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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특정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일을 처리하는 데 능숙해지거나, 동일한 환경에 오래 노출돼 낯선 느낌이 없어졌을 때 익숙하다고 표현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집에 돌아가면 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 익숙한 환경에서는 긴장을 늦추고 편안해지기 마련입니다. 일도 비슷합니다. 평소 해오던 일이라면 기존 방식대로 처리하면 되고, 도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함과 편안함은 이내 지루함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가구를 재배치하기도 하고, 직장을 옮기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겪는 일도 지루함을 느끼는데, 제품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습니다. 오히려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새 제품을 공개하는데,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면 금세 지루함을 느끼고 혹평이 이어집니다. 그저 혹평으로 그치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그대로 이미지가 굳혀지고 시장에서 도태되면 이전에 찬란했던 명성은 온데간데없이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필름 카메라에서 DLSR 카메라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면서 여럿 목격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게이밍 의자는 아직 안정세입니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경주용 차량 혹은 고성능 차량에 사용하는 버킷 시트를 모티브로 디자인했기에 세세한 디테일은 다를 수 있어도 전체적인 외형은 비슷합니다. 또한, 버킷 시트는 차량을 조향하면서 발생하는 횡가속도로 부터 몸이 의자에서 튕겨 나가지 않도록 꽉 붙잡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도 고민해야 할 지점입니다. 몸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공간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특징을 무작정 따라 했다간 게임하기 불편한 게이밍 의자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기존 제품에서 차별화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의자 끝에 추가로 발판을 마련하거나 프레임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착석감을 뛰어나게 하는 등 말이죠. 그러나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외형만큼은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몸을 받쳐줘야 하는 제품 특성상 외형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프레임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여기 써멀테이크가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의자는 상당히 큰 상자에 담겨서 옵니다. 간단한 기본 부속품은 이미 결합된 채로 포장되어 오기 때문인데요. 상자를 개봉하면 조립 방법을 그림으로 안내하는 문서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기타 구성품으로는 육각 렌치와 나사 3개를 제공하는 데, 등받이를 고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속품이니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의자를 지탱하는 베이스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고 강성을 보강하기 위해 곳곳에 구조물을 추가했습니다. 덕분에 최대 150 kg 하중까지 거뜬합니다. 캐스터 휠은 3인치로 큰 편이며 PU(폴리우레탄)를 활용해 바닥 긁힘 현상을 최소화했습니다.
베이스에 캐스터 휠을 모두 장착했다면 이어서 좌판과 가스 실린더를 베이스에 결합합니다. 좌판을 결합하기 전 등받이를 먼저 좌판에 고정 후 베이스에 결합해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기본 구성품에 포함돼있는 나사 3개와 육각 렌치를 활용해 등받이를 고정하면 조립은 끝납니다. 조립 과정은 매우 단순하지만 의자 무게가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 2명이서 조립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한눈에 봐도 기존 게이밍 의자와는 외형이 많이 다릅니다. 마치 포르쉐의 철학이 담겨있는 듯 보이는데요. 우스갯소리가 아닌 실제로 스튜디오 F. A. 포르쉐에서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스튜디오 F. A. 포르쉐 디자인 디렉터 Christian Schwamkrug는 이 의자가 단순히 게이밍 의자가 아닌 앉았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외적으로도 뛰어난 조화를 찾으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저 날렵함을 강조해오던 게이밍 의자와는 다른 다소 중후한 느낌이 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곳곳에 포르쉐의 어떤 세심한 디자인이 담겨있는지는 이어지는 문단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 F. A. 포르쉐 디자인 디렉터 Christian Schwamkrug
전체적인 외형을 보고 나면 등받이에 빛나고 있는 써멀테이크 로고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흔히 의자에 로고를 세길 때 가죽에 수를 놓는 방법이 일반적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독특한 마감입니다. 가죽 시트와 완전히 공간을 분리한 플레이트는 알루미늄을 연마 처리하여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가죽을 멋들어지게 보이는 마감은 다양하지만 그중 스티치는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가죽과 가죽이 만나는 부분을 고정하는 동시에 선을 분명하게 하여 강조해 주는 면이 있습니다. ARGENT E700은 의자 일부에 빨간색 스티치를 사용했습니다. 모든 부위에 이런 스티치를 사용했다면 다소 과해 보일 수 있는데 가장 자리에만 빨간색을 사용하고, 안쪽에는 검은색으로 마감했습니다.
의자 곳곳에 모터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는데요. 의자 등받이에 뚫려있는 구멍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안전벨트라고 하면 3점식 안전벨트를 떠올립니다.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기에 많이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격정적인 움직임이 많은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신 사용하는 방식이 4점식 안전벨트입니다. 3점식 안전벨트와 달리 벨트가 시트를 뚫고 들어와야 운전자 몸을 제대로 고정할 수 있으므로 이런 구멍이 있는 거죠. 실제 4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시트와는 조금 다른 모양이니 어디까지나 참고했다고 보는 게 좋습니다.
많은 게이밍 의자는 고급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인조가죽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천이나 메쉬 소재와 비교하면 확실히 고급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만 되면 통풍이 제대로 안돼서 곳곳에 땀이 차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의자가 금방 해지는 건 물론이고 사용자에게도 썩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ARGENT E700는 조금이나마 통풍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천연가죽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넓은 부위에 천연 가죽을 사용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인데요. 더 나아가 등받이와 좌판 중앙부에 추가로 타공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메시만큼은 아니지만 인조가죽과 비교했을 때 더 효과적인 통풍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신장과 체중이 다르고, 신장이 같다고 하더라도 팔이나 다리 길이가 전부 다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건 몸에 맞는 의자를 주문 제작하는 거겠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기업에서 주문 제작 방식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신 각 파츠 별로 위치나 각도를 조정할 수 있게끔 만드는데요. ARGENT E700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우선 헤드레스트를 위 아래로 옮길 수 있습니다. 외형만 봐서는 마치 등받이에 고정돼있는 거 같지만, 가볍게 힘을 주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대 5 cm 정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 신장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면 됩니다.
높이는 좌판 우측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조절할 수 있는데요. 이런 세심한 부분도 평범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정말 차량에 쓰일법한 모습으로 마감했습니다. 가스 스프링은 Class-4 등급 부속을 사용하여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등받이 각도 조절은 좌판 왼쪽에 있는 레버를 활용하면 됩니다. 당겨서 레버를 편 상태로 하면 등받이가 고정되고, 밀어서 접은 상태로 하면 등받이 고정이 해제됩니다. 각도는 기본 상태부터 107도, 113도, 119도, 126도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비록 180도까지 젖혀지지는 않지만, 잠시 의자에서 쉬거나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감상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각도를 조절할 때 마찰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팔걸이는 흔히 4D 팔걸이라고 칭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높이 조절은 물론이고, 네 방향 위치 조정과 각도 전환까지 되죠. 높게 치솟은 좌판 위로 팔걸이가 얹혀 있는 모습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게이밍을 콘셉트로 삼은 제품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일반 제품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녹여내야 합니다. 전자기기는 대체로 RGB LED를 활용해 차별점을 주지만, 전자기기보다는 가구로 분류되는 의자에 RGB LED를 심기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대신 찾은 요소가 바로 레이싱입니다.
많은 이들이 고성능 스포츠카에 로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현실적인 한계에 봉착해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간접적으로 마나 로망을 이루기 위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뮬레이터 게임을 즐깁니다. 모터스포츠의 불모지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마저도 이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해외는 오죽할까요.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장르인 F1만 하더라도 월드컵이나 하계 올림픽과 견줘도 될 만큼 많은 관중수와 대회 규모를 자랑하니까요. 게다가 마침 레이싱은 버킷 시트라는 의자에 앉아서 진행하는 경기다 보니 의자에 녹여내도 자연스럽습니다.
시중에는 버킷 시트를 본떠서 만든 게이밍 의자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따라 만든 수준에 불과하기에 다소 이야기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부족한 이야기는 몰입도가 떨어진다고도 말할 수 있으며 일부는 금액을 더 줘서라도 실제 자동차 브랜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제품을 찾기도 합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뒤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써멀테이크는 스튜디오 F. A. 포르쉐와 협력하여 ARGENT E700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게이밍 의자와 콘셉트는 유사하면서도 여러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 디테일이 하나하나 모여 전체적인 외형도 달라 보이는 결과를 가져다줬습니다. 이렇듯 ARGENT E700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포르쉐의 철학이 담긴 게이밍 의자라는 사실만으로 다른 의자를 대체할 이유로 충분합니다.
칼럼에서는 가장 차분하고 무난한 스톰 블랙으로 의자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제품 사양표에서도 알 수 있듯 ARGENT E700는 다양한 색상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글레이셔 화이트나 스페이스 그레이처럼 무채색은 물론이거니와 플라잉 오렌지, 오션 블루, 레이싱 그린처럼 눈에 확 띄는 색상도 있죠. 부위는 등받이와 좌판 바깥 부분이 바뀌는데요. 상당히 넓은 부위가 바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써멀테이크에서 제공하는 색상 중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레이싱 그린에 가장 애착이 가는데요. 의자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지는 작명이라서 괜히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거 같습니다. 또한, 포르쉐에서도 Python Green이 Special Colour로 분류되어 있는 만큼 더욱 특별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 칼럼을 보시는 여러분도 각자 마음속에 가장 눈길이 가는 색상이 다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색상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써멀테이크 공식 유튜브에서 잘 보여주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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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멀테이크 ARGENT E700 게이밍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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