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자료에 의하면 Radeon PRO W6800은 ECC 지원 GDDR6 32 GB를 탑재했고, 단정밀도(Single-Precision, FP32) 연산 성능은 최대 17.83 TFLOPS에 달한다고 합니다. 스트림 프로세서가 최대 3,840개이므로 제원을 역산해보면 최대 부스트 클록은 약 2,321 MHz 내외 수준이겠네요. Mini DP를 6개 채용하고 있으니 다중 디스플레이 지원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Radeon PRO W6800은 VRAM으로 HBM2 16 GB를 탑재했던 Radeon PRO VII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역폭은 둘째치고 VRAM 용량이 순수하게 2배 늘었고, 이론적인 최대 단정밀도 연산 성능은 약 36% 늘어났습니다. 가격 역시 늘었지만 약 18.5% 정도 늘어난 셈이니 성능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편입니다.
또한, AMD에서는 Radeon PRO W6800을 NVIDIA RTX A6000 및 Quadro RTX 5000과 비교했는데요.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인 RTX A6000은 Radeon PRO W6800 대비 성능이 2.17배 수준에 달하지만 가격 역시 2배 이상 지출해야 하는 점, 튜링 아키텍처 기반인 Quadro RTX 5000은 가격도 더 비싸면서 용량은 절반인 VRAM(ECC 미지원), 더 낮은 성능에 소비전력은 오히려 높은 점을 비교했습니다. 전력 효율까지 고려한다면 RTX A6000이 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유연성 면에서는 현시점에서 Radeon PRO W6800이 더 위협적으로 비추어지네요.
Radeon PRO W6600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Radeon PRO W6800은 3,840 SP와 RDNA 2.0 아키텍처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Radeon RX 6800과 근본이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Radeon PRO W6600은 향후 등장 가능성이 큰 Radeon RX 6600(혹은 RX 6600 XT)과 근본이 같은 제품일 확률이 높겠죠. 비록 ECC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VRAM은 8 GB에 달하며, 단정밀도 연산 성능은 최대 10.40 TFLOPS입니다. 스트림 프로세서가 최대 1,792개이므로 제원을 역산해보면 최대 부스트 클록은 2,800 MHz 후반 수준에 달해야 합니다. Radeon RX 6900 XT 최대 부스트 클록(2,250 MHz)과 Radeon RX 6700 XT 최대 부스트 클록(2,581 MHz)을 비교해보면 코어 다이가 작아지고 출시일이 최근에 가까울수록 부스트 클록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스트 클록이 2,600 MHz에 근접하는 제품도 최근에서야 등장했기에, Radeon PRO W6600 예상 부스트 클록과 단정밀도 연산 성능이 표기 수치 그대로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예상 수치 그대로 나온다면 Radeon RX 6600 시리즈 역시 부스트 클록이 상당히 높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