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율
이어서 주사율을 선택할 차례입니다. 1초 동안 장면을 얼마나 표시하는가를 결정하는 건데요. 게임이 목적이라면 높은 주사율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주사율이 높으면 유리한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AMD 플루이드 모션 같은 프레임 보간 기술이 인기 있는 이유는 24 FPS, 30 FPS로 제작한 영상에 중간 프레임을 삽입해 60 FPS 만들어 주고 그 결과 훨씬 부드러운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개념으로 모니터도 주사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장면을 표시해 화면이 자연스럽게 보여서 좋습니다.
두 번째,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화면을 표시한다는 것은 장면 하나를 표시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60 Hz가 1 Hz를 16.7 ms 동안 표시할 때 144 Hz는 6.9 ms 동안 표시하고 240 Hz는 4.2 ms에 불과합니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짧은 시간 동안 장면을 표시하므로 사용자는 빠른 변화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가변 주사율Variable Refresh Rate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대표적인 기술인 AMD FreeSync, NVIDIA G-SYNC는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FPS와 모니터 Hz를 동기화해 화면 찢김을 예방합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로 일반적으로 48 Hz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하 구간에서는 동기화가 풀려 화면 찢김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패널이 지원하는 최대 주사율 이상으로 FPS가 높아지는 상태에서도 물리적으로 더 높은 주사율을 표시할 수 없으므로 동기화가 풀립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그래픽카드가 가변 주사율 범위 안에서 FPS를 출력하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사율이 높을수록 그래픽카드가 높은 FPS를 출력해도 동기화를 유지하니 관리가 편하겠죠?
최근에는 360 Hz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등장했고 480 Hz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을 사용하기에 가격도 비례해서 비쌉니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어지겠죠. 따라서 기술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144 Hz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모니터를 선택할 때 중요한 크기, 해상도, 주사율을 골랐습니다. 퀘이사존에서는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를 위해서 24형 화면 크기 FHD 해상도와 144 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제품을 완벽하게 고를 수 없습니다. 모니터는 굉장히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죠. 점점 머리가 아파지는 듯하지만 몇 가지만 더 알아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