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성능비교
퀘이사플레이
이벤트
필드테스트
특가/예판
행사판매
퀘플래플
퀘플이벤트
리뷰
벤치마크
기획기사
게임기사
비디오
리포트
컴퓨텍스
하드웨어 성능비교 •
시네벤치(CPU)
3DMark(GPU)
하드웨어
게임
모바일
파트너뉴스
사용기/필테
팁/노하우
PC조립/견적
스팀/PC게임
플스/엑박/스위치
모바일/스마트폰
노트북/태블릿PC
가전제품/TV
CPU/메인보드/램
그래픽카드
오버클록/언더볼팅
케이스
커스텀수랭/튜닝
공랭/수랭쿨러
SSD/HDD/USB
파워서플라이
키보드/마우스
하이파이 •
게이밍오디오
모니터
네트워크/인터넷
OS/소프트웨어
기타/주변기기
자유게시판
애니/피규어
유머게시판
자동차
반려동물
음식/여행
영화/TV
데스크셋업
IT/하드웨어
박물관
나눔게시판
핫딜
타세요
장터
라이브스트리밍
:
▲ COUGAR AIRBLADER 영상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속담이나 사자성어에는 옛사람들이 가진 사고방식이 녹아있습니다. 세상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다만, 시대를 초월한다고 해서 진리로 여기면 안 되는 경우도 많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어떠한 수단 방법을 쓰든지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뜻을 가진 '모로 가나 기어가나 서울 남대문만 가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예시가 될 수 있겠군요. 목적을 이뤄내는 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거니까요. 이 속담 역시 결과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문장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모로 가나 기어가나'라는 구절에 방점을 두고 해석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게 문제입니다. 결국 결과 중심주의를 나타내는 속담이 되었고, 이를 방패 삼아 과정을 밟아가는 도중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기 이전 비일비재하게 이뤄진 법안 날치기 통과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보여주기 부끄러운 행태를 무시한 채, 우리는 서울 남대문 앞에만 도착하면 되는 걸까요?
다행스러운 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과정이 지니는 중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는 겁니다. 정당하지 못한 방식으로 얻어낸 결과에 대해 비판할 줄 아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같은 결과라고 할지라도 밟아온 과정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게 이를 방증합니다. 여전히 성장통을 겪는 와중이지만, 바뀌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변화는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 윤리와 제품 판매가 별개로 여겨졌습니다. 기술을 빼돌렸다거나 복제품이라는 사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값에 더 좋은 성능만 제공해준다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기업이 가진 철학과 걸어온 역사에 집중하여 다소 비합리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선택을 비합리적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머뭇거려질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죠. 지금 이 모습 또한 올바르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최신 기술이 난무하는 시대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낭만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벼운 마우스가 큰 인기를 끈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FPS 장르는 무거운 마우스를 사용해야지'라는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프로게이머들은 가벼운 마우스를 찾아 나섭니다. 이들 중 몇몇은 무게 중심이 한쪽에 쏠린 느낌이 큰 방해가 된다면서 유선 제품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게이머는 편의성보다 무게 중심을 택한 거죠. 훌륭하게 무게 중심까지 고려한 제조사도 존재합니다만, 그 제품마저 거부하더군요. 이처럼 가벼운 마우스에 적응한 게이머는 두 번 다시 무거운 마우스를 떠올리지 않습니다. 즉, 무게가 지니는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수요가 변한 만큼 제조사도 변해야 합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하우징에 구멍을 뚫는 거겠죠. 뚫어낸 만큼 가벼워진다. 정말 간단하고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구멍을 뚫어놓은 마우스에 쉽사리 손을 뻗지 못합니다. 내구성과 그립감에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내비침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멍을 뚫습니다. 물론, 직접 사용해보니 손바닥에 땀이 덜 차는 등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요소들을 채용한 기업과 아닌 기업이 받아들이는 성적표는 극과 극입니다. 기술력과 독창성을 모두 잃은 제품에 지갑을 열 고객은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서울 남대문 앞에 도착한 기업들은 어리둥절한 상태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전과는 다르게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내놓는 게이밍 마우스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경량화 트렌드는 많은 기업을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슷비슷해 보이던 기술력 부문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리는 요소였던 셈입니다. 결국 요즘 경제 상황처럼 게이밍 기어 시장 또한 잘나가는 기업이 더 잘나가는 형태가 돼버렸습니다. 더더욱 높아져 버린 장벽, 이러한 시장에 과감하게 신제품을 출시할 기업은 흔치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쿠거가 돌아왔습니다. 마우스 시장에서 발을 뺀 듯한 자세를 취했던 기업이라 놀라웠는데요. '시기가 다소 아쉽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품을 다뤄보니 시기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상자 외형은 여전합니다. 패밀리 룩을 충실하게 지켜낸 모습입니다. 싫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오래간만에 만나는 쿠거 마우스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내부는 두꺼운 종이를 접어 만든 구조물이 마우스를 감싸고 있습니다. 마우스는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한 번 더 포장해둔 모습이네요. 옆면은 꽤 튼튼하지만, 상자 앞면이 다소 취약합니다. 판매처는 발송 때 완충재를 충분히 둘러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구성은 마우스와 관련 문서가 전부입니다. 소모품인 테플론 피트를 제공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남습니다.
▲ 자료 출처: COUGAR 공식 홈페이지
마우스 외형이 굉장히 날렵합니다. 버튼부가 낮고 뒷부분이 높아서 앞으로 달려 나갈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쿠거를 상징하는 케이스인 Conquer를 처음 봤을 때가 떠오릅니다. AIRBLADER는 대칭형이며, 옆면 버튼이 왼쪽에만 있어서 오른손 전용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버튼 비중이 굉장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어딜 눌러도 클릭은 잘 되는 편입니다만, 앞쪽을 누르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분해 파트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휠 아래 있는 DPI 변경 버튼이 크고 높게 되어 있는데, 실사용해보니 잘못 누르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버튼 뒤로는 바로 하우징이 이어지지 않고 구멍이 뚫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부피가 작아서 핑거 그립이나 클로 그립이 적합한데, 이렇게 쥐면 손이 닿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립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죠. 이 부분을 과감하게 들어냄으로써 무게를 낮출 수 있었던 건데요. 단순히 비워놓는 게 아닌, 디자인으로 승화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목표하고자 했던 경량화와 독특한 외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케이블은 무게감을 고려하여 부드럽고 가벼운 케이블을 달아놨습니다. 쿠거는 이를 울트라플렉스Ultraflex 케이블이라고 칭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라코드 케이블보다는 외피가 촘촘한 편입니다. 즉, 덜 부드럽고 덜 가볍다는 걸 의미하는 건데요. 이로 인해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였을 때 무게감이 살짝 증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우스 번지를 활용해서 공중에 띄워놓으니, 훨씬 낫더군요. 실제로 번지에 장착한 채로 무게를 측정해 보면 57~58 g까지 낮아집니다. 외피를 촘촘하게 한 이유는 내구성을 고려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느슨하게 설계한 제품들은 케이블 내구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라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달하는 내용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 물론,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손이 아주 작은 분이라면 팜 그립도 가능은 할 겁니다. 하지만 본래 기획 의도에 팜 그립이 포함된 마우스는 아닙니다. 손목으로 마우스를 움직여야 하는 핑거와 클로 그립을 위한 마우스죠. 작은 크기와 61~62 g 밖에 되지 않는 무게가 이를 방증합니다. 저는 두 그립 방법 중 클로 그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유는 클릭감 때문인데요. 뒷부분을 누르면 클릭 압력이 꽤 높게 느껴지고, 앞부분을 누르면 낮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반복 클릭을 자주 하는 분이라면 클로 그립을 추천하겠습니다.
마우스에 따로 미끄러짐 방지 처리가 되어있진 않습니다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표면이 까슬까슬하고 뻣뻣해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또한, 땀을 유발하지 않는 재질이라서 오랜 시간 쾌적하게 사용했습니다.
분해는 굉장히 간단한 편입니다. 다만, 테플론 피트를 온전하게 떼내는 게 어렵습니다. 열을 가하면 수월하겠습니다만, 경량화 마우스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열풍기나 드라이어로 뜨거운 열을 뿜어내는 순간 형태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시나 분해를 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나사 네 개를 제거하면 버튼부 쉘을 들어낼 수 있습니다.
옆면 버튼과 DPI 변경 버튼 스위치는 Kailh이 제조한 부품을, 휠은 200만 사이클을 보증하는 TTC 인코더와 Micro-tact 스위치를 활용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버튼이 배치된 위치가 적절해서 잘못 누르는 경우도 없었으며, 눌렀을 때 경쾌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반면에 휠 클릭은 압력이 높아서 뭉뚝한 느낌을 들었습니다. 잘못 누르는 걸 방지할 수 있겠지만, 휠 클릭을 자주 활용하는 분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메인 스위치는 HUANO가 제조한 부품을 활용했습니다. OMRON을 즐겨 활용하던 쿠거가 드디어 대안을 찾아 나섰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OMRON 스위치도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이미 잃어버린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HUANO 블루 스위치는 5천 만회 클릭을 보증하며, OMRON 스위치보다 압력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AIRBLADER 역시 누를 때 압력이 꽤 느껴지는 편이라서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스위치 뒷부분에는 'BOUNCE-ON'이라고 칭하는 텐션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스위치 힘으로만 튀어 오르는 버튼부 쉘에 균일함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입니다. 이 덕분에 일관된 클릭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빠르게 반복 클릭할 때 유리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버튼 뒷부분을 누르면 클릭 압력이 상당히 높게 느껴지는데, 스위치가 아닌 스프링을 누르는 형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쿠거가 의도한 클릭감을 경험하기 위해선 앞부분을 누르는 게 강제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CU는 SONiX Technology가 제조한 ARM Cortex®-M0 32-bit Micro-Controller SN32F247BFG를 탑재했습니다. 이 칩은 2.5 ~ 5.5 V 전압으로 작동하며, 작동 주파수는 최대 48 MHz 그리고 64 KB Flash ROM과 8 KB RAM을 제공합니다. 센서는 PixArt가 제조한 최상급 광학 센서인 PMW3389를 탑재했습니다. 이 센서를 오랜 기간 활용해온 쿠거는 튜닝을 잘하기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DPI 정확도는 센서와 관계없이 준수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AIRBLADER 역시 기대해볼 만합니다.
※ 해당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COUGAR AIRBLADER 마우스가 아닙니다. 단순히 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기어비스 테스트는 4.5 cm 기준으로 테스트합니다. 기존 5 cm에서 4.5 cm로 바꾼 이유는 2000 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 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 800 / 1,200 / 1,600 /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DPI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 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자료를 제공해드리긴 했습니다만, DPI 오차율은 그리 중요한 수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포인터 움직임에 적응하기 때문이죠. DPI를 자주 변경하는 분이 많지 않다는 걸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지속해서 공개하는 이유는 센서 튜닝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사양 센서와 고사양 센서를 구분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척도이기도 하고요. 고사양 센서는 모든 DPI 값에서 고른 오차율을 보입니다. 반면에 저사양 센서는 DPI마다 오차율이 달라집니다. 마우스 제조사 입장에선 고사양 센서를 튜닝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설령 튜닝하지 않더라도 기본 센서가 갖춘 오차율이 훌륭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확률이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사양 센서는 자잘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위 그래프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DPI 오차가 절댓값 1% 정도로 굉장히 준수합니다. 더 중요한 건 X-값과 X+값 오차가 아주 작다는 사실입니다. 이 정도로 정교한 튜닝이라면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부정확하다고 느낄 확률은 아주 낮을 거로 예상합니다. 고사양 센서를 활용했다 하더라도 모든 마우스가 정교한 건 아닙니다. 센서 튜닝은 쿠거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한 화면에서 주요한 모든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서 직관적이며, 중요한 기능을 빠짐없이 제공합니다. DPI는 최대 4개까지 값을 지정할 수 있으며, X축과 Y축을 분리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폴링 레이트는 최대 2,000 Hz까지 지정이 가능하며, 직선 보정(앵글 스내핑)과 LOD(높이 들어 올리기) 조절 기능도 지원합니다. 표면 보정까지 지원하니, PMW3389 센서 성능을 십분 활용한다고 봐도 되겠군요. 혹여나 잘못 누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DPI 버튼 비활성화 기능도 세심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유선이라서 수요가 없다고? 천만에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시대가 무선을 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원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열성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무선 마우스를 선택지에 올려두지 않습니다. 신호 전송 속도와 안정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 큰 이유일 겁니다. 이외에도 무게 중심을 이유로 무선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라고 답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저 역시도 무선 마우스를 사용합니다만, 가끔씩 스타크래프트를 켤 때마다 서랍에 잠들어 있던 유선 마우스를 꺼내서 연결합니다. 오랜 습관인 탓도 있겠지만,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일 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싫다는 이유가 더 큽니다. 오히려 마우스 번지를 이용하면 무선보다 더 편리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이 저에게 한 말이 결코 이상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작고 가볍다. 그리고 반복 클릭에 유리하다. 이 마우스를 쥐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제가 즐겨 하는 게임 장르와 아주 잘 어울리겠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주로 즐기는 장르는 RTS와 MOBA(AOS)인데요. 두 장르는 반복 클릭과 빠른 화면 전환이 주된 움직임이라서 손목을 활용하는 클로 그립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이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작고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거죠. 특히, MOBA 장르보다는 RTS 장르에서 이러한 점이 더더욱 강조되기 때문에 로지텍 G1보다 작은 미니옵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겁니다. 오래전에 단종된 미니옵 사용자로서 AIRBLADER는 아주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성향인데, 아직 인생 마우스를 찾지 못한 분이라면 이 제품을 고려해보셔도 좋습니다.
■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신제품을 내놓지 않으며 마우스 시정을 관망하던 쿠거. 그러나 두 손 놓고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칼을 갈고 있었으며, 숨죽이고 있었던 시간만큼 멋진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쿠거가 지향하는 형태를 아주 잘 녹여냈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뚫어놓은 구멍에 싫증 난 게이머들은 신선한 제품을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쿠거는 이 수요에 응답했습니다. 움직임이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겠지만, 제품을 마주하는 순간 아쉬움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사실 AIRBLADER를 사용해보기 전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의 등판이라 감을 잃지 않았을까라는 걱정 말이죠.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렇듯 쿠거는 제품으로 증명해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쉽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이러한 반응이 나올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쿠거도 마찬가지겠지요. 뻔히 그려지는 미래를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기업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무선 수요에 대해 응답할 차례입니다. 혹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쿠거만의 무언가를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쿠거는 그럴만한 저력을 가진 기업이니까요.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쿠거 에어블레이더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
댓글: 498개 (응모: 0/1)
NZXT는 마이크도 예쁘게 만들어~
NZXT CAPSULE 콘덴서 마이크
탄탄한 기본기, 실패 없는 선택
삼성전자 S27F350
ROCCAT가 선보이는 첫 콘덴서 마이크
ROCCAT Torch AIMO RGB
기계식 키보드와 금속 서멀을 사용한 노트북!
한성컴퓨터 TFG7176XS 리퀴드
TUF Gaming 헤드셋? 의외로 좋아!
ASUS TUF Gaming H3 Wireless Gaming Headset
쿨링팬에도 GALAX 감성을 담았다
갤럭시 GALAX EX BLACK-02 ARGB
더 밝고 부드러운 화면으로 돌아온 베스트셀러
LG전자 울트라기어 27GP850
시대의 주역이 선보이는 '게이밍' 무선 이어폰
Razer Hammerhead True Wireless Chroma
겉보기와 다르다! 165 Hz 게이밍 모니터
필립스 325M2C
칠흑 같은 검은색이 잘 어울려
ASUS DUAL 라데온 RX 6600 XT O8G OC 8GB
방열판 없어도 괜찮아!
ASRock B560M-HDV 디앤디컴
보기만 해도 배부른 다기능 게이밍 헤드셋
CORSAIR VIRTUOSO RGB WIRELESS XT Gaming Headset
240 평정, 웬만한 280/360도 발아래에 두다!
잘만 Reserator5 Z24
더 많은 은색!
ASRock B55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게이밍 키보드
ADATA XPG MAGE
퀘이사존-전 우주급 커뮤니티: 우주의 시작부터 끝까지
퀘이사존 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공식기사
리포트/취재
남자를 울렸던 추억의 브랜드? 외장 SSD로 돌아왔다!
무더위 찜통 탈출 딥쿨편
(집)주인님이 벽에 구멍 못 뚫게 한다면?
지포스 팔던 엔비디아가 시총 1위라고?!
게임 프레임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
퀘이사존을 다양한 미디어에서 만나보세요
신고하기
투표 참여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