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마이크로닉스 MANIC X38 Gaming Keyboard

쌍둥이 형제, 마이크로닉스 MANIC X38 Gaming Keyboard

퀘이사존깜냥
382 4238 2019.12.13 16:31




Micronics MANIC X38

쌍둥이 형제



  마이크로닉스 키보드는 크게 두 줄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개발에 직접 참여한 MANIC 스위치, 또 다른 하나는 JIXIAN 옵티컬 스위치를 활용한 키보드인데요. 한때 Kailh 박스 스위치를 활용할 때와는 다르게 HEXGEARS 제품을 유통하게 되면서 라인업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중구난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보다는 이렇게 체계적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면, 사용자 관점에서 제품을 선택할 때 헷갈릴 일 없이 쉽게 정보를 접하게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로 간략하게 소개해드릴 MANIC X38 키보드는 마닉축이 들어간 MANIC X30 키보드와 같은 하우징을 활용해서 쌍둥이 형제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유사한 외형을 가진 제품입니다. 다만 JIXIAN 4세대 광축이 탑재된 X38의 가격이 조금 더 높다는 점 정도가 당장 눈에 띄는 부분이겠군요.


  옵티컬 스위치는 스위치 내부에 접점이 존재하지 않아서 방수, 방진 설계를 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계식 스위치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부분이 접점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내구성의 비약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위치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기대 수명이 기계식 스위치의 곱절 수준입니다. 이론상 장점으로 똘똘 뭉친 옵티컬 스위치보다 기계식 스위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익숙한 키감 때문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흐르다 보면 결국에는 옵티컬 방식이 완벽하게 대체하는 순간이 찾아올 거로 생각합니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지금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장 및 구성품





  상자 앞면에는 제품 외형이 그려져 있는데, 키캡 각인의 가독성이 워낙 좋아서 키캡을 뽑았다가 다시 장착할 때 참고용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자 뒷면에서는 세부 사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JIXIAN 4세대 광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JIXIAN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한 마이크로닉스의 다른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충실한 편입니다. PC방용 스티커, 사용설명서,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여분 스위치 4개가 동봉되어 있고,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플라스틱 루프도 제공합니다. 









외형








  MANIC X30 키보드와 같은 하우징을 사용하는 X38답게 몹시 유사한 외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단 측면에 각인되어 있던 마이크로닉스 로고가 방향키 위로 배치되었다는 것과 하단 측면에 있는 'MANIC X38 GAMING KEYBOARD' 각인의 폰트가 바뀌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키캡은 ABS 재질의 이중 사출 방식으로 각인이 되어 있는데 보급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상한 폰트라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물론, 가격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바닥을 빗금 패턴으로 마무리한 것과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깎아 낸 것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한 번 신경 써서 만들어놓은 하우징이라 그런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플라스틱 키캡 리무버는 특이할 것이 없는 부품입니다만, 종종 하우징과 키캡 사이의 틈이 좁아서 기본 동봉된 리무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라서는 이것을 끝까지 개선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단점으로 지적하곤 했는데요. MANIC X38 키보드는 살짝 뻑뻑하긴 했습니다만, 리무버를 활용해서 키캡을 뽑아내는 것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LED




  LED는 마이크로닉스가 쭉 밀고 있는 방식으로, Rainbow LED(라인 LED)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배치했습니다. 마닉축이 탑재된 MANIC X30 키보드는 가장 왼쪽이 빨간색부터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순으로 이어졌는데, X38은 청록색부터 시작하여 초록색으로 끝납니다. 제품마다 똑같이 배치했다면 구분하기 힘들기도 하겠지만 식상함도 배가 되었을 텐데, 작은 변화만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을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다만 RGB LED보다는 자유도가 떨어지므로 한계가 명백하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저 제한된 상황에서 최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이크로닉스의 노력만큼은 높게 평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IXIAN 4.0 스위치

  옵티컬 스위치는 제조사마다 입력을 감지해내는 방식이 다른데요. 정작 IR 센서의 신호 변화를 감지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맥이 상통합니다. 스위치 내부에 접점이 없어서 방수/방진 설계가 한결 수월해졌으며, 이로 인해 비약적인 내구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제조사 사이에서 아주 빠르게 스위치를 개선하여 수준급의 키감과 내구성을 구현한 JIXIAN이 어떤 과정을 거쳐 4세대에 다다랐는지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해보시죠.


<자료 제공: 마이크로닉스 공식 홈페이지>


  소비자나 해당 스위치를 활용하는 제조사들은 제품이 처음부터 완벽했다면 참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이란 게 있을까요? JIXIAN 광축도 개선의 개선을 거듭하며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그 주기가 매우 짧아서 이전 세대 스위치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 없이 머물러 있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제공: 마이크로닉스 공식 홈페이지>




  JIXIAN 3세대, 4세대 스위치는 제가 다뤄본 광축 중에 가장 복잡한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보통은 슬라이더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데, JIXIAN 광축은 두 개의 부품이 스프링을 사이에 두고 결합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다른 스위치처럼 슬라이더를 감싸는 스프링이 있어서 총 두 개의 스프링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3세대와 4세대는 키감이나 방식 등, 큰 틀에서 거의 같은 모습이지만 4세대에서 소소한 개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PX8 등급 방수인증

▲ 자료 출처: 마이크로닉스 유튜브

▲ 자료 출처: 마이크로닉스 유튜브


  JIXIAN 4세대 광축을 탑재한 키보드는 IPX8 등급의 방수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침수로 인한 보증까지 실행한다고 하는데, 이 대목에서 마이크로닉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은 MANIC X38 키보드는 아니지만, 같은 스위치, 비슷한 설계가 되어 있는 제품이므로 어느 정도 환경에서까지 버티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스태빌라이저 및 키감



  MANIC X38 스태빌라이저는 구조물을 통해 양쪽을 지지하는 체리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구조물이 고정된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 X48과는 다르게 X38은 구조물이 분리되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 방식을 변형 체리 방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윤활 작업을 해주면 더 좋겠지만, 굳이 하지 않더라도 괜찮은 수준의 키감을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키캡을 교체할 때마다 번거롭게 구조물을 뽑아내야 하죠. 이 때문에 키캡을 자주 바꾸는 분들은 이 방식을 꺼리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만 제외한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부각된다고 생각합니다. 









타건 영상



  해당 영상은 소리 성향 자체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크고 날카롭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여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마이크로닉스는 JIXIAN 스위치 클릭 계열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부족한 것은 단점입니다만, 키압이 낮고 반발력이 좋아서 경쾌한 키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릭 계열 특성상 스태빌라이저의 이질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마치며


  키보드의 전체적인 외형을 결정하는 키캡과 하우징이 MANIC X30과 같은 제품이라서 신제품이라는 기분을 만끽할 수는 없었으나, 이것은 마이크로닉스의 키보드를 많이 다뤄본 입장이라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라인업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 계속해서 같은 형태의 하우징을 사용하고 있는데, 신경 써서 만든 틀인 만큼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을 하나만 구매할 확률이 높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구매한 제품만 좋다면 나머지 라인업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마이크로닉스 MANIC X38 키보드는 다른 라인업에서 검증을 거친 JIXIAN 4세대 광축을 활용하여 스위치 고장 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고, 설령 고장 난다고 하더라도 손쉽게 바꿔 끼울 수 있어서 유지 보수가 수월한 제품입니다. 게다가 수준급의 방수 기능을 갖췄고 침수 보증까지 시행한다고 하니, 오래 사용할 키보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마이크로닉스 광축 키보드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입니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잘 버텨줄 만한 제품이라서 우연히 들린 PC방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법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퀘이사존 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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