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라데온 RX 6900 XT 25종 게임 벤치마크

RTX 3090을 저격하는 빅나비 풀칩

QM벤치
218 22857 2020.12.08 22:38





퀘이사존 라데온 RX 6900 XT 25종 게임 벤치마크

$999에 등장한 빅나비 풀칩 그래픽카드


안녕하세요. QM벤치입니다.


퀘이사존은 지난 11월 빅나비(Navi 21 GPU)로 불리던 라데온 RX 6800 시리즈 그래픽카드 성능을 벤치마크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특히 RX 6800 XT의 경우 AMD가 직접 RTX 3080을 저격했기 때문에 과연 RTX 3080 성능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는데요. 결과적으로 ‘깡성능’에 한정하여 RTX 3080과 경쟁 가능한, 넓게 보면 동급 성능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계도 명확했는데요. 4K 해상도 환경에서 지포스 30 시리즈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과 비교불가한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NVIDIA가 여전히 강력한 존재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입증하였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부족한 물량으로 애초에 살 수가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여러모로 빅나비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빅나비 정점, Navi 21 GPU 풀칩 구성을 갖춘 RX 6900 XT 성능 엠바고가 해제되었습니다. 가격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RX 6800 XT 대비 $300이 높은 $999입니다. 가격만 보면 성능 차이가 제법 크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가지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RTX 3090이 그랬던 것처럼 RX 6900 XT 역시 RX 6800 XT와 성능 차이는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성능의 근간이 되는 GPU가 동일하고 단지 RX 6900 XT는 일부 유닛이 비활성화된 컷칩이 아닌 풀스펙 GPU를 갖춘 것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차이(RX 6800 XT 대비 11.1% 많은 SP)가 큰 것도 아니죠. 그래도 의미가 있다면 완전한 풀칩 구성 GPU에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RTX 3090을 저격하며 등장한 모델인 만큼 적어도 깡성능에서는 RTX 3080보다 한 수 위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즉 RTX 3080과 RTX 3090 사이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성능을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일 것입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퀘이사존은 무려 25종 게임 테스트를 준비했고요. 물론, 이 외에도 레이트레이싱 적용 시 성능 역시 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 RX 6900 XT 및 주요 그래픽카드 상세 스펙


RX 6900 XT 상세 스펙입니다. RX 6800 시리즈와 동일한 빅나비 GPU, 즉 Navi 21 GPU를 탑재하고 있으며, 메모리 사양은 동일합니다. 경쟁사의 상대적으로 더 높은 속도로 작동하는 GDDR6X 메모리가 아닌 GDDR6를 탑재함으로써 메모리 대역폭 수치 자체는 낮으나. AMD는 인피니티 캐시 기술을 통해 실질적 메모리 대역폭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합니다. 또한 작동 클록이 크게 높아져 2 GHz를 훌쩍 상회하는 작동 주파수를 보이며, RX 6900 XT는 RX 6800 XT와 동일한 TBP를 가집니다. 그러나 통상(Typical) 풀로드가 아닌 순간 최대 소비전력(peak)이 더 높아 권장 파워서플라이 출력은 850W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 빅나비(RX 6900/6800 시리즈) GPU는 RDNA 2 아키텍처를 가진다


RX 6900/6800 시리즈는 RX 5000 시리즈의 RDNA 1 아키텍처를 개선한 RDNA 2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개선된 클록 주파수 및 DX12 Ultimate API에 최적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게이밍을 위해 각 CU에는 RA(Ray Accelerator)도 갖추고 있죠. 이제 라데온에서도 레이트레이싱 옵션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많은 게임에서 지원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콘솔 게임기 PS5와 Xbox Series X도 레이트레이싱 지원을 표방한 만큼 앞으로 레이트레이싱 적용 게임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시를 목전에 앞둔 초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도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그래픽 효과를 지원합니다.






▲ 퀘이사존 라데온 RX 6900 XT 벤치마크 시스템 사양


퀘이사존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시스템은 빅나비 RX 6800 시리즈를 기점으로 AMD 라이젠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출시로 인해, 최강 게이밍 플랫폼은 이제 인텔이 아닌 AMD가 되었기 때문이죠. 물론, 오버클러킹까지 고려한다면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인텔이 강력하지만,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아 AMD 라이젠 플랫폼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리뷰어 대상으로 배포된 버전을 사용하였으며, 특이사항으로 전체 플랫폼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 벤치마크 데이터와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호라이즌 제로 던은 1.08 업데이트로 인해 성능 양상에 또 변화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기존 버전 데이터와 성능을 비교 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대원 CTS 제공: AMD 라이젠 7 5800X(8C/16T) ※ 벤치마크(링크)


CPU는 AMD 라이젠 7 5800X로 선정하였습니다. 인텔 코어 i9-10900K보다 높은 게이밍 성능(노오버 기준)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라이젠 5000 시리즈 중에서도 상급 게이밍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이젠 5000 시리즈는 부스트 클록 알고리즘 개선과 함께 실제 게이밍 구동 시 적용되는 클록이 상당히 높아져, 게이밍 성능 향상 목적으로는 오버클록 효용성이 극히 낮습니다. 그러나 벤치마크에서는 유동적으로 변하는 CPU 클록 주파수 변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코어 4.7 GHz OC 설정으로 고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대원 CTS 제공: ASUS TUF Gaming X570 PRO (Wi-Fi)


X570 칩세트 기반, ASUS TUF Gaming X570 PRO (Wi-Fi) 모델입니다. 3800 MHz 메모리 오버클록 및 IF 1:1 동기화도 문제가 없었으며, 전원부 온도 또한 나쁘지 않은 녀석입니다. 특히 AMD가 발표한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Smart Access Memory) 활성화를 위해서는 500 시리즈 마더보드가 필수이기도 하죠. 동일한 모델은 아니지만 ASUS TUF Gaming X570 PLUS (Wi-Fi) 제품은 QM센스가 칼럼을 진행하였으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링크)



▲ 서린씨앤아이 제공: G.SKILL TRIDENT Z ROYAL DDR4-3,200 CL14 16GB x2(기사 링크)


일명 보석 메모리로 통하는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로열 시리즈. 이제는 모르는 분들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최초 해당 제품이 등장했을 때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녹아든 화려한 보석 RGB LED가 충격적이기까지 했죠. QM슈아의 가장 최신 트라이던트 Z 로열 칼럼을 통해 성능과 외형의 진면목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에 사용된 모델은 3200 MHz CL14 모델이었으나 3800 MHz CL16까지 무리 없는 설정이 가능하였습니다. 현재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일부 2 슬롯 기반 마더보드를 제외하면 3800 MHz(IF: 1900 MHz)가 한계치 설정으로 파악됩니다.


▲ 서린씨앤아이 제공: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벤치마크 시스템은 수십 종 게임을 한꺼번에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에, 고용량 SSD는 필수입니다. 특히 최신 게임은 100 GB를 넘어 200 GB를 초과하는 용량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준비한 SSD가 바로 PATRIOT 바이퍼 게이밍(VIPER GAMING) 저장장치, VPN100 NVMe 2TB 모델입니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알루미늄 방열판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됩니다. 또한, 해당 제품은 QM달려가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한 칼럼도 등록되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마이크로닉스 제공: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750W 기사 링크)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은 과거 250W 수준에서 벗어나 높게는 350W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부 RTX 3090 비레퍼런스 모델은 전력 제한 해제 시 약 500W 에 달함) 따라서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는 필수라 할 수 있겠죠. 특히 AMD가 발표한 풀칩 빅나비 GPU를 탑재한 RX 6900 XT는 파워서플라이 권장 출력을 850W로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이하 출력을 가진 파워에서도 충분히 구동은 가능하나, 파워에 가해지는 로드율이나 그로 인한 효율과 팬소음까지 고려하면 권장 출력 이상의 파워를 사용하는 것이 쾌적합니다. 벤치마크 시스템에 사용된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제품은 준수한 골드 등급 효율에 팬리스 모드 온/오프 스위치 제공, 풀모듈러 구성, 우수한 전압 유동폭  등 여러모로 테스트 시스템에 적합한 요건을 갖춰 선정하였습니다.





▲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 AMD 500 시리즈 마더보드 +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 = 세트효과 발동



▲ SAM 기술 활성화로 데이터 채널을 확장! VRAM에 접근하기까지 병목 현상을 완화하여 성능을 높이자!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Smart Access Memory, 이하 SAM) 기술은 플랫폼 차원에서 메모리 액세스 효율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존 시스템에서의 CPU 프로세서는 GPU VRAM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256 MB로 제한되어 데이터 전송 효율이 좋지 않아, 최종 성능(=FPS)에도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SAM을 사용하면, PCIe 인터페이스 대역폭을 통해 데이터 채널을 확장하여 VRAM 접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AMD 설명에 따르면 프로세서에서 VRAM에 이르기까지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어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 이를 통해 성능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합니다.


▲ SAM 비활성화 상태(ASUS TUF Gaming X570 PRO)



▲ SAM 활성화 상태(ASUS TUF Gaming X570 PRO)


SAM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500 시리즈 마더보드에서 최신 UEFI 메뉴를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ASUS 마더보드를 예로 들면, Advanced 탭의 PCI Subsystem Settings 카테고리로 이동하면 Above 4G Decoding 항목이 존재합니다. 기본값은 'Disabled'이나 'Enabled'로 변경하면, Re-Size BAR Support 항목이 나타나고 이것 역시 'Enabled'로 변경해주면 됩니다. 이걸로 끝이고요. SAM 기술의 근본은 PCI Express 기능 중 하나인 Base Address Register(BAR) 기능을 활용하여 GPU 메모리 매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SAM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드웨어

■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 AMD 500 시리즈 마더보드


소프트웨어

■ 64-bit 운영체제

■ AMD가 제공한 SAM 지원 UEFI(AGESA 1.1.0.0. 이후)

■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20.11.2 혹은 이후 버전

■ UEFI 'Above 4G Decoding' 옵션 활성화






▲ RX 6900 XT 벤치마크에 동원된 게임 목록


RX 6900 XT 벤치마크는 3D 게임 성능을 다방면으로 알아보기 위해 게임 타이틀 역시 수십 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소위 '깡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25종 게임을,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지원 게임 성능 측정을 위해 5종 게임을 마련하였습니다. 깡성능 테스트를 위한 게임들은 그래픽카드 성능 벤치마크로 상징성이 높은 게임 타이틀,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게임, GPU 최적화가 좋은 게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선정한 결과입니다. 덕분에 게임 렌더링 API 종류도 다양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3종 해상도(FHD/QHD/UHD)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레이트레이싱 게임 성능은 기술 구현에 따른 성능 변화 파악에 우선순위를 두어 QHD 해상도 한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이어집니다.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괏값은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타임스파이 점수입니다. DX12 API 기반 벤치마크 툴로써 이제는 DX11 API 기반으로 작동하는 파이어스트라이크 대비 최신 게임 환경에서의 그래픽카드별 성능을 좀 더 잘 반영해줍니다. RX 6900 XT는 RTX 3080과 RTX 3090 사이에 위치하는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타임스파이 점수는 아쉽지만 RX 6800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파이어스트라이크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타임스파이 기본 설정 외에도 DX12 API+4K/UHD 해상도 환경을 대변하는 타임스파이 익스트림을 테스트에 포함하였습니다. 익스트림 옵션에서 RX 6900 XT는 지포스 30 시리즈 대비 성능 하락이 더 크게 일어나 RTX 3080에 가까운 점수를 보여주었습니다. RX 6800 XT가 FHD/QHD 해상도 대비 4K/UHD 해상도에서 성능 하락이 컸던 걸 고려해보면, RX 6900 XT 역시 기본적인 성능 양상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 파이어스트라이크 점수는 정말 대단합니다. 빅나비는 그야말로 파스 점수 머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점이죠. 무려 5만 점을 넘기는 RX 6800 XT도 대단하지만, RX 6900 XT는 5만 6천 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기록하며 실로 최강의 파스 머신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DirectX Raytracing, 줄여서 DXR입니다. DXR은 DX12 API 확장 기능으로써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연산을 위한 윈도우 10 표준이기도 합니다. 포트로열(Port Royal)은 DXR API로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하며,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포함된 게임 성능을 대변합니다. 그동안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아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였으나, RX 6900/6800 시리즈는 RDNA 2 아키텍처를 차용함으로써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최초로 ‘DXR API에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게이밍’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나 지포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능이었습니다. RX 6900 XT는 RTX 3080보다 RTX 2080 Ti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순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연산 능력 위주로 성능을 측정하는 DirectX Raytracing feature test입니다. 포트로열과 다른 점이라면, 포트로열은 레이트레이싱 옵션이 적용된 종합 게이밍 성능을 대변한다면, 본 테스트는 오직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연산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키텍처에 따라 성능 격차가 매우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결론만 말하면 RX 6900 XT는 RTX 2080 Ti를 겨우 따라잡는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게이밍 최적화 설루션의 일환으로 대두되고 있는 VRS(Variable Rate Shading) 테스트입니다. 쉽게 말하면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오브젝트 특성에 맞춰 특정 오브젝트나 영역에 대해 셰이딩 비율을 다르게 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PC 게이밍 분야에서는 엔비디아가 튜링 아키텍처를 발표하면서 게이머들에게 알려졌으며, DX12 Ultimate API와 함께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에서 지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RX 6900 XT는 VRS 미적용 시 RTX 3090에 비해 확연히 낮은 성능이었으나, VRS 적용으로 인한 성능 향상 효율이 더 높아 결과적으로 VRS 적용 시 성능은 동급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그래프는 각 게임에서 RTX 3090 FE 성능(평균 FPS)을 100% 두었을 때, 대조군 그래픽카드 상대 성능을 계산하고 이를 25종 게임 전체로 확장하여 평균값을 도출한 그래프입니다. 레이트레이싱 적용 성능을 제외했기 속된 말로 '깡성능'입니다. 결과를 보면 RX 6900 XT는 FHD/QHD 해상도에서 RTX 3090과 동급 성능이며, 4K 해상도에서는 다소 낮은 성능을 기록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RX 6800 XT vs. RTX 3080 구도의 성능 양상과 매우 흡사합니다. 미세한 분석을 곁들인다면 RTX 3080 대비 RX 6800 XT 성능보다 RTX 3090 대비 RX 6900 XT 성능이 조금 더 약세입니다.







MSRP를 기준에 둔 달러당 성능, 즉 가성비 그래프도 제작하였습니다. RTX 3090 FE 가성비를 100%로 두었을 때의 대조군 그래픽카드 가성비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RX 6900 XT는 비록 RTX 3090을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가격이 $500 저렴하여 가성비는 훨씬 우수합니다. 그러나 RTX 3090은 현재 게이밍 그래픽카드 중 최강이라는 타이틀과 24GB VRAM, 우월한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죠.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음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게이밍 성능입니다. 테스트 게임 종류가 5종에 그치기 때문에 평균치에 대한 데이터 신뢰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가치는 있습니다. RX 6900 XT는 3DMark Port Royal과 DirectX Raytracing feature test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지포스 대비 상당히 낮은 레이트레이싱 연산 능력이 상당히 낮습니다. 결국 깡성능 부문에서 RTX 3090과 비교되던 것과 달리 RX 6900 XT는 RTX 3070/RTX 2080 Ti를 간신히 넘는 것에 그쳤습니다. 향후 출시될 레이트레이싱 지원 게임에서도 RTX 3080/RTX 3090 대비 경쟁력과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MSRP를 기준에 달러당 성능, 거기에 레이트레이싱 게임에 한정하면 빅나비 그래픽카드 가성비는 깡성능에 비해 확연히 낮아지게 됩니다. RX 6900 XT는 RTX 3090 급으로 낮아지며, 그 외 그래픽카드와는 비교불가할 정도의 차이로 벌어집니다. 물론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 최강이고 또 플래그십 제품이기에 평가 항목에서 가성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낮게 책정해야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RTX 3090 급 가성비라는 건 적어도 레이트레싱 게임 분야 한정,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뜻입니다.





▲ RX 6900 XT 오버클러킹/언더볼팅 설정 -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오버클록 잠재력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최대 클록 주파수는 2.6 GHz까지 작동이 가능하여 가시적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졌으나, 아쉽게도 이러한 수치적 향상이 실질적인 부스트 클록 향상에 그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언더볼팅을 적용하지 않으면 전력 제한 레벨로 인해 실질적인 클록 향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성능 향상이 미미합니다. 적절한 언더볼팅이 전제되어야만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RX 6800 XT와 마찬가지로 RAGE(AMD 소프트웨어 한국어 표기: 격렬히) 모드를 제공합니다. 실질적인 효과는 전력 제한 레벨을 6% 상향시키는 것으로 체감 성능 향상은 거의 없습니다. 효능감과 효용성이 낮은 기능이죠. 사용자가 직접 전력 제한 레벨을 상향하고 적절한 언더볼팅을 적용하는 것이 훨씬 이상적인 결과를 제공합니다.



▲ RX 6900 XT OC 적용 시 3DMark 3종 그래픽 점수 변화



▲ RX 6900 XT OC 적용 시 3종 게임 QHD 성능 변화






▲ 소비 전력 측정은 NVIDIA PCAT 설루션과 WATTMAN 장비 활용(기사 링크)




PCAT로 확인한 그래픽카드 단독 소비전력(평균)은 RX 6900 XT 표기 스펙인 TBP 300W에 거의 수렴하는 모습입니다. RX 6800 XT 역시 TBP 300W에 근접하는 수치인 걸 보면 RX 6900/6800 시리즈 TBP 스펙은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RX 6900 XT가 RTX 3090 FE보다 소비전력이 낮습니다. 약 50W 차이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죠.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기준에서도 RX 6900 XT를 장착했을 때가 RTX 3090 FE 대비 낮은 소비전력을 보여줍니다. 전성비 만큼은 AMD가 확실히 큰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이번 벤치마크 주인공인 RX 6900 XT는 동생 격인 RX 6800 XT보다 평균 온도와 최고 온도 모두 높지만 1~2 ℃ 정도 차이로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TBP도 300W로 동일하고, 히트싱크 크기나 쿨링팬 구성 등도 거의 같은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쟁 제품인 RTX 3090 FE와 비교하면 10 ℃ 정도 높은 온도를 보여주는데, RTX 3090 FE의 거대한 히트싱크와 대형 쿨링팬 등 쿨링 설루션 체급 차이가 나는 이유도 있지만, 온도 측정 메커니즘과 똑같지는 않아서 단순히 온도만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 쿨링팬 RPM 변화 양상이 테스트 시간이 지남에 따라 RPM이 서서히 증가하는 형태가 아닌 어느 정도까지 상승 후 안정화되면서 낮아져, 소음 측정 기준 RPM은 최고 RPM 대역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유휴 온도는 게임 종료 시부터 약 7분 후 온도이며, 유휴 상태로 더 오래 놔두면 쿨링팬이 돌지 않기 때문에 RX 6000 시리즈는 온도가 더 내려가고, RTX 3000 시리즈는 온도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소음 측정 장비: Cirrus CR-152A 소음측정기(기사 링크)




RX 6900 XT와 RX 6800 XT는 히트싱크 크기, 쿨링팬 개수 등 외형상 거의 같아 보이는 쿨링 설루션을 탑재하였지만, 소음 측정 결과는 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 80 ℃를 타깃으로 쿨링팬 RPM이 조절되는 모습으로, RX 6900 XT는 테스트 초중반 RPM 상승하는 구간에서 RX 6800 XT보다 쿨링팬 RPM 대역이 높다 보니 소음 역시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정숙한 편인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살펴봤던 RX 6800 XT와 마찬가지로 RX 6900 XT에도 일명 제로팬 기능(혹은 0dB 팬, 부하가 낮으면 쿨링팬 회전이 완전히 멈추는 기능)을 적용하여 좀 더 조용한 컴퓨팅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RX 6000 시리즈나 경쟁사 제품 모두 제로팬 기능을 적용했지만, 유휴 온도가 차이 나는 이유는 경쟁사 제품이 게임 종료 후 GPU 온도가 약 32 ℃로 내려갈 때까지 쿨링팬이 작동하다가 멈추지만, RX 6000 시리즈는 게임 종료 직후부터 쿨링팬 작동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비레퍼런스는 각 제조사 역량이나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레퍼런스 기준으로 보면 RX 6000 시리즈는 지금껏 소음 측면에서 좋지 않았던 라데온 이미지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온도/소음 항목 참고 사항

테스트 게임, 해상도, 측정 시간, 테스트실 온도 등 테스트 환경이 같지 않기 때문에 지난 콘텐츠와는 온전히 비교하기 어려운 점 참고 바랍니다.







퀘이사존 라데온 RX 6900 XT 벤치마크 최종 요약



■ 레이트레이싱 미적용 시 RTX 3090과 경쟁 가능한 성능(4K 제외)

-> 성능 엠바고가 해제되기 전, AMD가 공개한 10종 게임은 RX 6900 XT가 돋보일 만한 타이틀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4K 환경에서조차 RTX 3090을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 그러나 퀘이사존이 직접 선정한 25종 게임 평균 성능에서 RX 6900 XT는 FHD/QHD 해상도 한정 RTX 3090과 경쟁 가능한 수준을 보여줬으며, 4K 해상도에서는 RTX 3090에 확실히 미치지 못하였다.


-> GPU 제조사 차이로 인해 게임별로 성능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배틀필드 V, 더트 5, 보더랜드 3 등 게임에서는 RTX 3090을 뛰어 넘는 성능을 보여주지만, 배틀그라운드나 몬스터 헌터: 월드, 컨트롤 등 게임에서는 확연히 떨어지는 성능 양상으로 나타난다.


■ RX 6800 XT와 마찬가지로 4K 성능 하락이 두드러짐

-> RX 6900 XT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FHD/QHD 해상도 기준에서 25종 게임 평균 성능은 RTX 3090과 동급이라 해도 큰 무리는 없으나, 4K/UHD 해상도에서는 확실히 낮은 성능을 기록한다. 이는 SAM을 활성화해도 마찬가지이며, 심지어 RAGE 모드까지 활성화해도 RTX 3090 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애초에 RAGE 모드를 통한 성능 향상이 미미하다는 탓도 있다) 이러한 특성은 RX 6800 XT와 마찬가지로 256-bit에 그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16 Gbps 속도로 작동하는 GDDR6 메모리가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메모리 대역폭 열세도 주원인인 것으로 판단한다.


■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지포스 대비 확실한 약세

->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연산 능력에서 라데온 RX 6900 XT는 한없이 작아진다. 순수 레이트레이싱 성능만 보면 3DMark DirectX Raytracing feature test에서 RTX 2080 Ti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실제 레이트레이싱 적용 게임 성능은 RTX 2080 Ti를 겨우 넘는 수준이고, RTX3080/RTX 3090과는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하기 때문. 레이트레이싱 게임 그래픽 효과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더 좋은 선택이다.


■ 전성비와 쿨링 능력은 여전히 매력적

-> RX 6800 XT 벤치마크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린 분야이다. 항상 지포스 대비 크게 밀리던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RX 6900 XT는 굳이 비레퍼런스 모델을 고집하지 않아도 양호한 발열 해소 능력과 정숙성을 가진 쿨링 능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 소비전력 역시 지포스 대비 확실히 낮다.


■ RX 6900 XT 상품성과 가치는? 

-> 냉정하게 바라보면, RX 6900 XT는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 최강/플래그십이라는 상징성 외에 그다지 매력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RX 6800 XT 대비 $300 높은 가격이지만 메모리 사양도 동일하고, 성능 격차 역시 10%를 넘기지 못한다. 게다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까지 함께 놓고 보면 최강의 위치도 RTX 3090에게 빼앗겨 상징성마저 사라지기 때문. 즉 RX 6900 XT보다는 RX 6800 XT가 훨씬 더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대체 물량 공급이 언제쯤 원활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 


어쨌든, RX 6900 XT까지 나왔으니 이제 빅나비 패밀리는 모든 것이 공개되었다고 봐도 좋은 시점이 되었다. 사실, 성능 엠바고 해제 전 퀘이사존 커뮤니티 분위기를 상기해보면 RTX 2080 Ti/RTX 3070 성능보다 뛰어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적으로 RTX 3080 나아가 RTX 3090 성능 근처까지 따라잡았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또 짚어야 하는 부문이다. 심지어 생각보다 훨씬 높은 성능에 놀랍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경쟁사가 일구어놓은 일명 RTX(레이트레이싱, DLSS 등) 생태계가 생각보다 공고했고, 또 빅나비는 레이트레이싱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지점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일부 최신 게임에서의 뛰어난 성능으로 보았을 때 차후 출시될 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남아있고, DLSS와 대응할 FidelityFX Super Resolution 등의 기술도 아직 선보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으나, 빅나비의 앞길은 물량 문제까지 포함하여 여전히 밝아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빅나비가 아닌 차후 출시될 RDNA 2.0 아키텍처 기반 메인스트림 카드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의 벤치마크는 계속될 것이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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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에 쓰인 RX 6900 XT 레퍼런스 제품은 AMD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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