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해도 문제없다!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CPU와 그래픽카드를 하이엔드 등급으로 구성하는 사용자의 경우 자연스레 다른 부품도 이에 맞춰 '급'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주머니 사정에도 꽤 여유가 있는 편일 테고요. 하지만, 실용성을 따져서 성능을 좌우하는 위 두 핵심 부품에 최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그 외에는 어느 정도 타협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주로 케이스가 바로 '타협하는 부품'에 속하죠. 부담되지 않은 가격에 CPU 쿨러나 그래픽카드 장착에 문제없고, 거기에 디자인 정도만 대충 취향에 맞으면 선택하는데요. 요즘 보급형 제품들은 나름대로 구성도 괜찮아서 일반적인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하더라도 별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이엔드 부품으로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제품에 따라서는 열로 인해 성능 저하나 잦은 셧다운 등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게임 테스트에서 INTEL Core i9-12900KF 5.1 GHz OC CPU와 지포스 RTX 3090 Ti 그래픽카드를 품은 NEWZEN SKULL X30 RGB 6FAN 강화유리 케이스는 블랙 모델 기준 38,0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꽤 준수한 쿨링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구성이긴 하지만, 앞으로 나올 신형 CPU와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케이스 쿨링 성능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해당 케이스의 가성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면 메시, 전면 360/280, 상단 280 규격 라디에이터와 높이 163 mm 공랭 쿨러를 지원하고, 120 mm 쿨링팬 6개 기본 제공, 스윙도어 강화유리 등 기본 구성도 좋아 다목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면 필터 유무에 상관없이 준수한 쿨링 성능
이 케이스에는 시스템 쿨링에 영향을 주는 필터가 2곳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바로 전면과 상단인데요. 보통 상단은 배기 형태로 쿨링팬을 장착하기에 필터를 제거해서 사용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물론, 시스템 사용 시간이 길지 않은 경우 필터가 있는 것이 상단 외부에 쌓이는 먼지 관리에는 약간 더 유리하긴 합니다. 그래도 배기 구성과 효율을 고려하면 없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전면인데요. 전면 쿨링팬은 대부분 흡기로 구성되는 만큼 외부 공기와 함께 먼지도 유입됩니다. 전면 필터에 걸러진 상당량의 먼지를 목격하면 필터를 포기하기가 어려운데요. 테스트 결과 필터 유무에 따른 온도를 비롯해 RPM 등의 부가 항목에서도 차이도 확실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먼지가 걱정되는 사용자라면 그냥 필터를 탑재한 상태로 사용해도 시스템 온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도 온도가 중요하다면 당연히 제거하면 됩니다. 자석 방식이라 손쉽게 작업할 수 있는데, 대신 유입되는 먼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각오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