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마크 데이터 참고 사항 - 모든 그래픽카드는 레퍼런스/FE 클록 기준으로 테스트 - 벤치마크 구동 외에 불필요한 윈도우 10 프로세스/프로그램은 서비스 목록에서 제외 - 엔비디아 드라이버 설치 시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제외 - 부스트 클록 균일성을 위해 모든 그래픽카드는 10분간 워밍업을 거친 후 프레임 측정 - 드라이버 교체 시 윈도우 10 안전모드에서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 사용 - 각 그래픽카드별 해상도 테스트 순서는 상시 동일하게 유지 - 테스트는 2회 반복하여 데이터 결괏값의 균일성과 신뢰성 점검
3DMark Fire Strike 1.1/Time Spy 1.1 - 기본 프리셋
하드웨어 마니아/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입니다. 일명 파스라고 불리죠. 퀘이사존 게시판에서도 드라이버 업데이트 이후 파스 점수가 향상되었다는 글이 등록된 바 있는데, 본 칼럼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퍼센테이지(최고 1.7%)로 접근하면 큰 의미는 없으나, RTX 20 시리즈 전반적으로 크고 작은 점수 향상이 분명히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RTX 2080 Ti의 약 500점에 달하는 점수 향상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GTX 10 시리즈에서는 오차 범위 이내의 점수를 보여주었습니다.
DX12 API 벤치마크 툴인 타임스파이에서는 오히려 미세하게 점수가 하락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며 별다른 점수 향상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436.02 vs. 431.60 게임 성능 비교 - 1920x1080(FHD)
가장 중요한 게임 성능입니다. 그리고 제법 큰 성능 향상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RTX 20 시리즈 기준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작게는 약 9% 크게는 약 19%에 이르는 성능 향상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포르자 호라이즌 4의 성능 향상도 상당합니다. 지포스 10 시리즈의 경우 RTX 20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제법 큰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 향상 타이틀에 포함되지 않았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의미 있는 성능 차이는 없었습니다.
436.02 vs. 431.60 게임 성능 비교 - 2560x1440(QHD)
QHD 해상도에서는 FHD 해상도와 그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에서의 성능 향상이 다소 줄어들고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RTX 20 시리즈와 GTX 1660 Ti가 14%~19%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436.02 vs. 431.60 게임 성능 비교 - 3840x2160(4K/UHD)
마지막으로 4K/UHD 해상도입니다. QHD 해상도와 비슷한 양상이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의 성능 향상치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 외 미약하지만 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와 월드워 Z 등의 게임에서 꾸준히 성능 향상이 발생합니다.
정리하면, 엔비디아가 주장했던 23%에 달하는 성능 향상까지는 아니었으나 적어도 그에 근접하는 성능 향상은 분명히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지포스 10 시리즈에서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예상치 못했던 지점입니다. 사실, 이러한 성능 차이는 CPU 플랫폼과 시스템 세팅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이젠 7 3800X 플랫폼과 i5-9400F 플랫폼에서의 추가 성능 테스트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DMark Fire Strike 1.1 - 라이젠 7 3800X + DDR4 3200 MHz
i9-9900K 플랫폼에 비해 절대 점수는 낮아졌으나, 마찬가지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한 점수 향상이 가능한 모습입니다.
3DMark Fire Strike 1.1 - 인텔 코어 i5-9400F + DDR4 2666 MHz
i5-9400F 플랫폼 역시 점수 향상이 존재합니다. 전반적인 점수가 라이젠 플랫폼 대비 미세하게 높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3DMark 파스는 테스트된 모든 플랫폼에서 점수가 향상됩니다.
다음은 가장 드라마틱한 성능 변화를 보여줬던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와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 각 플랫폼별 성능 변화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종 게임 성능 - 라이젠 7 3800X + DDR4 3200 MHz
라이젠 플랫폼에서 상당히 놀라운 변화를 목격했는데요.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무려 22%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상위 그래픽카드일수록 성능 향상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4 역시 놀라운 성능 향상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특이점이라면 에이펙스 레전드와 달리 그래픽카드 성능 등급에 따른 성능 향상이 들쭉날쭉한 양상으로 명확한 규칙성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2종 게임 성능 - 인텔 코어 i5-9400F + DDR4 2666 MHz
다음은 i5-9400F 플랫폼입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라이젠과 마찬가지로 상위 그래픽카드일수록 뛰어난 성능 향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포르자 호라이즌 4의 경우 RTX 2060 SUPER를 제외하고 라이젠 플랫폼 대비 성능 향상이 저조한 모습입니다. i5-9400F의 6개에 그치는 스레드 수와 CPU 성능 밸런스 측면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위 정리표를 참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절대적인 성능(평균 FPS)에서 i5-9400F가 라이젠 7 3800X를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431.60 드라이버 버전에서는 여전히 i5-9400F가 앞서는 성능이지만 436.02 버전에서는 라이젠 7 3800X의 성능 향상치가 훨씬 커서 절대적인 성능에서도 i5-9400F를 앞서게 됩니다. 드라이버 차원에서의 최적화가 실질적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기에는 i5-9400F의 CPU 성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상 모든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았는데요. 먼저 엔비디아의 주장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에이펙스 레전드와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의 성능 향상이 놀라웠으며 이는 향후 엔비디아와 AMD의 평균 게임 성능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 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나 배틀필드 V, 월드워 Z 등의 게임에서도 성능 향상은 존재했으나 그 정도가 앞선 두 게임에 비해 크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지포스 GTX 10 시리즈의 경우에도 436.02 드라이버를 통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가 언급하지 않았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의미 있는 수준의 성능 향상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플랫폼별 테스트의 경우 앞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 적은 스레드와 낮은 성능의 CPU는 상대적인 성능 향상 정도가 크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431.60 버전에서 i5-9400F보다 성능이 낮았던 라이젠 7 3800X는 436.02 버전에서 i5-9400F를 앞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죠. 결국 436.02는 그래픽카드 본연의 근본적인 연산 능력을 끌어올렸다기보다 시스템 자원 활용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내용과는 별개로 현재 436.02 드라이버는 초기 업로드된 패키지에서 지포스 익스피리언스가 강제로 설치되는 문제(현재 업로드된 버전은 해결)라든지 기타 응용 프로그램에서의 충돌 등 자잘한 버그리포트가 등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엔비디아가 게임스컴 행사에 맞춰 드라이버를 발표하려다 보니 완성도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436.02 드라이버는 분명 게임 성능 향상 부문에서 놀라운 성과를 증명해내기는 했으나 일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이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이상, 퀘이사존벤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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