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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CCAT VULCAN PRO TKL WHITE 영상
과거에는 은색을 백색으로 구분하기도 했지만, 순백색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색 계열로 분류하게 됐습니다. 금속 성질이 첨가된 밝은 회색을 지칭하게 된 거죠. 이처럼 은색은 흰색과 회색 사이에 개념이 모호한 색을 통틀어 표현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메탈릭함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본래 색보다는 다른 사물이나 색상을 반사한다는 요소가 주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떠한 색보다도 양면성을 강하게 띕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노년층 혹은 노년 관련 사업을 지칭하지만,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세련된 느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자발성이 없다는 이유로 애매모호한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는데, 이 '애매모호함'이 은색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어가 가진 뉘앙스로 인해 부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색상이 가진 성질로는 꽤 좋은 특징입니다. 어떠한 색과 섞이더라도 잘 어울린다는 말이니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무채색을 선호합니다. 잘 질리지 않고 어디에도 잘 녹아들어 인테리어가 편하다는 특성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흰색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만, 막상 무언가를 구매할 때는 검은색 혹은 회색을 집어 들게 됩니다.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 흰색은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누런빛으로 변질되는 게 탐탁지 않습니다. 깔끔한 걸 선호해서 가장 깨끗한 색상인 흰색을 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백색에 가까운 흰색을 마주하면 홀린 듯 지갑을 꺼내들곤 합니다. PC 컴포넌트 업계에선 NZXT와 ROCCAT이 제 지갑을 괴롭히는 기업들인데요. 이들은 색온도를 기가 막히게 제어하여 다른 제조사 제품에선 경험하기 힘든 고급스러운 흰색을 구현해냅니다.
그중에서도 ROCCAT은 자주 만질 수밖에 없는 주변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라서 흰색을 활용할 때 다소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만질수록 오염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이런 이유로 저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흰색 제품을 피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도 ROCCAT은 이렇게 예쁜 데 그냥 지나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듯 흰색 제품을 꾸준히 내놓습니다. ROCCAT이 특별한 이유는 흰색 제품을 무책임하게 내놓는 게 아닌, 오염에 대해 고민을 한다는 겁니다. 긴 연구 끝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코팅(Kone Pure Ultra부터 적용된 코팅 방식)은 부드러운 촉감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예쁜 외관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흰색 제품을 거부할 근본적인 명분이 빈약해졌습니다. ROCCAT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듯 더더욱 적극적으로 흰색 제품을 출시하는데요. 이번에는 시리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밝은 은색과 흰색을 조합했습니다.
상자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다만, 앞면에 인쇄해둔 제품이 흰색이라서 그런지 산뜻한 느낌입니다. 오른쪽 구석에 부착해둔 스티커는 한글 각인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태극기 모양으로 알리며, 리니어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이라는 정보까지 제공합니다. 리니어 스위치 제품이라는 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각인 상태만 알리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상자 옆면에선 제품 옆모습을, 뒷면에선 뒷모습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은 제품 성능과 직결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ROCCAT이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기까지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Vulcan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포장이 간결한 편입니다. 상자를 폐기할 때 분리수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제품 보호 기능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별도 완충재 없이 상자로만 제품을 보호하는 형태이기 때문인데요. 상자가 두꺼운 편이라서 일반적으로 배송이 진행된다면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강한 충격은 제품에 그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판매처에서 완충 포장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과 관련 문서, USB Type-C to A 케이블로 단출합니다. 풀 배열 Vulcan 키보드는 팜레스트를 제공하는데 텐키리스 버전에는 생략했습니다. 키보드 높이가 워낙 독특한 제품이다 보니, 서드 파티 팜레스트를 활용하기가 다소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외관적으로 잘 어울리는 제품을 찾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팜레스트 정도는 기본으로 제공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케이블은 키보드 콘셉트에 맞게 흰색과 은빛에 가까운 밝은 회색으로 마감했습니다. 직조 마감이 되어 있는데,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선 정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키보드는 결국 비슷하게 생길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 중 하나가 Vulcan 시리즈입니다. 얇은 하우징에 얇은 키캡을 적용했지만, 스위치는 로우 프로파일Low-Profile이 아닙니다. 뭔가 어색한 조합 같지만, Vulcan이 가지는 최고 매력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그 매력은 LED 조명이 켜져 있을 때 극대화되지만, 위 사진처럼 꺼진 상태에서도 범상치 않은 외관을 자랑합니다. 또한, Vulcan 풀 배열 키보드는 하우징 베젤이 꽤 넓은 편인데, 텐키리스 버전에서는 훨씬 얇아진 모습입니다. 취향에 따라 평가를 다르게 할 수 있을 텐데, 슬림함이 콘셉트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텐키리스 버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오른쪽 모서리에는 음소거 버튼과 볼륨 조절 노브가 있습니다. 반응이 빠르고 걸리는 느낌이 강해서 볼륨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하우징은 금속 성질을 아주 강하게 드러내는 밝은 은색으로 꾸몄습니다. 헤어라인을 가로로 배치하여 재질감을 더더욱 강조했는데요. 테두리 마감까지 완벽에 가까워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재질감을 살리기엔 흰색보다 은색이 더 유리하며, 흰색 키캡과도 잘 어우러져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키캡은 ROCCAT답게 순백에 가까운 흰색을 구현했으며, 표면 처리가 Kone Pure Ultra에 적용했던 하이브리드 코팅과 유사합니다. 검은색 키캡과는 다르게 지문이 묻더라도 티가 거의 나지 않아서 오히려 관리가 더 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론 디자인적 완성도와 관리 측면에서 WHITE 버전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바닥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패드를 꼼꼼하게 부착해뒀습니다. 높이 조절은 총 두 단계를 지원하는데, 평소에는 낮은 각도를 선호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Vulcan은 구조물을 세워서 사용하는 게 편했습니다. 하우징 두께나 키캡이 가진 형태로 인한 현상 같은데, 이 부분은 키보드를 누르는 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므로 정답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판에도 디자인 요소가 있는데, 테두리에 경사를 가파르게 하여 하우징이 얇아 보이도록 했습니다.
포트는 구성품에서 알 수 있듯이 USB Type-C 규격을 활용합니다. 포트가 살짝 들어간 형태라서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일체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단자가 노출되어 있지 않아서 충격이 가해졌을 때 꺾이는 현상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게는 약 649~650 g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조금 더 무거워지겠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무거운 편은 아닙니다. 무게로만 치자면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앞 단락에서 확인했듯이 패드를 꼼꼼하게 부착해둔 덕분에 억지로 의도하지 않는 한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형태도 독특하지만, 전원을 인가한 Vulcan은 차원이 달라집니다. 스위치가 하우징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형태라서 빛이 사방으로 퍼집니다. 게다가 스위치 구조가 기판에 있는 LED 모듈에서 빛을 끌어오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광량도 강력한 편이고요. 특히, 밝은 은색은 이 빛을 그대로 반사해 내기 때문에 다른 키보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화려함이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포인트 요소로 제격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륨 노브를 돌릴 때 키보드 전체 LED가 돌리는 방향으로 흐르는 효과도 감성적입니다. RGB 조명 효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Vulcan 만큼 좋은 선택지가 있을까 싶습니다.
Titan 스위치는 ROCCAT이 Vulcan 키보드를 위해 설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Vulcan의 얇은 키캡을 끝까지 눌렀을 때 스위치와 정확하게 맞물리게 설계했습니다. 또한, 외부로 노출되는 형태를 고려하여 심미적으로 보이도록 외관을 다듬었는데요. 기판에서 발생하는 LED 빛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모듈과 맞닿는 투명색 구조물을 넓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LED 빛 자체는 스위치 윗부분으로만 통과하는 형태지만, 스위치 아래 열에서 발생하는 LED 광량이 워낙 강한 편이라 스위치 전체가 발광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Titan Optical 스위치 작동 원리(출처: ROCCAT 공식 홈페이지)
이 스위치는 본래 기계식으로 설계했습니다만, 시대 흐름에 맞게 IR 센서를 활용하는 광학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게이밍 키보드는 정확하고 빠른 입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가장 잘 수행해 내는 게 광학 스위치입니다.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접점부가 필요 없는 방식이라서 키감에 이질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벽이 될 겁니다. 몇몇 초기 광축에서 이질감을 느꼈던 분들은 이 방식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일 텐데요. ROCCAT은 이러한 이질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황동색 접점부를 남긴 상태로 스위치를 완성했습니다. 리니어 스위치는 슬라이더 총 이동 거리가 2.8 mm로 짧은 편이며, 그만큼 작동 지점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1.4 mm라서 스피드 스위치라고 불리는 기계식 스위치와 비슷하게 작동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광학 방식은 신호를 정확하게 분별하고 빠르게 반응한다는 장점과 더불어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기계식 스위치는 대부분 접점부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반면에 광학 스위치는 기판에 있는 IR 신호를 활용하므로 물리적으로 충격을 가하지 않는 한 스위치가 고장 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 대신 기판에 있는 IR 센서 모듈이 고장 날 때가 문제인 건데, 광학 마우스를 떠올려 본다면 쉽게 고장 나지 않는 부분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에서 스태빌라이저는 길이가 긴 키캡을 눌렀을 때 균일하게 내려갔다가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를 뜻합니다. 위 사진에서 스위치 양쪽에 있는 검은 구조물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 건데요. 스태빌라이저를 설계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철심이 하우징 위로 노출되어 있는 마제식(코스타)이라고 불리는 방식이며, 또 다른 하나는 Vulcan처럼 철심이 하우징 밑에 있고 추가 구조물로 키캡을 지지하는 체리식이 존재합니다. 구조물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뽑히는 새로운 방식도 존재하는데,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긴 스위치를 균일하게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면 기능을 잘 수행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식이나 만듦새에 따라 유격이 발생하거나 철심 소리가 크게 발생하기도 하죠. 사용자 성향에 따라 이 지점에 굉장히 민감할 수도 있는데요. 이질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철심을 깎아 낸다던가 윤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라선 이러한 수요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장에서 윤활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Vulcan에는 그러한 작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유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스페이스바를 제외한다면 철심 소리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키캡을 구성하는 요소는 재질과 두께, 각인 방식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Vulcan 키캡은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개성 넘치는 외형을 가졌는데요. 재질은 ABS이며, 각인은 레이저를 활용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ROCCAT이 하이브리드 코팅과 유사하게 마감하여 표면이 부드럽고 오염에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키캡 두께는 스위치를 눌렀을 때 발생하는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Vulcan 키캡은 스위치를 감싸는 형태가 아니라서 소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딱히 두께를 측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윗부분은 평평하게 되어 있어서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이 키보드는 분해가 쉽지만, 처음 상태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유는 바닥에 있는 스티커 밑에 나사가 숨어있기 때문인데요. 이 스티커는 떼내는 순간 접착력이 확 떨어져서 너덜너덜해집니다. 즉, 이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분은 분해 시도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론, 내부를 뜯어보면 튜닝할 수 있는 요소는 꽤 있습니다. 바닥에 얇은 흡음재를 깐다거나 스위치를 분해하여 슬라이더 및 스프링 윤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 단락에서 언급했듯이 스태빌라이저를 손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작업을 진행할 경우 유통사가 제공하는 무상 A/S를 받을 수 없으며, 작업 숙련도가 없을 경우 오히려 스위치 간 키감 오차가 발생하게 되니 만병통치약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두꺼운 장패드를 활용하는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판은 나사를 통해 상판에 고정하는 방식이며, 상판과 하판을 고정하기 위해 상판 안쪽으로 기둥을 배치했습니다. IR 신호를 활용하는 키보드답게 스위치는 솔더링하지 않은 상태로 상판 하우징에 고정됩니다. 스위치 바닥에는 TTC라고 적혀있는데요. 오래전부터 ROCCAT은 TTC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TTC가 완성해 내는 부품 완성도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MCU는 HOLTEK 32-bit Arm® Cortex®-M0+ processor core, HT32F52352[정보 확인]를 활용했습니다.
ROCCAT 소프트웨어는 Swarm과 Neon으로 나뉩니다. Neon이 더 최신 소프트웨어인데, 지금 시점에서 완성도를 따진다면 Swarm이 훨씬 높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자들에게 피드백 받으며 수정 보완해나간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Vulcan 시리즈가 구형 소프트웨어인 Swarm을 활용한다는 점은 오히려 반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기능 탭에 있는 사운드 피드백은 스마트폰 가상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스피커에서 효과음이 나는 기능과 같습니다. 문자 반복은 제어판-키보드에 있는 항목을 Swarm에 그대로 옮겨둔 겁니다. 키 지정 탭은 버튼 변경과 매크로 기능을 설정하는 공간이며, 조명 탭에서는 말 그대로 LED 효과와 밝기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밝기 조절은 소프트웨어를 켜기보다는 Fn +↑/↓ 조합 키를 활용하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타건 영상은 주변 소음이 통제하기 위해 방음 부스에서 진행합니다. 방음 부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개 리포트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마이크는 ZOOM H6를 사용했으며, 키보드와 마이크 간 거리는 약 30 cm 정도 떨어뜨렸습니다. 또한, 책상으로 전해지는 잔진동이 녹음되지 않도록 삼각대로 마이크를 고정합니다.
방음 부스 소개 리포트 보러 가기
방음실에서 최대한 변인을 통제했습니다만, 영상 재생 환경에 따라 소리 성향 및 음량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시어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Vulcan Titan 리니어 방식 광학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압력이 낮아서 힘을 크게 주지 않더라도 통통 튀는 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키를 빠르게 눌러야 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할 만하지만, 스위치 내부에 있는 스프링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강하게 눌렀을 때 하우징에서 통울림 소리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스태빌라이저가 적용된 키들은 전체적으로 준수한데, 길이가 가장 긴 스페이스 바에서는 텅텅거리는 철심 소리가 들립니다. 물론, 리니어 방식이라서 조금 더 부각되는 면이 있긴 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타이핑만 하는 상황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는 있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잡음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스위치 특성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타이핑 용도로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압력이 낮아서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덕분에 오래도록 글을 쓰더라도 손이 피로하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제품을 만들 때 주로 안정적인 길을 선택합니다. 호불호가 최대한 덜 갈리도록, 그리고 뚜렷한 장점보다는 단점이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죠. 플래그십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라는 데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재미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종종 재미있는 플래그십 제품을 내놓는 기업을 만날 때면 저도 모르게 호들갑을 떨게 되는 듯합니다. Vulcan 키보드가 저에게 딱 그러한 제품입니다. 분명 ROCCAT 키보드 라인업 중 가장 비싼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요소요소가 새롭습니다. 우선, 안정적인 Cherry 기계식 스위치를 버리고 오로지 Vulcan을 위한 스위치를 설계했습니다. 키캡 또한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형태이고, 키캡 사이 간격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즉, 키보드라는 형태를 유지했을 뿐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제품인 셈입니다. ROCCAT은 언제나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기업이지만, 키보드에서만큼은 그 어느 기업보다 진취적입니다.
Vulcan을 처음 선보인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났습니다. 텐키리스 버전을 출시하고, 스위치가 광학 방식으로 바뀌는 등 굵직굵직한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는데요. 퀘이사존에서만 총 5회, 이번까지 포함하면 6회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정도로 ROCCAT은 이 제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처음 마주했을 때만큼 신선함이 느껴지진 않지만, 흘러간 세월 동안 수많은 게이머에게 검증받으며 자리를 지켰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여전히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가 많은 키보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OCCAT Vulcan 시리즈는 다른 제조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가졌기 때문에 여전히 경쟁력은 유효합니다.
흰색을 구현할 때는 색온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파란색을 띠면 저렴해 보이고, 노란색을 띠면 올드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느낌을 덜어내기 위해선 순백에 가까운 색온도를 구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ROCCAT은 이걸 참 잘합니다. 언제나 깔끔해 보이면서 세련된 흰색을 구현해 내곤 하죠. 그리고 흰색과 어울리는 색을 잘 활용하기도 합니다. 검증된 검은색 조합을 활용할 때는 비율을 기가 막히게 조절하는 감각을 보여주는가 하면, 이번 Vulcan 키보드처럼 밝은 은색 하우징과 조합하여 검은색 제품이 가졌던 이미지를 완벽하게 반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은색은 LED 조명 효과를 배가하는 특성이 있어서 Vulcan 키보드 콘셉트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능 자체는 똑같은 제품이지만, 외관 완성도 측면에서 WHITE 버전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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