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3060 12GB는 성능이 훨씬 뛰어난 RTX 5060보다 불과 몇 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판매되고 있다. RTX 5060은 기본 성능은 물론, 최신 DLSS 4.5 업스케일링 기술까지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전반적인 성능에서 RTX 3060을 크게 앞선다. 심지어 최근 테스트에서는 보급형 RTX 5050조차 RTX 3060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RTX 3060이 이들 제품보다 4GB 더 많은 VRAM을 탑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장점은 GPU의 셰이더 성능만으로는 이미 원활한 프레임레이트를 확보하기 어려운 고해상도·고옵션 환경에서나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추가 VRAM은 실질적인 성능 향상보다는 심리적인 만족감에 가까운 장점이라는 평가다.
그렇다면 왜 지금 RTX 3060 12GB를 다시 출시하는 것일까?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최첨단 공정에 계속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히 경제성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데스크톱용 보급형 Blackwell GPU를 생산하는 것보다, 올해 후반 대규모 출하가 예상되는 Vera Rubin NVL72 시스템용 데이터센터 Rubin GPU를 생산하는 편이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신 공정의 웨이퍼를 보급형 GPU에 할당하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 너무 커졌다는 해석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소비자용 제품보다 데이터센터용 제품 생산을 우선시한다면, 이미 높은 수준인 RTX 50 시리즈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가격 문제를 넘어, 아예 이러한 저가·저수익 제품을 돈이 있어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출시된 지 오래된 RTX 3060이 새 시스템을 조립하거나 노후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려는 게이머들에게 350달러 이하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게이머들에게 결코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다. RTX 3060은 구형 Ampere 아키텍처 기반 GPU인 만큼, 최신 DLSS 4.5 업스케일링 모델에 필요한 FP8 가속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DLSS 4.5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 또한 DLSS Frame Generation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AMD의 FSR이나 인텔의 XeSS 프레임 생성 기술과 같은 타사 솔루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프레임 생성 기술은 최신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과 부드러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능이 상대적으로 고가의 일부 GPU에서만 제공된다면, 이미 계층화된 PC 게이밍 시장은 더욱 뚜렷하게 양극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외신은 RTX 3060의 재출시와 관련해 기가바이트와 엔비디아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며, 답변이 확인되는 대로 후속 내용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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