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는 어디에 있는 거지? 마이크로닉스 MANIC HS-600 헤드셋

QM깜냥
277 4341 2019.12.05 10:54

 

  이미 정형화된 시장에서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일종의 모험과도 같습니다. 정형화된 이유는 그러한 형태가 제품의 최적화라는 판단이 되었기 때문일 텐데, 이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평범하게 제작한다면 기존에 명성을 쌓아둔 브랜드를 뛰어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서 조금씩 독특해지고자 하는 후발주자들이 존재합니다.


  마이크로닉스가 바로 그러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롯한 게이밍 기어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하였지만, 그 어느 제조사보다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따라붙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여러 시리즈를 론칭한다는 소식을 전파하기도 했죠. 그러나 게이밍 기어 중 헤드셋은 음향 기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라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살펴보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과연 마이크로닉스는 어떤 헤드셋을 선보였을까요? MANIC HS-600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ANIC HS-600












제품 상자



  상자 전면 오른쪽은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서 제품의 외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플라스틱이 단단하지 않아서 충격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상자 뒷면에는 제품의 특징과 상세 스펙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HS-600은 세 가지 색상(검은색, 노란색, 남색)으로 준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성품



  HS-600은 별도의 완충재 없이 종이 구조물에 헤드셋을 걸쳐둔 형태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상자 자체는 단단한 편이지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배송 중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앞서 언급한 투명 플라스틱 부분이 쉽게 눌리므로 제품에 충격이 전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판매처에서 에어캡을 통한 포장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외형



  케이블은 직조 마감이 되어 있으며 케이블 중간에는 리모트 컨트롤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컨트롤러가 케이블에 부착되어 있으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조작하기는 쉬운 편이지만, 한쪽에 무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하우징에 버튼을 배치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이런 설계를 할 경우 직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겠죠. 어떤 방식이 좋은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검은색 위주로 만들어진 HS-600 헤드셋은 얼핏 보면 단정한 느낌의 일반적인 헤드셋처럼 느껴집니다. 외부는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했는데, 지문이 잘 묻지 않아서 제품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헤드 밴드는 외형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지만, 머리에 닿는 면적이 넓어질수록 착용감이 불편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말이 나온 김에 착용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착용감




  헤드 밴드는 충분히 늘어나는 편이며,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는 메모리 폼과 인조 가죽을 통해 푹신푹신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다만, 하우징이 고정된 형태라서 얼굴에 밀착되지는 않습니다. 두상 형태에 잘 맞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살짝 뜨는 부분이 발생해서 저음역이 다소 손실될 것입니다. 무게는 278g으로 가벼운 편이라서 착용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목에 느껴지는 부담이 덜 합니다.









마이크


  HS-600 헤드셋은 빨간색 네온 스틱이 내장되어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 부분에 마이크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하우징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소리를 수음합니다. 마이크가 분실될 염려도 없고 거치적거리지 않는다는 점은 좋지만, 입 앞에 마이크를 배치하는 형태와 비교했을 때 성능상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 방식보다 왜곡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LED




  LED는 컨트롤러를 통해 켜고 끌 수 있으며, 7가지 색상이 흐르는 듯한 모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변경은 불가능하고요. 네온 스틱도 빨갛게 발광하지만, 광량 자체는 강한 편이 아닙니다. 









소리 성향 및 리포트를 마치며



  ​HS-600은 앞서 언급해드렸다시피 고정된 하우징 때문에 저음역이 손실됩니다. 부족한 저음역 때문일까요? 중음역이 꽤 강조된 것처럼 들리는데요. 왜곡이 있다는 것 또한 눈치챌 수 있습니다. 소리는 기음(어떤 물체가 진동에 의하여 소리가 날 때 가장 진동수가 작은 소리, 원음)과 배음(진동체가 내는 여러 가지 소리 가운데 원래 소리보다 큰 진동수를 가진 소리. 보통 원래 소리의 정수배(整數倍)가 되는 소리를 이름)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특정 음역의 양감이 부족하거나 넘칠 때 왜곡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음역의 에너지 자체는 충분해서 소리가 시원시원한 느낌은 있습니다.


  헤드셋이지만 마이크가 따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꽤 독특하고 외형상 깔끔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상 부족한 성능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게 콩나물처럼 생긴 애플사의 이어셋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들의 수음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게이밍 이어셋이 괜히 마이크를 길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대부분의 제조사가 같은 형태로 마이크를 만드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닉스의 도전은 충분히 응원할만하지만, 외형과 성능을 타협한 것은 의외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반복하면서 쌓이는 노하우는 마이크로닉스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상 퀘이사존 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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