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80PLUS PLATINUM 파워 시리즈 살펴보기

서버 파워로 유명한 델타가 선보인 플래티넘 파워 4종

QM달려
222 2417 2020.09.10 16:44





녕하세요. QM달려입니다.


게임을 즐긴다면 누구나 한 번쯤 티어(Tier)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캐릭터, 진영, 아이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등급을 나누는 기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OL(League of Legends, 리그 오브 레전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롤 티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아이언을 시작으로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챌린저까지 총 9개 등급으로 순서를 나누고 있으며, 뒤로 갈수록 실력자이며, 비율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등급 체계는 게임에만 국한되는 건 아닙니다. 전자기기, 생활용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퀘이사존을 접속하는데 필요한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랩톱도 브랜드와 제품 스펙에 따라 등급을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강자인 삼성과 애플 양강 구도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다양한 브랜드가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죠. PC 하드웨어 시장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래픽카드, 마더보드, 메모리, SSD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가 평가하여 티어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만, 주관적인 의견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와 달리 파워서플라이는 80PLUS 인증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객관적인 데이터 수치를 기반으로 나눴다는 뜻이죠. 가장 낮은 등급에 부여되는 STANDARD를 시작으로 BRONZE, SILVER, GOLD, PLATINUM, TITANIUM까지 총 6개 등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내 판매 중인 파워 대부분이 Standard, Bronze 인증으로 이뤄져 있고, 최근에서야 GOLD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Standard와 Bronze 제품 대부분이 대중적인 500W에서 700W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기에 점유율이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보급형 파워 시장에만 너무 치중된 모습을 몇 년째 보여주고 있는데요. 고착화되어가는 파워 시장에도 변화에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NVIDIA RTX 30 시리즈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지포스 GTX 16, RTX 20 시리즈가 대부분 450W~650W 용량을 권장하고 있었는데요. RTX 30 시리즈 권장 파워 용량이 확 상승했습니다. RTX 3070은 650W, RTX 3080과 RTX 3090은 750W로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일부 비레퍼 제품은 850W 이상 용량을 권장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죠. 파워 용량 증가와 더불어 GOLD, PLATINUM 인증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판매 추이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하이엔드와 플래그십 파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는 소식은 왠지 모르게 반갑습니다.


이렇기에 파워 제조사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용량 추가 및 라인업 개편 등 여러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신제품 추가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수밖에 없지만, GOLD 이상 파워 라인업을 구축한 브랜드들은 큰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제품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중 DELTA는 보급형부터 하이엔드, 플래티넘까지 제품을 출시한 상태이며, 최근엔 PLATINUM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고용량, 고효율 파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맞춰 DELTA PLATINUM 파워 4종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DELTA GPS-750FB 80PLUS PLATINUM



첫 번째 파워는 GPS-750FB 80PLUS PLATINUM입니다. 서버용 파워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는 12V 멀티 레일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12V 라인을 2개로 나눴으며, 각 라인에서 최대 출력은 45A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죠. 플래티넘 파워 하면 풀 모듈러를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GPS-750FB는 모듈러가 아닌 논 모듈러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이에 케이블은 모두 파워 안쪽으로 연결되었으며, 직조 슬리빙으로 마감 처리를 했습니다. 디자인은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측면에 스펙표 스티커와 팬그릴에 DELTA 로고만 부착되었죠. 제품 크기는 표준 ATX 규격(140×150×86mm)보다 섀시 앞·뒤 길이가 15mm 길어진 155mm로 구성되었습니다. 쿨링팬은 슬리브 베어링을 개선한 라이플 베어링 쿨링팬을 탑재했으며, 50% 부하까지는 약 750 RPM 내외로 작동하여 저부하 구간에서는 저소음을 유지하려고 애쓴 모습입니다. 하지만, 60% 부하부터 빠르게 상승했는데요. 측정된 속도는 2,011 RPM이었습니다. 





GPS-750FB는 80PLUS PLATINUM 인증값을 넘어서는 효율 성능과 안정적인 12V 출력을 보장합니다. 1,000W(GPS-1000DB)는 0.156V, 1,300W(GPS-1300CB)는 0.177V로 ±0.15V를 넘어선 전압 강하를 보여준 것에 비해, GPS-750FB는 0.095V로 ±0.1V 이내 안정적인 출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외 +5VSB 효율, Cross Load 테스트, 리플&노이즈 등 모두 가이드라인을 만족했습니다.






DELTA GPS-850HB 80PLUS PLATINUM



두 번째 파워는 GPS-850HB 80PLUS PLATINUM입니다. 앞서 살펴본 GPS-750FB와 동일하게 12V 다중 출력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12V 라인 최대 출력은 750FB보다 5A가 증가한 50A까지 가능하죠. 섀시 크기와 디자인, 구성품 대부분이 비슷하게 구성되었습니다. 구형 파워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슬리빙 마감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논 모듈러 연결 방식으로 케이블이 파워에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텔 Z490 또는 AMD X570 마더보드는 CPU 보조 전원을 8+4핀 또는 8+8핀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PCI-E 6+2 PIN 케이블을 EPS 4+4핀으로 변환해 주는 젠더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CPU 보조 전원을 추가할 수 있죠. 기본 케이블이 아닌 젠더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사용자들을 위해 케이블을 추가한 점은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GPS-850HB는 12V 라인에서 ±0.08V 이내 안정된 전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효율도 최대 93.17%로 기준값보다 1% 이상 높은 수치로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이외 +5VSB 효율, Cross Load 테스트, 리플&노이즈 등 모두 가이드라인을 만족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GPS-750FB, GPS-850HB 파워가 12V 라인을 2개로 나눴다면, GPS-1000DB는 12V 라인을 4개로 나눴습니다. 각 라인별 최대 40A 출력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죠. 1000W로 용량에 비례하듯 파워 크기도 커졌습니다. 앞·뒤 길이가 190mm로 상당히 길죠. 풀타워(빅타워) 케이스 사용자에게 큰 부담은 없겠지만, 가장 대중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에서는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쿨링팬은 서버 파워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는 더블 볼 베어링 쿨링팬을 사용했으며, 50% 부하까지는 700 RPM으로 낮게 작동하며, 이후 구간부터는 RPM이 빠르게 상승하여 100% 로드 시 1,889 RPM까지 높아졌습니다. CPU 보조 전원(4+4핀) 케이블 2개와 그래픽카드(6+2핀) 케이블 6개를 제공합니다. Z490이나 X570 그리고 RTX 30시리즈로 시스템을 구성하여 사용하기에는 넉넉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1000W 제품부터는 풀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했고, 메인 20+4핀 케이블을 제외하면 모두 플랫 케이블로 구성했습니다. 




최대 효율 92%를 보장하는 플래티넘 파워이며, 실측 결과 50% 로드에서 92.58%를 보여줬습니다. 10%부터 100% 전 구간에서 ±1% 내외에 우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요. 내부에 LLC 공진 회로와 DC to DC 회로를 함께 구성하여 12V 출력을 100%까지 높였으며, 전압 변동률은 최대 0.156V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플래티넘 파워 대부분이 ±0.1V 내외 전압 차이를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0.156V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DELTA GPS-1300CB 80PLUS PLATINUM



델파 PLATINUM 파워 중 가장 큰 용량으로 구성된 GPS-1300CB입니다. 앞서 살펴본 GPS-1000DB와 마찬가지로 12V 출력을 4개로 분배한 멀티 레일 파워이죠. 각 라인당 최대 출력은 50A까지 가능하며, 산술적으로는 한개 라인에서 600W까지 출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CPU 보조 전원 케이블 개수는 2개로 동일하며, 차이점이라면 그래픽카드 케이블을 최대 10개까지 제공한다는 점이죠. 대부분 게이머들이 그래픽카드 한 개로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차고 넘치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듈러 커넥터 연결 부분에는 12V 채널들이 V1부터 V4까지 각각 안내되어 있으며, 이에 맞게 잘 분배하여 케이블을 연결해 주면 됩니다. 해당 파워 플랫폼이 구형 방식이기에 슬리빙 케이블 구성이면 어찌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하게도 플랫 케이블로 구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보면 상당히 올드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외부로 노출되는 포인트도 없고, 검은색 섀시로 구성되었죠. 파워 역할에만 너무나도 충실하려고 노력한 모습인데요. 내부에 빼곡히 부품을 탑재하고 쿨링팬도 135mm로 넉넉하죠. 이로 인해 파워 앞·뒤 길이가 190mm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최근 출시된 파워들이 140mm~160mm 이하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80PLUS PLATINUM 인증을 통해 50% 부하에서 92% 효율을 보장하는데요. 테스트 결과에서 93.05%로 인증값을 넘어서는 수치를 보여주었으며, 10%에서 100%까지 1% 이상 높은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출력단 LLC 공진 회로와 DC to DC 회로를 추가하여 12V 출력을 100%까지 제공하며, 전압 변동은 최대 0.177V로 확인됐습니다. PLATINUM 파워들이 ±0.1V 내외 전압을 보여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0.177V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출력 차이였습니다.



마무리



델타(DELTA)는 전원 공급 장치 제조사로 유명합니다. 서버 파워를 시작으로 산업, 의료 등 다양한 환경에서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 및 개발해오고 있죠. 리테일 파워 제품도 종종 출시를 했지만, 완본체 및 서버 시장에 더 집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ACER, HP 등에 파트너사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OEM과 ODM까지 책임지고 있죠. DELTA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Standard, Bronze 인증뿐만 아니라 GOLD, PLATINUM, TITANIUM 인증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죠. 델타는 국내 시장에서 80PLUS PLATINUM 제품 위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제삼세대에서 프리플로우로 유통사가 변경되었으며, 프리플로우는 현재 750W, 850W, 1000W, 1300W 총 4개 모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RTX 2080 SUPER 기반, 조립 업체에서 판매 중인 200만 원대 견적>


GOLD 이상 파워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예전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70~80만 원이 넘는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게이밍 PC에 5~7만 원대 보급형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멋진 슈트에 어울리는 시계와 넥타이를 고르고, 값비싼 차에는 맞는 타이어와 휠을 고르듯 파워서플라이도 그래픽카드와 CPU 체급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실과 괴리감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CPU, GPU와 비교하면 눈에 보이는 수치상의 차이가 없거나 체감이 힘듭니다. 그렇기에 저렴한 제품과 비싼 제품간 차이를 알기 힘들기도 하죠. 따라서 소비자가 투자 가치를 잘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파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카드(Nvidia 지포스, AMD 라데온) 성능은 높아졌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파워 용량과 등급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대표적으로 RTX 2080 SUPER은 권장 파워 용량이 650W였고, RTX 2080 Ti 제품만 750W였죠. 큰 변화가 없던 파워 시장에 RTX 30 시리즈 소식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으로 RTX 3070은 650W 그리고 RTX 3080, 3090은 750W로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암페어 케이블이라 불리는 12PIN 케이블을 다이렉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850W 이상급 파워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며, 고용량 파워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레퍼 제품들의 경우 권장 파워 용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추이에 맞게 다양한 용량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DELTA PLATINUM 파워 시리즈는 알맞은 설루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GOLD보다 높은 성능에 준수한 12V 출력 그리고 DELTA라는 브랜드 파워로 무장했기 때문이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RTX 30 시리즈 등장에 힘입어 GOLD 인증 이상, 고용량 파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에 DELTA 파워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12V 멀티 레일을 출력을 고수하고 있기에 가능하면 채널 분배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PCI-E 6+2 PIN 케이블을 Y자 형태로 제공하지만, 가능하면 첫 번째 포트만 그래픽카드에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알맞을 것입니다. 






750W에서 1300W 넉넉한 용량에 플래티넘 등급까지 챙긴 하이엔드 파워

DELTA GPS PLAITNUM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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