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 5600 XT 6GB 벤치마크 결과 요약
■ 20종 게임 테스트 결과, RX 5600 XT 레퍼런스 스펙 기준, 대부분의 게임에서 GTX 1660 Ti를 앞서며, 평균 게이밍 성능 역시 GTX 1660 Ti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또한, AMD가 궁극의 1080p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소개한 만큼 FHD 해상도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정의할 수 있다.
RTX 2060을 제치는 성능 개선 바이오스의 압도적 성능
■ RX 5600 XT는 근본적으로 RX 5700과 동일한 GPU 기반에 메모리 구성이 다운스펙된 성격의 그래픽카드지만, RX 5700 대비 매우 낮은 레퍼런스 클록으로 정의되었다. 반대로 말해서 오버클록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요소인데, 이는 현실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오버클록 잠재력이 훌륭한 것은 물론, 성능 개선 바이오스 적용 시 레퍼런스 대비 약 14~15%에 달하는 엄청난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다. 이 때의 성능은 RTX 2060 레퍼런스 모델을 소폭 넘어서게 되며 RX 5700 대비 94~95%에 달한다.
■ 실제로 다양한 파트너사의 주력 RX 5600 XT 제품들은 TBP 180W 기준으로 작동하는 성능 개선 바이오스(제조사별 부스트 클록/메모리 클록은 상이할 수 있음)가 적용되어 소비자용으로 판매될 계획이기 때문에, 레퍼런스 클록보다도 성능 개선 바이오스가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성능 지표가 될 것이다. 물론 RTX 2060 역시 소비자용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은 팩토리 오버클록 적용 모델이 다수 존재하지만, 레퍼런스 대비 성능 차이가 RX 5600 XT가 훨씬 크기 때문에, RTX 2060과 RX 5600 XT의 성능 관계를 논하기 위해서는 개별 모델에 대한 서로 다른 변수로 쉽게 정의하기 힘들다. 그러나 굳이 단순화시켜보면, 부스트 클록 1,700 MHz 대의 RTX 2060은 성능 개선 바이오스가 적용된 RX 5600 XT와 동급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1,800 MHz 대의 RTX 2060이라면, RTX 2060 쪽이 좀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79 RX 5600 XT vs. $299 RTX 2060 가성비 승자는?
■ 앞서 말했듯이 MSRP 자체는 RX 5600 XT가 $20 낮지만, 성능 개선 바이오스 그리고 다양한 팩토리 오버클록 제품들로 인해 두 모델의 가성비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RTX 2060은 레이트레이싱에 중점을 둔 RTX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RX 5600 XT의 경우 그동안 라데온의 강력한 장점 중 하나로 평가 받았던 플루이드 모션이 제외되었기 때문에 상품성 면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무시할 수 없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사용자의 취향과 필요성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이기 때문에 개인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을 것.
인상적인 전성비 효율 그리고 오버클록 잠재력
■ RX 5600 XT는 엔비디아의 경쟁 구도에서 RX 5500 XT보다 더 매력적인 전성비를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성능 개선 바이오스를 적용했음에도 RTX 2060 FE 모델보다 소폭 낮은 소비전력(게임 타이틀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상당히 인상적. 물론 제조공정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AMD의 GPU 아키텍처가 우세하다고는 볼 수 없으며, 단지 AMD의 GPU 아키텍처 효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고, 또 RX 5600 XT의 밸런스가 RX 5500 XT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는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 해석일 것.
■ 오버클록 잠재력은 레퍼런스 클록에 기준을 둔다면, 최근 이정도 수준으로 높은 오버클록 잠재력을 지닌 모델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물론, 성능 개선 바이오스의 경우 이미 레퍼런스 클록 대비 상당한 수치의 수치가 적용되어 있어 여유분이 많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도 추가 오버클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성능 개선 바이오스가 적용되지 않은 기본형 RX 5600 XT 모델이라 하더라도 오버클록을 통해 체감 가능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i7-9700K(PCIe 3.0) vs. 라이젠 7 3700X(PCIe 4.0) 플랫폼별 성능은?
■ RDNA 아키텍처 기반의 나비 GPU는 PCIe 4.0을 지원하며, 이는 AMD 라이젠 CPU와 X570 마더보드에서 PCIe 4.0 활용이 가능하다. 오늘의 주인공 RX 5600 XT는 물론 RX 5000 시리즈 전체가 PCIe 4.0을 지원하는데 이론상 동일 배속에서 2배에 달하는 대역폭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PCIe 4.0을 지원하는 환경이 그래픽카드 성능 발휘에는 가장 좋을 것이다. 특히 RX 5500 XT의 경우 x16이 아닌 x8 배속으로 작동하여 PCIe 인터페이스 버전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인텔 i7-9700K의 경우 근본적인 CPU 게이밍 성능 부문에서 라이젠 7 3700X를 상회하기 때문에 과연 PCIe 4.0의 이점을 라이젠 플랫폼이 얼마나 크게 누릴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결과적으로 여전히 인텔 PCIe 3.0 플랫폼이 게이밍 성능에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순하게만 볼 수 없는 것이 RX 5500 XT의 경우 미세하지만 라이젠 7 3700X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이는 역시 x8 배속의 한계로 인텔 플랫폼에서는 타 모델 대비 더 강한 대역폭 제약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PCIe 4.0을 지원하지 않는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경우 9700K의 게이밍 성능에 힘입어 인텔 플랫폼에서의 성능 향상이 더 크게 나타났고, PCIe 4.0 x16 기반의 RX 5700/RX 5600 XT는 그 성능 차이가 지포스 그래픽카드 대비는 작게 나타나 PCIe 인터페이스의 이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을 뒷받침 해준다.
■ 1월 21일, 엠바고 해제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RX 5600 XT 그래픽카드가 출시된다. RX 5600 XT는 본 벤치마크에서 등장한 성능 개선 바이오스가 일부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는 GTX 1660 Ti는 물론 RTX 2060 레퍼런스 이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전성비 역시 준수하고 FHD 환경에서는 상당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랜만에 쓸만한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등장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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