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인텔 코어 i9-12900K/i7-12700K/i5-12600K 벤치마크

과거의 영광을 찾아온 거인은 다시금 왕관을 차지할 수 있을까?

퀘이사존 QM슈아
263 42498 2021.11.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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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왕관을 되찾기 위해 찬탈자는 돌아오는가

big.LITTLE 구조로 고성능+고효율을 내세우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최근 몇 년 사이, 여러분은 CPU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적이 있으신가요? 과거 2017년 초, AMD에서 라이젠 1세대를 발표했을 때 저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리사 수 박사가 등판해 자랑스레 공개한 라이젠 프레젠테이션은 놀라움 그 자체였죠. 강한 인상을 받은 건 단순히 라이젠 1세대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계 명장이라 불리는 짐 켈러가 합류했다는 소식 이후로는 루머조차도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불도저 기반 아키텍처를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CPU를 개발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AMD가 바뀌었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라이젠 시리즈는 해마다 크고 작은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불도저 아키텍처 세대에서는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그토록 시큰둥한 반응을 받았던 기업인데, 이제는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에 반해 인텔은 조금 달랐습니다. 2015년 중순, 스카이레이크Skylake라는 이름을 받은 6세대 코어 시리즈 이후 인텔은 오랫동안 같은 아키텍처에 머물러 왔습니다. 코어 부스트 클록이 꾸준히 상승하고 코어 수가 점점 많아졌지만, 근간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현상유지가 항상 나쁜 뜻으로 사용되는 건 아닙니다. 미디어나 게임 산업도 과거에 성공했던 작품을 답습하는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를 꾸준히 내놓고고 있기도 하니까요. 이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만 보아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첨단산업 중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CPU 시장에서는 아키텍처를 재사용한다는 사실이 그리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진 않습니다. 처음으로 14 nm 제조 공정을 적용했던 5세대 코어 시리즈 브로드웰Broadwell 이후 계속되는 제조 공정 전환 실패, 핵심 엔지니어 대량 해고 이후 코어 수만 늘리며 큰 변화는 없었던 아키텍처 등 좋지 못한 이야기들도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텔에서 뒤늦게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한 CPU를 선보였을 때, 기대하는 시선보다는 한 발자국 물러나서 지켜보자는 시선이 많았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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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코어 i9-12900K 패키지 사진.


    지난 2021년 초, 새로운 아키텍처로 돌아온 11세대 코어 시리즈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이던 게임 성능마저도 경쟁사에게 역전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던 'x86 최강'이라는 타이틀은 의외로 쉽게 무너져 내렸고, 태산 같았던 거인이 무너진 자리 위로는 새로운 x86 강자가 성을 쌓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원히 인텔 품에 안겨있을 줄 알았던 왕관은 이리도 허무하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나버린다면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겠지만, 다행히도 인텔은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x86 마이크로아키텍처 개발에서 가히 신에 가까운 칭송을 받는 짐 켈러를 영입해 차세대 아키텍처를 새로이 개발하는가 하면, 인텔로부터 등을 돌리거나 해고했던 핵심 엔지니어를 조금씩 복귀시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세대 코어 시리즈를 선보인 지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인텔에서는 지난 2021년 10월 말, 색다른 시도를 가미한 신규 프로세서를 전 세계에 발표했습니다.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을 고루 품은, 하드웨어 마니아에게는 big.LITTLE이란 용어로 익숙한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를 지닌 프로세서,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드디어 정식으로 엠바고 해제를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빼앗긴 왕관을 되찾기 위해 찬탈자 입장이 된 인텔, 과연 당당히 왕관을 되찾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를 들고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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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칭이 바뀐 인텔 7 제조 공정 도입과 하드웨어 스케줄러인 스레드 디렉터 도입, 이기종 코어 적용 등 엘더레이크는 많은 변화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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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변경점을 요약한 슬라이드 노트.


    흔히 CPU가 지니는 절대적인 성능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키텍처 구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적을 겁니다. 그렇기에 매번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이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단락은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기죠. 새롭게 등장한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특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기에,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다행히 인텔에서 공개한 세부 자료 중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이 여럿 있어, 아키텍처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보다는 슬라이드를 일부 소개 해보는 형태로 서술해볼까 합니다.


    엘더레이크Alder Lake라는 코드명을 부여받은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변화를 꼽으라면 5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제품 특성으로 꼽을 수 있는 영역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특성은 제조 공정 전환, 이기종 코어 도입, 그리고 원활한 자원 분배를 위한 스레드 디렉터, DDR5 도입, 마지막으로 PCIe 5.0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여러 국내외 언론이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충분히 소식이 알려져 있지만, 인텔에서 새롭게 내놓은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인텔 7 공정을 적용했습니다. 인텔 7이라는 용어가 낯설 수 있는데요. 인텔에서는 지난 2021년 7월에 진행한 아키텍처 데이 행사, 'Intel Accelerated'에서 제조 공정 명칭이 바뀐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Intel 10 nm Enhanced Super Fin으로 불리던 10 nm 제조 공정은 '인텔 7'으로, 향후 7 nm로 예상하는 제조 공정은 '인텔 4'로 불리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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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제조 공정 기술 로드맵. 새롭게 인텔 7, 4, 3, 20A가 추가됐으며, 2025년까지 1.8 nm(인텔 18A, High-NA EUV) 제조 공정 전환을 목표로 합니다.


    사실 제조 공정 단위에 대해서는 파운드리(Foundry 혹은 Fab, 반도체 전문 생산 업체)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절대적인 숫자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흔히 제조 공정 앞에 붙는 숫자(예: 14 nm, 7 nm)가 제조 공정 정밀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따지면 조금 다릅니다. 과거에는 미세한 회로 사이 간격이 nm 용어로 표기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마케팅 용어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거 표기법은 무어의 법칙과도 연관이 있는데, '성능 2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Dennard 스케일링에 맞추어 회로 선폭을 70% 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밀도를 2배씩 늘려나가는 데에도 한계는 있고, 무엇보다 누설 전류 문제가 있어 Dennard 스케일링을 적용하긴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오늘날 반도체 제조 기술은 트랜지스터를 적층형으로 쌓는 3D 구조(FinFET)를 비롯해 성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아서인지, 마케팅 효과가 좋기 때문인지 파운드리는 '10 nm 급'과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4 nm 제조 공정을 계속 사용한다고 비난받던 인텔 코어 시리즈가 최근까지도 입지를 완전히 잃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키텍처 데이 발표를 통해 인텔에서는 2025년까지 1.8 nm 제조 공정 영역에 발을 딛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최첨단 개발을 주도한다는 입지를 되찾고자 한다는 목표는 확실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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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서 새롭게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코어 체계.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는데,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는 인텔 7 제조 공정을 적용합니다. 이전 세대인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10 nm 제조를 염두에 둔 설계로 14 nm 백포팅을 했던 사례와는 달리, 표현 그대로 이번엔 진정한 제조 공정 전환을 이룹니다. 물론 모바일 프로세서에서는 이미 10 nm 제조 공정을 적용해 왔지만, 인텔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에서는 최초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조금 독특한 코어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모바일에서 볼 수 있었던 big.LITTLE 구조를 채용했기 때문인데요.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P-Core(Performance Core)를, 높은 효율성을 기대하는 상황에서는 E-Core(Efficient Core)를 활용하게끔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P-Core로는 11세대에서 사용한 사이프러스 코브Cypress Cove보다 개선된 골든 코브Golden Cove 코어를, E-Core로는 그레이스몬트Gracemont 코어를 탑재했다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설계 구조인 셈이기에, 아키텍처 개선과 더불어 우수한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코어가 들어간 건 알겠는데, 이걸 어떻게 제어하는 걸까요? 그 해답으로 인텔이 제시한 카드는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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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체제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적절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스레드 디렉터 설명.


    스레드 디렉터는 쉽게 말해 하드웨어 스케줄러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운영체제와 밀접하게 통신하면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장치 정도로 여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다른 코어를 탑재한 만큼 정교한 조정을 위한 장치가 필요할 텐데, 스레드 디렉터가 얼마나 코어 분배를 잘 하느냐가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운영체제와 통신한다는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원활한 정보 교류를 위해서는 운영체제에서도 스레드 디렉터 기능을 지원해야 할 텐데, 이런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11 활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10이라고 해도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게임처럼 빠른 응답 속도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자원 분배 효율이 높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후술할 테스트에서 다시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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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사보다 한 발 먼저 차세대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도입한 PCIe 5.0 및 DDR5 소개 내용.


    마지막으로 소개할 내용은 슬라이드만 보아도 알 수 있을 텐데요. DDR5 및 PCIe 5.0 도입입니다. 절대적인 CPU 성능 외에도 인텔 진영에서 꾸준히 아쉬움을 토로했던 건 바로 PCIe 버전입니다. 지난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CPU PCIe 레인을 직결하는 형태로 PCIe 4.0 저장 장치를 활용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만, 이는 1개 슬롯에 한정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0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를 사용할 경우, 500 시리즈 마더보드에 달린 PCIe 4.0 M.2 슬롯을 아예 활용할 수 없는 문제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규격'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서는 플랫폼 확장과 최신 기술 지원에 힘을 쏟았다는 인상을 줍니다. 비록 16 레인에 그치기는 하지만 PCIe 5.0을 지원하고, 칩세트로부터 분배되는 PCIe 레인도 4.0+3.0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메모리는 DDR5와 DDR4를 모두 지원합니다만, 마더보드는 DDR5용 제품과 DDR4용 제품으로 나뉘기 때문에 선택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내용 역시 후술할 테스트에서 언급하니, 다양한 변화를 지닌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테스트에 들어가기 전, 스펙표로 조금 더 자세하게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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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코어 수가 아닐까 합니다. 비교용으로 함께 기재한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최대 8 코어 16 스레드로 구성했는데요.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최대 16 코어 24 스레드로 구성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퍼스레딩Hyper Threading과 같은 SMT 기술에 의해 스레드 수는 최대 2배에 해당했기에, 16 코어 24 스레드라는 숫자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소개한 내용처럼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이기종 코어를 갖추고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즉 P-코어와 E-코어를 모두 담고 있는 태생적인 구조 덕분에, 8 코어 16 스레드 + 8 코어 8 스레드 = 16 코어 24 스레드와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P-코어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통적인 코어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코어 i9-12900K는 터보 부스트 맥스 기준 5.2 GHz에 달합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코어 성능이 낮은 E-코어는 코어 i9-12900K 기준 부스트 클록이 최대 3.9 GHz에 달하네요. 그렇다면 이기종 코어 구조인 이 제품들은 어떻게 클록을 조정할까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마더보드마다 명칭은 다르겠지만, P-코어와 E-코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은 조금 복잡할 수 있는데, 스펙표 상에 활성화 코어 수에 따른 부스트 클록을 기재해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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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에 관한 변화가 하나 더 보이는데요. 캐시 메모리 용량이 이전 세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간 인텔 코어 시리즈 제품군은 캐시 메모리를 늘리는 데 제법 인색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런 결정은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L2 캐시와 L3 캐시 모두 늘어난 모습인데, 아무래도 이기종 코어를 사용하는 만큼 중간 버퍼 역할을 하는 캐시 메모리 역시 공간이 넓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수 있습니다. L2 캐시는 아무래도 각 코어군에 따로 할당하겠지만, L3 캐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공유 캐시 개념으로 활용하며, 경쟁사 최신 라이젠 프로세서가 그러했듯 캐시 용량 증가로 인한 효율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또 다른 점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메모리 지원과 PCIe 버전입니다. 이전 세대까지는 DDR4 메모리를 지원했다면,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DDR5 메모리를 정식 지원합니다. 기존 DDR4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DDR5는 기어 2 모드로 작동한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매우 높은 클록을 지닌 DDR5 메모리를 염두에 둔 탓인지, 메모리 클록과 1:4 비동기 모드로 작동하는 기어 4 모드도 존재합니다. 성능 면에서도 변수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DDR5 메모리는 기어 1 모드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메모리 클록과 동기화할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 IF) 클록 1:1 동기화나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기어 1/기어 2 모드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응답 시간 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우월한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메모리 클록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변화가 생긴 인텔 프로세서라서 그런지 할 얘기가 참 많았지만, 세부적인 설명을 이어가기보다는 이제 성능에 대해 얘기해 볼 차례겠네요. 작업 성능과 더불어 게임 성능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다양한 성능 테스트로 함께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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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 시스템 사양표가 유난히 복잡해 보이는 건 결코 기분 탓은 아닐 겁니다. DDR5 플랫폼이 처음 도입된 시기이기도 하고, 심지어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 한해서는 DDR4 플랫폼 테스트도 병행했기에 유난히 작성된 하드웨어가 많아 보이네요. 기본 테스트 골자는 지금까지 퀘이사존에서 진행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갖추되, 변인 통제를 위한 몇 가지 장치가 포함된 방식입니다. 다만 기본 테스트에 할당한 윈도우 10에 대해서는 조금 설명이 필요할 듯하네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윈도우 11은 개발 당시부터 이기종 코어 구조를 지니는 차세대 인텔 아키텍처에 최적화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죠. 그렇기에 이번 테스트도 윈도우 10과 윈도우 11 중 어떤 운영체제로 진행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퀘이사존 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인원들과 토의해 본 결과, 여전히 많은 사람이 윈도우 10에 머물러 있고, 라이젠 시스템에 한해 여전히 L3 캐시 관련 문제가 남아있는 등 윈도우 11로는 테스트 결과에 불안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전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시점에서 넘어가는 게 테스트를 진행하는 QM 입장에서는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고요. 물론 윈도우 11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건 역으로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 내역 중 인상적인 데이터를 모아 윈도우 11 테스트 결과도 간략히 첨부해 두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여 콘텐츠를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담으로 퀘이사존에서 만날 수 있는 칼럼 및 리포트 콘텐츠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윈도우 11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물론 여전히 라이젠 L3 캐시 문제나 일부 이슈 사항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예상 시기보다 적용이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 퀘이사존에서 윈도우 11 도입 일정을 확정하면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를 포함한 여러 칼럼에서 윈도우 11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를 만나보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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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센코어 제공: ESSENCORE KLEVV CRAS XR RGB DDR5-4,800 CL40 16GB x2


    DDR5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판매되기 전 상황인 만큼 메모리 대여나 협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퀘이사존에 후원사로 입점해 있는 에센코어와 긴밀한 소통을 거쳐 DDR5 메모리 샘플을 미리 대여받을 수 있었고, 테스트도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CRAS XR RGB DDR5 메모리는 이전 DDR4 제품군인 CRAS XR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방열판이 회색 계열 색상에서 깔끔한 흰색으로 바뀌어, 화이트 톤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유저나 화려한 RGB 효과를 기대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DDR5 출시 초창기인 관계로 별도 XMP 지원 없이 DDR5-4,800 CL40이라는 JEDEC 표준을 지키고 있지만, 향후 높은 메모리 클록을 적용한 XMP 메모리도 퀘이사존에서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 서린씨앤아이 제공: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벤치마크 시스템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게임을 한꺼번에 테스트해야 하므로 고용량 SSD가 필수입니다. 특히 최신 게임은 100 GB를 넘어 200 GB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준비한 SSD가 바로 PATRIOT 바이퍼 게이밍VIPER GAMING 저장장치, VPN100 NVMe 2TB 모델입니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알루미늄 방열판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합니다. 또한, 해당 제품은 QM달려가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한 칼럼도 등록되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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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텍 제공: NZXT Kraken X73 360 mm AIO Cooler(기사 링크)


    CPU 쿨러는 시스템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CPU는 순간적인 전력 요구량이 200W를 넘기는 등 매우 높은 열을 감당해야 하므로, CPU 쿨러 역시 자연스럽게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NZXT는 이러한 수랭 쿨러 활용 분위기 속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으며, 화려한 외형과 더불어 강력한 성능까지 갖추어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NZXT Kraken Z73/X73 시리즈는 화려한 RGB LED 효과와 더불어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쿨링 성능을 선보였기에 NZXT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CPU 쿨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QM오즈가 진행한 퀘이사 칼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맥스엘리트 제공: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기사 링크)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소비 전력은 과거 250W 수준에서 벗어나 높게는 350W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부 RTX 3090 비레퍼런스 모델은 전력 제한 해제 시 약 500W에 달함) 따라서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는 필수라 할 수 있겠죠. 최근 들어 NVIDIA와 AMD가 공개한 권장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하이엔드 모델에서 750~850W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 제품은 제품 신뢰도가 높은 시소닉 파워 중에서도 정책을 착실히 따르는 1,000W 파워서플라이로, 높은 전력 효율과 12년 무상 보증 정책, 그래픽 카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1 커넥터 1 출력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QM달려가 작성한 칼럼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니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이어집니다.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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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살펴볼 내용은 역시 벤치마크 툴 성능입니다. 벤치마크 툴 성능은 실제 성능과 괴리감이 있는 경우가 많기는 하나, CPU가 지닌 잠재력을 확인하고 대략적인 성능을 파악할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CINEBENCH 테스트를 비롯해 5종 벤치마크 툴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12세대 코어 시리즈는 그야말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어 i9-12900K는 무려 경쟁사의 16 코어 32 스레드 모델인 라이젠 9 5950X보다 평균 성능을 소폭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어 i7-12700K는 라이젠 9 5900X에 조금 못 미치는 모습을, 코어 i5-12600K는  라이젠 7 5800X보다 조금 높은 평균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비교군으로 함께 들어간 10세대 및 11세대 코어 시리즈와는 비교하기가 조금 난감한 차이인데요. 코어 i9-12900K를 기준으로 한다면, 효율성을 강조한 E-코어라고는 하나 8개 코어가 늘어난 게 커다란 성능 향상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 7-Zip과 같이 메모리 대역폭에 영향을 받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코어 i9-12900K + DDR4 플랫폼이 큰 힘을 쓰진 못했습니다. 코어 i7-12700K과 코어 i5-12600K 역시 충분히 뛰어난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고, 코어 i5-12600K로 한정한다면 무려 10 코어 20 스레드를 갖춘 코어 i9-10900K와도 충분히 견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5종 벤치마크 툴 성능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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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게 벤치마크 툴에 한정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PugetBench for Premiere Pro를 추가해 6종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위주로 진행한 테스트는 벤치마크 툴보다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DDR4 플랫폼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코어 i9-12900K는 그야말로 라이젠 9 5950X를 위협할 만큼 강력한 성능이었습니다. 독특하게도 소프트웨어 테스트 중 포토샵은 DDR4 플랫폼으로 테스트한 코어 i9-12900K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는 단순히 메모리 대역폭보다는 레이턴시에 따른 성능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후술할 게임 테스트 역시 이런 독특한 패턴이 종종 나타나기도 하고요.


    다른 두 제품, 코어 i7-12700K와  코어 i5-12600K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코어 i7-12700K는 라이젠 9 5900X에 근접했고, 코어 i5-12600K는 평균 성능에서 라이젠 7 5800X보다 조금 앞섰습니다. 10세대 및 11세대 코어 시리즈와는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인텔 측에서 공식 문서에 거대한 도약Giant Leap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괜한 허세가 아니었음은 충분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지난 세대에서 최고 자리를 내주어야 했던 게임 성능도 역전에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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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치마크 툴과 소프트웨어 성능을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게임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총 10개 게임으로 구성했으며,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3종 해상도(FHD/QHD/UHD) 성능을 측정했습니다. 게임 역시 코어 i9-12900K이 최상위권을 탈환하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성능 차이 자체는 압도적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합니다. P-코어와 E-코어를 결합한 코어 구조 특성상,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높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P-코어로 게임 자원 분배를 원활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테스트 환경에서도 언급했듯,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윈도우 11 대신 윈도우 10으로 모든 기본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윈도우 10이라고 해도 이전 세대와는 확실히 성능 차별점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11과 더불어 E-코어를 비활성화한 채 P-코어만으로 진행한 테스트는 아래에서 다시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1920 x 1080 FHD에 한정한 테스트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2560 x 1440 QHD 및 3840 x 2160 UHD 해상도에서는 경쟁사와 비슷한 성능 양상을 보입니다. 그 와중에도 코어 i9-12900K는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 놀랍네요. 윈도우 10이라는 한계상 특정 게임에서는 성능이 조금 이상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후술할 P-코어 전용 환경과 윈도우 11 환경에서 전혀 다른 성능 양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변인 통제를 위해 윈도우 10으로 테스트 전반을 진행했지만, 차후 기회가 된다면 윈도우 11로 성능 업데이트를 진행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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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DDR5 메모리와 DDR4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지만, 안타깝게도 마더보드에 따라 둘 중 한 종류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DDR4를 지원하는 600 시리즈 마더보드는 메인스트림 혹은 그 이하 등급에 한정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도 그럴 게, 테스트 결과를 본다면 DDR4 메모리로 최대한 높은 오버클록을 적용한다면 DDR5 메모리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성능 향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테스트로 진행했기에 섣부른 일반화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초기 DDR5 메모리가 지니는 오버클록 잠재력이나 어느 정도 예상되는 가격은 시스템 구성 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업 성능에서 이런 성능 차를 보인다면 오히려 게임에서는 뒤집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결과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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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게임으로 한정한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DDR4-3,600 CL16으로 구성한 시스템이 DDR5-5,866 CL34로 구성한 시스템보다 근소하게 높은 평균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특정 소프트웨어를 제외한다면 DDR4 메모리 구성이 나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DDR5는 기어 2 모드로 작동한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메모리 레이턴시 항목을 본다면, 아무래도 메모리 타이밍이 훨씬 낮은 DDR4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빠른 반응 속도를 보입니다. 이는 메모리와 밀접한 통신을 해야 하는 소프트웨어나 게임에서 DDR5 플랫폼보다 오히려 DDR4 플랫폼 성능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DDR5는 기본적으로 기어 2 모드로 작동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메모리 클록과 같은 수준으로 동기화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DDR4 x2 정도 메모리 클록(예: 메모리 작동 주파수 1,600 MHz = DDR4-3,200 = DDR5-6,400)을 달성해야 합니다. 물론 메모리 타이밍을 비롯해 여러 변수가 있으니 모든 게 이론대로 돌아가진 않겠지만요.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게임을 보면 DDR4가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도 분명 존재하는 듯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테스트는 완전히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되진 않았습니다. 코어 i9-12900K에 한해서는 가장 높은 메모리 클록을 DDR4-3,600으로 설정했는데요. 테스트에 활용한 마더보드 외에도 몇 종류의 DDR4 마더보드를 이용해 테스트해봤지만, 메모리 클록을 올리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한 DDR4-3,600 CL16으로 진행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만약 DDR4 메모리와 기어 1 모드로 메모리 클록을 한계치까지 올린다고 가정하더라도 11세대 코어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추측하네요. 


메모리 클록별 소프트웨어 & 게임 성능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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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어 수가 똑같지 않고 메모리 플랫폼도 다르며, E-코어라는 특이한 친구가 추가된 관계로 정확히 같은 조건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코어 클록을 같은 수치로 고정해두면 CPU끼리 비교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IPC(Instruction per Cycle/Clock, 사이클/클록 당 명령어 처리 수)를 가늠할 수 있다는 특성도 있겠네요. 해당 테스트에서는 벤치마크와 게임 성능이 제법 확연하게 나뉘는데요. 작업 성능에서는 라이젠 9 5950X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게임 성능에서는 P-코어만 활성화한 코어 i9-12900K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코어 i9-12900K만 놓고 보았을 때, P-코어만 활성화한 상태가 더 좋은 게임 성능을 보이는 이유는 하드웨어 스케줄러인 스레드 디렉터 영향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이 윈도우 10이기 때문에 특정 게임에서는 코어 분배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는 성능 향상에 방해 요소로 존재하기도 했는데요. E-코어를 완전히 비활성화하게 되면 순수하게 P-코어로 모든 작업이 분배되므로 게임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게임을 위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라면, E-코어를 비활성화하고 조금 더 높은 오버클록에 도달하는 게 성능 향상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물론 작업 성능까지 고루 갖추어야 한다면 오버클록과 더불어 윈도우 11을 염두에 두는 게 좋겠지만요.


4 GHz 클록 소프트웨어 & 게임 성능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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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벤치마크에서 처음으로 MicroBenchX 1.0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각종 연산 성능을 측정해 평균값을 낸 결과, 4 GHz 기준 코어 i9-12900K는 라이젠 9 5950X를 미세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5 GHz로 맞추기는 했지만 E-코어가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IPC를 알기 쉬운 지표로 보여주는 테스트는 의외로 그 수가 적은 관계로 함께 소개해드리며, 이와 더불어 Core-to-Core 레이턴시에 대해서도 궁금해할 분이 계실 수 있어 아래에 이미지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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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살펴볼 테스트 항목은 P-코어와 윈도우 10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게임으로 폭넓은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기는 하나, 유의미한 테스트 결과도 존재하는 만큼 벤치마크 칼럼 가장 마지막에 첨부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첨부한 이미지는 코어 i9-12900K를 이용해 기본 상태와 P-코어만 활성화한 상태를 비교한 그래프이며, 아래는 윈도우 10과 윈도우 11 환경에서 코어 i9-12900K를 구동한 그래프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그래프 모두 유의미한 데이터 차이가 눈에 띄네요.


    먼저 E-코어만 비활성화하는 상태는 작업 성능 면에서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지만, 상대적으로 게임에서는 더 나은 성능을 얻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작업과 모든 게임 성능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윈도우 10에서 진행한 테스트인 만큼 하드웨어 스케줄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들을 상정할 수밖에 없겠죠. 윈도우 11이 출시했다고는 하지만, 업그레이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유지해야 할 데이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전히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대다수일 겁니다. 그런 상황이라고 해도 코어 i9-12900K는 충분히 강력한 게임 성능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특정 게임에서 조금 더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E-코어를 비활성화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운영체제끼리 비교하는 환경은 조금 들쑥날쑥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작업 성능은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일부 테스트에서는 윈도우 11이 더 좋을 때도 있고 더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11에 최적화한 상태가 아니고, 아직 출시한 지 1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얼마든지 개선점은 존재하겠죠. 게임 성능은 조금 편차가 있는데요. 둠 이터널이나 파 크라이 6에서는 윈도우 10이 더 나은 성능을,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윈도우 11이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스케줄러와도 연관이 있겠지만, 게임 최적화 부분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윈도우 11에 대한 테스트는 차후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심도 있게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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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코어만 활성화한 상태와 운영체제 별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정확히 상황이 반대되는 두 가지 게임 그래프로 대변할 수 있을 듯한데요. 윈도우 10 환경에서 둠 이터널은 P-코어만 활성화했을 때 더 낮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반면 윈도우 11 환경에서는 윈도우 10에서 P-코어만 활성화한 상태와 비슷한 성능이 확인되죠. 추측해볼 수 있는 건 스레드 분배인데요. 실제로 둠 이터널은 테스트 진행 시 P-코어 뿐만 아니라 E-코어까지 활발하게 스레드를 분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E-코어를 모두 꺼버리거나 윈도우 11에서 P-코어로 모든 게임 자원을 몰아준다면 비슷한 성능 양상이 펼쳐질 수 있으리라 추측합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정 반대 경우인데요. 윈도우 10에서 코어 i9-12900K로 테스트를 진행하면 자원 대부분을 E-코어에 할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프레임 레이트 측정값도 굉장히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는 둠 이터널과 반대로 E-코어를 비활성화하는 게 성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스케줄러 지원으로 자원 분배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윈도우 11도 P-코어만 활성화한 상태와 비슷한 양상을 얻을 수 있죠.


    요약하자면 게임에 따라 E-코어 비활성화 유무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윈도우 11은 E-코어를 비활성화한 상태와 비슷한 성능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P-Core & Windows 11 성능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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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CPU는 세대교체를 할 때마다 매번 부스트 클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온도에 따른 스로틀링 외에도 전력 제한에 따라서 일정 시간 후 부스트 클록이 낮아지고, AVX 모드에 따라 추가로 하락하는 등 기본 상태로 쓰기에는 상당히 변화무쌍했으니까요.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PL 값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테스트에서 사용한 여러 마더보드에서는 별도 조작을 가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전력 제한이 풀려 있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을 꾸준히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중하위 급 마더보드에서는 부스트 클록 유지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부스트 클록에서 별도로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MCE(Multi-Core Enhancement)/EMCP(Enhanced Multi-Core Performance)와 같이 멀티 코어 향상에 관한 기술에도 업데이트 사항이 있는데요. 마더보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TVB(Thermal Velocity Boost)나 ABT(Adaptive Boost Technology)와 같은 여러 터보 부스트 기술을 적용해서인지 ME/EMCP와 같은 옵션을 적용하더라도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테스트에 활용한 GIGABYTE Z690 AORUS MASTER는 EMCP 옵션을 자동Auto으로 두더라도 강제로 활성화하는데요. 이 경우 높은 부스트 클록을 얻을 수는 있지만,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CPU 쿨러를 요구합니다. EMCP 옵션을 켜지 않더라도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는 만큼 시스템 상태에 따라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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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도와 소비전력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셔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0세대 및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기본 상태에서 엄격하게 통제된 전력 제한Power Limit으로 인해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부하가 걸렸을 때 초반에만 높은 클록으로 작동해 온도가 높고, 시간이 지나면 TDP 기준에 맞게 부스트 클록이 떨어집니다. 반면, 이번 12세대 코어 시리즈는 기본 상태에서도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합니다. 단순히 특정 마더보드만 지닌 특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퀘이사존에 입수한 여러 샘플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코어에 부하가 걸리는 Blender 테스트에서도 다른 비교군보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이한 건 유휴 상태 온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낮은 값인데요. 이는 실제 온도가 아니라 프로세서 다이Die의 디지털 열 센서(DTS)를 통한 값을 표기하는 알고리듬과 실제 환경 간 괴리이거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마더보드 UEFI 펌웨어가 초창기 버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후 펌웨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수정, 보정될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게임 실행 시 온도는 Blender 결과와 확연히 다른 경향을 보여줍니다.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눈으로 보이는 온도로는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가장 쾌적한 온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 CPU FAN 속도 옵션은 테스트 마더보드 기본 상태로 설정하였으며, INTEL과 AMD는 각 세대별로 온도 센서 위치나 측정 방식 등이 달라 직접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온도는 P-코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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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히 알려진 대로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P-코어와 E-코어를 탑재해 기존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와는 사뭇 다른 구조를 지녔는데요. 온도 역시 P-코어와 E-코어를 개별적으로 표기합니다. 고성능 코어인 P-코어가 작동 속도도 높고, 온도 역시 조금 더 높았습니다. 특이한 건 E-코어를 모두 끄고 P 코어만 작동하게 했을 때가 기본 상태일 때보다 P 코어가 온도가 더욱 상승했는데요. 원인은 바로 VCore 전압에 있습니다. P/E-코어를 모두 활성화했을 때는 평균 VCore가 1.291v 수준이었지만, P-코어만 켰을 때는 평균 VCore가 1.374v 수준으로 꽤 높은 값이 입력되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특정 마더보드에 한정한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 퀘이사존에서는 테스트를 위해 마더보드 샘플을 초기에 입수한 관계로, 펌웨어 버전(F1)도 정식 출시 버전인 F5보다 한참 앞에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마더보드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진 않을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오히려 이번 콘텐츠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오버클록 적용 시에는 E-코어를 끄는 게 확실히 효과를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기본 상태에서 Blender 테스트를 제법 높은 온도로 통과하는 만큼, 오버클록 적용 시 시스템 안정화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E-코어를 비활성화한 상태로 진행했을 때 둘 모두 켜져 있는 상태보다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오버클록을 적용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윈도우 10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선택지가 제법 한정되겠네요. 추가로, 윈도우 11과 윈도우 10 운영체제 차이로 인한 코어 온도에서는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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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언급했듯 마더보드 기본 상태에서 Blender 테스트를 진행하면 엄격한 전력 제한으로 인해 10세대 및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보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월등하게 높은 소비전력을 보여줬지만, 게임에서는 오히려 같은 라인업 기준 소비전력이 조금 더 낮았습니다. 위에서 확인한 뛰어난 게임 성능까지 고려하면 성공적인 성능 향상을 이룬 셈이기에 손뼉을 쳐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와 함께 다시 한번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 대한 아쉬움도 교차하네요.


※ 위 수치는 HPM-100A를 통해 측정된 값으로 파워서플라이 효율을 고려하면 실제 부품의 순수 소비 전력은 측정된 값보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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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도와는 다르게 소비전력에서는 윈도우 11과 윈도우 10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CPU 코어에 높은 부하가 걸리는 Blender 테스트에서는 윈도우 11 환경에서 순간적인 피크 수치와 평균값 격차가 크지 않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레드 디렉터로 인해 코어 사용이나 자원 분배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순간적으로 매우 높은 자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운영체제 자체 특성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평균 수치로 본다면 두 환경 모두 비슷한 평균 소비전력 수치를 보였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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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권 탈환! 최신 기술 탑재로 다시금 인텔이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인텔 코어 시리즈가 경쟁사에게 자리를 물려준 건 여러모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최근 CEO를 연달아 교체하고 다양한 인터뷰와 보도 자료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등 인텔 내부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부는 조짐이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신형 프로세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더 높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성공적으로 데뷔한 셈. 드디어 바뀐 인텔 7 제조 공정 적용과 더불어 골든 코브 + 그레이스몬트라는 이기종 코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최신 기술인 PCIe 5.0과 DDR5 지원, 미처 소개하지 못한 내용까지 고려하면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인텔은 매번 똑같다'라는 꼬리표를 벗어던지기에 조금 역부족이었다면, 이번 세대에서는 확실한 변화를 선사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 눈에 띄게 상승한 작업 성능, 게임은 아직 변수가 많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독특한 코어 구성을 지니고 있다. 고성능에 해당하는 P-코어와 고효율에 해당하는 E-코어를 지녔는데, 라인업 별로 숫자가 조금씩 다르다. 16 코어 24 스레드로 어색한 코어/스레드 수를 갖춘 코어 i9-12900K는 16 코어 32 스레드로 무장한 라이젠 9 5950X를 작업 성능에서 압도하는 기염을 토했다. 절대적인 코어 수가 같다면 그리 이상하지 않을 수 있지만, P-코어와 E-코어를 결합한 독특한 구조임을 떠올리면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테스트에서는 뛰어난 향상을 보였는데, 멀티 프레임 렌더링 기능 지원으로 싱글 코어 성능과 멀티 코어 성능 모두 중요해진 Adobe AfterEffects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에 눈이 가기도 했다.


    게임에서도 최상위 자리를 점하기에 충분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작업 성능에 비하면 향상치가 조금 작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는 퀘이사존에서 진행한 테스트가 윈도우 10으로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추가로 진행한 P-코어 및 윈도우 11 테스트에서는 게임에 따라 성능이 크게 향상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 모든 게임이 윈도우 11에 최적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안정성이나 각종 기능 면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은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 중 일부는 윈도우 11에서 더 낮은 게임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성능이 올라갔지만, 경쟁사와 비교한다면 조금 애매할 수 있다. DDR5로 인한 변수나 운영체제로 인한 변수, P-코어 활용 여부 등 고려할 사항이 많으므로 게임에 한해서는 반쪽짜리 성공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 PCIe 5.0과 DDR5 도입은 현시점에서 조금 미묘하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다방면에서 변화한 제품으로, 그 중심에는 최신 기술 지원이 있다. 특히 PCIe 5.0과 DDR5 도입이 경쟁사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적용한 셈이기에 한동안 최신 플랫폼을 독점 운용하는 상황이 펼쳐진 셈. 다만 PCIe 5.0은 어디까지나 CPU 직결 16 레인에 한정하며, M.2 장치로 활용하는 레인은 여전히 PCIe 4.0 혹은 3.0에 속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전 세대가 PCH 레인 모두 PCIe 3.0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인 듯. DDR5를 도입한 최초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인 만큼 향후 매우 높은 메모리 클록을 지닌 DDR5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새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은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DDR5 초기 가격이 매우 중요해졌다. 현재 해외 일부 쇼핑몰에 등록된 가격은 DDR5-4,800 ~ DDR5-5,200 수준 메모리 16 GB x2 패키지가 $300를 훌쩍 넘는다. 게다가 초기 물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카이레이크 출시 때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스카이레이크 역시도 초기에는 매우 빠르진 못했던 메모리로 인해 오히려 이전 세대에게 특정 벤치마크나 게임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오버클록 적용 가능한 범주가 바뀌어 새로이 데이터와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는 부수적인 단점도 존재했다. 이런 과거를 떠올린다면, DDR5는 가격이나 오버클록 잠재력 등 다방면에서 이미 안정화가 검증된 DDR4에 비해 비싼 수업료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퀘이사존 테스트에서는 일부 테스트에서 DDR5가 우월한 성능을 보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메모리 오버클록 적용 시 더 나은 레이턴시로 DDR4가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에서 PCIe 5.0 도입 여부는 아직 모든 게 미스테리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빠르게 신기술을 적용하는 건 좋았으나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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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패키지 사진.


■ 높은 코어 온도와 소비전력, 상대적으로 게임에서는 쾌적하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에도 전력 제한은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 마더보드로 테스트한 결과, 기본적으로 전력 제한이 어느 정도 풀려 있는 상태였다. 이를 단점으로 지적하기는 미묘하지만, 적어도 Blender 테스트에서는 이로 인해 높은 부스트 클록을 끊임없이 유지하면서 상당한 온도와 소비전력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신 그만큼 성능도 껑충 뛰어올랐으니 반드시 나쁘게 볼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쿨링 설루션이 필요해진다. 어떤 이유로건 코어 온도와 소비전력이 높아지는 걸 선호할 유저는 없다. 소비전력 역시 Blender 테스트에서는 이전 세대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10세대 및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제법 엄격하게 설정된 전력 제한 기능이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는 시간이 짧으며, 이후 미리 설정된 TDP에 맞는 부스트 클록을 유지한다. 그렇기에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게임 구동 시에는 성능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 세대보다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이 낮다.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 작업 용도로 쓴다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쿨링 설루션을 갖추는 게 좋아 보이고, 게임 용도라면 E-코어를 비활성화하는 설정을 포함해 여러 설정법을 적용할 수 있겠다.


■ 완전한 변화는 성공적. 왕위를 유지하려면 이 다음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인텔이 뒤쫓는 위치가 되어 숨 가쁘게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big.LITTLE과 흡사한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나 최신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작업과 게임 성능 모두 뛰어난 향상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인텔이라는 기업이 어째서 아직까지도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업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선사하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 하지만 작업 성능에서 발생하는 높은 코어 온도나 소비전력, 윈도우 10과 윈도우 11이 혼용되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과도기적 문제, DDR5 초기 제품에 대한 가격 및 오버클록 잠재력 등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야 할 거리가 많아졌다. 플랫폼을 모두 구성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QM 사이에서 꽤 화젯거리였는데, 이미 높은 메모리 오버클록 잠재력을 지닌 DDR4 메모리를 지니고 있다면 구성 비용 차이가 더욱더 커지기 때문. 게다가 2022년 1분기 경에 경쟁사에서 3D 캐시를 도입한 리프레시Refresh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기에 잠깐뿐인 왕위가 될지도 모른다. 초기 가격에 대한 부분이나 성능 이슈 등 불안한 측면도 많다. 하지만 과감한 시도와 변화는 지금 인텔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일지도 모른다. 국내 가격이 어느 정도로 출시할 지는 현시점에서 알 수 없지만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다시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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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대 코어 CPU(왼쪽)와 11세대 코어 CPU(가운데) 그리고 10세대 코어 CPU(오른쪽)



※ 본 칼럼에 활용한 CPU는 인텔로부터 대여받은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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