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측면 TECH SIDE
먼저 기술적인 측면에서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플래그십 제품은 가장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기에 제조사가 보유한 모든 기술력을 동원합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은 역시 패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LCD 등장 이후 차세대 패널로 거론되는 기술 중에는 유기 발광체를 활용한 OLED 방식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9 G93SC는 여기에 퀀텀닷 기술을 더한 QD-OLED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 QD-OLED
▲ 좌측 : OLED / 우측 : LCD
QD-OLED 방식이 가진 차이점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LCD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LCD는 백라이트를 통해 나온 빛이 액정을 통과해 컬러 필터를 거치는 방식으로 화면을 표시합니다. 이때 액정은 백라이트 빛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문제는 액정이 완벽하게 백라이트 빛을 차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온전한 검은색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LCD 패널 명암비는 1,000 ~ 3,000 : 1 수준입니다.
반면 OLED 방식은 유기 소자를 활용해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빛을 냅니다. 덕분에 화소 단위로 빛을 켜고 끌 수 있고, 무한대에 달하는 명암 표현이 가능합니다.
▲ 좌측 QD-OLED / 우측 WOLED
그렇다면 WOLED와 QD-OLED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두 방식 모두 유기 발광체를 사용하는 것은 같지만 색상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WOLED는 유기 소자에서 흰색 빛을 내고 컬러필터를 통해 색을 걸러냅니다. 반면 QD-OLED는 청색 광원을 퀀텀닷 물질에 비춰 파장을 변환합니다. 컬러필터를 사용하기는 하나, QD층 에서 빠져나온 빛을 걸러내는 역할만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방식 차이로 인해 더 넓은 색상 영역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조상 발광층이 커버글라스에 더 가까워져 밝기 효율이 향상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픽셀 디밍
▲ 좌측부터 OLED, LCD Full-Array, LCD Edge-Lit, LCD
LCD 구조적 한계인 낮은 명암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로컬 디밍인데요. 백라이트 여러 개를 배치해 구역별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화면 방향 기준 수직으로 빛을 내는 엣지Edge-Lit 방식과 화면 방향으로 빛을 내는 풀 어레이Full-Array 방식이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풀 어레이 방식이 훨씬 많은 백라이트 필요하므로 엣지 방식보다 더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입니다.
OLED 패널을 사용하기 이전까지 오디세이 G9은 Mini LED 백라이트 수천 개를 사용해 로컬 디밍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상용화가 어려운 Micro LED를 제외하면 LCD 기술 중 가장 진보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명 블루밍 현상1)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QD-OLED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9 G93SC는 화소 하나하나가 개별적으로 작동하므로 훨씬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로컬 디밍이 아닌 픽셀 디밍이 비로소 가능한 셈입니다.
1) 블루밍 현상 : 명암 대비가 뚜렷한 이미지에서 어두운 영역 경계선 부분이 하얗게 번져 보이는 현상
□ 32 : 9 슈퍼 울트라 와이드
과거에는 4 : 3 비율이 주를 이뤘지만, HDTV 표준이 제정된 이후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는 16 : 9 와이드 비율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와이드 시대가 열린 셈인데요. 이후 시네마스코프 형식에서 착안한 21 : 9 울트라 와이드 비율 모니터가 등장했고, 삼성전자에서는 이보다 가로 길이가 더욱더 긴 32 : 9 슈퍼 울트라 와이드 화면 비율을 탄생시켰습니다.
▲ 좌측 : 레이싱 게임 / 우측 : 스포츠 게임
이는 일반적인 16 : 9 와이드 모니터 두 대를 가로로 이어 붙인 것과 동일한 비율입니다. 그렇다면 16 : 9 모니터를 두 대 사용하면 똑같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거슬리는 중간 베젤 경계가 없다는 겁니다. 덕분에 게임할 때 훨씬 큰 몰입감을 기대할 수 있죠. 이는 플래그십 게이밍 모니터인 오디세이 G9이 가진 전통적인 특징입니다. 단, 일부 게임은 슈퍼 울트라 와이드 비율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자신이 즐기는 게임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참고 자료).
▲ 좌측 : 어도비 포토샵 / 우측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 좌측 : Microsoft Word / 우측 : Microsoft Excel
▲ 좌측 : 웹 서핑 / 우측 : 주가 그래프
32 : 9 슈퍼 울트라 와이드 화면 비율이 단순히 게임할 때만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눈은 가로로 배열되어 있으므로 세로로 긴 화면보다 가로로 긴 화면이 작업할 때도 좀 더 보기 편합니다. 어도비 포토샵에서는 참고용 이미지와 작업용 이미지를 동시에 띄워 편집하기 좋고,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타임라인을 길게 표시하여 불필요한 스크롤 없이 작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프터 이펙트 등 연관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문서 작업을 할 때도 MS 오피스 워드에서는 A4 용지 크기 페이지를 6개 보여주고, MS 오피스 엑셀에서는 새 문서 기준 세로 53행, 가로 BR열까지 표시합니다. 웹 서핑을 할 때는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오가며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주가 그래프를 확인할 때도 다양한 종목을 한눈에 보고, 종목 평가까지 넉넉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