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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70만 원대로 LOL, 배그 같은 게임 돌릴 수 있어요?
새해를 맞이하며 살펴보는 70만 원대 시스템 게임 성능 확인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뒤로하고, 시간은 어느덧 2021년 1월의 중반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고, 최근에는 폭설로 인해 출퇴근에 큰 지장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특정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이 10회 이상 연착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해 퇴근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을 서글프게 만들기도 했죠. 부디 갑작스럽게 내렸던 폭설과 한파로 인해 여러분 모두 큰 피해가 없었길 바랍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등교나 출근이 재택 형태로 대체되면서, 지난 2020년 PC 시장은 2020년 오히려 수요가 더 증가한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새해가 밝았지만 PC 시장은 여전히 신제품 구매가 어렵습니다. 그래픽카드는 퀘이사존 내에서도 일명 '타세요' 게시글이 유행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거웠고, 현재까지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CPU 시장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등장한 라이젠 5000 시리즈는 높은 인기만큼이나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새해를 맞이해서 컴퓨터를 새롭게 구성하고 싶어도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덕분일까요? 저 역시도 친척이나 주변 지인들로부터 어떻게 컴퓨터를 맞춰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마니아들과 달리, 견적 문의를 주는 주변인들은 오히려 금전적인 제약이 더 큰 경우가 다수죠. 실제로 저 역시도 한 다리 건너 문의 받는 견적 중 상당수는 70만 원 수준에서 저렴하게 본체를 맞출 수 없냐는 문의기도 했고요. 다행히도 이런 형태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은 고사양 게임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또는 온라인 게임을 주로 즐깁니다.
그래서 간단히 준비해 보았습니다. 70만 원 수준에서 맞출 수 있는 PC로도 인기 온라인 게임을 큰 무리 없이 플레이하는 게 가능할까요? 개인적인 궁금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이를 진지하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해보았습니다.
견적은 어떻게?
70만 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적지 않지만, 컴퓨터를 온전히 구성한다고 가정하면 아주 여유롭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부품 성능이 점차 올라감에 따라 제조 복잡도나 생산 단가 역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는 고스란히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과거에는 100만 원 이내로 맞출 수 있는 구성이라고 하면 중급형 이상이라고 보는 게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100만 원 이내라고 해도 부품 수준이 매우 높진 못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워낙 좋은 부품들이 등장했기에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을 뿐, 절대적인 수치로 본다면 최신 제품은 하위 라인업도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멀티플레이 게임은 매우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물론 언급한 게임은 기존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원활한 작동이 가능할 수 있지만, 최근 게이밍 모니터도 꽤 보급된 만큼 평균 60 FPS을 초과해서 높은 게임 성능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적정 가격대에서 최대한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구성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이 점 참고 바랍니다.
먼저 CPU는 AMD 라이젠 3000 시리즈와 인텔 10세대 코어 시리즈를 선정했습니다. 인텔 CPU는 최신 제품군이니 이해하겠지만, AMD CPU는 왜 5000 시리즈가 나왔음에도 구형을 선택하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최하위 제품인 라이젠 5 5600X가 30만 원 후반~40만 원 초반에 위치해 있으므로 이번 구성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격을 최소화하면서 온라인 게임을 괜찮은 성능으로 즐기는 걸 목표로 하는 만큼, 이 경우에는 오히려 라이젠 3000 시리즈 하위 제품군이 더 적합하다는 뜻이죠. 다행히 AMD 플랫폼은 400 시리즈 마더보드까지 최신 CPU 지원 펌웨어 업데이트를 약속했습니다. 만약 라이젠 3000 시리즈 CPU를 구매한 뒤 성능을 올리고 싶다면 펌웨어 업데이트와 CPU 교체로 간단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죠. 다음 세대에 한해서는 인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1세대까지는 400 시리즈 마더보드로 지원 가능해야 하니, 입장은 같은 셈이네요.
자, 이 정도면 시스템 부품 선정 이유와 설명이 충분한 듯하니, 곧바로 게임 성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구성
앞서 언급한 구성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조합에 따른 게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 시스템을 구성해보았습니다. 두 플랫폼은 대다수 부품을 똑같이 사용했지만, 메모리 클록과 타이밍은 조금 다르게 설정했는데요. AMD 플랫폼은 라이젠 3000 시리즈 CPU부터 DDR4-3,200 MHz를 기본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텔 플랫폼은 10세대 코어 시리즈에서 상위 제품군에 한해 DDR4-2,933 MHz를 지원하고, i5 이하 라인업에서는 DDR4-2,666 MHz까지 지원합니다. 따라서 일반 사용자는 별도 메모리 설정을 조작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여, 각 메모리 클록에 맞는 JEDEC 표준 설정을 적용했습니다.
온라인 게임 성능 측정
1920 x 1080 해상도 및 지포스 GTX 1650으로 진행한 테스트
일반적으로 라이젠 3000 시리즈 CPU와 10세대 코어 시리즈 CPU를 비교했을 때, 게임 성능에서는 10세대 코어 시리즈 CPU가 조금 더 우위에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영역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고,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온라인 게임에 한해서는 그 차이가 뚜렷하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모습입니다. 70만 원대에서 온라인 게임 위주 시스템을 맞춘다고 가정한다면 어느 쪽 플랫폼을 반드시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다만, 패키지 게임은 어느 정도 옵션 타협이 필요해 보입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는 중간 프리셋에 이미지 퀄리티를 중간으로 고정했을 때 CPU에 상관없이 평균 58~60 FPS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기획 칼럼에서는 온라인 게임 성능에 초점을 맞추었으므로 추가적인 패키지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패키지 게임 위주로 즐기는 분이라면 그래픽카드에 조금 더 비용을 투자하는 쪽이 나을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PC를 사용하는 유저를 위해서 별도로 CPU나 메모리 오버클록을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BO(Precision Boost Overdrive) 옵션은 단순히 라이젠 마스터 설치 후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시도할 수 있기에 테스트 내용으로 추가했습니다. PBO는 게임에 따라 성능 차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별도 조작 없이 PBO만 활성화하면 기본 상태보다 CPU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쿨링 성능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따라서 해당 옵션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번들 쿨러보다는 가격 대 성능 비가 우수한 타워형 쿨러를 활용하는 쪽이 좋을 수 있습니다. 퀘이사존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다룬 바가 있지만, 의외로 3만 원 내외 제품군 정도만 하더라도 꽤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 정도 비용 추가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고려해봄 직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일반적인 FPS 측정 툴은 1초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FPS 수치를 기록합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FPS 레이트로 보는 수치가 FPS, 즉 초당 프레임 수(Frame per Second)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FPS 수치로 프레임을 기록할 경우 FPS 수치가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끊김 현상, 스터터링(Stuttering)을 제대로 체크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에서 FPS 수치는 60 FPS 이상을 가리키고 있지만, 낮게 느껴지는 현상이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이런 순간적인 FPS 드롭을 감지해내기 위해서는 PresentMon 계열 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NVIDIA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FrameView나 AMD에서 제공하는 OCAT 역시 PresentMon 계열 FPS 측정 도구입니다. PresentMon과 같이 프레임타임(Frametime)을 기록할 수 있는 툴을 이용하면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동안 생성하는 모든 프레임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렇게 기록한 원시 값(RAW Data)을 활용해 조금 더 원론적인 의미의 수치들을 다양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0.1% Low(99.9th percentile)나 1% Low(99th percentile) 같은 수치는 이렇게 측정해낸 모든 프레임타임 수치를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 상위 0.1% 및 1%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한 값입니다. 그래프에서는 프레임타임보다 상대적으로 익숙한 FPS(Frame per Second) 단위로 역산하므로, 결론적으로는 하위 0.1% 및 1%에 속하는 수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0.1% Low Framerate는 게임을 즐기면서 순간적으로 체감하는 프레임 드롭, 1% Low Framerate는 제법 빈번하게 느껴지는 낮은 프레임레이트 정도로 이해한다면 그래프를 읽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치며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스템을 맞추고자 하시는 분이 많겠지만, 의외로 제 주변만 하더라도 고성능보다는 가격을 고려한 부품 선정을 해달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새롭게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대다수는 오롯이 게임에 집중한 사양보다는 문서 작업이나 동영상 감상, 가벼운 온라인 게임과 같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적당한 성능을 원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삼 하드웨어가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시점에서 70만 원대 시스템 견적을 짜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게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6 시리즈마저도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예상했던 수준보다 등급을 낮추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다행히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수준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래픽을 무조건 1순위로 놓는 게 아니라면 옵션 타협을 해서 적절히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픽카드와 달리 CPU 쪽은 조금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별도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 위에서 추천한 견적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만약 추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인텔 플랫폼보다는 AMD 플랫폼이 더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400 시리즈 마더보드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라이젠 5000 시리즈 CPU를 지원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CPU & 메모리 오버클록이 가능한데, 별도 오버클록을 적용할 줄 모르더라도 최소한 XMP 적용으로 더 나은 메모리 성능을 얻는 건 가능합니다. 인텔 플랫폼 역시 펌웨어 업데이트로 11세대를 활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Z 시리즈가 아니라면 별도 오버클록을 할 수 없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비용 투자 효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이러스 영향으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강의 및 수업을 듣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이런 용도와 더불어 가볍게 온라인 게임 위주로 즐기고자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려고 고민 중이었다면 이 기획 칼럼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QM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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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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