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풀어 오른 보조배터리의 처리 방법과 관련해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消防神主牌'는 "소금물에 일주일 동안 담가 방전시킨 뒤 재활용센터에 맡기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만 팩트체크센터(台灣事實查核中心)는 이 같은 방법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일반인이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消防神主牌'는 게시물을 통해 보조배터리가 부풀면 내부에서 가연성 유독가스가 발생하며, 배터리에 잔여 전력이 남아 있을 경우 화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금물에 담가 방전시키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배터리를 연구해 온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교(台科大)의 왕푸민(王復民) 교수는 배터리가 정상적인 수명 저하로 인해 부풀어 오른 경우에는 '죽어가는 배터리'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갑작스럽게 불이 나는 배터리는 대부분 합선, 직사광선 노출, 과충전, 충격 또는 관통 손상 등의 원인으로 팽창한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왕푸민 교수는 또 보조배터리가 부풀었다는 것은 내부 배터리 셀이 변형됐다는 의미일 뿐, 셀이 이미 파손됐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부 압력이 계속 증가해 셀에 균열이나 구멍이 생겼을 때 비로소 유독성 및 가연성 가스가 외부로 누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보조배터리를 소금물에 담그면 안 될까? 대만 환경부 자원순환서(環境部資源循環署) 역시 일반인이 보조배터리를 직접 소금물에 담가 방전시키는 방법을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보조배터리의 금속 단자가 소금물과 접촉하면 전기분해가 일어나 소량의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인체에 일정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왕푸민 교수는 소금물에 담그면 배터리 내부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용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금물 자체가 전문적인 처리가 필요한 유해 폐액으로 변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베이시 소방국 화재조사과는 이상이 발생한 보조배터리나 배터리를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은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발열이나 연기까지 동반하는 '열폭주(Thermal Runaway)'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경우라면 별도의 조치 없이 합법적인 재활용 수거 경로를 통해 처리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이 생긴 보조배터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가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보조배터리를 발견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재활용센터나 편의점 또는 재활용 수거 차량을 통해 폐기해야 합니다. 폐기할 때는 보조배터리를 다른 물품과 분리해 단독으로 포장해야 하며, 일반 쓰레기와 함께 쓰레기 수거 차량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압력을 받아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