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시, 택배를 보냈는데 내용물만 사라졌다면?(아직 결과 없음, 고구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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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중고 거래시, 택배를 보냈는데 내용물만 사라졌다면?(아직 결과 없음, 고구마 주의) 노사부 15 841 2022.01.13 19:01

저와 비슷한 사례가 있나 찾아봤는데, 1080ti 관련 건이 하나 검색에서 나왔지만 결과는 나와있지 않더라고요.그래서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사건 진행 기록을 남겨 나중에 누군가 검색했을 때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그래픽카드 게시판에 쓸까 하다가 이건 글카에 관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 남깁니다. 규정에 문제가 있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요약과 진행만 보셔도 내용은 다 아실 수 있습니다. 결과가 나온게 아니라서 별 거 없습니다. 사건 요약 : 택배를 보냈는데 박스는 그대로 왔는데 내용물이 없음.사건 진행 :1. 구매자가 금액을 지불하고, 판매자(글쓴이)가 제품을 발송했음.2. 편의점 택배를 통해 cj대한통운으로 보냈는데, 제품을 수령하고 구매자가 금방 연락이 와서 '택배 박스와 그래픽카드 박스는 있는데 그래픽카드만 없어요'라고 이야기함. 3. 일단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전액 환불을 하였음. 이후 cj 대한통운에 접수함.4. cj 대한통운 내부에서 cctv 등을 돌려본 결과, 택배 박스가 훼손되는 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제품 파손 접수도 없었다. 경찰서에 신고하셔야겠다.5. 오늘 경찰서에 가서 접수하고 옴. 간략한 요약은 위와 같은 상태입니다. 사실 이런 케이스가 거의 없던데, 이게 결과가 어떻게 날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결과가 나는대로 결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들었던 생각을 간단하게 남기려고 합니다. - 일단, 제품은 rtx 3090 fe로 금액이 상당히 큽니다. 그런데 택배 외부에는 내용물을 유추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 경찰서에서 조서를 쓸 때, 형사님께서 저에게 말하기를 '물류센터가 의심스럽다', '택배기사가 의심스럽다', '구매자가 의심스럽다'는 등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다면 해당 방향으로 수사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으니 어디가 가장 의심스러운지 물어보셨습니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누구도 의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저는 상황만으로 판단하지 못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경찰서에서 일단 해당 사건을 짚어볼 때,'판매자가 제품을 보내지 않았다', '택배가 집하 후 서울 도착하는 사이 없어졌다', '배송 중 기사가 훔쳤다', '구매자가 수령 후 없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4가지를 놓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판매자인 저부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품 포장 과정의 cctv나 기록은 없지만 제가 택배를 보낼 때, 3090fe는 아시다시피 무게가 무거우므로 택배비가 가벼운 제품들에 비해 많이 나왔다. 빈박스 무게를 달아서 금액을 비교해보면 확인이 될 것이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구매자는 3090fe의 케이스만 배송받았으므로 대략 2키로 이상 무게 차이가 날 것이고 이는 다시 말하자면 '판매자는 분명히 택배비 만큼의 물건을 무언가를 보냈는데 구매자에게 도착했을 때는 그 무언가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알리바이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cj대한통운 측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단 고객센터의 말로는 자체적으로 찾아봤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경찰에서 수사를 한 번 더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자의 경우입니다. 구매자가 제품을 수령하였는데 없다고 주장할 경우, 경찰에서 이야기하기를 이 경우는 입증이 어렵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가 되든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네요. 결과가 나오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환불을 빨리 해줬느냐고 궁금해하실 수도 있어서 남깁니다. 형사님도 물어보시더라고요 ㅋㅋㅋ. 일단 저는 구매자를 의심하게 되면 사실 배송 과정의 모든 분들도 다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아무도 범인이 아니고, 구매자를 의심해서 돌려주지 않는 건 맞는 건가 생각했습니다.또한 네이버를 끼고 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에 구매자가 제품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면 어차피 제가 받을 수 있는 돈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왜 그렇게 빨리 줬느냐고 형사님이 물어보시던데, 이건 특별히 이유가 있던게 아니라 뭐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제가 믿은 건 우리나라 범죄 검거율과 택배 도난 절도 사건에서 범인이 잡히는 경우가 많더라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 만약 범인을 찾지 못하면 300만원 가까이 잃어버리고 인생을 좀 심하게 배우긴 하겠네요. *이러한 사고를 막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는데, 판매자도 구매자도 바디캠을 장착하고 '제품 포장 및 발송과정'과 '제품 수령 및 개봉과정'을 전부 녹화하는 수밖에 없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별 거 없는 내용이라 궁금하실 게 별로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궁금한 부분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경험한 부분에 비추어 최선을 다해 답해드리겠습니다. 다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하며 사건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노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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