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록은 CPU나 그래픽카드 등의 부품의 클록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본 클록보다 더 높은 클록을 적용함으로써, 같은 부품으로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었죠. 다만 수율에 따른 성능 상승에 차이가 있으며, 클록이 높아질수록 온도와 전력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오버클록 외에도 언더볼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언더볼팅은 CPU, 그래픽카드 등의 전압을 낮추는 것을 말하는데요. 전압을 낮추면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온도도 낮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성능이 낮아질 수도 있지만, 바이오스나 애프터 버너에서 전압 커브를 세부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성능 하락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오히려 높일 수도 있지요. 이러한 전압 설정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알맞은 언더볼팅 값을 적용했을 때의 높은 전성비는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메인보드에서 직접 언더볼팅을 하려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인텔 기준에서, 일반적으로는 Z690, Z790처럼 상급 칩세트를 사용한 메인보드에서 언더볼팅이 가능했죠. 이 때문에 언더볼팅을 계획에 두고 있을 경우 시스템 구성 시 Z 메인보드를 선택해야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언더볼팅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선택의 폭은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ASRock은 최신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B760 칩세트를 사용한 메인보드에서도 언더볼팅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어지는 리포트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 언더볼팅을 적용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리포트는 자세한 분석과 성능 측정이 이뤄지는 리뷰 달리 특징과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을 빠르고 가볍게 훑어보는 콘텐츠입니다. 이 점 고려해 아래 내용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ASRock B760M 메인보드 ASRock B760M MAINBOARD
□ ASRock B760M Pro RS D5
흰색과 검정색을 사용한 기판과 은색 방열판의 조합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화이트 시스템 구성에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M.2 슬롯 3개, SATA 포트 4개를 지원하여 대용량 게임 설치나 고화질 영상 저장 등 스토리지가 여러 개 필요한 경우 스토리지를 충분히 장착할 수 있습니다. (리뷰 바로가기)
□ ASRock B760M PG Riptide D5
ASRock 게이밍 브랜드인 Phantom Gaming 시리즈에 속한 메인보드입니다. 방열판과 기판 모두 검정색이 적용되었고 전원부 방열판에 파란색으로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17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는 메인보드임에도 14+1+1로 구성된 탄탄한 전원부 구성을 갖추었습니다. (리뷰 바로가기)
□ ASRock B760M 스틸레전드 WiFi D5
위장무늬를 사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흰색과 은색, 검정색이 조화롭게 사용되었고, 스틸레전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탄탄한 전원부 방열판이 적용되었습니다. M.2 SSD 슬롯 3개, SATA포트 4개, 전후면 USB 포트 15개로 M-ATX 폼팩터를 사용했음에도 뛰어난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리뷰 바로가기)
언더볼팅 테스트 UNDERVOLTING BENCHMARK
UEFI 화면에서 Advanced 탭으로 이동 후 CPU Configuration을 선택합니다.
※ Non-K 모델 CPU 사용 시 Microcode Update탭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Microcode Update 선택 후 Auto > 0x104로 변경해 줍니다.
※ 이전 과정을 진행하지 않으면 FIVR Configuration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OC Tweaker 탭을 선택 후 FIVR Configuration을 선택합니다.
※ 사용하는 CPU, 메인보드에 따라 설정 가능한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ore Voltage Offset, Ring Voltage Offset 값을 변경해줍니다.
[언더볼팅 테스트 설정] Core Voltage Offset, Ring Voltage Offset
ASRock B760M Pro RS D5: -200 mV
ASRock B760M PG Riptide D5, ASRock B760M 스틸레전드 WiFi D5: -170 mV
□ ASRock B760M Pro RS D5
□ ASRock B760M PG Riptide D5
□ ASRock B760M 스틸레전드 WiFi D5
언더볼팅 적용 시 평균 CPU Package Power 기준 ASRock B760M Pro RS는 5.4 W, ASRock B760M PG Riptide는 14.3 W, ASRock B760M 스틸레전드 WiFi는 3.8 W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것이 확인됩니다. 덕분에 언더볼팅을 적용했을 때, 더 낮은 온도로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P-Core 기준으로 언더볼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ASRock B760M PRO RS는 평균 8.1 ℃, ASRock B760M PG Riptide는 평균 10.7 ℃, ASRock B760M 스틸레전드 WiFi는 평균 8.1 ℃ 낮은 온도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됩니다. 메인보드마다 가장 효율이 뛰어난 언더볼팅 값을 적용한 것이 아님에도, 기본 상태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 점은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요약 SUMMARY
■ 언더볼팅의 장단점
언더볼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온도 저하일 것입니다. 온도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쿨링팬 RPM도 낮아지며, 이는 전체적인 소음 감소로 이어집니다. 성능은 비슷해도 더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더 뛰어난 효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신 CPU 및 그래픽카드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데, 언더볼팅을 통해서 전력 소모량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수율' 차이가 있어 CPU가 좋은 효율을 보이는 전압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익숙치 않을 경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됩니다. 그리고 원래 상태에 비해 성능이 조금 높아질 수도 있지만 낮아질 수도 있어 결과가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듯 언더볼팅이 장점만 있는 작업은 아니지만, 적은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기 때문에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 언더볼팅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PC를 사용하는데 있어 언더볼팅이 필수는 아닙니다. 인텔 13세대 또는 14세대 CPU를 사용하면서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굳이 언더볼팅을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PC 온도가 좀 높은게 아닐까?' 라고 불현듯 느꼈거나 쿨링팬 소음이 귀에 거슬렸던 사용자, 전기세 고지서에서 예상치 못한 금액을 확인한 사용자라면 언더볼팅에 도전해볼 만한 계기는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언더볼팅 리포트에서 사용한 값이 정답은 아닙니다. 물론 그대로 적용해봐도 좋겠지만 더 효율적인 전성비를 찾을 가능성도 있죠. 가장 효율이 좋은 값을 찾는 수고스러움이 있을테지만, 최고의 전성비를 찾은 후의 만족감은 상당할 것입니다.
■ 메인스트림급에서도 언더볼팅이 가능한 ASRock B760M 제품군
이번에 살펴본 ASRock B760M Pro RS D5, B760M PG Riptide D5, B760M 스틸레전드 WiFi D5는 최신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언더볼팅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더볼팅을 적용할 수 있는 CPU를 장착하고 있다면, 굳이 상위급 메인보드를 구매할 필요 없이 언더볼팅의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언더볼팅 적용 방식은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바이오스 상에서 Core Voltage Offset 및 Ring Voltage Offset 값을 변경해줘야 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값을 찾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에서 언더볼팅을 적용하여 더 높은 전성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지요. 만약 ASRock의 메인스트림급 B760M 메인보드를 보유 중인 사용자라면 이번 기회에 언더볼팅의 재미와 전성비를 모두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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