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지포스 RTX 3090 벤치마크 - 렌더링 성능/온도/소음/전성비 분석

암페어(Ampere) 빅 뷰티, 게이밍 성능 외에도 크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QM슈아
94 6678 2020.09.24 21:11






퀘이사존 지포스 RTX 3090 벤치마크

작업 성능, 온도, 소음, 소비전력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자



안녕하세요. QM슈아 & 오즈입니다.


RTX 30 시리즈가 점점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퀘이사존에서는 최근 지포스 RTX 3080에 대한 벤치마크 칼럼 2개를 등록했는데요. 이전 세대 최강 그래픽카드, RTX 2080 Ti를 가볍게 찍어 누르는 모습은 다시 보아도 전율이 일어나는 듯합니다. TGP 기준으로 소비전력이 늘어났다는 건 사실이지만, 성능이 이를 아득하게 뛰어넘으니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RTX 3080 벤치마크가 공개된 지도 약 일주일이 지났네요. RTX 3080 공개 이후, 이제 그 관심은 NVIDIA에서 BFGPU(Big Ferocious GPU)라고 명명한 플래그십 모델, RTX 3090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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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690 이후로 90 라인업은 정말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NVIDIA에서 90 라인업을 새롭게 공개했다는 사실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게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들 수 있겠네요. RTX 3080이 4K 60 FPS을 거의 완벽히 방어해내면서 진정한 4K 게이밍 시대를 열었다면, RTX 3090은 조금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DLSS를 이용한 8K 게이밍 초석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과 더불어 작업 영역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으니, 말 그대로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느낌입니다.


새로운 90 라인업이 지닌 또 다른 의미는 작업 영역에서 찾을 수 있겠는데요. 이전 TITAN 라인업이 점유하고 있던 입지를 합치려는 생각인지, RTX 3090은 무려 24GB라는 거대한 VRAM을 탑재한 채 출시했습니다. VRAM이 높으면 3D 모델링이나 영상 작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퍼(Buffer;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사용하는 일시적인 메모리 영역)가 늘어납니다.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다른 장치(예, 시스템 메모리, 저장 장치)를 거쳐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면 효율은 더욱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TITAN에 대한 수요가 RTX 3090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벤치마크 칼럼은 지난 RTX 3080 벤치마크와 달리 작업 성능에 대한 분석도 담아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이에게 알려진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 프로젝트 렌더링부터 3D 렌더 영역까지, 다양한 테스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RTX 3080 때와 마찬가지로 온도, 소음, 소비전력에 대한 부분도 놓치면 서운하죠. 각 영역에 대한 테스트 소개와 분석을 곁들일 예정이니, 예비 RTX 3090 구매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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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테스트 내용을 살펴보기 전, 주요 제품에 대한 사양을 한 번 더 확인해봅시다. 대조군으로는 RTX 2080 FE가 빠지고 TITAN RTX가 새롭게 들어왔습니다. 이전 세대 완전체라고 할 수 있는 TITAN RTX는 무려 $2,499에 출시하고 국내에서는 350만 원에 육박하는 정식 판매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일반인은 구매할 엄두도 내기 어려운 제품이었죠. 그런 TITAN RTX조차도 이번 세대 빅 칩(GA102-300-A1)인 RTX 3090 FE에 비하면 다소 초라해 보입니다. 그 정도로 RTX 3090 FE는 강력한 스펙으로 무장한 괴물 그 자체입니다.


메모리 버스와 VRAM 용량은 같지만, TITAN RTX가 사용한 GDDR6 대신 GDDR6X를 투입한 점이 다릅니다. 덕분에 메모리 대역폭은 672 GB/s에서 936 GB/s로 약 39% 증가했죠. 게다가 RTX 3090 FE에 들어간 CUDA 코어는 10,496개로, 4,608개인 TITAN RTX보다 무려 2.27배 늘어났습니다. 물론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냉정하게 볼 부분도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로만 본다면 엄청나게 CUDA 코어가 늘어났지만, 이전 세대와 달리 이번에는 FP32 전용 코어가 절반에 해당하므로 이론상 발휘할 수 있는 복합 성능은 조금 미묘합니다. 예를 들어 INT32 성능만 놓고 보자면 16.3 TIPS에서 17.8 TIPS로 늘어났으니 약 6% 증가한 수치니까요. 게다가 RTX 3090 FE를 작업용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3슬롯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그래픽카드 연산 성능을 요하는 작업 환경에서는 NVLink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3~4개씩 장착하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까요.


반면 흥미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RTX 성능인데요. 텐서 코어는 절대적인 숫자가 줄었지만, 처리 알고리즘을 개선하면서 성능 자체는 오히려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RT 성능 역시 최대 49 RT-FLOPS에서 최대 70 RT-FLOPS로 약 49% 증가했습니다. RT 코어가 10개 늘어난 게 맞나 의심이 들 정도네요. 최근 그래픽카드를 활발히 활용하는 작업에서도 RTX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RTX 성능이 향상되었으니 처리 성능 역시도 이전 세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죠. 기본적인 스펙을 충분히 훑어보았으니,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확인해볼까요?











인텔공인대리점: 인텔 코어 i9-10900K 어벤져스 에디션(기사 링크)





인텍앤컴퍼니: ASUS ROG MAXIMUS XII APEX 인텍앤컴퍼니(기사 링크)





서린씨앤아이: G.SKILL TRIDENT Z ROYAL DDR4-3,200 CL14 16GB x2(기사 링크)





서린씨앤아이: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아래부터는 테스트 결과가 이어집니다

각 그래프 하단에 작성된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블렌더는 3D 렌더링 소프트웨어로, 퀘이사존에서는 CPU 벤치마크에도 종종 활용하고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무료라고는 하지만 많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활발한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기에 국내에서도 사용자층이 제법 늘어나고 있는 툴이기도 합니다. 테스트는 NVIDIA로부터 제공받은 Droid Chase 소스를 이용했으며, NVIDIA 그래픽카드는 OptiX 엔진과 CUDA 연산을, AMD 그래픽카드는 OpenCL 연산을 활용해 비교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눈길이 가는 부분은 OptiX 성능이 아닐까 합니다. OptiX는 RT 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엔진이기에 RTX 성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는데요. RTX 3090 FE는 TITAN RTX 렌더링 시간보다 무려 66.9% 정도 감소한 시간을 기록해 압도적인 성능 차를 느끼게 합니다. CUDA 연산을 기준으로 하면 TITAN RTX보다 약 27.7% 감소한 시간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도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죠. 또한, CPU 전용 연산은 테스트 대조군에서 가장 렌더링 시간이 오래 걸린 Radeon VII과 비교해도 2배를 훌쩍 넘기에, 3D 렌더링 소프트웨어는 그래픽카드 연산이 강세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네요.







다음은 OctaneRender입니다. 테스트는 암페어 그래픽카드를 온전히 지원하는 2020.1.5 Preview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Havana Benchmark 소스를 이용해서 DL(Direct Lighting)과 PT(Path Tracing) 테스트를 각각 시행했는데, RTX 3090 FE가 지닌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TITAN RTX와 비교했을 때, RTX 3090 FE가 지닌 처리 성능은 RTX OFF 기준 약 48.3%, RTX ON 기준 약 69.6%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OctaneRender는 멀티 GPU처리 성능을 거의 100%에 가까운 효율로 뽑아내는 도구로 유명한데요. 만약 TITAN RTX를 2개 장착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성능 차가 15~18% 정도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성능 효율은 RTX 3090 FE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대부분 벤치마크에서 RTX 3090 FE와 RTX 3080 FE는 성능 격차가 15% 내외로 나타나고 있는데, OctaneRender에서는 그 차이가 최대 21% 수준(RTX ON 기준)으로 벌어지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겠습니다.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는 블랙매직(Blackmagic)에서 유/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 영상 편집이 늘어난 요즘 각광받는 툴 중 하나입니다. 샘플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에도 RTX 3090 FE와 TITAN RTX는 CUDA 기준 40% 정도로 큰 성능 차를 보였습니다. 독특한 점은 NVIDIA 그래픽카드 OpenCL 성능인데요. Radeon VII이 OpenCL에서 높은 성능 효율을 보여준 반면, NVIDIA 그래픽카드는 OpenCL 성능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CUDA 연산 성능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니, NVIDIA 그래픽카드로 다빈치 리졸브를 활용한다면 CUDA 연산을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NVIDIA 그래픽카드 장착 후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기본적으로 CUDA 연산이 선택됩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테스트는 많은 분이 익숙해 할 만한 소프트웨어, Adobe Media Encoder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Adobe Premiere Pro/Media Encoder를 BETA 버전으로 진행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4K 동영상 여러 개를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한 샘플 소스를 이용했는데요.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기에 앞서, CPU 렌더링은 실제로 1시간 이상 진행했음에도 3시간 이상이 남아, 현실적으로 대조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CPU 성능과 달리,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연산은 최대 6분을 넘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RTX 3090 FE는 203초가 걸렸는데, TITAN RTX와 비교하면 렌더링 시간이 약 23% 감소했습니다. 다양한 서드파티(3rd Party) 플러그인이나 작업 복잡도가 늘어나면 양상이 조금 바뀔 수 있지만, 최근 Adobe 소프트웨어에서 CUDA 연산을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점은 NVIDIA 그래픽카드 유저에게 희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대조군 중에서 RTX 3090 FE가 보인 성능은 훌륭했으며, 조금 더 부하가 강한 작업에서도 충분히 강세를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RTX 3090 / 3080 FE 쿨러 구조 <사진 제공: NVIDIA>


일반적인 케이스 내 공기 흐름도 <사진 제공: NVIDIA>


최적의 공기 흐름을 생성하는 RTX 3090 / 3080 FE <사진 제공: NVIDIA>



시스템 온도 측정

RTX 3090 FE vs. RTX 3080 FE vs. RTX 2080 Ti FE



지난 9월 16일 성능을 공개한 NVIDIA 지포스 RTX 3080 FE는 기존 세대에서 선보였던 FE 모델과는 다른 형태의 쿨링 설루션을 적용하여 온도와 소음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그래픽카드보다 더 높은 TGP를 지녀서 발열 해소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는데, 이를 보기 좋게 날려버리는 아주 인상적인 결과를 볼 수 있었죠. 이번에는 TGP 350W로 소비전력이 더 높아진 RTX 3090 FE를 살펴볼 텐데요. 현재까지 공개된 NVIDIA 차세대 그래픽카드 중 최상위 모델인 RTX 3090 FE는 쿨링 방식에서 RTX 3080 FE와 똑같지만, 더욱 거대해진 방열판과 쿨링팬(RTX 3090 FE : 110mm 쿨링팬, RTX 3080 FE : 85mm 쿨링팬)을 탑재했습니다.


온도 측정은 지난 RTX 3080 FE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실사용 환경을 상정한 darkFlash DLX21 RGB MESH 강화유리 케이스에 모든 부품을 장착하고, 측면 패널까지 닫은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RTX 3090 FE와 비교할 대상은 RTX 3080 FE와 RTX 2080 Ti FE입니다. CPU 쿨러 방식에 따른 NVIDIA 차세대 그래픽카드 쿨링 설루션 특성은 지난 RTX 3080 FE 테스트에서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리안리 GALAHAD AIO 360 ARGB 일체형 수랭 쿨러를 장착한 환경에서만 진행했습니다.


※ 온도 테스트에 사용한 CPU는 인텔 Core i9-10900K이지만, 지난 RTX 3080 FE 테스트 때와는 다른 샘플(같은 Core i9-10900K라도 특성에 따라 온도 차이가 있음)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테스트 시스템 (일체형 수랭 CPU 쿨러 장착 시스템)






RTX 3090 FE는 RTX 3080 FE보다 TGP가 30W 높은 350W입니다. 당연히 순수 발열량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 부분을 고려해 방열판 크기를 키우고 더 큰 쿨링팬을 탑재했죠. 그 때문에 그래픽카드 전체 크기도 조금 과장을 보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아주 거대합니다. 더욱 커진 쿨링 설루션 덕분일까요? 쿨링 테스트 결과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RTX 3090 FE가 TGP는 높지만, GPU 온도는 RTX 3080 FE보다 평균 온도 기준으로 약 10℃, 최고 온도 기준 약 8℃가 더 낮습니다. 거대한 쿨링 설루션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고 있네요. 어찌 보면 RTX 3090 FE 쿨링 설루션은 '오버 스펙'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아무튼 GPU 발열 제어는 확실하게 해주는 모습입니다. 다른 부품 온도를 살펴보면 메모리 평균 온도는 RTX 3080 FE와 비슷하지만, 110mm 대형 배기팬 효과로 최대 온도는 더 낮고, CPU 평균 온도는 살짝 높군요.


 







소음 측정

Cirrus CR-152A 소음계와 방음 부스를 이용한 정밀 소음 측정



소음 측정: 퀘이사존 방음 부스


소음계: Cirrus CR-152A 소음측정기(기사 링크)





순수 그래픽카드 소음 비교를 위해서 퀘이사존 소음 측정실 내에 구성한 무소음 시스템에 각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서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조용한 RTX 3080 FE와 비교해 RTX 3090 FE는 제법 소음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RTX 2080 Ti FE보다는 조용한 모습입니다. 온도 측정 테스트에서 확인한 압도적인 쿨링 성능 때문에 소음이 걱정되긴 했는데, 우려한 만큼 심한 소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하네요. 아무래도 소음보다는 온도에 좀 더 중점을 둔 느낌입니다.


RTX 3080 FE와 마찬가지로 RTX 3090 FE에도 일명 제로팬 기능(혹은 0dB 팬, 부하가 낮으면 쿨링팬 회전이 완전히 멈추는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그래픽카드에 심한 부하가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죠. 100% 만족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RTX 3090 FE와 3080 FE에 적용된 새로운 쿨링 설루션은 더 높은 소비전력에도 불구하고 온도와 소음에서 지난 세대 FE 모델을 압도하는 모습입니다.











소비전력 & 와트당 성능비 비교

NVIDIA PCAT & WATTMAN으로 측정한 그래픽카드/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5종 그래픽카드 소비전력 및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 와트당 성능비 종합 비교표



이번 RTX 3090 FE는 최근 다뤘던 RTX 3080 FE보다 TGP가 30W 높아진 350W입니다. 단일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으로 보자면 제법 높은 수치인데요. 앞서 작업 성능 테스트에서 TITAN RTX를 포함했기에 소비전력 측정 대조군으로도 추가했습니다. 단, 기본적으로는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라고 볼 수 있는 RTX 2080 Ti를 기준으로 비교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위에 첨부한 표는 NVIDIA PCAT을 이용해 그래픽카드 소비전력만 측정한 값과 WATTMAN을 이용해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한 값, 그리고 측정한 게임 성능을 토대로 와트당 성능비를 계산한 값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표로만 보면 그리 와닿지 않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래프도 준비해보았으니, 그래프를 보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PCI-Express 라이저 카드와 확장 보드로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을 측정하는 PCAT(왼쪽)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할 수 있는 WATTMAN HPM-100A(오른쪽)



NVIDIA PCAT 소개 리포트 보러 가기







앞서 소개한 5종 게임에 대한 평균 소비전력 그래프입니다. 막대그래프가 두 종류 보이실 텐데요. 안쪽을 차지하는 그래프는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을, 바깥쪽을 차지하는 그래프는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RTX 3090 FE는 이전에 다룬 RTX 3080 FE보다 29W 정도 그래픽카드 평균 소비전력이 늘어났습니다. CUDA 코어가 늘어난 수치로 비교하면 의외로 소비전력 차가 크진 않다는 인상을 줍니다(RTX 3090 / 10,496 vs. RTX 3080 / 8,704).


RTX 3090 FE는 TGP 기준 350W로 스펙을 명시하고 있으며, 5종 게임 평균 측정 자료에서는 약 357.8W를 기록했습니다. 공개된 스펙보다 조금 높기는 하지만, 충분히 납득은 가능한 수치네요. RTX 2080 Ti는 FE 기준 TGP가 260W이지만, 테스트 결과는 평균 272.8W를 기록하기도 했으니 어느 정도 오차 범위를 상정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RTX 3090 FE는 순간적인 최대 소비전력을 약 418W까지 기록했습니다. RTX 3080 FE가 최대 380W 수준을 기록했으니 약 38W 차이 나는 셈입니다. 게다가 RTX 3090 FE를 포함한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은 최대 642W까지 기록했습니다. 평균치로 계산하더라도 550W 수준에 육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해서는 충분한 전력량을 감당할 수 있는 파워 서플라이를 활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소비전력이 높아지기만 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겠네요. 와트당 성능비로 따져본다면, 게임 성능과 소비전력 효율에 대한 부분도 살펴볼 수 있을 듯한데요. 5종 게임 성능 비교에서 RTX 3090 FE는 RTX 2080 Ti보다 약 53.7% 앞서는 성능을 보여준 만큼, 전성비도 기대해봄 직합니다.







게임 성능과 소비전력 수치를 확인했으니, 이제 와트당 성능비를 계산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트당 성능비 수치가 높다는 의미는 게임 성능을 발휘하면서 전력 효율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전력 효율은 아키텍처나 공정 개선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결과물이기에 어느 하나가 좋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수치로 이어지긴 어렵습니다.


와트당 성능비를 비교해보니 RTX 3090 FE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RTX 3080 FE가, 3위는 RTX 2080 Ti FE가 차지했네요. TITAN RTX는 RTX 2080 Ti보다 소비전력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 차가 크지 않기에 와트당 성능비에서는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마치며



이번 세대에서 TITAN이 등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작업 성능 결과만 놓고 본다면, RTX 3090은 명실상부 TITAN 시리즈를 계승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RTX 기능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CUDA 연산 이상으로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낼 수 있었는데, 작업 용도로 차세대 제품을 찾는 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24GB VRAM을 모두 활용하는 테스트 상황을 연출하지는 못했지만, 높은 VRAM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더욱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듭니다.


코어 온도와 소음에 대한 평가는 조금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쿨링 성능만 본다면 거대해진 히트싱크와 쿨링팬을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낮은 코어 온도를 유지했지만, 소음 측면에서는 RTX 3080 FE보다 상당히 증가한 추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단, 비공식적으로 오픈 벤치 환경에서 RTX 3090 FE 소음을 측정했을 때는 소음 수치가 RTX 3080 FE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RTX 3090 FE는 코어 온도 목표점이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결국 케이스 내에 장착하더라도 공기 흐름이 충분히 원만하다면 소음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코어 온도가 60℃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온도에 대한 여유 폭이 상당히 넓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코어 온도를 조금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면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언급할 내용은 소비전력과 전성비입니다. RTX 3090 FE는 TGP가 350W에 육박합니다. 단일 그래픽카드가 쓰는 소비전력이라고 생각하면 제법 부담스러운 수치입니다. 물론 소비전력이 높아서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인 온도 부분은 충분히 안정적이지만,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측면을 따져본다면 파워서플라이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밥을 많이 먹는 친구에서 그치지 않고, 일을 잘하는 친구라는 인상도 줍니다. RTX 3080 FE보다 TGP가 30W 늘어난 대신, 전성비로 계산해보면 RTX 3080 FE보다 소폭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RTX 3080 FE와 비교했을 때 게임 성능이 10~15% 정도 높으니, TGP가 10% 정도 높아진 점과도 일치하는 듯하네요.


RTX 3090 FE를 기점으로 암페어 빅 칩 제품군에 대한 벤치마크는 끝났습니다. 물론 추후 파생 모델이나 신설 라인업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만, 현시점에서는 RTX 3080과 RTX 3090가 전부니까요. RTX 3090과 RTX 3080은 RTX 20 시리즈보다 높아진 게임 성능, 높아진 전성비로 많은 유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마 이후 소개하게 될 그래픽카드는 RTX 3070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TGP가 220W면서 NVIDIA 오피셜 성능은 RTX 2080 Ti에 준하다고 하니, 이 제품 역시 높은 전성비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약 2년 만에 새로운 아키텍처와 개선된 제조 공정으로 등장한 암페어 하이엔드 제품군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향후 등장할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도, 그리고 NVIDIA 신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AMD 신제품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입수하여 퀘이사존 벤치마크로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이러스 이슈로 혼란한 상황이지만, 즐거운 명절 맞이하시기 바라면서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QM슈아 & 오즈였습니다.







퀘이사존 RTX 3090 벤치마크 - 기타 성능 분석 최종 요약



■ TITAN을 위협하는 성능, RTX 3090은 작업도 잘 한다

  → 새로운 TITAN이 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시점에서 RTX 3090은 탁월한 작업용 그래픽카드로 보인다. 쿼드로 그래픽카드와 같은 전문 작업용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많은 CUDA 코어와 향상된 RTX 성능으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OctaneRender에서 RTX 활성화 상태 같은 특정 상황에서는 RTX 3080 FE와도 제법 큰 성능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VRAM을 많이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높은 효율을 예상해볼 수 있다. 작업 용도로도 충분히 눈독 들일 만한 제품.


■ RTX 3080 FE보다 거대해진 방열판, 그리고 쿨링팬

  → RTX 3090 FE는 매우 거대한 방열판과 쿨링팬을 장착했다. 브래킷 방향으로는 흡기 팬이 달려서 출력 단자 쪽으로 공기를 내보내고, 브래킷 반대 방향은 그래픽카드 후면부에 배기 팬이 달려서 공기를 케이스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구조이다. 구조상으로는 RTX 3080 FE와 똑같지만 순수하게 크기가 커졌다. 이는 350W TGP를 감당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실제로 코어 온도를 잡는 데 있어서는 RTX 3080 FE보다 탁월한 성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부 유저는 크기 부분에서 압도감을 넘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제품이 3슬롯에 해당하는 크기를 지녔으므로 일부 미들 타워나 미니 타워에서는 장착 호환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RTX 3090 FE는 코어 온도 목표점이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코어 온도가 60℃ 영역을 벗어나지 않음에도 소음은 47.6dB(A)를 기록하는데, 코어 온도에 여유가 상당함에도 쿨링팬이 너무 빠르게 돈다는 인상을 준다.


■ 47.6dB(A), 조금 높은 소음

  → RTX 3090 FE는 RTX 3080 FE와 마찬가지로 Axial 팬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지만 준수한 소음을 기록했던 RTX 3080 FE와 달리, RTX 3090 FE는 47.6dB(A)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커졌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코어 온도 목표점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RTX 3080 FE는 GPU 온도가 71.9℃였지만, RTX 3090 FE는 61.7℃를 기록했다. 히트싱크와 쿨링팬이 거대해졌음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온도인데,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온도 범주가 조정된다면 조금 더 낮은 소음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비공식적으로 오픈 벤치 환경에서 측정한 소음은 RTX 3080 FE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환경이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케이스 내 쿨링 환경을 어떻게 꾸리는가에 따라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 350W TGP, 소비전력만 놓고 본다면 부담스러운 수치

  → RTX 3090 FE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양이나 칼럼에서 소개한 내용처럼 TGP 350W라는 스펙을 지녔다. TGP = 소비전력이라고 이해해도 좋은데, 5종 게임 평균 357.8W를 기록했으니 스펙은 만족하는 편이다. 다만, 350W는 낮은 소비전력으로 보긴 어렵다. 게다가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을 기준으로 순간적인 피크 수치는 642W를 기록했기에 충분히 넉넉한 용량을 지닌 파워서플라이를 활용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NVIDIA 추천 파워서플라이는 750W로 RTX 3080 FE와 다르지 않다. CPU 오버클록이나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는 환경을 고려해서 안정적으로 사용하려면 최소 700W 이상 파워서플라이를 활용하는 게 좋으며, 소음이나 순간적인 전압 강하 등을 고려한다면 NVIDIA 권장 사항대로 750W 이상을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 RTX 3080 FE보다 조금 더 높은 와트당 성능비

  → 앞서 5종 게임을 기준으로 측정한 RTX 3090 FE 소비전력은 평균 357W 수준이다. 이는 RTX 2080 Ti FE보다 약 31% 증가한 수치이고, TITAN RTX보다 약 22.5%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게임 성능은 조금 더 높은 비율로 상승했는데, 5종 게임 4K 성능을 기준으로 RTX 2080 Ti보다 약 53.7% 높아졌으므로 와트당 성능비는 더 높아졌다. 5종 게임 기준 RTX 3090 FE는 와트당 성능비가 0.340으로 나왔고, RTX 3080 FE는 0.327, RTX 2080 Ti FE는 0.290, TITAN RTX는 0.286을 기록했다. 단순히 와트당 성능비로 따져본다면 RTX 3090 FE는 RTX 2080 Ti FE보다 약 17.2% 좋은 셈이고, RTX 3080 FE보다는 약 4% 좋은 셈이다.


■ 전성비가 기대되는 RTX 3070 FE

  → 이전 벤치마크 칼럼에서 내렸던 결론처럼, RTX 3090 FE는 RTX 3080 FE보다 게임 성능이 약 10~15% 정도 높아졌고, 와트당 성능비 역시 소폭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TGP가 350W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쿨링 성능은 오히려 오버 스펙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정도. 이제 암페어 빅 칩 라인업에 대한 정보는 모두 공개됐다. 아직 성능을 완벽히 공개하지 않은 RTX 3070 FE는 TGP가 220W에 속하며, NVIDIA 발표에 의하면 RTX 2080 Ti와 견줄 만한 성능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을 인용해본다면, RTX 3070 FE는 RTX 2080 Ti에 근접하는 게임 성능을 발휘하면서 소비전력은 더 낮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RTX 3070 FE가 발휘할 전성비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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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의 지포스 RTX 3090 파운더스 에디션은 엔비디아로부터 제공받은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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