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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M볼타 데스크셋업 전경
안녕하세요. QM두파입니다.
컴퓨터 책상 위를 예쁘게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정도만 올려져 있었다면, 이제는 눈길을 사로잡는 액세서리를 더하거나 화려한 조명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문화를 데스크셋업(Desk Setup)이라고 하는데요. 퀘이사존 데스크셋업 게시판에도 많은 회원분이 개성 넘치는 책상 풍경을 올려주고 계십니다. 덕분에 아름답게 꾸며진 책상을 보며 눈 호강을 하기도하고, '나도 저런 책상을 꾸며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총알을 장전하거나 드래곤볼을 모으는 분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한편 책상 위를 깔끔하게 유지하고자 화면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스탠드 부분을 제거한 뒤 모니터 암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니터 암은 사람 팔처럼 생긴 관절이 책상에 고정되어 모니터를 지탱하는 구조물입니다. 이러한 모니터 암을 선보이는 제조사는 다양한데요. 해외에는 아마존 베이직 암(AmazonBasics Premium Single Monitor Stand)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에이스럭스나 카멜마운트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삼성전자는 스페이스(Space) 모니터라는 브랜드로 모니터 암을 내장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1세대 제품이라 그런지 움직임이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경쟁사 LG전자는 지난 8월 제대로 된 움직임(?)이 가능한 모니터 암을 기본 제공하는 모니터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는데, 바로 360 모니터입니다.
일반적인 모니터는 화면과 이를 지지하는 스탠드로 구성되는데, LG전자 360 모니터는 화면 부분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니터 암이 결합한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 암처럼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설계 단계부터 모니터 암을 고려하다 보니 일체화된 외형을 자랑합니다. LG전자 모니터 특징인 원터치 고정 방식도 그대로 이어가죠. 360 이름은 '3'세대 스탠드, '6'가지 방향 조절, '0'에 가까운 공간 스트레스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여러 관절로 이뤄진 모니터 암을 기본 제공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고, 책상 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360 모니터는 5개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27형 QHD 해상도 27QN880, 27형 UHD 해상도 27UN880, 32형 UHD 해상도 32UN880, 34형 UWQHD 해상도 34WN780, 27형 QHD 해상도 144Hz 주사율 27GN880이 주인공입니다. 시장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겠죠. 360 모니터 출시와 함께 퀘이사존은 27QN880(칼럼 보기)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엔 이보다 훨씬 큰 화면과 해상도를 지닌 LG전자 360 32UN880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광색역을 지원하는 IPS 패널 등을 갖춰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과연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독특한 모양처럼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래부터는 주요 특징 소개가 이어집니다.
제품 사진과 화면 측정 결과는 이어지는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공간을 절약하는 360 모니터
LG전자 360 모니터 숫자는 '3'세대 스탠드, '6'가지 방향 조절, '0'에 가까운 공간 스트레스를 의미합니다. 움직임이 다양한 새로운 스탠드를 제공해 공간 낭비로 인한 감성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받침다리와 기둥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스탠드와 달리 LG전자 360 모니터는 클램프(Clamp)와 힌지(Hinge)로 이루어진 모니터 암을 기본 제공해 사용자가 책상 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탠드를 사용한 32UN650(45.78 x 23.0㎝ = 1052.94㎠)과 비교하면 32UN880(12.0 x 12.8㎝ = 153.60㎠)은 14.6%에 불과한 면적을 차지해 남는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클릭하면 커집니다.
과연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가 얼마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 일반 스탠드를 사용한 것과 360 스탠드를 사용한 것을 비교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는 사각형이나 반달, 닭발 형태 받침 다리를 사용해 책상 위를 차지하는 면적이 넓었습니다. 그나마 사각형은 물건을 올려둘 수 있었지, 다른 형태는 공간이 낭비될 뿐이었죠. 하지만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책상 끄트머리나 구멍에 고정되므로 책상 위를 차지하는 면적이 매우 적습니다. 덕분에 일반적인 모니터라면 받침 다리가 있어야 할 공간에 다른 물건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책상 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360 모니터 스탠드 구조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 스탠드는 클램프(Clamp)와 기둥, 그리고 힌지(Hinge)가 일체형으로 구성됩니다. 모니터 암과 같은 구조인데요.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는 모니터 화면을 버텨야 하는 만큼 모니터 암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LG전자는 이러한 부분을 잘 신경 썼을까요?
360 모니터 스탠드는 움직이는 부위가 크게 3곳으로 구성됩니다. 책상에 고정되는 클램프와 묵직한 기둥, 그리고 화면과 이어지는 힌지죠. 클램프는 스탠드 기둥과 연결되며, 화면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스탠드 기둥과 모니터를 잇는 힌지도 화면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졌고, 화면과 직접 맞닿는 곳은 틸트, 스위블, 피벗을 지원하는 관절로 구성되었습니다.
기본으로 연결된 클램프는 일반적인 책상 끝에 맞물려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입으로 깨무는 모양처럼 생겨서 C 형태 클램프로 부르기도 합니다. 클램프는 모니터 무게를 버티고 책상에 직접 고정되는 만큼 다른 부위보다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부품입니다.
책상과 직접 맞닿는 부분은 미끄러움과 흠집을 방지하는 고무 재질로 되어있으며, 아랫부분은 동그란 원에 경도가 높은 고무를 덧씌워 마찬가지로 미끄러움과 흠집을 방지합니다. 클램프는 나사 4개로 금속 재질 본체와 단단히 고정됩니다. 3단계로 간격을 조절할 수 있어 40mm 이하부터 최대 90mm 두께 책상까지 지원합니다. 플라스틱 재질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클램프를 조일 수 있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풀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방향을 새겨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기본 제공되는 T타입 그립 부품으로 교체하면 책상에 있는 구멍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360 모니터 조립 방법은 퀘이사 칼럼으로 소개했던 LG전자 360 27QN880 본문 중 360 모니터를 조립해보자 부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LG전자 360 27QN880 칼럼 보러 가기<
다양한 움직임
LG전자 360 모니터는 일반적인 모니터와 비교해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시장에는 다양한 모니터 암이 유통되고, 경쟁사에서 먼저 비슷한 콘셉트를 지닌 제품을 선보였기에 LG전자 360 모니터는 이들과 차별할 수 있는 개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래 사진으로 LG전자 360 모니터가 제공하는 움직임을 살펴보시죠.
LG전자 360 모니터는 7가지 움직임을 제공합니다. 맨 위 사진은 관절을 포함한 560° 좌우 각도 조절(스위블)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표현한 것인데, 그 범위가 대단합니다. 이어지는 사진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순서로 50° 앞뒤 각도 조절(틸트), 160° 좌우 각도 조절(스위블), 130㎜ 상하 높이 조절(엘리베이션),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순서로 472㎜ 좌우 거리 조절, 90° 화면 회전(피벗), 180㎜ 앞뒤 거리 조절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움직임을 지원하기에 LG전자 360 모니터는 사용자 용도와 필요에 맞게 화면 위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변 주사율 기술
게임을 하다 보면 화면이 가로로 어긋나는 테어링(Tearing)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프레임(Frame)이 모니터가 보여줄 수 있는 주사율(화면 재생 빈도)보다 높거나 낮을 때 화면이 서로 동기화되지 않아 나타나죠. 계속해서 바뀌는 그래픽카드 프레임과 달리 모니터 주사율은 항상 고정되어 있으며 모니터가 일정한 간격으로 화면을 표시할 때 그래픽카드는 이전 프레임을 표시하거나 다음 프레임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테어링을 방지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수직 동기화가 있는데, 이름 그대로 그래픽카드 프레임을 모니터 수직 주파수에 맞게 제한합니다. 덕분에 화면이 어긋나는 테어링 현상을 줄일 수 있고, 그래픽카드 성능을 제한해 전력 소모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죠. 하지만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프레임에 미세한 지연이 발생해 그래픽카드가 모니터 주사율에 맞춰 다음 프레임을 생성하기 위해 잠시 기다리게 됩니다. 그 순간 프레임이 반 토막 나는 스터터링(Stuttering)이 발생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미세한 지연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키보드나 마우스 입력이 모니터에 표시되는 데에 걸리는 인풋랙(Input Lag)도 늘어나게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가변 주사율 기술(VRR, Variable Refresh Rate)입니다. 가변 주사율 기술은 그래픽카드 프레임을 모니터 주사율에 맞추는 수직 동기화와 달리 모니터 주사율을 그래픽카드 프레임에 맞춰줍니다. 덕분에 테어링와 스터터링을 동시에 방지할 수 있죠. 하지만 가변 주사율 기술은 제품에 따라 적용 가능한 범위가 제한되어 있으며 이를 벗어나지 않아야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AMD FreeSync 공식 인증
가변 주사율 기술 중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것은 AMD FreeSync입니다. FreeSync는 NVIDIA G-SYNC와 달리 별도 부품(G-SYNC 모듈)을 사용하지 않고 라이선스 비용도 내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DisplayPort만 지원하는 G-SYNC와는 달리 FreeSync는 DisplayPort와 더불어 HDMI도 지원합니다. AMD FreeSyn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MD FreeSync 알아보기<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DisplayPort 1.4 40Hz ~ 60Hz, HDMI 2.0 40Hz ~ 60Hz까지 FreeSync를 지원합니다. 정식 절차를 거쳐 AMD FreeSync 인증을 받았습니다.
NVIDIA G-SYNC 호환 제어판 활성화 가능
NVIDIA는 어댑티브 싱크(Adaptive Sync) 모니터를 대상으로 GeForce 그래픽카드에서 가변 주사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G-SYNC 호환(G-SYNC Compatible)을 발표했습니다. G-SYNC 호환은 G-SYNC Ultimate이나 G-SYNC와 다르게 별도 부품(G-SYNC 모듈)이 없어도 가변 주사율 기술을 지원하며 시장에 출시된 Adaptive Sync 기반 FreeSync 모니터에서 G-SYNC 호환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NVIDIA가 발표한 G-SYNC 호환 공식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NVIDIA 제어판을 통해 G-SYNC 호환을 사용자 임의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만큼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이 깜박이거나 가변 주사율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등 호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NVIDIA G-SYNC 호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NVIDIA G-SYNC 알아보기<
※ NVIDIA G-SYNC 호환은 DisplayPort 단자에서만 지원되며 HDMI 단자나 변환 케이블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GeForce 10 / 16 / 20 /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최신 드라이버가 필요하며 사용자 환경이나 하드웨어 구성, 게임 종류에 따라 호환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HDR10
HDR(High Dynamic Range)은 밝음과 어두움 표현 범위를 늘려 다채롭고 명암 차이가 극대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인 화면에 태양이 표시되면 그저 밝게 보일 뿐이지만, HDR을 지원하는 화면은 실제로 태양을 보는 것처럼 눈부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HDR 지원 모니터나 텔레비전은 10-bit 이상 패널을 사용해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밝기 범위는 물론 색상 표현을 훨씬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는데요. HDR 종류나 등급에 따라 화면 전체를 밝히는 것이 아닌 필요한 영역만 밝히는 로컬 디밍(Local Domming)을 지원하기도 해 훨씬 사실 같은 화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HDR 규격은 VESA에서 정한 DisplayHDR 그리고 다양한 업체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HDR10이나 Dolby Vision, HLG 등이 있습니다. LG전자 360 32UN880는 모니터에 최적화된 VESA DisplayHDR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HDR10을 지원해 HDR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크맵 모드
게임을 하다 보면 어두운 공간에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크맵 모드(Black Stabilizer)를 사용하면 어두운 곳을 밝게 볼 수 있어 숨은 적이나 아이템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용자 취향에 따라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USB-C 연결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USB-C 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단자는 크게 3가지 역할을 해내는데요. 첫 번째는 자료 전송, 두 번째는 화면 출력, 그리고 세 번째는 전원 공급입니다.
USB-C 지원 노트북과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를 연결하면 화면을 출력(DisplayPort alternate Mode)하는 동시에 배터리를 충전(USB Power Delivery 60W)할 수 있고 모니터에 마련된 USB 단자(Data Up Stream)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 하나로 세 가지 기능을 만끽할 수 있죠. 단, 일부 노트북은 USB-C 단자는 화면 출력이나 전원 공급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대 60W 전원 공급이 가능한 USB Power Delivery를 지원해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를 USB-C 케이블로 연결하면 화면을 복제하는 스크린 미러링(Screen Mirroring)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 마련된 USB-A 단자를 활용하면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도 가능합니다. Android OS를 데스크톱 사용자 경험으로 제공하는 삼성 덱스(DeX)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스크린 컨트롤 소프트웨어
온스크린 컨트롤(On Screen Control)은 모니터 OSD 설정을 Windows 환경에서 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단순히 OSD 메뉴를 조작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요. 화면 분할 모드를 통해 최대 8개까지 창을 나눠서 표시하거나 화면 안에 작은 화면을 띄워두는 PIP(Picture in Picture)를 지원합니다. 모니터 설정에서는 화면 밝기, 명암, 화면 방향을 선택할 수 있으며 Windows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특정 화면 모드로 작동하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게임 설정에서는 응답 시간과 Adaptive-Sync, 다크맵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듀얼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듀얼 컨트롤러(Dual Controller)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입력기기 하나로 두 개 이상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만약 키보드와 마우스가 연결된 컴퓨터 A를 사용하다가 컴퓨터 B를 사용하고 싶다면, 커서를 다음 화면(컴퓨터 B)으로 옮기면 되는데요. 마치 멀티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두 개 이상 컴퓨터를 입력 장치 하나로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을 함께 사용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듀얼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컴퓨터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야 합니다.
LG 캘리브레이션 스튜디오 소프트웨어
모니터 화면을 교정하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나 Windows 설정 등을 바꾸는 방법이고, 하드웨어는 계측 장비로 화면 색을 측정해 이를 모니터 OSD나 프로파일로 저장하는 방법입니다. 소프트웨어 방식은 사용 중인 모니터 색이 얼마나 틀어졌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공장 출고 단계에서 화면 색을 교정하는 팩토리 컬러 캘리브레이션 외에도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캘리브레이션 장비로 화면을 교정할 수 있는 LG 캘리브레이션 스튜디오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값으로 모니터 화면을 정확하게 바로잡을 수 있으며 일정 주기마다 화면 색을 교정하라는 알람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측정된 값은 모니터 OSD 설정(최대 2개)과 ICC 프로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단자 구성
영상 단자는 FreeSync / G-SYNC 호환 지원 DisplayPort 1.4 1개, FreeSync 지원 HDMI 2.0 2개를 제공합니다. 기타 단자로 USB 3.2 Gen 1 Type-C 1개와 USB 3.2 Gen 1 Type-A 2개를 제공합니다. 음성 단자는 3.5mm 오디오 출력 단자 1개가 제공되며 5W x2 출력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합니다. 전원 공급 장치는 외부 어댑터를 사용합니다.
일부 모니터는 USB 단자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장된 칩세트 성능이 부족하거나 대역폭이 좁아 전송 속도가 하락하는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5Gbps 대역폭을 제공하는 USB 3.2 Gen 1 단자가 마련되어 저장 장치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 조절
사람들은 저마다 체격이 다르고 서로 다른 책상과 의자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모니터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다 보면 눈높이가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PC를 사용하면 피로가 쉽게 발생하거나 거북목 현상이 우려되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50° 앞뒤 각도 조절(틸트), 560° 좌우 각도 조절(스위블), 130㎜ 높이 조절(엘리베이션), 90° 회전(피벗), 180㎜ 앞뒤 거리 조절, 472㎜ 좌우 거리 조절 기능을 지원합니다.
모니터 뒷면에는 100 x 100mm 규격 VESA 마운트가 제공돼 모니터 암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응답 속도
응답 속도는 화소가 켜고 꺼지는 시간으로 가장 보편적인 기준은 GTG(Gray to Gray)로 회색에서 회색으로 변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이를 1/1,000초로 표기합니다. 응답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움직이는 콘텐츠에 대한 잔상이 적게 발생하며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GTG 5ms 응답 속도를 지원하며 잔상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응답 시간' 설정을 제공합니다. 기본 설정인 '빠르게'는 약한 잔상이 존재하고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매우 빠르게'는 잔상과 선명도가 조금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체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는 역잔상(고스팅, Ghosting)이 발생합니다.
회색에서 하얀색으로 바뀌는 시간(GTW)은 양호하였으나 하얀색에서 회색으로 바뀌는 시간(WTG)은 잔상이 남았으며, 회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는 시간(GTB)은 양호하였으나 검은색에서 회색으로 바뀌는 시간(BTG)은 잔상이 남았습니다.
응답 속도 측정은 눈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빠른 움직임으로 지나가는 물체를 따라 카메라(Sony a7R III, 셔터 속도 1/400s, 120fps 동영상 촬영)를 움직이며 촬영하는 패닝숏(Panning Shot)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측정 대상은 UFO Test로 알려진 웹사이트에서 Ghosting / Pursuit Camera 항목(배경색 Middle Gray, 간격 160 px, 속도 960 px/s)과 Chase Test 항목(배경색 #404040, Leading Color #ffffff, Trailing Color #000000, 간격 32 px, 속도 960 px/s)을 활용하였습니다.
인풋랙
인풋랙(Input Lag)은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입력 장치 신호가 화면에 반영되는 시간으로 인풋랙이 적으면 적을수록 사용자가 입력한 신호에 대한 결과가 더 빠르게 보이므로 게임이 목적이라면 인풋랙이 적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인풋랙은 모니터 자체 성능도 중요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나 입력 장치 폴링 레이트(Polling Rate), 그리고 네트워크 환경이나 게임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쾌적한 환경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60Hz 주사율 모니터 1Hz 표시 시간이 약 16.7ms임을 고려하면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 인풋랙은 1Hz 정도 차이를 보여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풋랙은 컴퓨터 하드웨어 수준, 입력 장치 폴링 레이트, 네트워크 환경, 게임 종류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풋랙 측정은 Ducky Pocket 키보드 Enter 버튼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 기능을 지정하여 입력이 감지되는 순간 = 키보드 스위치에 LED가 점등되는 순간부터 화면에 반응이 나타나는 때까지를 1초/1,000 프레임으로 초고속 촬영해 1 프레임 = 1ms로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실제 사용 환경을 대변하기 위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ounter-Strike: Global Offensive)를 선택했습니다. 안정적인 성능을 내기 위해 모든 설정은 최하로 조절하였고, 수직동기화(V-SYNC)는 해제하였으며, 네트워크 부하를 최소화하고자 이더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환경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화면 품질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는 3840 x 2160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1.5형(80.01cm) 크기 IPS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Adobe RGB 88%, DCI-P3 97%, NTSC 86%, sRGB 132% 색상 영역을 지원하며 4가지 감마 설정을 제공하고 측정된 범위는 2.0(0.02) ~ 2.4(0.02)입니다. 흰색 화면 최대 밝기는 387.7㏅/㎡로 표기된 제품 사양(350㏅/㎡)을 만족하며 검은색 화면 최저 밝기 0.07㏅/㎡, 최대 명암비 1,110 : 1이 측정되었고 최대 색온도는 6900K로 표준(6500K)보다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HDR 환경에서는 흰색 화면 최대 밝기 349.9㏅/㎡, 검은색 화면 최저 밝기 0.36㏅/㎡, 최대 명암비 970 : 1, 최대 색온도 6800K가 측정되었습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왼쪽 위), 광도 밝기 균일성(오른쪽 위), 색상 정확도(아래)
색상 밝기 균일성은 최대 델타 E 6.4 이하, 광도 밝기 균일성은 최대 21% 이하가 측정되었으며 색상 정확도 오차는 델타 E 평균 1.40, 최대 4.08이 측정되었습니다. 화면 일부분에서 빛샘이 발견되었고 시야각은 눈에 보이는 왜곡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소는 Red, Green, Blue 순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3 서브 픽셀 구조를 사용합니다.
공장 출고 제품마다 화면 색을 교정하는 팩토리 컬러 캘리브레이션(Factory Color Calibration)이 이루집니다.
전반적인 화면 만듦새는 무던합니다. 일반적인 모니터와 비교해 넓은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색상 정확도는 업계 기준인 델타 E 2.0보다 값이 낮습니다. 감마 값이나 명암비, 색온도 모두 대체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냈지만 밝기 균일성은 고르지 못한 편입니다. HDR10 기능을 지원하지만, 만족도가 크지 않아 HDR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야 합니다. 화면 색상 교정 장비로 화면을 측정한 결과를 OSD에 직접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해 작업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사용된 장비와 주변 환경에 따라 편차가 존재할 수 있으며, 퀘이사존에 입고된 1개 제품으로만 진행된 것이므로 같은 제품이더라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면 측정 보러 가기<
여러분 책상은 안녕한가요? 혹시 모니터 스탠드가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진 않나요? 저는 회사와 집에서 모두 모니터 암을 사용합니다. 회사에서는 모니터 아래에 잡동사니를 배치하고, 집에서는 모니터 위에 모니터를 이중으로 쌓아두었습니다. 덕분에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모니터 암에 연결된 모니터를 끄집어내 회전 시켜 직캠 영상을 보며 힐링하기도 하죠. 공간을 절약하면서 원하는 위치에 화면을 두고 사용하는 것, 스탠드가 달린 일반적인 모니터라면 상상하기 힘든 사용법입니다.
LG전자 360 모니터는 저와 같은 사용자를 잘 겨냥한 제품입니다. 사용자가 추가로 모니터 암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모니터 완성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니터를 새로 구매하는데 책상 위를 넓게 사용하고 싶거나 모니터 암을 사용하고 싶다면, 이런 준비를 마친 LG전자 360 모니터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Y 형태로 모니터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다른 모니터 암과 달리 LG전자 360 모니터는 1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VESA 고정 방식이 아니어서 타사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다행히 원터치 고정 방식을 사용하는 LG전자 모니터라면 대부분 호환됩니다.
모니터 암을 떠나서 이번엔 32UN880 모니터 기본기를 살펴볼까요? 31.5형 화면 크기와 UHD 해상도는 사람에 따라 글씨가 작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구성입니다. 광색역을 지원하는 IPS 패널은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해 작업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USB-C 단자는 영상 입력과 배터리 충전, 자료 전송 기능을 지원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좋은데요. 다만 올해 출시된 일부 제품은 새로운 OSD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데 32UN880은 기존 OSD를 그대로 사용해 아쉬웠습니다. HDR10 기능은 HDR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의미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LG전자 360 32UN880 모니터 온라인 최저가는 80만 원대, 쉽게 살 만한 가격은 아닙니다. 비슷한 사양을 가진 32UN650이 60만 원임을 고려하면 USB-C 단자나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추가되어도 가격 차이는 20만 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품질 좋은 모니터 암 가격이 10만 원 중후반임을 고려하면 거부감이 크진 않습니다. 오히려 움직임이 다양하고 일체감도 좋기 때문이죠. 자신이 책상 위를 넓게 사용하고 싶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모니터를 원한다면, LG전자 360 32UN880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QM두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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