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라데온 RX 6700 XT 벤치마크

빅 나비에 이은 미들 나비, 퍼포먼스 급 그래픽 카드의 성능은?

QM슈아
114 17072 2021.03.17 21:49



퀘이사존 라데온 RX 6700 XT 벤치마크

메인스트림-퍼포먼스 유저를 공략하기 위해 등장한 미들 나비(Middle Navi)



    어느덧 2021년 1분기가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전 세계적 바이러스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시간이 흐른다는 걸 느끼시나요? 저마다 체감하는 시점이나 이유가 다르겠지만, 저는 PC 부품을 보면서 느끼곤 합니다. 일반인보다 PC 업계와 조금 더 가까이 위치해 있는 제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 출시가 곧 시간의 흐름과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2020년 4분기, NVIDIA와 AMD가 드디어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발표했습니다.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PC 업계에 모처럼 내린 단비였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4분기에 등장한 신제품은 하이엔드 제품군, 우리가 흔히 끝판왕 급이라고 부르는 괴물이었으니, 관심도가 대단했죠. NVIDIA는 2018년 9월에 지포스 RTX 2080 Ti를 정식 출시했으니 지포스 RTX 3090까지 꼬박 2년이 걸린 셈이었습니다. AMD는 2019년 2월에 하이엔드라고 보기에는 조금 미묘하지만 HBM2 16GB라는 메모리를 채용해 화제가 되었던 라데온 VII을 정식 출시했으니 라데온 RX 6900 XT는 약 1년 10개월 만에 등장했습니다. 공정 미세화가 점차 1 nm 영역을 향해가면서 신제품 등장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네요. 특히 AMD 그래픽 카드는 경쟁사인 NVIDIA보다 두 세대 정도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니, 이번 RX 6000 시리즈를 진지하게 기대하던 유저는 의외로 많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절대적이라고 불리는 영역이니 더더욱 그랬죠.



▲ AMD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하이엔드 제품, 라데온 RX 6900 XT <이미지 제공: AMD>


    지난 2020년 말, AMD에서 야심 차게 발표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GCN 아키텍처를 뒤로 하고 새롭게 등장한 RDNA 1.0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새롭게 등장한 RDNA 2.0 아키텍처는 그야말로 AMD 그래픽 카드를 다른 영역으로 올려두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레이 트레이싱 성능에서는 지난 몇 해간 꾸준한 투자를 해왔던 경쟁사보다 낮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흔히 '깡 성능'이라 부르는 3D 성능에서는 괄목할 만한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AMD 기술을 한 데 묶은 Fidelity FX에도 여러 신기능을 추가했죠. 다만 두 가지 아쉬웠던 건, 여전히 그래픽 카드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과 퍼포먼스 및 메인스트림 급 제품의 부재였습니다.


    지포스 RTX 3060을 선보이면서 메인스트림 시장에 먼저 진출한 NVIDIA였지만,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제품 평가에는 절대적인 성능 외에도 현재 국내외 PC 시장 전반에 걸쳐 상승한 그래픽 카드 공급가 문제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이기에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걸까요? AMD에서도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AMD 팬들과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기다리던 이들을 위한 제품, 라데온 RX 6700 XT가 그 모습을 조심스레 드러냈습니다. 온라인 발표에서 밝힌 성능과 가격은 메인스트림 급이라기보단 퍼포먼스 급에 가깝다고 판단을 해야 할 듯한데요. 공식 발표한 성능이나 그래픽 카드가 지닌 본연의 성능을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준비해보았습니다.





▲ Where Gaming Begins: Ep. 3 | AMD Radeon™ RX 6700 XT 동영상 <영상 제공: AMD>


▲ Navi 21 풀칩 블록 다이어그램 <제공: AMD>



▲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Navi 22 풀칩 블록 다이어그램 / 기존 Navi 21 풀칩 절반 수준이며, 총 2,560 SP 코어를 탑재했습니다.


▲ Navi 22 칩 사진 <제공: AMD>


    최신 CPU인 라이젠 5000 시리즈와 라데온 RX 600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AMD에서 반복적으로 외치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바로 'Where Gaming Begins'인데요. 시리즈물 느낌으로 동영상을 온라인에 차근차근 공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에 해당하는 라이젠 5000 시리즈 CPU는 그간 게임 성능이 약하다는 평을 받던 라이젠을 다른 영역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간 약하던 게임 성능마저 추월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CPU 자리까지 도달했죠. 두 번째는 라데온 RX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입니다. 그간 AMD에서는 경쟁사 하이엔드 라인업에 대항할 만한 제품군이 전무했습니다. RX Vega 시리즈를 끝으로 하이엔드 제품군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랜 침묵 끝에 출시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깡성능'이라 불리는 3D 성능에서 많은 이를 놀래켰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로 등장한 제품은 바로 라데온 RX 6700 XT입니다. 기존 라데온 RX 6800 ~ RX 6900 XT 그래픽 카드가 Navi 21 칩을 활용했다면, 라데온 RX 6700 XT는 최초로 Navi 22 칩을 탑재했습니다. Navi 22 XT라는 명칭의 풀 칩은 40 CU(=2,560 SP) 구성에 160 TMUs, 64 ROPs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라데온 RX 6900 XT에서 정확히 절반에 해당하는 구성을 갖추고 있는 셈이네요. 메모리 버스는 256-bit에서 192-bit로, L2 캐시는 4MB에서 3MB로, 인피니티 캐시는 128MB에서 96MB로 1/4 ~ 1/3 가량 줄어든 부분도 눈에 띕니다.


    메모리는 GDDR6 16 GB에서 소폭 줄어든 GDDR6 12GB를 탑재했습니다. 확실히 최근 AAA 급 게임에서 높은 VRAM을 요구하는 상황이 많아져서인지, AMD 그래픽 카드는 10 GB를 초과하는 메모리를 구성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경쟁사에서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GDDR6 8 GB를 탑재한 제품군이 여럿 있다는 점과 사뭇 다른 부분입니다. 물론 단순히 이런 구성 내용만 보고서 칩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섣불리 내릴 수는 없습니다. 코어 클록이나 성능 효율과 같이 조금 더 깊게 살펴볼 항목들도 존재하니까요.






▲ AMD 공식 프리젠테이션 내용 중 일부. 게임 클록 하단에 'STARTING AT'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조금 더 자세한 스펙을 들여다보기 위해 비교표를 준비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이전 라데온 RX 6000 시리즈에 비해 월등히 상승한 코어 클록입니다. AMD 그래픽 카드는 게임 클록과 부스트 클록이라는 개념을 활용하는데, 쉽게 말해 게임 클록은 NVIDIA 표기 부스트 클록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부스트 클록은 NVIDIA 부스트 클록 상한선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라데온 RX 6700 XT는 게임 클록이 2,424 MHz로, 표기상 수치가 300 MHz 이상 높습니다. 라데온 RX 6700 XT에서 표기한 게임 클록은 NVIDIA 부스트 클록과 같이 하한선 개념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AMD에서 제공한 슬라이드에서는 게임 클록 표기에 'STARTING AT'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요. 다른 라데온 RX 6000 형제들보다 확실히 높은 부스트 클록을 적용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Navi 22 칩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략적인 설명을 곁들였다시피, 라데온 RX 6700 XT는 많은 부분에서 라데온 RX 6900 XT보다 절반가량 줄어들었습니다. ROP, TMU, CU(이와 함께 SP, Ray Accelerators까지)가 이에 해당하죠. 1/4 ~ 1/3 정도가 줄어든 항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 캐시와 메모리 버스, 메모리 용량 등이 여기에 해당하겠네요. 보조 전원은 8+6핀으로 구성했으며, 레퍼런스 디자인은 기존 라데온 RX 6800과 마찬가지로 267 mm & 2슬롯 크기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쿨링팬이 3개에서 2개로 줄어든 정도일까요? TBP(Total Board Power)는  라데온 RX 6800보다 소폭 낮아진 230 W에 해당하는데요. 제조사 권장 파워서플라이는 여전히 650W 급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MSRP를 기준으로 했을 때 라데온 RX 6700 XT는 $479로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MSRP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국내외 하드웨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단순히 환율을 계산한 가격으로 출시하는 건 매우 어렵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최근 퀘이사존에서는 벤치마크 시스템으로 AMD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CPU 벤치마크에서 확인했듯 ZEN 3 CPU는 게임에서도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인데요. CPU나 메모리에 대한 변인 통제를 위해 각 부품은 클록 수치를 고정했습니다. CPU는 4.7 GHz로, 메모리는 DDR4-3,600 MHz로 설정했는데요. 이전 그래픽 카드 벤치마크에서는 메모리 수치를 DDR4-3,800 MHz(IF 1:1 모드)로 적용했으나, 현실적으로 DDR4-3,800 MHz를 적용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클록을 소폭 낮추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DDR4-3,600 MHz(IF 1:1 모드)고 적용했으므로 조금 더 실사용 시스템에 가까운 테스트 결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드라이버는 라데온 RX 6700 XT 그래픽 카드에 한정해 20.50 프레스 베타 버전을 활용했고, 비교군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최신 버전을 활용했습니다. 일부 버전 표기가 중요한 게임(사이버펑크 2077, 호라이즌 제로 던)은 그래프에 별도로 함께 표기했으니 벤치마크 성능을 확인하는 데 참고 바랍니다.






▲ 대원 CTS 제공: AMD 라이젠 7 5800X(8C/16T) ※ 벤치마크(기사 링크)


 CPU는 AMD 라이젠 7 5800X로 선정했습니다. 인텔 코어 i9-10900K보다 높은 게이밍 성능(기본 상태 기준)을 보장하는 데다가, 라이젠 5000 시리즈 중에서도 상급 게이밍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라이젠 5000 시리즈는 부스트 클록 알고리즘 개선과 함께 실제 게이밍 구동 시 적용되는 클록이 상당히 높아져, 게이밍 성능 향상 목적으로는 오버클록 효용성이 극히 낮습니다. 그러나 벤치마크에서는 유동적으로 변하는 CPU 클록 주파수 변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코어 4.7 GHz OC 설정으로 고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음을 참고 바랍니다.




▲ 대원 CTS 제공: ASUS TUF Gaming X570-PRO (Wi-Fi)


 X570 칩세트 기반, ASUS TUF Gaming X570 PRO (Wi-Fi) 모델입니다. DDR4-3800 MHz 메모리 오버클록 및 IF 1:1 동기화도 문제가 없었으며, 전원부 온도 또한 나쁘지 않은 녀석입니다. 특히 AMD가 발표한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Smart Access Memory)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500 시리즈 마더보드가 필수(물론 최근에는 인텔에서도 일부 기술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이기도 하죠. 동일한 모델은 아니지만 ASUS TUF Gaming X570-PLUS (Wi-Fi) 제품은 QM센스가 칼럼을 진행했으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링크)



▲ 서린씨앤아이 제공: G.SKILL TRIDENT Z ROYAL DDR4-3,200 CL14 16GB x2(기사 링크)


 일명 보석 메모리로 통하는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로열 시리즈. 이제는 모르는 분들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최초 해당 제품이 등장했을 때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녹아든 화려한 보석 RGB LED가 충격적이기까지 했죠. QM슈아의 최신 트라이던트 Z 로열 칼럼을 통해 성능과 외형의 진가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에 사용된 모델은 DDR4-3200 MHz CL14 모델이었으나, 테스트에서는 DDR4-3600 MHz CL16으로 큰 문제없이 설정 가능하였습니다. 이전과 달리 조금 더 현실적인 메모리 타이밍을 제공하기 위해 DDR4-3800 MHz에서 DDR4-3600 MHz로 소폭 클록 설정값을 낮추었으며, IF는 1800 MHz로 1:1 동기화했습니다.




▲ 서린씨앤아이 제공: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벤치마크 시스템은 수십 종 게임을 한꺼번에 테스트해야 하므로 고용량 SSD는 필수입니다. 특히 최신 게임은 100 GB를 넘어 200 GB를 초과하는 용량을 보이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준비한 SSD가 바로 PATRIOT 바이퍼 게이밍(VIPER GAMING) 저장장치, VPN100 NVMe 2TB 모델입니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알루미늄 방열판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합니다. 또한, 해당 제품은 QM달려가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한 칼럼도 등록되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맥스엘리트 제공: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기사 링크)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소비전력은 과거 250W 수준에서 벗어나 높게는 350W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부 RTX 3090 비레퍼런스 모델은 전력 제한 해제 시 약 500W에 달함). 따라서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는 필수라 할 수 있겠죠. 최근 들어 NVIDIA와 AMD가 공개한 권장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하이엔드 모델에서 750~850W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 제품은 제품 신뢰도가 높은 시소닉 파워 중에서도 정책을 착실히 따르는 1,000W 파워서플라이로, 높은 전력 효율과 12년 무상 보증 정책, 그래픽 카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1 커넥터 1 출력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QM달려가 작성한 칼럼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니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데온 RX 6700 XT 게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게임 타이틀은 총 20종으로 구성했습니다. 흔히 '깡 성능'이라고 부르는 기본 3D 성능 측정에는 20종 게임 모두 활용했으며, 레이 트레이싱 지원 게임 성능 측정에서는 4종 게임을 활용했습니다. 각 게임은 그래픽 카드 성능 벤치마크 분야에서 상징성이 높은 타이틀과 인기가 높은 게임, GPU 최적화가 좋은 게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산정했습니다. 덕분에 게임 렌더링 API 종류도 다양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테스트는 사용 빈도가 높은 3종 해상도(1920x1080, FHD / 2560x1440, QHD / 3840x2160, UHD) 조건에서 진행했으며, 레이 트레이싱 게임 성능은 QHD 해상도로 한정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또한, 조금 더 넓은 범주로 성능을 비교를 위해서 NVIDIA 그래픽 카드는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기술을 적용한 상태도 첨부했습니다. AMD FidelityFX Super Resolution 기술이 등장하면 향후 작성하는 벤치마크 칼럼에 해당 내역도 첨부할 예정이니 참고 바랍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이어집니다.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먼저 라데온 RX 6700 XT가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해 보입니다. 3DMark 소프트웨어 내에서 DX12 API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테스트, 타임스파이 테스트로 살펴보면 도움이 될 듯하네요. 최근 출시한 그래픽 카드들은 DX11 API를 활용하는 파이어스트라이크로 절대적인 성능 척도를 삼기가 조금 어렵게 되었습니다. 타임스파이에서는 라데온 RX 6700 XT는 1.2만 점에 조금 못 미치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포스 RTX 2080 SUPER FE와 RTX 3060 Ti FE 사이로 볼 수 있는데요. 단순하게 타임스파이 점수로만 본다면 RTX 3060 Ti FE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인 셈입니다. AMD 측에서 공개했던 동영상에서는 지포스 RTX 3070에 대응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는데, 조금 예상이 빗나간 느낌입니다. 다른 지표도 확인해 봐야겠네요.






    3D 성능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3DMark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대표성을 띠는 테스트, 파이어스트라이크입니다. 라데온 RX 6700 XT 그래픽 점수는 약 3.6만 점을 살짝 웃돌았습니다. 타임스파이와는 달리, 파이어스트라이크 점수는 비교군으로 활용한 지포스 그래픽 카드보다 높았습니다. 상위 제품인 라데온 RX 6800은 약 4.4만 점이기에 점수 차가 20% 이상 벌어지는 셈이지만, 적어도 파이어스트라이크에서는 인상적인 점수를 기록했네요.






    DX12 API에서 확장한 DXR(DirectX Raytracing) 즉, 레이 트레이싱 연산 성능을 들여다볼 수 있는 테스트, 포트로열입니다. 이어서 후술할 DirectX Raytracing feature test와 함께 본다면 조금 더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우선 포트로열 점수만 놓고 보자면,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2070 FE와 지포스 RTX 2070 SUPER FE 사이에 위치하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타임스파이 기준 3D 성능이 지포스 RTX 3060 Ti FE과 비슷한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DirectX Raytracing feature test도 크게 차이 없는 결과일지 궁금하네요.






    앞서 살펴본 포트로열이 그림자, 조명, 반사 등 기존 래스터 방식 광원 옵션에 한정해서 종합적인 게임 성능을 확인해보는 방식이었다면, DirectX Raytracing feature test는 순수하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성능에 기반한 테스트입니다. 따라서 조금 더 실제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성능 부하량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른 영향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테스트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2060 FE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테스트에서 지포스 RTX 2070 FE보다 조금 더 높은 점수였음을 고려하면 성능 하락 폭이 큰 편입니다. 아직 1세대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RTX 20 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이라는 점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은 3DMark VRS feature test입니다. VRS는 Variable-Rate Shading, 즉 가변 셰이딩을 뜻하는데요. 최신 게임들은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연산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처리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나온 기술 중 하나가 VRS로, 화면을 구성하는 오브젝트 특성에 맞게 특정 오브젝트나 영역에 적용하는 셰이딩 비율을 다르게 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기술입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 쉽게 말해 플레이어 입장에서 시각적인 차이가 없는 범주에서 불필요한 연산량을 줄이는 기술로 이해하면 조금 쉬울 듯합니다. NVIDIA에서는 이미 RTX 20 시리즈부터 VRS를 지원했고,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역시 VRS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로 앞으로는 조금 더 VRS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많이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VRS 테스트에서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2080 SUPER FE와 지포스 RTX 3070 FE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어느 쪽이냐를 따지면 지포스 RTX 2080 SUPER FE 쪽에 가깝네요.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동급 경쟁사 제품보다 VRS OFF 성능이 소폭 떨어지는 편이지만, VRS ON 상태에서는 성능이 더 뛰어난 걸로 봐서 VRS 효율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높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합니다.




▲ Asteroids - Mesh Shader 소개용 데모 영상




    AMD 그래픽 카드는 DLSS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으므로, 마지막 3DMark 테스트는 Mesh Shader feature test입니다. Mesh Shader는 DX12 Ultimate에 새롭게 들어간 기능인데요. 전통적으로 그래픽 카드가 그래픽을 렌더하여 화면에 표현하기까지는 다양한 작업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 과정을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르며, 메커니즘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현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Mesh Shader가 빛을 발하는 영역은 복잡하고 많은 오브젝트를 처리하는 상황인데요. Mesh Shader는 파이프라인을 무조건 순차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동적으로 조금 더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는 LOD(Level of Detail) 조절이나 컬링Culling과 조합하여 매우 높은 효율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글로만 봐서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그래프 상단에 첨부한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DMark Mesh Shader feature test에서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2070 FE와 지포스 RTX 2070 SUPER FE 사이에 위치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NVIDIA 그래픽 카드는 Mesh Shader를 이미 튜링 제품군부터 지원해왔고, AMD 그래픽 카드는 이번 라데온 RX 6000 시리즈부터 지원하기에 성능 최적화에 대한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 특히 공식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한다면 최근까지도 이를 개선하고 있기에 차후 조금 더 최적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Mesh Shader 기능에 대한 최적화는 경쟁사보다 아쉬운 수준이기는 합니다.






    3DMark로 살펴본 라데온 RX 6700 XT는 어떠셨나요? 3DMark에서는 테스트 성격에 따라 결과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났지만, 파악한 내용으로는 지포스 RTX 3060 Ti FE와 좋은 대결이 될 듯하네요. 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실제 게임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그래프는 게임 성능을 종합해 그래픽 카드 별로 비교한 자료입니다. 각 게임에서 라데온 RX 6700 XT 성능(=평균 FPS)을 100%로 잡고, 나머지 그래픽 카드 상대 성능을 계산해서 20종 게임 전체 평균값을 도출해냈습니다. 즉, '깡 성능'이라 불리는 기본 게임 성능에 대한 종합 그래프인 셈이죠. 위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그래프는 QHD 해상도를 기준으로 한 성능 자료인데, 라데온 RX 6700 XT 공개 당시 QHD 게이밍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기에 칼럼에서도 QHD 해상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20종 게임 성능 그래프에서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3060 Ti FE를 소폭 앞지르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QHD 해상도에서는 두 제품이 2% 이내 성능 차이를 보여주며, 게임에 따라서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라데온 RX 6700 XT가 게임 성능으로 타깃을 잡은 제품이 지포스 RTX 3070 FE임을 고려하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AMD 플랫폼끼리 결합해 더 높은 게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SAM 기능을 적용하면 전체적인 판도가 조금 달라지는데요. 이 경우 FHD 해상도와 QHD 해상도에서 평균 5~6%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으며, 지포스 RTX 3070 FE를 제법 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SAM 성능 향상이 큰 일부 게임에서는 지포스 RTX 3070 FE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게임에서 SAM 기능이 큰 성능 향상을 가져다주진 않으니,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SAM 성능 향상 폭이 큰지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만약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성능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면, 비교 대상을 조금 바꾸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포스 RTX 2080 Ti FE을 대상으로 한다면 QHD 해상도에서 평균 3.8% 정도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SAM 기능을 활성화하면 평균 5% 정도 성능이 향상하며, 이때는 지포스 RTX 2080 Ti FE와 거의 동급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메모리 접근 속도가 성능에 영향을 주는 UHD(4K) 해상도에서는 비교적 성능 격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인피니티 캐시를 사용했다고는 하나 메모리 버스가 192-bit로 제한적인 상황이므로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제품 등급을 고려하면 FHD 및 QHD을 목표로 해야 하는 그래픽 카드이니 4K 성능이 큰 제약사항으로 다가오진 않을 듯합니다.







 '깡 성능'은 20종 게임 종합 성능 그래프로 확인을 했으니, 이번에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확인해볼 차례입니다. 기본 게임 성능에서는 라데온 RX 6700 XT가 지포스 RTX 3060 Ti FE와 비슷한 편이었으며, SAM 기능을 활성화하면 지포스 RTX 3060 Ti FE와 지포스 RTX 3070 FE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4종 게임으로 살펴본 레이 트레이싱 성능에서는 체급이 더 낮은 지포스 RTX 3060 레퍼런스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네요. AMD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RX 6000 시리즈에서 처음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는 걸음마 단계이니 성능이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최신 기술을 활용한 게임에서 유난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 다소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SAM 기능을 활성화해 성능을 조금 더 끌어올리더라도 지포스 RTX 2070 SUPER FE보다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NVIDIA에서 레이 트레이싱 게임에 대해 선점한 효과는 DLSS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게임 중 다수가 DLSS 기능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 자체가 게임 성능을 크게 낮추는 원인이기에, 성능 하락을 어느 정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인데요. 그렇기에 현시점에서는 DLSS를 포함한 그래프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차후 FidelityFX Super Resolution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성능 비교가 필요합니다. 게임 개발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자사 기술력을 고스란히 게임으로 녹여내었다면 가산점이 뒤따르는 건 당연할 테니까요.


    현시점에서 냉정하게 살펴보자면, 레이 트레이싱 활용 용도로 라데온 RX 6700 XT는 그리 높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QHD 해상도 기준 '깡 성능'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지포스 RTX 3060 Ti FE와도 30% 정도 성능 차가 발생하며, DLSS까지 적용하면 2배 수준으로 성능 차가 격상합니다. 레이 트레이싱에 대한 성능 개선은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 오버클록을 적용한 RX 6700 XT GPU-Z 사진


    그래픽 카드에서 오버클록 잠재력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결과를 확인하기에 앞서, 본 테스트는 퀘이사존으로 들어온 1개 샘플만 이용한 테스트 결과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샘플 하나로 모든 테스트 결과를 대변할 수는 없고, 제품마다 특성과 한계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잘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AMD 그래픽 카드 코어 클록은 NVIDIA 그래픽 카드와 조금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레퍼런스 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부스트 클록은 2,581 MHz이지만 퀘이사존 샘플 기준 실제 표기 부스트 클록은 2,629 MHz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보아온 AMD 그래픽 카드는 스펙상 부스트 클록과 표기 부스트 클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퀘이사존에서는 제품마다 전압 편차나 코어 클록 잠재력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부팅 상황에 따라 클록 변동이 소폭 존재함(2,624 MHz/2,629 MHz/2,634 MHz 등)을 확인했으며, 오버클록 관련 그래프에서는 자주 확인할 수 있었던 부스트 클록(2,629 MHz)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3DMark Stress Test와 FHD 해상도 게임을 반복 테스트한 결과, 안정적으로 달성 가능한 최고 오버클록 수치는 코어 오프셋 +71 MHz, 메모리 오프셋 +600 MHz(16 Gbps → 17.2 Gbps) 수준이었습니다. 코어 클록은 알고리즘 상 증가 폭을 부여하기보다는 부스트 클록 기준 2,700 MHz로 설정했는데요. AMD 그래픽 카드는 게임 클록과 부스트 클록 사이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기에 상징적인 클록 수치로 조정했습니다. 전력 제한은 최대치인 +15%까지 높여주었습니다. 라데온 RX 6700 XT는 기본 팬 속도가 제법 낮게 설정되어 있는 편인데요. 오버클록을 적용했을 때 안정적인 쿨링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쿨링팬 속도를 66%에서 85%로 추가 설정했습니다.



▲ 오버클록 후 185W에서 204W 수준까지 전력량이 상승했습니다. 단일 샘플로 진행한 결과이며, 전력 제한 값이나 전력량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오버클록을 적용한 뒤 3DMark 그래픽 점수로 비교해보았습니다. 파이어스트라이크에서는 약 4.0% 상승한 37.7K를, 타임스파이에서도 약 4.7% 상승한 12.5K를, 포트로열에서는 약 5.3% 상승한 6.2K를 기록했습니다. 3DMark에 한해서는 4~5% 정도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가능했습니다. 이런 성능 향상이 게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을까요?






    게임 성능 향상 폭은 3DMark 성능에 비해 조금 편차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SAM 기능이었는데요. 게임에 따라 SAM 적용 시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DOOM Eternal은 SAM 적용이 게임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소폭 성능을 낮추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Assassin's Creed Valhalla에서는 SAM 적용이 게임 성능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죠. 오버클록과 병행하면 무려 18% 수준까지 상승합니다. 오버클록 적용 전에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SAM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둔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물론 이런 지표는 제품 및 게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어디까지나 참고 용도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테스트로 그래픽 카드 성능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이제는 테스트한 성능을 기준으로 그래픽 카드끼리 비교해볼 차례입니다. 먼저 라데온 RX 6700 XT와 라데온 RX 5700 XT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전 세대 제품이자 같은 700 XT 라인업이니 성능이 얼마나 차이날지 궁금했는데요. 게임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라데온 RX 6700 XT가 약 30% 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MSRP 기준 가격이 $399에서 $479로 약 20% 상승했는데, 가격 상승분보다 조금 더 성능이 높게 오른 셈이네요. 하지만 아키텍처가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용 대비 성능 향상분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인상을 줍니다. 단, 변수가 존재한다면 역시 SAM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에 따라서는 라데온 RX 6700 XT에 SAM을 적용하면 RX 6800에 맞먹는 성능을 보여주니까요. 시스템 구성에 따라서는 투자 비용 대비 성능 향상이 조금 더 클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비교해 볼 제품은 라데온 RX 6700 XT와 지포스 RTX 3060 Ti FE입니다. 사실 가격 차를 고려했을 때 두 제품은 타깃으로 잡고 있는 소비자 층이 조금 다릅니다. $479로 출시한 라데온 RX 6700 XT와 달리 지포스 RTX 3060 Ti는 $399로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래픽 카드 시장은 MSRP가 무의미하다고는 하지만 제조사에서 생각하는 포지션은 퍼포먼스 급과 메인스트림 급을 나눌 수 있으므로 주요 소비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상태로 성능을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양상이 펼쳐집니다. AMD에서 공개한 자료 상으로는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3070을 겨냥한 게임 성능을 보여야 하나, 실제 비교 시에는 지포스 RTX 3060 Ti FE와 엇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물론 게임에 따라서는 라데온 RX 6700 XT가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온라인 발표 내용을 고려하면 조금 의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온라인 발표 자료에서는 모든 그래프에 SAM 활성화 유무를 상세하게 표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순수한 게임 성능을 비교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게임별 API 역시 'BEST API'로 표기되었으니, 게임에 따라서는 더 나은 성능으로 표기하기 위해 DX12 대신 DX11로 게임을 구동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 조건을 고려한다면 제조사 발표 성능과 실제 테스트 게임 성능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조건도 다르기에 성능 양상도 약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앞서 언급했듯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3070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라인업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기에 지포스 RTX 3060 Ti FE와 성능 차이가 생각보다 작은 점은 꽤 아쉽습니다.





    그렇다면 AMD에서 언급하는 지포스 RTX 3070을 겨냥한 성능은 어디에 기반한 걸까요? 퀘이사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성능을 종합해보니, 라데온 RX 6700 XT에 SAM을 활성화했을 때 지포스 RTX 3070을 제법 따라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라데온 RX 6700 XT와 지포스 RTX 3070 FE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단, 라데온 RX 6700 XT는 SAM 기술을 활성화했습니다.


    상대적으로 SAM 성능 향상이 거의 없는 DX11에서는 게임 성능이 제법 크게 벌어졌지만, DX12/Vulkan API에서는 비교군에 따라 제법 흥미로운 성능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종 게임 종합 성능을 기준으로 하면 약 3.3% 정도 낮은 성능을 보인 셈인데, 이 정도라면 기본 성능을 고려했을 때 제법 선방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단, 최신 AMD 플랫폼을 제외한다면 SAM 기능은 100% 완벽히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즉, 시스템 구성에 따라서는 이런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즐기는 게임에 따라서는 SAM 성능 향상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소폭 낮을 수 있죠.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단순 성능 비교에서는 지포스 RTX 3060 Ti FE와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NVIDIA PCAT 설루션과 AD POWER HPM-100A(WATTMAN) 장비를 활용한 소비전력 측정(기사 링크)




    그래픽 카드 단독 및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해봤습니다. 우선 PCAT 장비를 통해 측정한 라데온 RX 6700 XT 단독 소비전력은 지난 세대인 라데온 RX 5700 XT와 비슷한 평균 수치를 보였습니다. 라데온 RX 5700 XT보다 성능이 대폭 상승했음을 고려하면 전력 대비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된 셈입니다. 경쟁사 모델과 비교하면 지포스 RTX 3070 FE보다 약 20 W 낮고, 지포스 RTX 3060 Ti FE보다 약 6 W 높습니다. 이 역시 위에서 살펴보았던 성능 결과와 유사합니다. WATTMAN을 통한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에서는 평균 324.9 W, 최대 336.8 W를 기록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효율을 고려하면 실제 부품 소비전력량은 더 적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환경 수준의 다른 부품 구성을 고려하더라도 AMD 권장 파워서플라이인 650W 정도면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오버클록 설정 시 쿨링팬 RPM 설정도 변경한 상태인 점 참고바랍니다.


    라데온 RX 6700 XT 코어 온도는 라데온 RX 5700 XT와 비교했을 때 평균 및 최대 수치 모두 확실히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SAM 기능 활성화 상태에서는 기본 상태보다 약간 온도가 상승했습니다. 게임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지만, 전체적인 성능과 코어 온도를 고려하면 SAM 기능을 상시 활성화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괜찮을 듯합니다. 오버클록 상태에서는 쿨링팬 RPM이 증가했다가 서서히 안정화되는 터라, 초반에 다소 온도가 급락하는 패턴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유휴 상태에서 온도가 경쟁사 보다 높은 이유는 경쟁사 제품은 제로 팬(혹은 0dB 팬, 부하가 낮으면 쿨링팬 회전이 완전히 멈추는 기능) 정책 차이 때문인데요.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그래픽 카드에 부하가 해제된 이후에도 일정 온도까지 쿨링팬이 작동하는 반면,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해제되면 바로 제로 팬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정책 차이로 인해 유휴 상태 온도가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소음 측정 장비: Cirrus CR-152A 소음측정기(기사 링크)




    소음은 어떨까요? 라데온 RX 5700 XT는 블로어 쿨링팬을 탑재했기에 온도에 이어서 소음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풀 로드 상태에서 약 52 dB(A) 정도를 기록했으니, 정숙함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모습이네요. 게다가 최신 그래픽 카드와 달리 유휴 상태에서도 쿨링팬이 작동합니다. 그에 반해 라데온 RX 6700 XT는 나름 준수한 소음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지포스 RTX 3060 Ti FE와 같이 훨씬 조용한 모델도 존재하지만, 단순히 소음 측정값으로 따져본다면 라데온 RX 5700 XT 유휴 상태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입니다. SAM 기능을 적용했을 때에는 게임 성능이 상승하면서 온도 또한 일정량 올라가는데, 쿨링팬 RPM도 소폭 증가하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쿨링팬 정책에 따르는 기본적인 상태 외에도 오버클록 상태 역시 측정해보았는데요. 기본 쿨링팬 속도가 1,500 RPM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기에, 오버클록과 함께 코어 온도를 잡을 목적으로 최대 85%로 설정했습니다. 소음 수치가 제법 상승하기는 하지만 라데온 RX 5700 XT와 비교하면 여전히 조금 더 정숙한 편입니다. 소음에 매우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온도 / 소음 항목 참고 사항

테스트 시스템, 게임, 해상도, 측정 시간, 드라이버, 테스트실 온도 등 테스트 환경이 같지 않기 때문에 지난 콘텐츠와는 온전히 비교하기 어려운 점 참고 바랍니다.







    게임을 실행 중인 상황에서 부스트 클록 변화를 확인해보기 위한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기본 상태와 오버클록 상태에서 어느 정도 부스트 클록을 유지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라데온 RX 6700 XT는 스펙상 게임 클록이 2,424 MHz, 부스트 클록이 2,581 MHz입니다. 이전 RX 6000 시리즈는 사실상 게임 클록에 도달하는 정도였고, 부스트 클록은 도달이 매우 어려웠는데요. 라데온 RX 6700 XT는 게임 클록과 부스트 클록 사이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기본 상태에서는 평균 2,526.7 MHz를 기록했고, 2,700 MHz로 오버클록 한 상태에서는 평균 2,591.1 MHz를 기록했습니다. 게임마다 차이를 보일 수는 있지만, 그래픽 카드 부스트 클록이 2.5 ~ 2.6 GHz 사이를 넘나드는 모습은 괜스레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메인스트림 급 제품군에서도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위에서 측정한 테스트 결과들을 이용해 두 가지 그래프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전성비'라고 많이 부르는 전력 대비 성능 그래프입니다. 와트당 성능이라고 부르는 편이 이해가 빠를 수 있겠네요. 라데온 RX 6700 XT는 성능 면에서 지포스 RTX 3060 Ti FE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전력 차이도 크지 않아 전성비 역시 비슷한 수치를 기대해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지포스 RTX 3060 Ti FE보다 근소하게 낮은 전성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AM 기능을 활성화하면 소비전력이 소폭 상승하기는 하지만, 게임에 따라서는 성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본 그래프에서 활용한 사이버펑크 2077은 SAM 기능 활성화 시 성능이 오르는 게임입니다. 전성비 그래프도 기본 상태보다 조금 높은 값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라데온 RX 6700 XT는 Navi 22 XT 칩을 활용한 그래픽 카드입니다. 이전 세대 제품인 라데온 RX 5700 XT와 비슷한 소비전력량을 보이면서 성능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에 전성비 그래프 상으로도 상당히 차이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키텍처 개선으로 전력 대비 성능을 훨씬 높은 영역으로 끌어올렸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단, 해당 그래프는 사이버펑크 2077 단일 게임과 그래픽 카드 샘플 1개씩을 이용한 결과입니다. 모든 제품 및 게임을 대변하는 수치가 아니라는 점은 꼭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그래프는 달러당 성능 비교입니다. 사실 현재 국내외 그래픽 카드 가격은 MSRP라는 개념이 의미가 없습니다만, 가격 대비 성능을 측정할 기준선 역할은 할 수 있기에 MSRP를 기준으로 계산을 진행했습니다. 20종 게임 성능을 백분율로 환산한 평균값을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라데온 RX 6700 XT는 달러당 성능 그래프에서 6등(SAM 포함 17종 비교군)을 기록했습니다. $479에 해당하는 MSRP를 지니고 있으며, $100 비싼 라데온 RX 6700 XT와 가격, 성능 모두 20%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당 성능 그래프 역시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었네요. 이전 세대 제품인 라데온 RX 5700 XT는 $399이기는 하나 성능 차이가 30%에 육박하는 관계로 그래프 상에서는 조금 낮은 위치를 점했습니다.


    라데온 RX 6700 XT는 등급상으로 메인스트림-퍼포먼스 라인업 사이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본래 타깃으로 잡고 있던 지포스 RTX 3070 FE보다는 평균적으로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지포스 RTX 3060 Ti FE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기에 달러당 성능 그래프에서도 경쟁사 지포스 RTX 30 시리즈 제품군이 최상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SAM 기능을 평가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되겠지만, 해당 그래프에서는 순수한 기본 상태 성능을 100%로 잡고 비교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퀘이사존 라데온 RX 6700 XT 벤치마크 최종 요약



■ AMD에서 새롭게 준비한 메인스트림-퍼포먼스 급 그래픽 카드

    지난 2020년 4분기, AMD에서 새롭게 선보인 그래픽 카드는 4K 게이밍을 지향하는 하이엔드 제품군 라데온 RX 6000 시리즈였다. 경쟁사 대비 두 세대가량 그래픽 카드 성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등장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3D 성능에서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위협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라데온 RX 6700 XT는 Navi 22 칩을 사용한 미들 나비(?) 제품으로, 전반적인 구성은 라데온 RX 6900 XT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상위 제품군이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만큼, Navi 22 칩을 탑재한 이번 그래픽 카드는 퍼포먼스-메인스트림 급에 해당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 선공개한 성능 지표는 지포스 RTX 3070 급을 표방하며, MSRP는 $479로 책정했다. 물론 최근 국내외 그래픽 카드 시장은 정상적인 가격과 거리가 멀기에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아닐까 한다.


■ 한층 높아진 게임 클록을 보여준다

    라데온 RX 6700 XT를 보면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코어 클록이다. 기존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실제 작동하는 부스트 클록이 2,100~2,200 MHz 수준으로 경쟁사보다는 평균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라데온 RX 6700 XT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400~2,500 MHz 수준까지 부스트 클록을 끌어 올렸다. 특히 RDNA 아키텍처 제품군은 게임 클록/부스트 클록으로 나뉘어 있는데, 라데온 RX 6700 XT는 게임 클록 = 최소 부스트 클록 개념을 만족하는 클록으로 작동한다. 흡사 경쟁사 표기 부스트 클록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덕분에 표기상 게임 클록인 2,424 MHz를 훌쩍 넘어서는 2,500 MHz 영역에서 부스트 클록을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레퍼런스 제품보다 조금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적용하는 비레퍼런스 상위급 제품에서는 조금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 RTX 3060 Ti와 비슷한 깡 성능, SAM 적용 시 일부 게임은 RTX 3070 급 성능

    퀘이사존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라데온 RX 6700 XT는 지포스 RTX 3060 Ti FE와 비슷한 게임 성능을 보여준다. 20종 게임으로 진행한 테스트이며, 게임 종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비교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AMD에서 언급했던 내용처럼 지포스 RTX 3070 수준까지 게임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SAM 기능이 필수적이다. 단, 타사 플랫폼이나 구형 CPU 등을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에서는 SAM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라데온 RX 6700 XT 게임 성능은 지포스 RTX 3060 Ti FE와 RTX 3070 FE 중간 정도에 위치하다고 보는 게 옳을 듯하다. MSRP와 성능을 고려해보면 게임 성능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일반 게임 성능과 달리 레이 트레이싱 성능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FidelityFX Super Resolution과 같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조금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 230W TBP, 소비전력은 RX 5700 XT와 동급

     AMD 라데온 6000 시리즈에서는 그래픽 카드 전체 소비전력을 의미하는 TBP(Total Board Power) 단위를 사용하고 있다. 라데온 RX 6700 XT는 TBP가 230W에 해당하는데, 실제 퀘이사존에서 측정해본 결과 소비전력은 평균 208 W 정도를 기록했다. 이는 라데온 RX 5700 XT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동급 소비전력을 요구하면서 성능 차이가 30% 정도 발생하는 셈. 지포스 RTX 3060 Ti FE보다는 소폭 높은 수치이다. SAM 기능 활성화와 오버클록 적용이 소비전력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도 관심사였는데, 퀘이사존 테스트 결과상으로는 SAM 기능이 오히려 더 높은 소비전력 수치를 보였다. 기본 상태와 비교한다면 평균 11 W 정도 늘어난 셈인데, 많은 게임에서 성능 향상이 있고 소비전력 수치가 매우 크게 늘어나는 건 아니니 시스템이 지원한다면 활성화해두는 편이 낫겠다.


■ 오버클록,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

    퀘이사존에서 입수한 라데온 RX 6700 XT 샘플은 표기 부스트 클록 기준 2,700 MHz까지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했다. 전압 수치는 1,200mV 이상 적용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한계치에 해당했으며, 게임 테스트로 살펴본 평균 부스트 클록은 2,591.1 MHz 수준. 그래픽 카드에서 2,600 MHz에 달하는 부스트 클록은 쉽게 볼 수 없는 수치이기에 인상적이었으며, 소비전력 상승도 거의 오차 범위 수준이었다. 특히 오버클록과 SAM을 동시에 적용하면 일부 게임에서는 큰 폭으로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 라데온 RX 6700 XT는 쿨링팬 속도가 기본적으로는 제법 낮게 설정(66%/1,500 RPM 수준)되어 있는데, 적절히 쿨링 성능을 올리고자 한다면 조금 높이는 방향도 고려해보자.


■ RX 6700 XT, 현시점에서 퍼포먼스 급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그래픽 카드는 성능과 가격으로 등급을 나누고 사용자는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비용 내에서 최상의 제품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간 AMD 그래픽 카드는 메인스트림-퍼포먼스 라인업에서 경쟁하는 전략을 취해 왔고, 이번 세대에 와서는 하이엔드 라인업에서도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4K 게이밍을 원하고 있다면 라데온 RX 6700 XT보다는 라데온 RX 6800 이상을 노리는 게 적절하다. 192-bit로 줄어든 메모리 버스와 96MB 인피니티 캐시는 4K 테스트에서 성능 하락 폭을 조금 더 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시선을 FHD나 QHD로 돌린다면 라데온 RX 6700 XT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지포스 RTX 2080 Ti FE에 근접하는 성능은 SAM 기능과 잘 맞물리는 게임에서 충분한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하이엔드 제품이 부담스럽고 메인스트림 급 제품으로는 성능 만족도가 2% 아쉬운 사용자라면, 4세대 라이젠 + 500 시리즈 마더보드를 활용하고 있다면 SAM 기능과 함께 주목할 만한 그래픽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MSRP는 $479,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얼마?

    벤치마크 칼럼을 등록하는 현시점에서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을 돌아보자. 현재 라데온 RX 6800(MSRP $579)은 약 160~190만 원대, 지포스 RTX 3060(MSRP $329)은 약 70~90만 원대, 지포스 RTX 3060 Ti(MSRP $399)는 약 140~170만 원대, 지포스 RTX 3070(MSRP $499)은 약 140~180만 원대를 호가한다. 이쯤 되면 제조사 권장 소비자가인 MSRP(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가 크게 의미 없는 수준이다. 라데온 RX 6700 XT는 MSRP를 $479로 책정했는데, 이 제품 역시 정상적인 가격에 유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반대로 생각하면, 초기 국내 출시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대적하는 위치에 있는 지포스 RTX 3060 Ti와 지포스 RTX 3070 제품군은 100만 원을 호가한 지 오래다. 상대적으로 라데온 RX 6700 XT가 조금 더 저렴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면 그래픽 카드 구매에 목마른 유저들이 충분히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상황. 그렇기에 라데온 RX 6700 XT가 어느 정도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할지 궁금해진다.









우리의 벤치마크는 계속될 것이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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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에 쓰인 AMD 라데온 RX  6700 XT 12GB는 AMD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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