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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제 개인적인 성향을 굳이 따지자면 실용적인 면에 더 중점을 두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외부에서 보이는 디자인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목적의 제품을 구매하느냐에 따라서 기준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제품이 있다면 아무래도 다른 제품보다 더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먼저 확인해보게 되고, 그 후에 기능 등 세부 사향을 검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좀 더 실용적인 면에 집중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최근에는 눈에 보이는 심미적인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자동차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나 크롬 장식 설치 등 구매 후 사용자가 추가로 꾸미기도 하고요.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PC도 오로지 실용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면, 본체를 구성하는 네모난 금속 케이스에 들어간 주요 부품들과 눈에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 PC를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입력장치만 있으면 실제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굳이 디자인에 치중할 필요가 없는 게 사실이죠. 실제로 90년대 초반 PC, 특히 본체는 대부분 네모난 형태에 하얀색이나 베이지 색상이었습니다. 케이스 패널을 열지 않는 이상 내부도 볼 수 없었고, 사용자들도 굳이 외형에 신경을 쓰지 않았죠. 하지만, 90년대 중후반부터는 여전히 투박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컬러color'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DIY PC 시장이 커지면서는 케이스는 물론, 본체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 디자인도 더욱더 다양해졌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많은 제품들이 화려함을 뽐내는 RGB LED를 탑재한 상황입니다.
어느덧 대세가 된 RGB LED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케이스, 그래픽카드, 마더보드, 메모리 등 여러 제품에 적용되어 있지만, LED 튜닝에 있어서 가장 기본 부품인 쿨링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LED가 점등하는 면적과 케이스에서 장착할 수 있는 위치를 고려하면 존재감도 확실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죠. 까다롭게 제품 사양을 따지지만 않는다면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화려한 시스템을 꾸미는 데 아주 적합한데요. 이번 리포트에서 소개해드릴 AONE STORM ARGB DOUBLERING 120이라는 제품 역시 이 설명에 딱 맞습니다. 6,900원이라는 가격에 Addressable RGB도 지원하기에 부담 없이 케이스에 여러 개 설치해 취향에 맞게 LED 연출을 꾸밀 수 있습니다. 구성과 디자인 등 자세한 사항은 이어지는 본문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박스 전면에서는 제품 디자인과 가장 중요한 특징인 LED 점등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제품명 그리고 주요 특징 4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사양과 BLACK과 WHITE 두 가지 모델의 예시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BLACK과 WHITE 모델은 제품 색상에만 차이가 있을 뿐 구성은 똑같습니다. 모두 쿨링팬과 라디에이터 장착용 나사 4개, 케이스 장착용 4개가 기본 구성물입니다. 나사 2종을 제공하는 건 제품 사양과 관련된 실용성은 제쳐두더라도 사용자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 있어 마음에 드네요.
제품명에 포함된 DOUBLERING이라는 표현처럼 전면과 후면에 각각 하나씩 '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반투명 하얀색으로 되어있어 이 부분에서 LED가 점등하게 됩니다. 또한 블레이드 역시 반투명 하얀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링 2개에서 점등된 LED 빛을 조금 더 확산시켜줍니다. 위에서 확인했듯이 PC 부품 색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BLACK과 WHITE 모델 2가지가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기본 디자인 역시 제품명에 맞게 전체 프레임이 원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외부 LED 링 부분이 두꺼운 만큼 블레이드 지름은 그만큼 짧아졌습니다. 블레이드 전면 중앙부에는 STORM 로고 스티커를 부착했으며 전면과 후면 나사 홀 주변에 진동 억제 목적으로 고무 패드가 보이네요. 블레이드는 약간의 굴곡이 가미되어 있고, 전면에 3개씩 돌기가 존재합니다.
작동 속도는 1,100 RPM 고정입니다. 물론, 마더보드 DC 모드 등의 전압 조절 방식으로 조절은 할 수 있지만, 최고 작동 속도를 고려하면 수랭 라디에이터나 공랭 CPU 쿨러용이라기보다는 케이스에 더 적합합니다.
쿨링팬 본체에 2개의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좌측은 Addressable RGB 케이블로 암, 수 커넥터가 모두 있어 별도의 허브 없이도 쿨링팬끼리 연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우측은 전원 커넥터로 3핀과 Molex 4핀이 함께 있어 활용성은 좋지만, 정리에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위에서 설명한 제품명을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일반 프레임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LED가 점등하는 하얀색 반투명 프레임이 샌드위치 형태로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원형 프레임이기 때문에 2열 이상의 라디에이터에 장착하게 되면 인접한 쿨링팬 사이에 마름모 형태의 틈이 생기는데요. 해당 부분에서 바람이 튕겨 나오거나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이 제품은 먼저 설명한 것처럼 최고 작동 속도가 1,100 RPM이기도 해서 굳이 사용처를 따지자면 수랭 라디에이터나 공랭 CPU 쿨러용보다는 케이스용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RGB LED에 대한 반응은 다를 수 있지만, PC 부품 전반에 걸쳐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입니다. 굳이 유행에 민감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PC 부품에서는 RGB LED가 기본 사항으로 탑재되기 때문에 RGB를 비롯한 LED가 없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오히려 특이하게 느껴질 정도죠.
쿨링팬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LED 튜닝 시스템을 꾸미기에 좋은 품목입니다. 요즘같이 강화유리 패널이 기본인 케이스에 장착된 쿨링팬 위치나 사용 개수를 고려해보면 공감하실 텐데요. 점유 면적이 넓고 설치된 곳이 비교적 눈에 잘 띄기 때문이죠. AONE STORM ARGB DOUBLERING 120은 Addressable RGB를 지원하여 사용자 취향에 맞게 LED 연출이 가능합니다. RGB LED가 트렌드가 되면서 최근 마더보드 역시 기본적으로 1~2개의 Addressable RGB 헤더를 품고 있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부담 없는 단품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 구성
120 mm 단품 기준 가격은 6,900원입니다. Addressable RGB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능 대비 꽤 부담 없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BLACK과 WHITE 두 가지 색상, 120 mm와 140 mm 두 가지 크기, 기본 단품은 물론 RGB 컨트롤러를 포함한 멀티팩 구성까지 꽤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사용자 취향과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기본 디자인과 제한된 최고 RPM으로 인한 사용처 제한
원형 프레임과 두꺼운 LED 링 디자인 그리고 최고 1,100 RPM이라는 작동속도로 인해 사용처는 제한됩니다. 실제 작동 시 소음도 크지 않은 편이라 이것저것 세부적인 사양과 특성을 따지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다른 곳에 사용하기보다는 케이스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제품입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ONE STORM ARGB DOUBLERING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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