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모니터? OFFICE MONITOR?
콘텐츠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무용 모니터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사무용 모니터는 보통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용도를 가진 모니터를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주사율이 낮은 제품을 사무용 모니터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만, 사무용 모니터 또한 나름대로 사무 환경에 유리한 특성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시력 보호 기능과 서브 픽셀 구조, 단자 호환성과 같은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시력 보호 기능
▲ 좌측 : 플리커프리 적용 / 우측 : 플리커프리 미적용
모니터에 적용되는 시력 보호 기능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플리커프리Flicker-Free라고 부르는 기능이 있는데요. 자연광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든 불빛은 모두 일정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빠른 속도로 깜박이는데, 이를 플리커라고 합니다.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1)가 진행한 연구 결과(자세히 보기)에 따르면 플리커에 오래 노출되면 두통이나 눈의 피로, 시력 저하에 이어 신경계 질환까지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과거 미국 조명공학회는 플리커에 노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물을 포착하는 능력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동공과 망막은 인식하기 때문에 영향이 있으리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PNNL :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 중의 하나.
▲ 정림전자 GMASTAR JE221L6711 플리커 측정 자료.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플리커라고 하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바라봐야 하는 모니터라면 더욱더 플리커를 억제할 필요가 있는데요. 플리커프리는 바로 플리커를 억제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플리커프리를 지원하는 모니터라고 하더라도 밝기 변화 폭이 큰 제품이 있습니다. 사무용 모니터는 플리커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밝기 변화 폭이 최대 밝기 10%를 넘어서지 않으면 정상 작동한다고 볼 수 있으며, 1 cd/m² 미만이면 우수한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청색광은 380 nm ~ 500 nm 사이 단파장 가시광선을 말합니다. 흔히 블루라이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2018년 미국 톨레도대학University of Toledo 연구진은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를 통해 청색광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자세히 보기)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청색광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눈이 피로해지고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망막에도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 정림전자 GMASTAR JE221L6711 로우 블루 라이트
문서 작업을 하면 오랜 시간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때 청색광을 감소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눈이 금방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로우 블루 라이트는 화면에서 나오는 단파장과 눈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임의로 밝기와 색온도를 낮춰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봐야 할 때 이 기능을 사용하면 눈 피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서브 픽셀 구조
▲ 좌측 : RGB 3 서브 픽셀 / 우측 : RGB 6 서브 픽셀
디스플레이는 수백만 개 화소Pixel가 모여 있으며, 보통 LCD 화소는 빨강(R), 초록(G), 파랑(B) 조합으로 구성합니다. 이를 서브 픽셀이라고 하는데요. 패널 종류에 따라 서브 픽셀을 온전하게 표현(RGB 3 서브 픽셀)하는 경우도 있지만, 명암비 증가를 위해 서브 픽셀을 위, 아래로 나누어 표현(RGB 6 서브 픽셀)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처럼 위, 아래로 나누어 표현하면 문자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무용 모니터는 주로 문서 화면을 시청하므로, 명암비보다는 문자 가독성을 좀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문자를 깔끔하게 표시할 수 있는 R, G, B 3 서브 픽셀 구조를 갖춘 제품이 유리합니다.
□ 단자 호환성
문서 작업을 하는 사무용 컴퓨터는 보통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구형 메인보드 혹은 그래픽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형 컴퓨터에는 HDMI, DisplayPort 등 최신 단자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만약 모니터에서 D-SUB(VGA)와 같은 구형 단자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변환 젠더 등 별도 장비를 사용해야 화면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사무용 모니터는 이 점을 고려해 대부분 D-SUB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 내장 스피커
모니터에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면, 케이블 하나로 별도 스피커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이 주 용도인 사무용 모니터는 게이밍 모니터와 달리 뉴스 시청이나 메신저 알림 등 간단한 소리 듣기만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외부 스피커를 따로 사용하는 것보다 내장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이 공간 효율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