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데, 출연진 여럿이 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 주제가 흥미진진했습니다.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하는 건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서울에서 부산행 버스에 올랐다. 옆자리에 아이와 부모가 앉았다. 버스가 출발하자 아이는 천방지축 날뛰고 소리 지르는데, 부모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아 괴로운 여행길이 시작되었다. 1시간 정도 시달렸을까? 휴게소에서 휴식을 마치고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상황이다. 그런데, 아직 그 부모와 아이가 타지 않았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모른 척 출발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미지를 생각해야 하는 연예인이지만 다들 솔직한 모습이었습니다. 매정하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시청자 반응 역시 납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는 소음에 민감하고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이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키는 건, 현대인이라면 필히 배우고 갖춰야 할 기본 덕목입니다. 영화관에서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할 것, 앞 좌석에 발을 올리지 않을 것, 식사할 때는 입을 다물고 씹을 것, 사례처럼 버스 등 여럿이 함께 있는 곳에서는 시끄럽게 하지 않을 것 등이 그렇습니다.
PC 주변기기 관련해서도 주의해야 할 게 있는데, 바로 키보드입니다. 최근에는 멤브레인보다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이가 더 많을 정도로 기계식 키보드가 보편화됐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클릭 스위치는 특유의 구분감과 찰칵거리는 소리가 매력적이라 많은 이에게 사랑받습니다. 하지만, 클릭 방식 특유의 소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신입사원이 청축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게시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올 정도입니다. 비교적 조용한 리니어 방식이라고 해도 멤브레인과 비교하면 소리가 큰 편입니다.
이번에 리포트로 소개할 제품은 마이크로닉스 MANIC KM630W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입니다.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이며, 마우스에는 무소음 스위치를 탑재해서 매우 정숙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저소음 적축처럼 리니어 방식의 기계식 스위치의 경우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그래도 멤브레인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제품은 조용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 강의실·도서관·스터디카페 등 조용한 곳에서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학생, 정숙한 환경을 선호하는 이에게 유용합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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