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PU가 나왔다고? 그럼 ROG 보드를 봐야지!
새 CPU와 칩세트가 공개되면 항상 기대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각 제조사의 하이엔드 메인보드 디자인이죠. ASUS는 ROG, GIGABYTE AORUS, ASRock Taichi 같은 최상위 브랜드 디자인이 과연 이전 세대와 얼마만큼 바뀌었을까 기대와 걱정이 됩니다. 대부분 이전 세대보다 강화된 기능이나 디자인을 가져오곤 하지만 가끔 이걸 왜 이렇게 디자인했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까요.
12세대 CPU가 출시되면서 ASUS 역시 새로운 ROG MAXIMUS 메인보드를 공개했습니다. ROG MAXIMUS는 비록 가장 첫 번째로 나온 ROG 브랜드는 아니지만, 판매량과 인기가 높은 인텔 메인스트림 플랫폼 브랜드인 만큼 가짓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바로 직전인 Z590 세대에서는 로마 숫자가 XIII, 13까지 갔었죠. Z690까지 로마 숫자를 쓴다면 XIV가 됩니다. 보통 로마 숫자를 10 정도까지는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은 잘 쓰지도 않고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의식해서인지 이번 세대부터는 ROG 메인보드에 로마 숫자가 사라졌습니다.
첫 번째 인텔 12세대 CPU 지원 ROG 메인보드로 소개해드릴 제품은 ROG MAXIMUS Z690 HERO입니다. 로마 숫자로 이름 지어졌다면 MAXIMUS XIV HERO가 되었을 물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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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6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6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이전 세대인 Z590과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경 점이라면 칩세트에서 지원하는 PCI Express 버전이 4.0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칩세트 확장 슬롯은 물론 M.2 SSD까지 Gen4 규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된 정도이며, SATA 포트 지원 수가 늘어나서 SATA 포트를 6개만 지원하는 Z690 메인보드라면, SATA M.2 SSD를 사용한다고 SATA 포트가 비활성화하는 불상사가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