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담당자 인터뷰
취재를 마무리하며 마이크로닉스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해외 브랜드 위주인 PC 시장에서 마이크로닉스는 꾸준히 컴퓨텍스를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 전달하고 싶은 아젠다, 마이크로닉스만의 특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1: 마이크로닉스는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CES, 컴퓨텍스, 홍콩 전자전 등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해외에 인력을 채용해 사무실도 운영 중입니다. 제품에도 다국어 설명서를 동봉하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텍스는 2016년부터 꾸준히 참가해 왔습니다.
올해 마이크로닉스는 K-POP, K-푸드, K-뷰티 등의 K-컬에 맞춰 K-PC 문화를 만들어내려 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의 케이스부터 시작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입니다. 지난 컴퓨텍스에는 게이밍 기어의 비중이 높았다면, 이번에는 파워서플라이, PC 케이스, CPU 쿨러, 게이밍 기어 등 다양하게 나뉘어 선보이게 됩니다.
우선 파워서플라이는 전 라인업이 ATX 3.1 규격으로 변경됐습니다. PC 케이스는 전면 메 구조로 몬드리안 케이스의 컨셉을 구현한 포스트 몬드리안 ML-360를 필두로 마스터 M60 문, 마스터 M60 창 등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의 제품군을 선보입니다. 이어 고성능 CPU 쿨러, 프리미엄 키보드 칼럭스 등이 행사장을 통해 공개됩니다.
Q2: 마이크로닉스를 대표하는 제품을 꼽자면 파워서플라이인데요. 전시된 다양한 제품 중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제품은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2: 위즈맥스 파워서플라이입니다. 2022년 CES 행사에 맞춰 해외시장 진출용 위즈맥스 브랜드가 만들어졌고, 이후 해외 행사에 꾸준히 위즈맥스 파워서플라이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등급의 고효율 제품군으로 안정성에 중점을 뒀고 프리볼트 설계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외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글로벌 관광객과 바이어들이 위즈맥스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컴퓨텍스에서는 강력한 출력에 안정성을 지닌 위즈맥스 티타늄이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위즈맥스 파워서플라이 섀시도 전통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됐습니다. 그런 점이 위즈맥스가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른바 K-파워서플라이인 셈이죠.
Q3: ML-360 시리즈, ML-420 BTF 시리즈, EM1-WOOFER 등 과거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제품보다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내부적인 평가와 해외 미디어(방문객)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3: ML-360 시리즈는 포스트 몬드리안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몬드리안의 디자인에 강력한 쿨링 성능을 갖추는 것이 목표였고, 결국 전면 메 구조로도 멋진 디자인을 구현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ML-360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닉스를 대표하는 차세대 주역 PC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해외 미디어 및 방문객들의 평가가 기대됩니다.
ML-420 BTF 시리즈는 선이 사라져 깔끔한 BTF 규격에 맞춘 케이스입니다. PC 케이스 제조사 중에서는 자사가 상당히 빨리 선보인 편인데,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가격비교사이트 순위도 높은 편이요. EM1-WOOFER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효자 상품입니다. 기존 블랙, 화이트 색상에 새롭게 레드, 블루, 오렌지 색상을 추가해 실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려 합니다. 지난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우퍼를 메인 전시 공간에 배치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Q4: CALUX는 지난 컴퓨텍스 2023에서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품 판매 소식은 들을 수 없는데요, 해당 부분에 대한 마이크로닉스 입장이 궁금합니다.
A4: CALUX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오래 담금질했습니다. 또한, 체리 LP 스위치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기존 공개된 게이트론 LP 스위치 제품군과 더불어 새롭게 체리 LP 스위치 제품군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Q5: 지난 국내 신제품 발표회에서 ICEROCK 시리즈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상황 및 MLD-360 FDB, MLD-420 FDB 제품 출시 일정과 가격이 궁금합니다.
A5: 기존 ICEROCK 제품군은 공랭, 수랭 제품군이 모두 출시됐습니다. 공랭은 MA-600T, MA-410, 수랭은 MLD-420, MLD-360 제품군입니다. ICEROCK 제품군의 특징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비슷한 등급의 제품군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MA-600T의 경우 non RGB, ARGB 제품군을 구분해 RGB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도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요.
새로운 수랭쿨러인 MLD-420 FDB, MLD-360 FDB은 기존 MLD-420, MLD-360 제품군에서 워터블럭의 LCD 크기가 2.8인치로 커진 제품입니다. 크기만 보면 AMD 번들 쿨러 레이스 스텔스 수준으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제품 출시 일정 및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3분기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Q6: 최근 게이밍기어 시장은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인기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며, 상당히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닉스가 바라보는 시장 평가, 돌파구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6: 해외 직구 게이밍 기어와 경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니까요. 정공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직구는 배송 기간이 긴 편이고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를 받기 쉽지 않습니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닉스는 국산 제조사이기에 배송이 빠르고, AS 서비스 절차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의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또한, 한국 e스포츠협회 공인 용품 브랜드로 게이밍에도 적합하다고 인증됐습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이크로닉스의 기업 모토는 디자인 잇셀프입니다. 즉 자체 개발 능력을 갖췄습니다. 이에 맞춰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디자인 및 개발 능력을 쌓아왔고,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키보드 CALUX가 대표적입니다.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 재질로 외형적 완성도를 높이고, 체리 및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로 타건감을 강화했습니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층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라 생각합니다.
Q7: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마이크로닉스 목표가 궁금합니다.
A7: PC 케이스, CPU 쿨러 부문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포스트 몬드리안인 ML-360을 앞세워 전면 메시 제품군으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입니다. CPU 쿨러는 뛰어난 가격경쟁력은 계속 유지하면서 ICEROCK MLD-420 FDB, MLD-360 FDB 시리즈 등 고성능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일 것입니다.
ATX 3.1 파워서플라이 제품군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소비자에게 변함없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수한 제품들로 소비자 만족의 가치를 최우선 실천하는 마이크로닉스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