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벙커 PC방 THE BUNKER PC CAFE
행사장 접근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하다기보다는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다는 의미로 말이죠. 운서역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보이는 버거킹 건물이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첫 번째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쭉 들어가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두 번째 에스컬레이터가 보입니다. 그걸 타고 올라갑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을 바라보면 게이트 A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곳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사진상으로도 PC방 간판이 슬쩍 보이는군요.
PC 방 앞에는 TOUCH ROG 행사 관련 입간판을 배치했습니다.
PC방 규모가 꽤 큽니다. 사방에서 보이는 ASUS, ROG 로고 그리고 PC방 상호까지도 ASUS 콘셉트를 적용하여 꾸민 내부가 인상적입니다.
온 세상이 ROG다! 첫 번째로 든 생각은 '멋지다'였고, 두 번째는 '이게 다 얼마야?'였습니다. 쫙 깔린 Delta 헤드셋이 장관입니다.
ROG 게이밍 기어 체험존 ROG GAMING GEAR EXPERIENCE ZONE
입구 부근에는 ROG 게이밍 기어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ROG를 상징하는 블랙&레드 콘셉트로 잘 꾸며진 공간이었는데요. 주제와 관련한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 패드뿐만 아니라 아직 한국에 정식 출시하지 않은 ROG RAIKIRI 유선 게임 컨트롤러와 ROG DESTRIER ERGO 의자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메인 공간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ASUS ROG FALCHION ACE [칼럼 보러 가기] · ASUS ROG AZOTH [칼럼 보러 가기] · ASUS ROG KERIS AIMPOINT [칼럼 보러 가기] · ASUS ROG GLADIUS III AIMPOINT [제품 정보 보러 가기] · ASUS ROG CHAKRAM X [칼럼 보러 가기]
위 사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AZOTH 구성품인 윤활 키트와 RX, NX 스위치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AZOTH는 큰 의미를 가진 제품입니다.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가진 장점을 기성 제품 브랜드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게다가 커스텀 시장에서 보기 힘든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ROG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기업이 아닌 이끌어 가는 기업이 돼야 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여 남다른 해석을 해냈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윤활 키트를 제공하는 만큼 기본 키감도 준수한 편이고요. 여러모로 참 괜찮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 ASUS ROG RAIKIRI [제품 정보 보러 가기]
Xbox 콘솔 게임기 용으로 설계한 ROG RAIKIRI입니다. PC와 노트북에서도 정상 작동한다고 하며 ESS DAC을 내장하여 질 좋은 소리 품질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선 음향 기기를 메인으로 사용 중인 분이라면 혹할 만한 요소입니다. 또한, 입맛에 맞게 프로그래밍 가능한 버튼 2개를 하단에 추가로 배치하여 편의성을 챙겼으며 조이스틱 감도와 반응 곡선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 ASUS ROG HAPRE ACE & HONE ACE AIM LAB [칼럼 보러 가기]
이번 행사 주인공 중 하나인 HARPE ACE 마우스와 HONE ACE 마우스 패드도 전시했습니다. AIM LAB과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답게 센서 튜닝을 정교하게 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타공 없이 54 g으로 무선 마우스를 완성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성능과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퀘이사존 테스트 기준 DPI 오차율 및 클릭 레이턴시가 최상급에 속합니다. 칼 갈고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HONE ACE 마우스 패드는 하단에 있는 1 cm 간격 눈금을 통해 손목과 팔뚝 움직임을 수치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AIM LAB 프로그램에서 AIM LAB x ROG 360 테스크를 활용하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ROG Chariot Gaming Chair [제품 정보 보러 가기]
레이싱 버킷 시트 디자인을 채용한 의자입니다. 4D 팔걸이, 145° 리클라인 등받이 등 기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보다는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의자입니다. 직관적인 원터치 컨트롤러를 제공하여 등받이 부근에 있는 Aura RGB 조명 효과나 속도, 휘도, 색상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받이 뒷면에는 ROG 사이버 텍스트 패턴으로 장식한 패브릭 스트랩 장식이 있으며 퀵 릴리스, 훅앤루프 패스너(일명 찍찍이)가 있어서 2 kg 이하 가방이나 헤드셋과 같은 용품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 ROG Destrier Ergo Chair [제품 정보 보러 가기]
레이싱 버킷 시트 디자인이 아닌 게이밍 체어입니다. 미래지향적인 사이보그 콘셉트로 외관을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등받이와 좌판이 메시mesh로 이뤄져 있다는 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기능적으로는 각종 파츠 커스터마이징을 신경 썼다고 합니다. 모바일 게이머를 위해 팔걸이 높이 조절에 차별점을 뒀는데, 무려 14 cm나 높일 수 있더군요. 또한 팔걸이가 360° 회전하여 상황에 맞게 모양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감싸는 프레임은 옆이나 뒤에서 날아오는 소음을 감쇄하여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현장에서는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 ROG Destrier Ergo Chair 공식 소개 영상
· ASUS ROG X 스팔딩 농구공 7호 블랙 [제품 정보 보러 가기]
ROG와 스팔딩이 협업한 농구공입니다. 학창 시절 NBA 공인구라는 이유로 나이키보다 스팔딩을 선호하며 여러 개 제품을 구매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공으로 드리블하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이렇게 저는 30분 정도 체험존을 살펴봤고, 11시가 되어 메인 행사 진행 위치로 이동했습니다.
메인 행사: 체험 및 피드백 EXPERIENCE & FEEDBACK
더 벙커 PC방 가장 구석에 TOUCH ROG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AZOTH 키보드 및 HARPE ACE 마우스 체험 및 피드백을 위해 장비를 잘 세팅해뒀습니다. 단 한 가지, 마우스 패드가 HONE ACE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 ASUS 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가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오전 11시, AZOTH 키보드 및 HARPE ACE 마우스 체험 및 피드백 메인 행사를 시자아아아악하겠습니다!(아직 LCK 결승전 여운이 남은 상태)
행사 초입부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간략한 제품 소개를 진행했습니다. 마치 비대면 미팅처럼 각 자리 배치해둔 ROG Delta 무선 헤드셋과 ROG 모니터를 통해 내용을 전달받는 모습이 이색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도출한 결과가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녹아있었는데, 괜히 머쓱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HARPE ACE 마우스는 DPI 오차율과 클릭 레이턴시에서 최상의 성능을 보여준 제품입니다. AIM LAB과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한 게 신의 한 수였던 것인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ASUS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두 가지 항목에서 좋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여러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ASUS 게이밍 기어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는데, HARPE ACE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만난 기분입니다. 물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출시하겠죠? 최종 결과물이라고 표현했지만, 어쩌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ROG 게이밍 기어라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시작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AZOTH 키보드는 공장 윤활 작업한 ASUS NX 스위치를 탑재했습니다. 또한, 추가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키트를 제공합니다. 이런 요소들 덕분에 기성 키보드 중에선 키감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스위치뿐만 아니라 하우징 내부를 가득 채운 흡음재로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겁니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개스킷 마운트를 적용했는데, 내부를 꽉 채워서인지 부드러운 느낌은 덜합니다.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흡음재를 빼거나 얇은 걸로 교체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커스텀 키보드 시장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으로, 많은 분이 매료되지 않을까 하는 요소인데요. 반면에 이 부분으로 인해 F열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적응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호불호 영역을 덜어내고 바라본다면 잘 만든 제품입니다. 최근 키보드 시장 트렌드와 ASUS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잘 어우러져 탄생한 제품이라 그런지 리뷰어뿐만 아니라 소비자 평가까지도 좋은 거 같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중간에는 퀴즈가 있었고, 맞힌 분에게는 경품을 증정했습니다. ASUS 담당자가 머금은 미소가 모자이크를 뚫고 나오는 듯합니다. 그 정도로 밝고 유머러스한 행사 진행이었습니다.
리뷰어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기 시작한 지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의도적으로 타성에 젖지 않기 위해 과거를 떠올리곤 합니다. '프로를 지망했을 때와 일반 사용자일 때는 어떤 시선으로 제품을 바라봤었지?' 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제품을 해석하는 방식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제품을 체험하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두 제품은 충분히 체험한 상태여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참석하신 분들의 모습을 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제 시선 때문에 은근히 신경 쓰이고 귀찮았을 텐데도 제품에 집중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체험 좌석에는 경품을 담은 ASUS 타포린 백이 하나씩 놓여있었습니다. ASUS ROG 모자와 노트, ROG 카드를 제공했는데요. ROG 카드는 마술용 카드와 표면 재질이 비슷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에게 마술을 잠깐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테이블 스프레드나 펼치기 등을 해봤는데 문제없이 잘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노트가 꽤 고급스러웠고 타포린 백은 실용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간편한 식사도 제공했습니다. 내용물이 보이게 찍었어야 했는데, 맛있게 먹다 보니 아차 싶더군요. 반성합니다. 햄버거와 콜라를 먹고 손을 닦으려 티슈를 들었는데 'REPUBLIC OF THE BUNKER'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ROG에 진심인 PC방다운 포인트입니다. 저는 이런 소소한 센스를 좋아합니다.
사무실에서 이미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던 두 제품들이라서 현장에서는 휘적거리며 체험하는 척만 했습니다. 제 목적은 설문에 참여였는데요. ASUS 본사로 내용을 전달한다기에 빠질 수 없었습니다. 잠시 카메라를 내려두고 빠르게 설문을 작성했고 제출까지 완료했습니다.
QM특) 게임은 안하고 PC 사양만 살펴 봄 Armoury Crate를 실행하고 연결된 제품 목록을 펼쳐봤습니다. AZOTH 키보드 HARPE ACE 마우스, DELTA S 무선 헤드셋뿐만 아니라 마더보드와 그래픽 카드도 ASUS 제품입니다. 심지어 모니터도 ROG 로고가 박혀있더군요. ASUS와 ROG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방문하여 체험해도 좋을 만한 공간입니다.
타포린 백에 담은 경품 외에도 참석자를 위한 한정 코드를 제공했습니다. AZOTH 키보드와 HARPE ACE 마우스, HONE ACE 마우스 패드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코드였는데요. 직접 체험해 본 뒤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분명 큰 메리트입니다. 이렇게 50분간 진행한 행사가 마무리됐고, 다음 시간 참석자들과 바통 터치하며 PC방을 빠져나왔습니다. 몇몇 분은 체험존에 입장하여 미출시한 제품을 다시 한번 눈에 담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충분히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TOUCH ROG 주변기기는 역시 직접 체험해야 제맛!
손으로 쥐거나 누르는 마우스와 키보드, 머리에 쓰고 귀로 듣는 헤드셋 등은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여러분께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보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체감이 다를뿐더러 중요하게 여기 요소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험 공간이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이번과 같은 행사가 큰 의미를 가지는 거겠죠. 게이밍 기어 업체가 이런 공간 그리고 행사를 마련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TOUCH ROG 행사는 단순하게 체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감 없는 피드백을 받고자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ASUS는 그간 꾸준히 간담회를 개최하며 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에 다른 기업 제품과 경쟁해도 모자라지 않을 제품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가 이렇게 해냈습니다'를 알림과 동시에 대중이 원하는 포인트를 캐치하여 더욱더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리뷰어에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사랑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오래도록 유지하여 리뷰어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널리 인정받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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