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전압 출력을 위해 PCB에 DC to DC 회로와 LLC 공진 회로를 구성하여, 전압 변동폭을 ±1%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이를 계산하면 약 0.12V인데요. 테스트 결과를 보면 0.033V(CPU 보조전원), 0.051V(그래픽카드)로 0.5% 이내의 우수한 전압 출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효율 성능도 10%~100% 전 구간에서 PLATINUM 인증값보다 1% 이상 높은 결괏값을 보여주었습니다.
2017년 말에 출시된 PTM(650W, 750W) 파워는 성능은 좋았지만, 팬리스 기능이 빠져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에 FSP는 PTM PRO에는 팬리스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후면에 구성된 ECO 스위치를 통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실내 온도 25℃ 조건에서 약 60% 부하까지는 쿨링팬이 작동하지 않는 무소음 환경 구현이 가능했습니다. 100% 로드 시 쿨링팬 속도가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1,200 RPM 이내로 부담스러운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PTM PRO 파워의 핵심은 컨포멀 코팅입니다. 파워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여 각 컴포넌트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문제는 구조적 특성상 팬그릴과 후면부(에어홀)를 통해 먼지, 습기 유입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두 가지 요소는 파워서플라이 고장 원인 중 하나이며, 높은 비중을 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FSP는 특수 코팅 처리를 통해 제품 쇼트 문제를 방지하여,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컨포멀 코팅은 UPS 등 고가 장비에만 적용되는 부분으로, 리테일 파워(소비자용)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능은 나무랄 데 없지만, 디자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Hydro PTM PRO는 파우더 코팅 처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외형을 자랑하는데요. 850W, 1000W, 1200W는 커넥터 연결부까지 간결한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750W 제품은 전면부에 스티커 부착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Hydro G PRO 제품에서도 지적되었던 부분인데요. 용량이 낮은 750W 제품만 전면 마감이 다른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