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를 위한 ProArt 모니터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문가에게는 최고의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모니터보다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작업 환경에 알맞은 색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하기 쉽게 모든 기능은 직관적이어야 하고, 신뢰도가 높아야 합니다. 까다로운 조건이 많기에 아무 회사에서 전문가용 모니터를 만들 수 없습니다. 설령 만들더라도 굉장히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므로 숙련도에 따라서 완성도가 달라지죠. ASUS는 모니터를 만들어온 경력이 오래되었고, 게이밍 모니터 분야에서는 최신 기술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2015년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ProArt PA328Q를 선보이는 등 내공이 상당합니다. 덕분에 ASUS ProArt PA32UCG-K처럼 괴물 같은 모니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세상에는 다양한 전문가가 존재합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분야로는 사진, 영상, 웹 개발 등이 있는데요. 요즘은 게임 개발자 비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직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화면은 다양한 색상 영역과 최고 수준의 HDR 표현을 지원하고, 정확한 색을 표시하기 위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합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캘리브레이터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인데, 전용 소프트웨어로 색 교정을 해보니 까다로운 퀘이사존 테스트 환경에서도 델타 E 평균값을 0.64까지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전문가가 작업을 하는 데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수준입니다. 전문가용 모니터치고는 높은 120 Hz 주사율을 지원하는 것도 독특한데, 게이밍 모니터가 늘어나면서 게임 개발자가 고주사율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합니다.
■ LCD 최고 수준의 색상 영역과 HDR 표현 OLED는 풍부한 색을 표시하고 무한에 가까운 명암비를 자랑하지만, 화면 밝기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LCD는 화면 밝기가 충분하지만, 명암비가 아쉽죠. 하지만 기술 발전 덕분에 LCD에서도 풍부한 색을 표시하고 무한에 가까운 명암비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제품은 퀀텀닷 소재(QDEF)를 사용해 Adobe RGB 100%, DCI-P3 98.7%, sRGB 100%를 만족하는 색을 표시합니다. 단순 비율로 계산하면 각각 123.6%, 119.8%, 162.5%이며 OSD에서 제공하는 화면 모드를 선택하면 각 색상 영역에 맞는 색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을 편집할 때는 Adobe RGB를 선택하고, 영상을 편집할 때는 DCI-P3를, 게임 또는 웹 개발을 할 때는 sRGB를 선택하면 왜곡하지 않은 색을 볼 수 있어 작업에 유리합니다.
HDR 표현은 감히 최고 수준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조사에서는 최대 밝기가 1,600 cd/m²에 달한다고 주장하는데, 퀘이사존 측정 결과에서 이에 가까운 1,540 cd/m² 수준으로 확인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최대 밝기 환경을 30분간 유지하더라도 큰 하락이 없었고, 제조사에서는 1,000 cd/m²를 보장합니다. HDR은 단순히 밝은 화면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밝기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좁은 영역에서만 밝은 화면을 표시하는 OLED와 달리 이 제품은 10%뿐만 아니라 100% 영역에서도 1,500 cd/m²가 넘는 밝기를 표시합니다. 또한 Mini LED를 사용해 1,152 구역 Full Array 로컬 디밍을 지원합니다. 필요한 곳에서만 빛을 내고, 나머지는 아예 꺼버릴 수 있어 OLED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OLED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밝기와 지속성은 LCD만의 강점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VESA DisplayHDR 1400 인증을 받고, PQ 조절이 가능한 Dolby Vision, HLG, HDR10을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 생산성을 위한 다양한 기능 전문가가 조수Assistant와 함께 작업하는 것처럼, 이 제품은 전문가를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선 Thunderbolt 3를 제공하는데 PCIe 대역폭이 늘어난 Thunderbolt 4가 아닌 점은 아쉽지만, 최대 40 Gbps 대역폭을 지원해 외장 저장 장치, 외장 그래픽카드를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모니터를 직렬로 확장할 수 있는 데이지체인과 최대 65 W 전원 공급이 가능한 점도 좋습니다. 그리고 최신 제품답게 HDMI 2.1에 대응하므로 Xbox Series X, PlayStation 5 같은 콘솔 게임기를 4K UHD 120 Hz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개의 HDMI 단자 중에서 1개만 2.1이기에 나머지 2.0 단자는 4K UHD 60 Hz로 사용해야 합니다. 화끈하게 모든 단자가 2.1이었더라면 좋겠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차광 후드는 주변 시야 또는 빛을 가려 화면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다만 가로 비율만 지원하기에 화면을 세로로 사용할 때는 활용이 불가능합니다. 그 외 ASUS 전문가 모니터에서 접할 수 있는 QuickFit을 비롯해 화면을 자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ProArt Preset, Palette 설정도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DisplayPort 1.4 단자가 DSC를 적용해 넓은 대역폭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색상 깊이는 8-bit까지만 선택할 수 있고 HDR은 아예 활성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픽카드 문제인가 싶었지만 여러 제품으로 바꿔도 증상은 같았습니다. 즉, 이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HDMI 2.1 사용을 강제합니다. ASUS 본사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영상 신호 전환도 느린 편이라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라도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해당 문제를 개선하길 바랍니다.
■ 5,490,000원 ASUS ProArt PA32UCG-K 우리나라 출시 가격은 549만 원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외 판매 가격이 5,000달러에 육박하니 가격 책정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퀀텀닷 사용, 1,152개 Mini LED 탑재, 캘리브레이터 제공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많지만, 전문가용 모니터치고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을 선두하는 제조사 제품은 이보다 훨씬 비싸고, 단위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가 사용하기 좋은 구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사진, 영상, 웹 개발, 게임 개발자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부족함이 없는 제품입니다.
· Adobe RGB, DCI-P3, sRGB 등 다양한 색이 필요한 전문가 · 사진, 영상, 웹 개발, 게임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제작자 ·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필요하다 · Dolby Vision, HLG, HDR10 등 HDR 콘텐츠를 제작한다 · 작업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원한다 · 장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 |
· 그래픽카드가 GTX 10 시리즈, RX 500 시리즈 이하다 · 콘텐츠 제작보다 소비하는 유형에 가깝다 · DisplayPort를 주로 사용한다 · 소음에 민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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