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지포스 RTX 3080 벤치마크 - 온도/소음/전성비 분석

변화한 아키텍처와 제조 공정, 게이밍 성능 외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QM슈아
264 24746 2020.09.16 21:02






퀘이사존 지포스 RTX 3080 벤치마크

게임 성능 못지않게 온도, 소음, 소비전력도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QM슈아 & 오즈입니다.


지난 2020년 9월 2일 새벽 1시, NVIDIA에서는 온라인 브리핑으로 RTX 30 시리즈를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지포스 RTX 3080과 RTX 3090은 인상적인 외형과 성능으로 많은 이를 놀라게 했고, 엠바고 해제와 함께 공개한 게임 성능 벤치마크 칼럼에서는 RTX 3080 FE가 지닌 인상적인 성능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특히 제 기억에 남는 내용은 4K 성능이었습니다. RTX 2080 Ti는 일부 게임에서 4K 60 FPS 방어를 완벽히 해내진 못했기에 일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RTX 3080 FE는 현존하는 AAA 게임으로 최고 옵션을 적용해도 대부분 여유롭게 60 FPS 방어가 가능했죠(매우 높은 CPU 자원을 요구하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바야흐로 4K 게이밍 시대가 펼쳐진 셈입니다.


그럼 이제 문제는 다른 부분에 있겠네요. 특출난 게임 성능을 보여주었기에 온도, 소음, 소비전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FE(Founders Edition)에 적용한 독특한 쿨링 설루션이 320W에 육박하는 TGP(Total Graphics Power; 그래픽카드 전체 소비전력)를 충분히 견뎌내서 우수한 코어 온도를 유지 수 있을지, 소비전력은 정말 TGP 수치와 일치할지, 소음은 어느 정도로 측정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퀘이사존에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퀘이사존 지포스 RTX 3080 벤치마크 - 게임 성능 집중 해부 보러 가기








본격적인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기에 앞서, 주요 제품에 대한 사양을 다시금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이전 세대 하이엔드 모델인 RTX 2080은 80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빅 칩(TU102)보다 조금 더 작은 TU104 칩을 탑재했습니다. RT 코어나 텐서 코어와 같은 ASIC 칩이 추가로 붙으면서 덩치 자체는 커졌지만, 빅 칩 대신 컷 칩이 들어간 사실 자체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죠. 이번 세대는 조금 다릅니다. RTX 3080은 80 라인업답게 다시금 빅 칩(GA102)으로 돌아왔습니다. GTX 780을 마지막으로 80 라인업에는 빅 칩이 사용되지 않았으니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게다가 암페어 아키텍처 적용으로 내부 구조가 바뀌면서 CUDA 코어 역시 8,704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돋보이는데요. GDDR6X가 적용된 덕분에 RTX 2080 Ti보다 메모리 버스가 작음에도 대역폭은 더 높습니다. 오래도록 기다렸던 HDMI 2.1이 드디어 탑재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죠. 가격은 RTX 2080 레퍼런스 / RTX 2080 SUPER와 동일하게 $699로 출시합니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장점만 있다면 최고겠지만, TGP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TSMC 12 nm FFN 제조 공정에서 삼성 8 nm 커스텀 제조 공정으로 바뀌면서 다이 크기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수는 오히려 50% 정도 늘었습니다. CUDA 코어가 늘어나고 다양한 연산 성능이 상승했기에 소비전력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마냥 부정적이진 않지만, 열을 효율적으로 방열하고 코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이런 기본적인 스펙이 머리에 충분히 입력되었다면, 아래에 이어질 온도 측정 파트로 넘어가 보도록 합시다.






※ RTX 3080 벤치마크 특별 협찬



인텔공인대리점: 인텔 코어 i9-10900K 어벤져스 에디션(기사 링크)





인텍앤컴퍼니: ASUS ROG MAXIMUS XII APEX 인텍앤컴퍼니(기사 링크)





서린씨앤아이: G.SKILL TRIDENT Z ROYAL DDR4-3,200 CL14 16GB x2(기사 링크)





서린씨앤아이: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아래부터는 테스트 결과가 이어집니다

각 그래프 하단에 작성된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RTX 3080 FE 쿨러 구조 <사진 제공: NVIDIA>


일반적인 케이스 내 공기 흐름도 <사진 제공: NVIDIA>


최적의 공기 흐름을 생성하는 RTX 3080 FE <사진 제공: NVIDIA>



시스템 온도 측정

RTX 3080 FE vs. RTX 2080 Ti FE vs. GTX 1080 Ti FE



NVIDIA는 오랫동안 유지하던 블로어 팬 방식을 지난 RTX 20 시리즈에서 새롭게 설계한 히트싱크와 일반 형태 쿨링팬 2개를 사용한 방식으로 변경해 쿨링 성능을 개선했는데요. 이번 RTX 30 시리즈에서는 높아진 소비전력만큼 쿨링 설루션에 더욱더 공을 들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RTX 3080 FE는 일반적인 PC 케이스 내부와 쿨링팬 배치를 고려해서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입니다. 그래픽카드 장착 시 위 사진처럼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을 유도할 수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쿨링팬 2개 중 한쪽 부분에서 그래픽카드 기판을 수직으로 통과해서 공기를 위로 배출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위해 배기형 쿨링팬이 달린 쪽은 PCB 기판을 삼각형 모양으로 깎는 독특한 설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번 온도 측정은 기존 신규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방식과 달리 실사용 환경에 맞추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케이스에 모든 부품을 장착하고, 측면 패널까지 닫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RTX 3080 FE와 비교할 대상은 최근 몇 년간 NVIDIA 각 세대 그래픽카드 대표 쿨링 설루션을 탑재한 RTX 2080 Ti FE와 GTX 1080 Ti FE로 정했으며, CPU 쿨러 방식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일체형 수랭 쿨러와 공랭 쿨러 환경을 구분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그래프와 분석을 보기 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TGP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테스트 환경이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RTX 3080이 더 많은 프레임을 생성하는 만큼 CPU 이용률 등 부차적인 변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RTX 3080 자체가 시스템 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무조건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수랭 시스템과 공랭 시스템을 꾸렸을 때 어떤 양상인지 비교하는 쪽으로 감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체형 수랭 CPU 쿨러 장착 시스템







먼저 360 규격 일체형 수랭 CPU 쿨러를 사용했을 때 결과입니다. GPU 온도는 이번 벤치마크 주인공인 RTX 3080 FE가 가장 낮은 온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각 그래픽카드에 같은 쿨링 설루션을 사용한 것이 아니고, 메모리, 전원부 등 주요 구성품도 달라 순수 GPU 온도 비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GP 기준으로 RTX 3080 FE가 320W, RTX 2080 Ti FE가 260W, GTX 1080 Ti FE가 250W라는 점을 고려하면, RTX 3080 FE는 압도적으로 높은 소비전력임에도 가장 낮은 GPU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즉, 쿨링 설루션이 기존 세대보다 진일보했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밌는 부분도 있습니다. 쿨링팬 2개 중 한쪽이 케이스 상단으로 바람을 밀어 올리는 RTX 3080 FE 구조상 CPU 온도와 메모리 온도는 다른 비교군보다 조금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특히 GTX 1080 Ti FE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다른 하드웨어 온도 간섭이 적은 설계된 블로어 팬 탑재 모델답게 GPU를 제외한 다른 부품 온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공랭 CPU 쿨러 장착 시스템









타워형 공랭 CPU 쿨러를 장착한 경우에도 GPU 온도는 여전히 RTX 3080 FE가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그래픽카드를 통과한 더운 공기를 CPU 쿨러 방향으로 고스란히 전달하는 RTX 3080 FE 쿨링 설루션 특성상 CPU 온도나 메모리 온도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요. CPU 온도에 한정하더라도, RTX 2080 Ti FE와 GTX 1080 Ti FE 시스템은 일체형 수랭 쿨러 대비 약  4~5℃(평균 온도 기준)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RTX 3080 FE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다른 시스템보다 조금 더 높은 약 8℃가 증가했습니다. GPU로부터 발생한 더운 열이 CPU 쿨러 방향으로 고스란히 올라간 점이 CPU 온도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랭 CPU 쿨러와 궁합은 좋지 않은 편이네요.


 







소음 측정

Cirrus CR-152A 소음계와 방음 부스를 이용한 정밀 소음 측정



소음 측정: 퀘이사존 방음 부스


소음계: Cirrus CR-152A 소음측정기(기사 링크)





온도 측정했으니 소음도 비교해봐야겠죠. 순수 그래픽카드 소음 비교를 위해서 퀘이사존 소음 측정실 내에 구성한 무소음 시스템에 각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서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RTX 3080 FE가 가장 조용합니다. 재미있는 건 전 세대 모델들과 달리 CPU 쿨러 방식에 따라 소음도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공랭 CPU 쿨러 환경에서는 RTX 3080 FE로부터 상단으로 올라가는 공기가 CPU 쿨러와 만나면서 공기 흐름에 다소 방해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랭 CPU 쿨러 환경에서도 RTX 3080 FE가 가장 조용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흔히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일명 제로 팬 기능(혹은 0dB 팬, 부하가 낮으면 쿨링팬 회전이 완전히 멈추는 기능)도 RTX 3080 FE에 적용되어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더욱더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쿨링 설루션은 온도와 소음 모두 기존 세대보다 확실한 개선을 이루어 냈습니다. NVIDIA 입장에서는 충분히 뽐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전력 & 와트당 성능비 비교

NVIDIA PCAT & WATTMAN으로 측정한 그래픽카드/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6종 그래픽카드 소비전력 및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 와트당 성능비 종합 비교표



일반적으로 소비전력이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TDP(Thermal Design Power; 열설계전력)가 아닐까 합니다. TDP는 열설계전력이라는 의미로, 사실 소비전력과 동의어로 쓰는 용어는 아닙니다. 특히 CPU에서 말하는 TDP는 베이스 클록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니 괴리감 또한 상당히 컸습니다. 하지만 NVIDIA에서는 지난 몇 년간 TGP(Total Graphics Power; 그래픽카드 전체 소비전력) 단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경쟁사인 AMD에서도 비슷한 용어로 TBP(Typical Board Power; 일반적인 그래픽카드 소비전력) 단위를 써오고 있어서 그래픽카드 표기 스펙은 기존 TDP보다 조금 더 와닿는 느낌입니다.


이번 RTX  30 시리즈는 조금 더 노골적으로 TGP 단위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표현 그대로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하는 소비전력을 고스란히 나타낸다는 느낌인데요. NVIDIA에서 주장하는 TGP가 실제 소비전력과도 일치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저 또한 이런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번 RTX 3080 벤치마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위에 첨부한 표는 NVIDIA PCAT을 이용해 그래픽카드 소비전력만 측정한 값과 WATTMAN을 이용해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한 값, 그리고 측정한 게임 성능을 토대로 와트당 성능비를 계산한 값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표로만 보면 그리 와닿지 않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래프도 준비해보았으니, 그래프를 보면서 다시금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PCI-Express 라이저 카드와 확장 보드로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을 측정하는 PCAT(왼쪽)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할 수 있는 WATTMAN HPM-100A(오른쪽)



NVIDIA PCAT 소개 리포트 보러 가기







앞서 소개한 5종 게임에 대한 평균 소비전력 그래프입니다. 막대그래프가 두 종류 보이실 텐데요. 안쪽을 차지하는 그래프는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을, 바깥쪽을 차지하는 그래프는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RTX 3080 FE는 전반적으로 이전 세대 최상위 제품인 RTX 2080 Ti FE보다 소비전력이 높아졌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더라도 RTX 3080 FE는 CUDA 코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늘었고(8,704 vs. 4,352), 다이 면적이 더 커졌습니다. 게다가 게임 성능도 더 높게 유지하고 있죠. 전력을 더 먹겠다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수치였습니다.


문제는 늘어난 소비전력을 납득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RTX 3080 FE는 TGP 기준 320W로 스펙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5종 게임 평균 측정 자료에서 RTX 3080 FE는 약 322.8W라는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공개된 스펙을 충족한다고 볼 수 있는 자료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소비전력이 320W를 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유 폭을 두어야하는 만큼 순간적으로 더 높은 소비전력이 관측되기도 했고, 퀘이사존 테스트에서는 최대 388W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RTX 2080 Ti 역시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 TGP가 260W인데, 테스트 결과가 스펙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TGP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RTX 3080 FE 단일 소비전력은 약 23%가 증가한 셈입니다. 하지만 5종 게임 평균 성능으로 두 그래픽카드를 비교해보면, RTX 3080 FE는 RTX 2080 Ti FE보다 약 37%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소비전력 증가 비율보다 게임 성능이 조금 더 높게 상승한다는 이야기죠.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는 NVIDIA의 주장이 거짓은 아닌 모양입니다. 다만, RTX 3080 FE와 i9-10900K 5.0 GHz 오버클록 시스템 소비전력이 500W 내외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량이 작은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함께 사용할 부품에 따라서 업그레이드를 고민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소비전력 수치를 비교해보자면 이전 세대에서 같은 포지션을 담당하는 RTX 2080 FE와도 비교해봐야겠네요. RTX 2080 FE는 5종 게임 기준으로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이 약 222 W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에서 약 45%가 증가해야 RTX 3080 FE 소비전력이 되는 셈이네요. 게임 성능도 그렇지만 소비전력 면에서도 체급 차이가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5종 게임 성능 비교에서는 RTX 3080 FE가 RTX 2080 FE보다 무려 79% 정도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 역시도 RTX 2080 Ti FE와 마찬가지로 전력 효율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게임 성능과 소비전력 수치를 확인했으니, 이제 와트당 성능비를 계산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트당 성능비 수치가 높다는 의미는 게임 성능을 발휘하면서 전력 효율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전력 효율은 아키텍처나 공정 개선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결과물이기에 어느 하나가 좋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수치로 이어지긴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RTX 3080 FE가 발휘하는 와트당 성능비가 궁금해지는데요. 6종 비교군 중에서 1위는 RTX 3080 FE가 차지했으며, 2위인 RTX 2080 Ti FE와 비교하면 약 12% 높은 수치입니다. 그다음을 잇는 RTX 2080 FE와 비교하면 23% 정도 높은 수치네요. 여담으로 2017년 출시된 GTX 1080 Ti FE(TSMC 16nm FinFET)와 2019년 출시된 Radeon VII(TSMC 7nm)은 와트당 성능비가 대등한 수준이라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마치며



2018년 9월 19일, 지포스 RTX 20 시리즈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짜입니다. 기존 지포스 GTX 게이밍 브랜드 대신 새롭게 등장한 '지포스 RTX'는 표현 그대로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그래픽 표현을 한층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RT코어라는 별도 연산 유닛을 투입해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하는가 하면, AI 연산을 이용한 업스케일링 기술 등을 접목하는 시도도 곁들였습니다. 그야말로 그래픽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NVIDIA의 묘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로부터 2년, NVIDIA에서 새롭게 공개한 2세대 RTX 그래픽카드, 암페어(Ampere) 아키텍처와 삼성 8 nm 커스텀 제조 공정을 도입한 신제품, RTX 30 시리즈는 흥미로운 요소를 잔뜩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된 RTX 3080 FE는 하이엔드 제품에 걸맞은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게임 성능은 이전 세대 플래그십인 RTX 2080 Ti를 제법 큰 차이로 따돌렸고, 동 라인업인 RTX 2080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최대 2배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4K 게이밍 성능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봐도 좋을 만큼 높아졌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4K 시대가 현실로 펼쳐졌다고 볼 수 있겠으며, 차후 공개될 RTX 3090은 얼마나 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RTX 3080 FE는 온도와 소음 측면에서도 제법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요. 이전 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RTX 2080 Ti과 비교하더라도 더 낮은 GPU 온도를 유지했고, 소음 역시 더 정숙한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단, 독특한 쿨링 방식으로 인해 CPU나 메모리 온도에 주는 영향도 무시하긴 어려우니 이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RTX 3080 FE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여기서 끝입니다. 이전 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RTX 2080 Ti보다 월등히 높은 4K 게이밍 성능을 발휘하고, 온도나 소음 면 역시 이전 제품보다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차세대 제품이라는 칭호가 절대 아깝진 않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비레퍼런스 제품 역시 퀘이사존에 들어오는 대로 빠르게 칼럼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으며,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 역시 엠바고가 해제되는 시점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QM슈아 & 오즈였습니다.







퀘이사존 RTX 3080 벤치마크 - 기타 성능 분석 최종 요약



■ RTX 3080 FE에서 새롭게 도입한 쿨링 방식

  → RTX 3080 FE는 독특한 쿨링 방식을 도입했다. 브래킷 방향으로는 흡기팬이 달려서 출력 단자 쪽으로 공기를 내보내고, 브래킷 반대 방향은 그래픽카드 후면부에 배기팬이 달려서 공기를 케이스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구조이다. 새롭게 적용한 쿨링 방식은 RTX 3080 FE가 320W에 육박하는 TGP를 지녔음에도 안정적인 GPU 온도를 유지하게끔 해준다. 실제로 대조군으로 투입한 RTX 2080 Ti FE / GTX 1080 Ti FE보다 GPU 온도가 낮다. 단, 일반적인 시스템에서는 배기 팬이 CPU/메모리를 향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온도 상승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체형 수랭 쿨러보다는 공랭 쿨러에서 더 큰 편차가 발생했다는 점은 시스템 구성에 참고할 부분이다.


■ 정숙한 쿨링팬, 파운더스 에디션 최초 0dB 기술 적용

  → 독특한 쿨링 방식만큼 인상적인 부분은 소음이 아닐까 한다. RTX 3080 FE에는 Axial 팬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했다. 소음 측정 결과에서는 CPU 쿨러와 무관하게 40~43 dB(A)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비레퍼런스 제품에 흡사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세대에 한해서는 단순히 소음이나 발열 억제력을 고려해서 반강제적으로 비레퍼런스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이번 RTX 3080 FE 쿨링팬에는 0dB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래픽카드가 유휴 상태에서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쿨링팬 회전이 멈춘다는 의미이다.


■ 320W에 근접하는 정직한 TGP, 소비전력 면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 RTX 3080 FE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나 칼럼에서 소개한 내용처럼 TGP 320W라는 스펙을 지녔다. TGP = 소비전력이라고 이해해도 좋으며, 실제로 그래픽카드 전용 소비전력은 5종 게임 평균 322.8 W를 기록했다. 다만, 그래픽카드 전용 소비전력이 320W~360W 수준을 넘나든다는 점과 CPU 오버클록 및 여러 저장 장치 연결 등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NVIDIA에서는 750W 이상 파워서플라이를 권장하고 있으며, 게임 테스트 중 순간적인 최대 시스템 소비전력은 549.9 W로 측정되었으니, CPU 오버클록 등을 고려해서 안정적으로 사용하려면 최소 650W 이상 파워서플라이를 활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 RTX 2080 FE / 2080 Ti FE보다 높아진 와트당 성능비

  → 앞서 5종 게임을 기준으로 RTX 3080 FE 소비전력은 평균 322.8 W라고 언급했다. 이는 RTX 2080 Ti FE보다 약 23%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소비전력만 증가한 건 아니다. 게임 성능은 조금 더 높은 비율로 상승했는데, 5종 게임 4K 성능을 기준으로 약 37% 높아졌으므로 와트당 성능비는 더 높게 측정되었다. 5종 게임 기준 RTX 3080 FE는 와트당 성능비가 0.339로 나왔고, RTX 2080 Ti FE는 0.302, RTX 2080 FE는 0.275를 기록했다. 단순히 와트당 성능비로 따져본다면 RTX 3080 FE는 RTX 2080  Ti FE보다 약 12.2% 좋은 셈이고, RTX 2080 FE보다 약 23.3% 좋은 셈이다.


■ RTX 3080 FE로 짐작해볼 수 있는 RTX 3090 FE

  → 게임 성능은 현 단계에서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RTX 3080 FE를 기준으로 게이밍 성능이 약 10% 높아진다고 가정한다면, 와트당 성능비는 비슷한 수치를 예상해볼 수 있다. RTX 3090 FE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규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쿨러가 굉장히 커졌는데, 이로 인해 쿨링 성능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측정될 수도 있다. RTX 3080 FE가 TGP 320W에 근접하는 소비전력을 보여주었으니, RTX 3090 FE 역시 TGP 350W에 근접한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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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의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엔비디아로부터 제공받은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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