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일본 가다!
유저로부터 ASRock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어느새 공기가 따뜻해졌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 벌써 지나 봄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2024년이 된 지 3달여가 되었지만, 추위가 떠나가니 드디어 피부로 새해가 되었다는 게 실감 납니다. 그래서인지 원래는 3월부터 각종 행사나 이벤트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 행사가 수월해지니까요.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유행으로 이런 오프라인 행사는 뜸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2023년에 판데믹 사태가 종식되면서 점차 정상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3월 14일에는 AMD와 ASRock이 뭉쳐서 AMD x ASRock MEET UP AI 2024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행사의 여운이 좀 더 멀리까지 움직였습니다. 바로 바다 건너 일본입니다.
퀘이사존은 2023년 2월에 일본에서 ASRock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해 보고자 날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 ASRock이 가장 인기 있는 메인보드 브랜드 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죠. 그렇다면! ASRock 담당자가 아닌 제 3자가 보는 ASRock도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일까요? 일본어 마스터 QM유진과 피규어 마스터 QM센스가 일본으로 날아갔습니다.
제 3자에게 묻는 ASRock!
출발! 공항에 도착할 때는 어둑어둑했는데, 비행기에 탈 시간이 되니 이미 밝아졌네요. QM센스는 마지막으로 해외로 나가본 게 2019년 컴퓨텍스니까 5년 만의 출국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은 의외로(?) 처음입니다.
일본 도착! 우리의 목표는 아키하바라!
공항: 일본 방문 목적?
QM센스: 아키하바라
대망의 아키하바라. 오프라인 PC 업체의 ASRock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아키하바라로 이동했습니다. 아래에서 설명할 AMD × ASRock 일본 행사 역시 아키하바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키하바라는 용산처럼 다양한 하드웨어 매장과 업체가 입점한 지역입니다. 물론 서브컬쳐, 오타쿠의 성지로도 유명하죠.
잠깐 남은 시간을 사용해 사심을 채워봤습니다. 건물 하나가 층별로 피규어, 책, 게임 소프트웨어, 굿즈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게임 소프트웨어 매장에는 게이밍 기어 매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헤드셋, 마우스, 컨트롤러부터 레이싱 휠까지 보이는군요.
아키하바라 PC 매장 탐방
□ mouse
완본체, 게이밍 PC, 미니 PC, 노트북,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하는 PC 매장인 mouse입니다. 온라인 몰도 있지만, 아키하바라에 오프라인 매장을 2층 규모로 운영하며 다양한 완본체와 노트북을 진열했습니다.
mouse의 자체 메인스트림 게이밍 브랜드 NEXTGEAR 완본체에 ASRock 메인보드가 조립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1층과 마찬가지로 완본체와 노트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ASRock 메인보드뿐 아니라 ASRock 라데온 그래픽카드로 완성된 완본체 PC가 있었습니다.
□ 파소콘공방 아키하바라 부품관
일본 각지에 수많은 매장을 거느린 파소콘공방パソコン工房입니다. 아키하바라에만 3개 매장이 있는데, 방문한 곳은 부품 위주로 전시, 판매하는 부품관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메인보드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8개 중 3개가 ASRock이네요. Z790 NOVA, B760M PG SONIC, Z790 LiveMixer입니다. 모두 퀘이사존에서 리뷰로 소개해 드린 적 있는 제품들입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판매 중인데, 일부 모델은 계산대에서 요청해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매대 위에 AFMF(AMD Fluid Motion Frames) 소개판이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AMD × ASRock 봄의 라데온 팬 축제
3월 16일에 개최한 AMD × ASRock 봄의 라데온 팬 축제 행사 현장입니다. 업체 관계자나 미디어만 부르는 딱딱한 행사가 아닌 일반인에게 문이 활짝 열린 이벤트였습니다. 토요일임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관람했습니다.
행사장에는 ASRock 하드웨어로 조립된 시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PC 매장에서 봤던 AFMF 홍보판이 보이는 것으로 짐작하셨겠지만, AFMF를 적용한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팰월드는 AFMF지만, 용과같이 8은 지포스 DLSS 3에 대응하는 프레임 생성 기술인 FSR 3를 공식 지원하므로 AFMF 대신 FSR 3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반대쪽은 ASRock AI Quickset으로 설치된 스테이블 디퓨전 AI 이미지 생성 시연 시스템입니다. 원래 스테이블 디퓨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은데, ASRock AI Quickset은 이를 간단하게 하나의 파일로 묶어서 간단하게 설치해서 AI 이미지 생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사 진행은 사토 미아키 AMD 마케팅 스페셜리스트(왼쪽), 하라구치 유지 ASRock 익스트림 프로덕트 마케터(오른쪽)가 담당했습니다.
AMD 기술 설명은 아담 코작 AMD 마케팅 디렉터가 진행했습니다. 행사의 발표 내용은 한국 행사와 같으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사에 참석한 일반 유저와 미디어, 완본체 제조 업체로부터 ASRock에 대해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ASRock에게 듣는 것 보다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유저
먼저 유저 인터뷰입니다. 하드웨어 마니아라 그런지 본인을 이름보다는 닉네임으로 소개했습니다. ASRock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일반 소비자인 만큼 객관적인 평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페로링
Q. ASRock 브랜드의 강점은 무엇인가?
A. ASRock은 다른 제조사와 달리 브랜드로 등급을 나누지 않는다. 같은 등급에서 완전히 다른 색을 가진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있다. 타이치가 가장 상위 브랜드이긴 하지만, PG나 스틸레전드, 라이브믹서는 등급의 높낮이가 없고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브랜드마다 스토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그중에서 스펙이 가장 뛰어난 타이치를 선호한다.
Q. ASRock 제품이 가지는 매력은?
A. 타사와 비교해서 가격 대비 스펙이 높다. 같은 가격이라면 부품이 한 등급 이상 높고, 소닉 에디션이나 라이브믹서 같은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다.
Q. 한국 소비자에게 한마디
A. ASRock에는 콘셉트가 확실한 제품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ASRock의 인기가 높지 않다고 들었는데, 한 번 정도 사용해 보고 판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츠나가
Q. ASRock 제품의 우수한 점은?
A.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ASRock보다 안정성이 높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전에 타 회사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ASRock 제품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이 생겼다.
Q. 일본에서 애즈락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오늘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와의 거리감이 가깝다. 추가로 ASRock 사용자가 많다 보니 웹사이트에 질문을 하면 정확한 답변이 달리곤 한다.
Q. ASRock 제품 중 추천하는 브랜드는?
A. 첫 번째는 Pro RS다. 메인스트림임에도 부품 등급이 높고 은색과 흰색 배색이 마음에 든다. 타사 대비 비슷한 가격대에서 확장성이라던지 부품 등급이 좋다. 두 번째는 역시 타이치. ASRock 브랜드 중 최상위 등급이면서 가격은 타사보다 저렴하다.
□ Gradeon
Q. ASRock 제품의 우수한 점은?
A. 타사 대비 비슷한 가격대에서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한다. ATX보다 큰 거대한 규격의 최상위 메인보드를 출시하는 다른 제조사보다 타이치는 작으면서 비슷한 만족도를 준다. ASRock 메인보드는 작지만 강하다는 느낌이다.
Q. ASRock 제품 중 추천하는 브랜드는?
A. 스틸레전드를 추천한다. 다른 제조사에서 흰색 메인보드를 찾으려면 값이 비싼데, 스틸레전드는 다양한 폼팩터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Q. 애즈락이 부족한 점
A. 라이브믹서 브랜드 제품의 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타이치급의 라이브믹서 메인보드가 출시되었으면 한다. 엔트리~메인스트림 등급은 브랜드 선택지가 많은데, 하이엔드는 타이치외에는 없다.
미디어
□ GdM hermitage akihabara
hermitage akihabara는 1997년부터 아키하바라의 하드웨어, 전자기기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뉴스는 물론 아키하바라에 입점한 PC 업체와 협업하여 가격 정보를 빠르게 개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타이스케 마스다 편집장
Q. ASRock이 우수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ASRock의 이미지는 일본에서 완전히 다르다. 일본에서는 다른 브랜드보다 ASRock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ASRock은 하이엔드 유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다. 하이엔드 유저가 주로 ASRock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하이엔드 이미지가 강해졌다. 소비자들의 반응에 가장 빨리 대응하는 점도 인기에 큰 영향을 준다.
과거에는 타사와 달리 도전을 하는 연구소 이미지가 강했다. 다른 CPU 소켓 2개를 지원하는 보드라던가, 두 종류의 메모리를 지원하는 보드라던가 연구 정신이 전문가적인 느낌을 줬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스펙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ASRock 제품의 부품 등급이 더 높아 가성비가 좋다.
Q. 일본에서 인기 있는 ASRock 브랜드를 꼽는다면?
A. 역시 1등은 스틸레전드다. 디자인은 물론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 다양한 CPU를 문제없이 지원하지만, 코어 i5나 라이젠 5~7급과 잘 어울린다. 코어 i9이나 라이젠 9급 같은 하이엔드 CPU에는 타이치의 인기가 높다.
Q. 한국 소비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일본에게 한국은 뗄수 없는 나라다. 삼성과 하이닉스같은 반도체 생산 기업이 이제 일본에는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SSD와 메모리 모두 삼성, 하이닉스 제품의 판매량이 높다. 다른 메모리 회사가 많기는 하지만, 결국 칩은 삼성과 하이닉스다. 이 점이 굉장히 부럽다. 자작 PC에 한국 제품을 빼고는 완성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
완본체 제조 업체
□ Sycom
Sycom은 1999년부터 장인정신을 모토로 완본체를 제작, 판매해 온 업체입니다. 단순히 기성품을 조립, 판매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콘셉트에 맞춘 부품을 사용하기로 유명합니다. 녹투아 팬을 사용하여 극한의 저소음을 추구한 그래픽카드나, 공랭 그래픽카드를 개조하여 일체형 수랭으로 쿨링하는 그래픽카드를 자사 완본체 PC에 사용합니다. 퀘이사존 하드웨어 뉴스에도 등록된 바 있습니다.(뉴스 보러 가기 링크)
야마다 마사타로 프로덕트 매니저(왼쪽), 아키라 사토 마케팅 매니저(오른쪽)
Q. 완본체 업체들이 ASRock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일본에서는 ASRock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소비자들도 당연히 ASRock 메인보드가 탑재된 시스템을 구매하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ASRock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다. 다른 메인보드 탑재 완본체보다 소비자들의 클레임이 적다. 게이머, 스트리머, 일반 소비자 등 다양한 소비자가 ASRock 제품을 선호하여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호환성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등급에서 다양한 이미지의 제품을 출시하는 점도 인기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아마 소비자와 업체 모두에게 장점일 수 있는데, 빠른 지원 속도다. 대만 본사 단계에서의 피드백이 굉장히 빠르다. 호환성이라던가 바이오스라던가 문제를 전달하면 빠르게 피드백을 받는다. 이 점을 굉장히 여러 번 강조해서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다른 제조사들은 답변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CPU 오버클록을 적용한 시스템을 판매했던 적이 있는데, 이런 빠른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맺음말
아키하바라 PC 업체 탐방으로 현장의 ASRock 메인보드를 경험하고, 유저, 미디어, 제조 업체와의 인터뷰로 일본 현지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목소리로 말하는 ASRock의 장점은 바로 소통과 가성비입니다. 유저와는 오프라인 이벤트로, 제조 업체와는 본사 차원의 긴밀한 피드백으로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 지금의 높은 인지도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구성이 충실하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리뷰에서 검증된 바 있죠. ASRock 메인보드는 가격 대비 타사보다 전원부 수가 많거나 모스펫 등급이 높거나 M.2 SSD 방열판이 더 충실합니다. 일본 하드웨어 각계각층에서 나오는 반응인 만큼 장시간 쌓아 올린 좋은 이미지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일본에서 하는 만큼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국에서도 ASRock의 인기와 인지도를 일신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