UD(Ultra Durable)은 GIGABYTE에서 가장 오래된 메인보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브랜드로 취급된 건 아닙니다. 메인보드 이름이 파트넘버 같이 기억하기 어려운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되어있던 시절 Ultra Durable은 GIGABYTE가 만드는 메인보드의 안정성이 높다는 일종의 광고 문구였습니다. Ultra Durable 4나 5같이 숫자가 붙던 시절이죠. AORUS, Gaming, UD로 브랜드가 개편되면서 GIGABYTE에서는 과거 브랜드화되어있지 않거나 사라진 브랜드의 모든 메인보드를 UD 산하로 넣었습니다. 단종된 기존 메인보드들을 모두 UD로 취급한다는 뜻입니다.
상위 브랜드로 AORUS, 중급형 브랜드로 Gaming이 등장하면서 UD는 과거 최상위 모델까지 출시되던 명성은 잃어버렸습니다. 이는 ASRock Extreme이나 ASUS PRIME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지금은 중급형부터 보급형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GIGABYTE Z590 UD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은 최신 Z590 칩세트를 탑재한 UD 브랜드 ATX 폼팩터 메인보드입니다. 가장 표준적인 폼팩터와 중급형 브랜드인 UD가 만났으니 GIGABYTE가 만드는 가장 표준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현대 아반떼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5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5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인 '로켓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로켓레이크는 Z490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Z590은 Z490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Z590, Z490 칩세트를 비교한 표인데요, 주요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대 20Gb/s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2 Gen 2x2를 칩세트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Z490 칩세트에서 이를 지원하려면 별도 컨트롤러나 확장카드를 사용해야 했죠. 로켓레이크에서 지원이 예정된 PCI Express 4.0은 메인보드 칩세트가 아닌 CPU에 내장된 PCI Express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Z490 메인보드도 PCI Express 4.0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