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BOX

 
유리 패드는 천 소재 마우스 패드와 달리 부피를 줄일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XL 사이즈는 양손으로 들지 않으면 놓칠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단순한 제품 파손뿐만 아니라 발등으로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상자 자체는 깔끔하고 튼튼합니다.
개봉 UNBOXING 
패드 사방을 완충 처리하여 배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방지합니다. 강화 유리 패드 자체도 배송 중 파손될 만큼 충격에 취약한 편은 아니라서 큰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겠습니다.
제품 외형 및 특징 DESIGN & FEATURES
□ 스카이패드 강화 유리 마우스패드 3.0 BLACK CLOUD  
위 사진은 스카이패드 강화 유리 마우스패드 3.0 제품의 BLACK CLOUD 색상 옵션입니다. 오른쪽 구석에 배치한 로고 정도가 포인트이며 나머지 부분은 특징이랄 게 없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조명을 비추지 않으면 짙은 검정이지만, 빛을 비추면 표면 패턴이 보이면서 어두운 회색처럼 보입니다.

마우스패드 3.0 표면입니다. 격자 패턴으로 되어 있는데, 표면 재질 외에도 차별점을 두기 위한 요소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성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설계인지 궁금해지는군요.
□ 스카이패드 강화 유리 마우스패드 3.0 XL WHITE TEXT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로고 대신 간결한 문자 로고를 삽입한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제품 콘셉트와 더 잘 어울리는 옵션이라고 생각하는데, 강렬한 포인트를 대체하는 거라서 취향에 따라 밋밋하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겠습니다. 흰색 마우스패드는 언제나 오염을 걱정하며 사용했어야 했는데, 유리 패드는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꼭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PC 주변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 하는 분이 선택해도 좋을 만한 제품입니다.
□ 밀림 방지 처리(고정력)    
바닥은 색상에 맞게 시트지(?)를 부착했으며, 모서리에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피트를 부착했습니다. 면적이 크지 않아서 불안함을 느낀 분도 있으시겠지만, 억지로 힘을 가해서 밀어내는 정도가 아니라면 고정된 상태를 잘 유지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끄러짐 방지 피트가 얇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로고   
앞서 살펴봤듯이 로고는 두 가지 종류이며, 구매 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표면이 아닌 유리 안쪽에 새긴 로고라서 살짝 흐려 보이기도 하는데, 내구성과 고른 표면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방식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크기 

현재 마우스패드 3.0은 두 가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옵션 간 크기 차이는 위 사진 자료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마우스패드 3.0 크기] 300 x 350 mm [마우스패드 3.0 XL 크기] 400 x 500 mm
일반 버전은 300 x 350 mm 크기라서 공간에 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XL 사이즈는 책상 위가 넓지 않다면 배치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유리 패드는 천 소재 마우스 패드처럼 여지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구매 전 여유 공간을 정밀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 장르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AOS나 RTS 장르를 즐기는 분이라면 일반 크기, FPS 장르를 즐기는 분이라면 XL 사이즈가 적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저감도로 트래킹하는 분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XL 쪽이 적합할 겁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수 있는 건 키보드 배열입니다. 풀 배열과 마우스패드 3.0 XL 사이즈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팔을 양쪽으로 쫙 펼친 상태로 마우스를 활용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일반 사이즈 패드는 풀 배열 키보드와 함께 사용할 만하고, XL 사이즈는 미니 배열부터 텐키리스 배열 키보드 정도는 돼야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두께] 3.6 mm
제가 사용해 본 유리 패드 중에 가장 얇은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 3.6 m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미끄러짐 방지 피트가 얇아서 확실히 높이가 낮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패드가 약 5 mm 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로 얇은지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표면이 단단한 패드는 높이로 인해 손목에 불편함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마우스패드 3.0은 높이로 인한 불편함이 확실히 덜 했습니다.

[마우스패드 3.0 무게] 약 801 g
 
[마우스패드 3.0 XL 무게] 약 1,530 g
XL 사이즈는 눕힌 상태에서 무게 측정이 불가능하여 1,523 g 무게를 가진 파워서플라이와 함께 세운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그 뒤 파워서플라이 무게를 뺐고, 1,530 g으로 측정됐습니다.
□ 사용감 
슬라이딩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푹신한 천 소재 패드보다 단단한 패드를 선호할 확률이 높습니다. 단단한 소재라고 한다면 플라스틱, 알루미늄, 강화 유리 정도를 꼽아볼 수 있을 텐데요. 그중에서 플라스틱 패드는 PTFE 피트와 함께 마모되는 특성이 있어 표면 상태가 빠르게 변합니다. 사용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사용감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셈이죠. 알루미늄 패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피부와 맞닿는 표면이 산화되어 처음과 상태가 달라지게 되죠. 반면에 강화 유리 패드는 내구성 측면에서 다른 두 소재보다 가장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PTFE 피트가 갈릴지언정 마우스 패드 상태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관리가 쉽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화 유리 패드가 가지는 최고 강점입니다.
스카이패드 마우스패드 3.0은 앞서 살펴본 특수한 표면 처리, 낮은 높이 등이 결합되어 유리 패드 중 가장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선사했습니다. 표면이 굉장히 매끄러워서 무거운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 무게감이 감소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트래킹이 수월했습니다. 다만, 슬라이딩 성능이 극대화된 만큼 브레이킹에서는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감도보다는 저감도 유저들에게 더 적합할 확률이 높을 겁니다. 보완 방법으로는 테플론 테이프를 붙인다거나 마우스 피트를 서드파티 제품으로 바꿔보는 걸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드파티 마우스 피트가 많아서 본인에게 최적화된 조합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단, 경도가 높은 피트(예를 들어 알루미늄이나 유리 피트)는 상호 마모 가능성이 존재하여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스카이패드 게이밍 팔토시(암 슬리브) SkyPAD Arm Sleeves - 별도 구매 품목  
왠지 등산 동호회가 떠오르는 아이템입니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는 건 제가 이쪽 시장에 무지했다는 뜻이겠지요. 해외에서는 게이밍 암 슬리브 제품이 꽤 많았습니다. 게이머 컨디션을 최대한 오래도록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도구라고 하는데요. 압박을 통해 순환을 개선하여 통증을 줄이며,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땀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암 슬리브는 폴리에스테르 90%와 스판덱스 10%를 섞은 합성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냉감 소재이며,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서 딱 맞거나 살짝 작은 사이즈를 구매하는 게 적절할 듯합니다(압박을 통해 얻는 이득을 고려한다면). 마감이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딱히 모난 곳도 없습니다. 맨살에 착용했을 때 실밥이 자극적일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는데, 막상 착용해 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일반 슬리브였고, 사이즈는 L/XL입니다. 끝부분에 고무 밴드가 있어서 살짝 헐렁거려도 흘러내리진 않더군요.
   
유리 패드와 암 슬리브는 궁합이 좋았습니다. 맨살로 유리 패드 위를 움직이는 것보다 암 슬리브를 착용했을 때 감각이 더 쾌적했는데요. 특히 제조사가 설명했듯이 장시간 사용했을 때 힘을 발휘했습니다. 처음에는 손목 움직임이 다소 어색해지는 느낌이었는데, 적응한 뒤부터는 쾌적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 슬리브는 일반 버전 외 'FULL'이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손바닥까지 덮는 확장된 슬리브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분은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제품인데, 사용해 보니 상상 이상으로 도움을 받아서 놀라웠습니다.
맺음말 CLOSING REMARKS
현시점 유리 패드에 모든 걸 집중하고 있는 스카이패드, 외관은 비슷해 보이지만 디테일에서 다른 유리 패드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간 유리 패드는 '서걱서걱' 소리를 발생시키며 묘한 마찰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특수 처리한 표면 덕분인지 그 느낌이 덜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조사는 슬라이딩 80%와 브레이킹 20%라고 설명하는데, 마우스를 고감도로 사용하는 분은 끝끝내 브레이킹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물론, 저감도 게이머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하고요. DPI를 800에서 1200 사이로 두고 사용하는 저는 어렵지 않게 브레이킹 특성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높이가 다른 유리 패드보다 낮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 유리 패드에서 느꼈던 불편함이 어느 정도 완화된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드백을 수용하며 3.0 버전까지 도달한 제품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 매체와 게이머들이 왜 좋은 평가를 했는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슬라이딩을 중요하게 여기고 내구성 및 쉬운 유지 관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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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이사존 로고가 없는 사진은 해당 제품 브랜드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