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QM 중독입니다.
차세대 콘솔 중 최강의 스펙을 지닌 XSX의 출시가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Xbox 시리즈 X | S는 고성능 NVMe SSD를 탑재하여 Xbox One보다 로딩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했고, 언제든지 플레이하던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퀵 리줌(Quick Resume)은 아직 그 어떤 플랫폼에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획기적인 기능입니다. 8코어 16 스레드의 AMD Zen 2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CPU와 최근 빅 나비를 통해 깜짝 성능을 보였던 AMD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가 탑재되었는데요. 경쟁 콘솔인 PS5보다 뛰어난 스펙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콘솔 게임 시장은 하드웨어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시장이 아니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바로 '게임' 그 자체입니다.
XB360으로 성공을 맛봤던 MS는 XB1을 출시하면서 게임 콘텐츠의 힘을 간과했습니다. 그들은 XB360의 황혼기에 콘텐츠 부족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후속작인 XB1의 부진이 경쟁자인 PS4보다 낮은 하드웨어 성능에 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그래서 PS4 Pro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프로젝트 스콜피오(Project Scorpio)의 결과물, Xbox One X를 출시합니다. 물론 저를 비롯한 하드웨어 마니아들은 당시 콘솔 중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고, 일부 Xbox 게임들을 Xbox One X Enhanced라는 이름 아래 리마스터 급 최적화가 더해지는 Xbox One X에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콘솔 게이머에게 Xbox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독점작은 커녕 한국어 지원 여부도 알려주지 않는 Xbox가 뭘 어떻든 간에 그야말로 무관심이었죠.
Xbox One X 프로젝트 스콜피오 에디션
이 사이에 PS4는 언차티드 4, 블러드본,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등과 같은 독점 콘텐츠를 출시하였고, PS4로 출시하는 상당수의 게임에서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소위 '대한글화 시대(1)'를 이끌었습니다.
(1): 대한글화 시대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기에 그대로 표기했습니다만, 한글화는 한국어 번역, 한국어 자막 지원 등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직접 게임 개발사와 접촉하며 한국어 자막 지원을 이끌어냈던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카와우치 시로 前 사장
차세대 콘솔, Xbox 시리즈 S와 시리즈 X
PS4와 XB1의 콘솔 전쟁은 PS4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고 이제 콘솔은 또다시 다음 세대를 맞이합니다. PS5와 XSX가 그것이죠. PS4에 완전히 왕좌를 내준 MS는 어떤 대응을 했을까요? 첫째로 하드웨어의 성능을 PS5 보다 높였습니다. 둘째,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베데스다를 포함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에 인수하며 퍼스트파티 개발사를 대거 늘리고 AAA급 독점 콘텐츠를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MS는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여력을 갖추었고, 오히려 소니의 퍼스트 파티보다 거의 10여 개가 더 많은 22개의 퍼스트 파티 개발사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더 많은 개발사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 Xbox 진영의 퍼스트 파티와 대표작을 다루며 지난 칼럼[PS5를 사는 이유 | SIE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와 대표작]과 비교해 보시고 어떤 플랫폼이 여러분에게 더 적합한지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 하이엔드 게이밍 PC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퍼스트 파티 개발사의 순서는 ㄱㄴㄷ 순으로 기재하였습니다. ※ 개발사 로고 출처는 wikimedia.org입니다.
XSX의 퍼스트 파티, Xbox 게임 스튜디오(Xbox Game Studios)
MS의 퍼스트 파티는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하면서 크게 두 줄기로 나뉩니다. 본가라고 할 수 있는 Xbox 게임 스튜디오와 독자적인 유통망을 인정해주는 제니맥스 미디어 &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죠. 먼저 Xbox 게임 스튜디오에 속한 개발사들을 살펴볼까요?
1. 343 인더스트리(343 Industries)
출시 예정작:
Xbox의 대표적인 킬러 타이틀인 헤일로 시리즈는 본래 번지(Bungie)에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러다 2007년 번지가 MS로부터 독립하면서 헤일로 시리즈의 핵심 인력들을 섭외하여 헤일로를 위한 제작사를 만든 것이 바로 343 인더스트리이죠. 설립 이후 헤일로: 전쟁의 서막 애니버서리부터 XSX로 출시할 헤일로 인피니트까지 헤일로를 망라하는 개발사입니다.
XSX 론칭 타이틀로 예정되었으나, 충격적일 정도로 형편없는 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로 결국 2021년으로 연기된 헤일로 인피니트
2. Turn 10 스튜디오(Turn 10 Studios)
출시 예정작:
Xbox 진영의 대표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시리즈 중 시뮬레이션 성향의 포르자 모터스포츠를 제작하는 Turn 10 스튜디오입니다. 최초 출시 때는 그란 투리스모보다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현재는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최고의 레이싱 게임 시리즈를 거론할 때 항상 언급되는 게임이 포르자 시리즈입니다. 참고로 Turn 10 스튜디오는 아케이드 성향의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가 변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포르자 시리즈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3. 닌자 시어리(Ninja Theory Ltd.)
출시 예정작: - 세누아 사가: 헬블레이드 II (출시일 미정)
비록 캐릭터에 대한 불호 여론이 거셌지만 DmC: 데빌 메이 크라이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던 닌자 시어리는 2017년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을 출시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MS는 닌자 시어리를 인수하며 그들의 창작 역량에 힘을 실어주었죠. 영세한 살림에서 MS의 지원 아래 숨통이 트인 닌자 시어리는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되는 세누아 사가: 헬블레이드 II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누의 사가: 헬블레이드 II
4. 더 코얼리션(The Coalition)
출시 예정작 - 기어스 택틱스 콘솔
- 기어스 5 OPTIMIZED FOR XBOX SERIES X|S(무료 최적화 업그레이드)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는 언리얼 엔진을 제작하는 에픽게임즈가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MS가 에픽게임즈로부터 IP를 사들이면서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는 더 코얼리션에서 전담 제작을 맡게 됩니다. Xbox 시리즈 X 출시와 함께 출시되는 기어스 택틱스와 기어스 5 모두 스마트 딜리버리와 OPTIMIZED FOR XBOX SERIES X|S를 지원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 보유자는 둘 다 무료라는 말이죠.
가오갤의 드랙스로 친숙한 WWE 선수이자 배우인 '데이브 바티스타'를 등장시키거나 멀티플레이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기어스 택틱스, 기어스 팝 등 최근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를 다변화하고 있다
5. 더블 파인 프로덕션(Double Fine Productions, Inc.)
출시 예정작:
더블 파인 프로덕션은 사이코너츠, 브루탈 레전드, 더 케이브, 그림 판당고 리마스터, 텐타클 최후의 날 리마스터 등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잡은 인디 게임을 만들어 온 개발사입니다. 물론 킥스타터 관련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 자본 걱정 없이 MS 밑에서 날개를 펼치며 또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곳입니다.
6. 디 이니셔티브(The Initiative)
뛰어난 게임 개발 인재들의 집합체
2018년 설립된 '디 이니셔티브'는 아직까지 무슨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루머로는 2000년 5월 닌텐도 64로 출시하여 메타스코어 97점을 기록했던 퍼펙트 다크의 리부트라고도 합니다. 하여튼 그것이 무엇이든 업계의 A급 인재들이 모인 만큼 범상치 않은 작품이 될 거라며 모두들 기대하고 있죠. 툼 레이더 리부트를 총괄한 대럴 갤러거를 비롯해서 SIE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락스타 게임즈, 너티독, 번지, EA, 디즈니, 트레이아크, 인섬니악 게임즈, 유비소프트 등에서 활약했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MS 독점작을 만들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7. 레어 Ltd.(RARE Ltd.)
출시 예정작:
닌텐도의 세컨드 파티로 동키콩 시리즈와 반조-카무이 등을 제작하기도 했던 레어는 MS 산하에서 킬러 인스팅트, 레어 리플레이, 시 오브 씨브스 등을 제작했습니다. 그중 시 오브 씨브스는 국내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외면받았지만, 서양권에서는 해적을 소재로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고, 레어 리플레이와 함께 연이은 성공으로 레어를 다시 한번 게이머에게 각인시켰습니다.
트레일러만 한국어 자막 지원, 일명 트글화로 더욱 비난을 받았던 시 오브 씨브스
야생과 판타지가 결합된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에버와일드
8. 모장 스튜디오(Mojang Studios)
모장하면 역시 그들의 대표작 마인크래프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지원하며 그래픽 퀄리티를 획기적으로 높이기도 했는데요. 월평균 1억 명 이상의 게이머가 플레이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지녔으며, 누적 판매량 2억 장을 돌파하며 역대 비디오 게임 판매량 1위를 달성했습니다.
매일 매일, 한 장 한 장 팔릴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마인크래프트
9. 언데드 랩(Undead Labs LLC)
출시 예정작: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제작에 참여했던 제프 스트레인은 아레나넷 설립 후 NC소프트에 인수된 뒤 길드 워를 개발했습니다. 그가 NC(아레나 넷)에서 퇴사 후 설립한 곳이 바로 언데드 랩입니다. 2009년 설립 이후 3인칭 오픈 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인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를 2편까지 출시하고 있는데요. 3편은 트레일러 말고 게임에서 한국어 자막 좀 지원해 줬으면 좋겠군요.
2편부터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 생존과 협동을 다루고 있는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10.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Obsidian Entertainment, Inc.)
출시 예정작:
네버윈터 나이츠 2, 폴아웃: 뉴 베가스, 사우스 파크 진리의 막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등을 출시한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는 많은 게임을 성공시켰지만, 반대로 실패하거나 개발단계에서 엎어진 게임들로 인해 내부적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MS의 지원 아래, 그동안 상상만 했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카이림 같은 대작 RPG를 목표로 어바우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세계관으로 스카이림을 꿈꾸는 어바우드
11. 월드 엣지 스튜디오(World's Edge Studio)
출시 예정작:
MS의 대표적인 역사 기반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게임 시리즈입니다. 개발을 맡았던 앙상블 스튜디오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 2, 3와 헤일로 워즈 등을 제작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결국 폐쇄됩니다. 이후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는 사라질 것 같았는데요. 월드 엣지 스튜디오는 바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의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회사입니다. 단, 실질적인 개발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와 워해머 40,000 시리즈로 잘 알려진 SEGA 산하의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출시해도 2005년 출시한 3편 이후 16년 만의 후속작이 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12.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InXile Entertainment, Inc)
인터플레이의 경영 실적 악화로 쫓겨나다시피 했던 브라이언 파고가 설립한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는 바즈 테일 정도를 제외하면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킥스타터 열풍이 불자 킥스타터를 통해서 웨이스트랜드 2를 출시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 역시 킥스타터로 모금했지만, 브라이언 파고 자신이 약속했던 것 대부분을 지키지 않아 후원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심지어 토먼트를 출시하기도 전에 웨이스트랜드 3의 킥스타터 모금을 시작했기에 킥스타터의 폐해 사례로 낙인찍히기 직전, MS가 인수하면서 퇴출당할 것 같았던 인엑자일은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며 호평받은 웨이스트랜드 3. 하지만 다이렉트게임즈와 H2몰에서 구매 시 한국어를 지원했던 2편과 달리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13. 컴펄션 게임즈(Compulsion Games Inc.)
콘트라스트와 위 해피 퓨를 출시하며 촉망받는 인디 게임 회사였던 컴펄션 게임즈입니다. 2018년 MS가 인수한 뒤 차기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배경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위 해피 퓨(2018년 작)
14.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Playground Games Ltd.)
출시 예정작:
포르자 시리즈를 현시점 최고의 레이싱 게임으로 만든 데에는 물론 Turn 10 스튜디오의 역할이 큽니다. 하지만 역시 플레이그라운드가 개발하는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가 없었다면 지금 같은 지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시뮬레이션 성향의 레이싱 게임이라면 포르자 호라이즌은 아케이드 성향에 초점을 둔 작품입니다. 특히 Xbox 독점작에서 PC로 함께 출시한 포르자 호라이즌 3와 4의 연이은 성공으로 단순히 Xbox 킬러 타이틀이 아니라 전 플랫폼에서 최고의 레이싱 게임으로 손꼽히는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준수한 게임들을 뽑아냈기에 차기작에 기대를 감출 수 없는데요. 의외로 레이싱 게임이 아닌 페이블 리부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 Xbox로 출시한 페이블은 2014년 Xbox 360과 스팀으로 출시하며 리메이크판을 출시한 페이블. 이번에는 리부트된다.
Xbox의 또 다른 퍼스트 파티 그룹, 제니맥스 미디어 &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Xbox는 2020년 9월 21일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깜짝 인수하였는데요. 큰 틀에서 보면 Xbox 게임 스튜디오로 합류하지만, 그들의 유통망을 보존키로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제니맥스 미디어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로 배급되는 게임들은 Xbox 게임 스튜디오가 아니라 원래의 이름 그대로 배급되는 것이죠. 또한 Xbox를 총괄하고 있는 필 스펜서는 제니맥스 미디어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15. id 소프트웨어(id Software)
FPS 장르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울펜슈타인 시리즈와 둠 시리즈로 세계적인 네임 밸류를 지닌 이드 소프트웨어입니다. 두 작품 외에도 퀘이크 시리즈 등 FPS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둠을 성공적으로 리부트한 이후 후속작인 둠 이터널까지 성공시키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잘 된 리부트 사례의 대표작인 둠!
16. 라운드 하우스 스튜디오(Roundhouse Studios)
라운드 하우스 스튜디오의 전신인 휴먼 헤드 스튜디오는 2006년 출시한 게임 Prey로 알려진 곳입니다. 2017년 아케인 스튜디오가 Prey를 리부트하기도 했는데요. 휴먼 헤드 스튜디오의 최근작인 더 콰이어트 맨이 메타크리틱 2018년 최악의 게임에 선정될 만큼 졸작으로 출시하면서 스튜디오 이름에 먹칠을 하였고 이듬해 폐쇄되었습니다. 그리고 휴먼 헤드 스튜디오의 전 직원은 라운드 하우스 스튜디오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최악으로 평가받는 게임을 제작한 팀 전체를 데려온 것은 상당히 의문입니다.
휴먼 헤드 스튜디오의 최신작이었던 더 콰이어트 맨, 콘셉트는 참신했다. 단지 그것뿐인 것이 문제.
17. 머신게임즈(MACHINEGAMES)
id 소프트웨어를 소개할 때 울펜슈타인 시리즈를 언급했는데요. 울펜슈타인 리부트 시리즈를 제작하는 곳이 바로 머신게임즈입니다. 2014년 울펜슈타인: 뉴 오더 이후 울펜슈타인: 뉴 콜로서스까지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리부트한 공로가 있습니다.
울펜슈타인 시리즈 역시 괜찮은 리부트 작품 사례로 꼽힌다
18.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BETHESDA GAME STUDIOS)
출시 예정작: - 엘더스크롤 6 (출시일 미정)
- 스타필드 (출시일 미정)
준수한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유저 MOD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특유의 복고풍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폴아웃 시리즈의 개발사,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입니다. 비록 최근 작품들이 기대를 밑돌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 전만 하더라도 GTA,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의 락스타와 함께 최고의 AAA급 게임 제작사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만든 오픈 월드 게임들을 하다 보면 NPC 한 명 한 명이 여느 게임들과 달리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NPC들의 모습은 다른 게임사들이 참고해야 할 그야말로 오픈 월드 게임의 정석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출시했던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중세 판타지, 폴아웃 시리즈는 근미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IP인 스타필드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물로 추정됩니다. 우주 정거장처럼 보이는 물체가 초공간 도약(스타워즈의 하이퍼스페이스 점프)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티저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엘더스크롤 6 티저
스타필드 티저
19. 아케인 스튜디오(ARKANE STUDIOS)
출시 예정작:
다크 메시아: 마이트 앤 매직, 프레이 (2017), 울펜슈타인: 영블러드와 사이버 파일럿 등 많은 작품을 제작했지만, 아케인 스튜디오의 대표작으로 디스아너드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잠입 액션 장르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디스아너드는 잠입을 통한 무살상 액션부터 암살 플레이는 물론이고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적진을 대놓고 누비며 교란하고 화려한 액션 컨트롤까지,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며, 이러한 플레이어의 성향이 게임 스토리에 영향을 주도록 디자인된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가 엄청난 매력을 지녔고, 여러 번 플레이하더라도 플레이 방법을 바꾸면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은데요. 아직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디스아너드 1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스아너드의 후속작인 만큼 큰 기대를 모았던 디스아너드 2
PS5와 기간 독점 계약 이후, 제니맥스가 MS에 인수되면서 MS 퍼스트 파티 게임이면서 PS5로 먼저 출시하게 되었다
20. 알파독 게임즈(Alpha Dog Games)
알파독 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곳으로 국내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액션 RPG 게임인 Wraithborne과 액션 전략 게임인 MonstroCity : Rampage를 출시했으며, PC 게임의 출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1.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zenimax online Studios)
배급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와 개발사인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다르듯,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개발사인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MMORPG 게임인 엘더스크롤 온라인과 확장팩들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비록 공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WOW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MMORPG 게임입니다.
서구권 MMORPG답게 외모만 추구하고 유료 결제에 찌든 일부 국산 MMORPG와 정반대의 성향을 보인다
22. 탱고 게임웍스(Tango Gameworks)
출시 예정작: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통해 망해가던 캡콤을 지탱하고 데빌 메이 크라이, 역전재판 등이 탄생하기까지 여러 면에서 도움을 주었던 미카미 신지를 캡콤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룹 차원에서 밀어줬을 것 같지만, 의외로 그룹 수뇌부와 갈등으로 캡콤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캡콤의 자본 지원으로 클로버 스튜디오를 설립하는데요. 캡콤의 자본으로 세워진 만큼 게임 개발에서 자유롭지 못하자 결국 클로버 스튜디오마저 떠나면서 독립한 곳이 탱고 스튜디오입니다. 탱고에서 첫 작품이 바로 호러 게임 디 이블 위딘인데요. 분위기 연출과 크리처 디자인은 준수한 편이나 플레이어에게 죄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미카미 신지 작품 특유의 불편한 조작감은 상당한 호불호 요소입니다. 새로운 IP인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도쿄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을 배경으로 요괴나 악령 같은 존재들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디 이블 위딘 2는 미카미 신지가 디렉팅에 참여하지 않아 1편과 조금 다른 분위기를 띤다
데스루프와 마찬가지로 MS 퍼스트 파티면서 PS5 기간 독점으로 출시하게 될 고스트와이어: 도쿄
마치며
지금까지 Xbox 게임 스튜디오와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의 22개 MS 퍼스트 파티 개발사를 살펴봤습니다. 이미 개발사 보유 숫자에서 SIE(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울 만큼 많은 곳을 확보했는데요. 퍼스트 파티 외에도 최근 MS와 매우 친밀한 제작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와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를 제작한 아소보 스튜디오, 앨런 웨이크와 퀀텀 브레이크로 유명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리코어를 제작한 아머처 스튜디오와 콤셉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를 제작 중인 SEGA 산하의 렐릭 엔터테인먼트, 헤일로: 워즈 2를 개발했고 토탈 워 시리즈로 유명한 SEGA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등이 있습니다.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SEGA와 MS 간 루머나 STEAM과 MS 사이의 긴밀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었죠.
수많은 극찬과 함께 코로나 시대에 세계 곳곳을 날아가 볼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재밌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니맥스 미디어가 MS로 인수되기 전 소니와 기간 독점 계약을 체결한 데스루프와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현재 MS 입장에서는 굳이 기간 독점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작품 외에도 가지고 있는 총알도 많을뿐더러 굳이 계약을 파기하면서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다만 퍼스트 파티를 확충하는 기간이 짧았던 만큼 XSX 발매일에 충분한 AAA급 신규 론칭 타이틀을 준비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도 역시 퀘이사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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