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윗면에 LED가 투과하는 유광 반투명 플라스틱이, 양쪽 면에는 알루미늄 방열판이 부착됩니다. 방열판 두께는 1 mm가 채 되지 않아 메모리 자체가 얇습니다. XLR8 로고를 제외하면 별다른 포인트 색이나 화려한 요소가 없어서 심심한 느낌이네요. 4,000 MHz 말고도 3,200 MHz, 3,600 MHz 모델의 다양한 용량 패키지가 출시되어 있으며, 3,200 MHz, 3,600 MHz는 화이트 모델도 있습니다.
윗면에도 XLR8 로고가 적혀있습니다. LED 소자는 기판 앞뒤로 5개씩, 총 10개입니다.
LED가 켜지지 않을 때는 상단에 흰색 부분에 넓게 보여서 흰/검 시스템에 잘 어울립니다.
LED가 켜지면 그동안 흐리멍덩했던 플라스틱 부분에서 은은하게 RGB LED가 점등합니다. 눈부시지도 않고 파스텔톤의 색이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겠네요.
■ 은은한 LED와 심플한 방열판 디자인, 그리고 4,000 MHz
최근 메모리 트렌드는 과도한 화려함보다는 은은하게 비추는 LED와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너무 휘황찬란한 LED는 메모리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각 하드웨어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환경에서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PNY XLR8 DDR4-4000 Gaming EPIC-X RGB는 밋밋한 상단 LED 투과 플라스틱과, 심플한 방열판이 그다지 돋보이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 덕분에 오히려 튀지 않고 조화로운 연출이 가능합니다. ASUS, ASRock, GIGABYTE, MSI 메인보드 LED 제어 소프트웨어로 색을 동기화 하거나, LED가 싫다면 꺼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 클록이 상당히 높은 4,000 MHz입니다. 메모리 클록도 컴퓨터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고클록 메모리는 언제나 환영이죠.
■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완벽한 제품은 없고, PNY XLR8 메모리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LED 소자가 플라스틱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어디에 소자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일부분만 밝게 보입니다. LED 자체가 점광원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반대로 메모리 전체에 퍼지도록 설계한 제조사도 적지 않으므로 해결 못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메모리 정보가 적힌 스티커가 방열판과 완벽하게 반대되는 흰색이라는 점입니다. 설치하면 다른 메모리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작은 부분에까지 신경 써야 좋은 제품이 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