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종합 요약 BENCHMARK CONCLUSION
■ RTX 4070 Ti SUPER는 왜 예상보다 성능이 낮을까?
RTX 4070 Ti SUPER는 256-bit 메모리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15종 QHD 게임 평균에서 RTX 4070 Ti 대비 5.3% 성능이 높을 뿐이다. 생각보다 성능 향상 폭이 작은데, 그 이유는 메모리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코어와 ROP, L2 캐시 등이 모두 크게 잘려 나갔기 때문. 예를 들어 RTX 4070 Ti 대비 코어 수가 무려 26.7% 많고, 메모리 뿐 아니라 ROP와 L2 캐시까지 크게 늘어난 RTX 4080의 QHD 게임 평균 향상 폭이 20.7%다.
그런데 RTX 4070 Ti SUPER의 코어 수는 RTX 4070 Ti보다 10% 많을 뿐이고, ROP는 4080과 4070 Ti의 정확히 중간, L2 캐시는 4070 Ti와 같은 48 MB다. 메모리를 제외한 다른 주요 스펙이 RTX 4070 Ti와 가까우므로 RTX 4070 Ti SUPER는 4070 Ti에 근접하는 성능이 측정되었다.
■ 16 GB 256-bit 인터페이스 - 고해상도로 갈수록 RTX 4070 Ti보다 높아지는 성능
다만 256-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허세가 아니다. 고해상도로 갈수록 RTX 4070 Ti보다 성능이 높아지는데, 15종 게임 평균으로 FHD에서 3.8%, QHD에서 5.3%, 4K/UHD는 8.4%로 해상도가 커질수록 성능 차이가 커진다. 이로 인해 고해상도에서 이전 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RTX 3090 Ti와 제법 괜찮은 대결을 펼쳐서, 4K/UHD해상도에서 15종 게임 평균 1% 정도 성능이 낮은 오차범위 동급 성능을 발휘한다. FHD와 QHD에서는 RTX 4070 Ti가 더 높다.
16 GB 그래픽 메모리 용량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다른 RTX 4070 시리즈 대비 4 GB나 커서 최신 고해상도 게임의 높은 그래픽 메모리 요구량을 충족시켜 준다. 특히 레이트레이싱 옵션은 그래픽 메모리 요구량이 상당히 높은데, RTX 4080과 같은 16 GB 메모리는 든든하다.
■ 사용하기에 적합한 해상도는? - QHD(2560x1440)
최근 디스플레이는 고주사율이 대세다. 100 Hz를 넘는 고주사율 모니터가 대중화되었다. 60 Hz에 만족했던 과거에 비해 고주사율 모니터는 그만큼 더 높은 FPS를 요구하므로 하드웨어 파워도 충분히 필요하다. 이런 요구 사양을 RTX 4070 Ti SUPER는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다.
아래 주사율별 게임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RTX 4070 Ti SUPER는 울트라 프리셋 환경의 FHD와 QHD 해상도에서 100 Hz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게임이 상당히 많다. 더군다나 QHD마저 성능 하락이 있던 RTX 4070 Ti와 비교하여 256-bit로 늘어난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장점으로 그런 경향이 완화되어서, 더욱 QHD 고주사율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누릴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지원 게임이 늘어난 DLSS 프레임 제네레이션(Frame generation) 기술까지 사용한다면 더 높은 주사율이나 해상도까지 노려볼 수 있다.
■ 파운더스 에디션 없음
RTX 4070 Ti는 원래 RTX 4080 12GB로 출시하려던 모델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RTX 4080 12GB는 RTX 4070 Ti로 출시되었고, 이런 급격한 네이밍 변경 사태로 하위 모델에도 있는 파운더스 에디션을 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출시 시기가 넉넉했을 RTX 4070 Ti SUPER마저 파운더스 에디션이 없다.
RTX 40 SUPER 시리즈 모두 파운더스 에디션이 없다면, 어느 정도 납득하겠지만, RTX 4070 Ti SUPER만 없다는 점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정의 영역이지만, 네이밍 변경으로 불명예스럽게 파운더스 에디션을 출시하지 못한 RTX 4070 Ti를 선례로 삼아 4070 Ti 시리즈 전체에서 파운더스 에디션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을지도 모른다.
RTX 4070 Ti SUPER 주사율별 게임 점수표 SCORE BY REFRESH 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