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제품비교
퀘이사플레이
이벤트
필드테스트
특가/예판
행사판매
퀘플래플
퀘플 이벤트
퀘이사칼럼
벤치마크
기획칼럼
퀘플기사
비디오
퀘이사리포트
컴퓨텍스
하드웨어 제품비교 •
유저 CPU DB
유저 그래픽카드 DB
하드웨어뉴스
게임뉴스
모바일뉴스
파트너뉴스
유저사용기/필테
팁/노하우
PC조립/견적
스팀게임/PC게임
플스/엑박/스위치
모바일/스마트폰
노트북/태블릿PC
가전제품/TV
CPU/메인보드/램
그래픽카드
오버클러킹
케이스
커스텀수랭/튜닝
공랭/수랭쿨러
SSD/HDD/USB
파워서플라이
키보드/마우스
사운드기기
모니터
네트워크/인터넷
OS/소프트웨어
기타/주변기기
자유게시판
애니/피규어
유머게시판
자동차/탈것
반려동물
음식/여행
영화/TV
패션
데스크셋업
하드웨어갤러리
하드웨어박물관
나눔게시판
지름/할인정보
타세요(임시)
장터게시판
라이브스트리밍
QNA/뉴스어레인지
다큐멘터리
퀘이사전
:
PC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각자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부품들이 존재할 겁니다. 각별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서 저에게 특별한 제품이라고 한다면 AMD K5 PR166 CPU입니다. 아버지 지인을 통해 중고로 저렴하게 산 첫 컴퓨터에 들어 있던 CPU이자, 조금이라도 게임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곁들였던 시스템 핵심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특별한 추억이나 강렬한 인상이 녹아든 기억은 특별한 요소로 남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시선을 리뷰어 쪽으로 조금만 돌려보겠습니다. 지인들로부터 콘텐츠로 진행한 제품 중 특이한 제품이나 특별한 제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하드웨어들을 만져보고 테스트로 다뤄보았습니다만, 구태여 선정해 보라고 한다면 독특한 네이밍 정책이 인상적인 제품을 손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기억에 남아 독특한 제품이 두 개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 모두 인텔 프로세서인데요.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코어 i7-8086K와 코어 i9-9900KS입니다.
코어 i7-8086K는 인텔 x86 아키텍처 40주년을 기념해 1978년에 발표했던 인텔 8086(iAPX 86) 프로세서에서 이름을 따온 제품으로, 기존 코어 i7-8700K보다 부스트 클록을 끌어올려 공식 스펙이 5.0 GHz에 도달한 최초의 인텔 CPU였습니다(AMD CPU에서는 FX 9590이 최초로 5.0 GHz를 달성). 상징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을 지녔던 만큼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제품은 코어 i9-9900KS입니다. 코어 i9-9900K가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인텔 최초로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제품군에 8 코어를 출격했다는 충격이 강했는데, 올 코어 5.0 GHz를 최초로 달성하겠다는 일념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면 AMD에서 출시했던 애슬론Athlon CPU 중 최초로 1 GHz를 달성했던 선더버드Thunderbird가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듯, 특정 코어 클록을 달성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AMD에서도 라이젠 프로세서 등장 이후 매년 강한 인상을 남기는 CPU들을 출시해 왔기에, 이에 질세라 인텔에서도 꾸준하게 특별한 물건들을 준비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제품 성능과는 별개로 지난 10여 년 동안 인텔과 AMD가 보여준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조금 특별했던 커피레이크 CPU, 코어 i9-9900KS 사진. <콘텐츠 보러 가기>
어째서 갑자기 추억팔이와 5 GHz라는 상징적인 숫자, 독특한 네이밍을 지닌 CPU를 언급했는지는 눈썰미 좋은 여러분이라면 콘텐츠 제목만으로도 유추하셨을 텐데요. 인텔에서 또 한 번, PC 유저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준비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함입니다.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코어 i9-9900KS를 선보였듯, 3세대 만에 다시 ‘스페셜 에디션’이 등장했습니다. 2022년 4월 5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정식 공개가 가능해진 제품, 코어 i9-12900KS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클릭 시 큰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스페셜 에디션, 코어 i9-12900KS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단순히 이름만 본다면 예전에 출시했었던 코어 i7-8086K나 코어 i9-9900KS와 같은 제품들이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제품 모델명에 S(스페셜 에디션)가 붙었다는 차이점이 있는 만큼 이미 출시했던 코어 i9-12900K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듯하네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최대 부스트 클록이 5.5 GHz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코어 수 별 부스트 클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P-코어 2개 활용까지는 5.5 GHz에 달하고, 이후 P-코어 8개를 모두 사용하는 범주까지는 5.2 GHz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부스트 클록 자체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설정했다는 인상을 주네요. 다만, 온도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지 않을까 합니다. 코어 i9-12900K만 하더라도 코어 온도가 결코 낮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코어 i9-12900KS는 오히려 부스트 클록을 더 공격적으로 설정해둔 CPU입니다. 바꿔 말하면 온도에 대한 제약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공정이 바뀌거나 내부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는 없었으니, 단순히 생산 단계에서 전압과 클록 특성이 매우 우수한 제품들을 선별해 스페셜 버전으로 내놓았다고 보는 게 옳겠죠.
E-코어에서도 부스트 클록 정책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코어 i9-12900K는 E-코어 4개 활용까지는 3.9 GHz, 이후 8개 활용까지는 3.7 GHz를 유지하도록 설정해두었는데요. 코어 i9-12900KS는 E-코어 활용 숫자에 관계없이 모두 4.0 GHz로 작동합니다.
이렇듯 부스트 클록을 공격적으로 설정해 코어 i9-12900K와 어느 정도 차별화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부스트 클록이 높아진 만큼 더 많은 열과 전력 요구량이 발생하는 건 필연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인텔에서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CPU에서는 최초로 기본 전력(Base Power, 열설계전력인 TDP를 대체하기 위해 인텔에서 새롭게 사용하는 표기법)은 150 W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부터 표기하기 시작한 최대 터보 전력은 241 W로 코어 i9-12900K와 같은 수치인데, 전력에 대한 수치는 후술할 소비 전력 단락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인데요. 코어 i9-12900KS는 $749로 출시하는 제품입니다. 1,000개 단위 납품가로 잡더라도 $739 수준이기에 결코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겠네요. 코어 i9-12900K는 K SKU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599이므로, 약 $150 차이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스페셜 버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격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예비 구매자도 많겠지만, 성능과 가격을 적정선으로 균형 맞추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접근성이 결코 좋은 CPU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 제품군이 지니는 특별함,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결코 무시하기 어려울 텐데요. 실제 성능을 통해서 코어 i9-12900KS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 주인공에 해당하는 CPU는 코어 i9-12900KS로, 이미 출시해 있던 코어 i9-12900K 스페셜 버전입니다. 따라서 테스트 범주를 크게 넓히는 방향보다는 기존 제품들에 비해 얼마나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는지 살펴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런 방향 설정으로 인해 LGA1700 플랫폼은 DDR5 메모리로, 경쟁사 AM4 플랫폼은 DDR4 메모리로 테스트를 일괄 진행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운영체제 역시 이전 CPU 테스트에서는 윈도우 10과 윈도우 11로 나누어 진행했는데요. 윈도우 11 출시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만큼 테스트 역시 윈도우 11로 일괄 진행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TPM(Trusted Platform Module) 관련 성능 이슈나 펌웨어 업데이트 등 AMD CPU에서 일부 손해를 볼 텐데요. 이런 점을 고려해서 테스트 내용을 감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내용은 오버클록 테스트인데요. 매우 높은 부스트 클록을 갖춘 CPU인 만큼 별도 오버클록을 진행해 보았는데, 기존 일체형 수랭 쿨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버클록 테스트에 한해서는 EKWB 커스텀 수랭 시스템을 별도로 꾸려 진행했습니다. 오버클록에 대한 세부 내역이나 설정값은 마더보드나 CPU에 따라 특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오버클록 설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텍앤컴퍼니 제공: ASUS ROG MAXIMUS Z690 APEX 인텍앤컴퍼니(기사 링크)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발표와 더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각 제조사에서는 Z690 칩세트 마더보드를 공개했습니다. 게이머와 오버클러커를 아우르는 ASUS 역시 새로운 Z690 마더보드를 여럿 공개했는데요. 최상위 제품군으로 불리는 ROG MAXIMUS 제품군은 기존 넘버링을 과감히 포기하고 칩세트 명과 동일한 제품명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ASUS ROG MAXIMUS Z690 APEX는 높은 오버클록을 적용할 목적으로 메모리 슬롯을 2개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곁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히트파이프가 들어간 두꺼운 방열판을 비롯해 사용자 친화적인 UEFI 펌웨어 등을 통해 익스트림 오버클록을 시도해 보기에 충분한 구성들을 갖추고 있는 제품인 만큼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을 구성하는 데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QM센스가 진행한 퀘이사 칼럼으로 확인해 보세요.
▲ 갤럭시코리아 제공: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3080 Ti SG OC 12GB(기사 링크)
최근 그래픽 카드는 수많은 셰이더 유닛을 내세워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자랑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단순히 CUDA 코어를 늘리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레이트레이싱과 DLSS 성능 개선을 위해 RT코어 및 텐서 코어도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NVIDIA 파트너사도 다양한 그래픽 카드를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요. 갤럭시 그래픽 카드는 지난 RTX 20 시리즈에 이어 이번 RTX 30 시리즈에서도 화려한 RGB LED와 함께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콘텐츠에서 사용한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3080 Ti SG 12GB 모델은 적정 성능과 3+1 쿨링팬 구성, 지지대 기본 제공 등 고급 라인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그래픽 카드입니다. 해당 제품은 QM센스가 준비한 칼럼이 있으니, 제품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위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 서린씨앤아이 제공: G.SKILL TRIDENT Z5 RGB J DDR5-4,800 CL40(기사 링크)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등장과 함께 드디어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DDR5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JEDEC 기준 DDR5-4,800 MHz를 정규 메모리 클록으로 지원하는데, 아직 DDR5가 시장에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메모리 클록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정규 메모리 클록과 JEDEC 표준으로 맞추어 테스트를 진행했기에 DDR5-4,800 CL40으로 설정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퀘이사존에서는 이미 G.SKILL에서 새롭게 출시한 TRIDENT Z5 RGB J 모델을 통해 DDR5-6,400 CL32라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높은 메모리 클록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강한 포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QM코리가 작성한 퀘이사 칼럼으로 XMP 성능과 오버클록 성능을 확인해 보세요.
▲ 서린씨앤아이 제공: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벤치마크 시스템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게임을 한꺼번에 테스트해야 하므로 고용량 SSD가 필수입니다. 특히 최신 게임은 100 GB를 넘어 200 GB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준비한 SSD가 바로 PATRIOT 바이퍼 게이밍VIPER GAMING 저장 장치, VPN100 NVMe 2TB 모델입니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알루미늄 방열판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합니다. 또한, 해당 제품은 QM달려가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한 칼럼도 등록되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브라보텍 제공: NZXT KRAKEN X73 RGB 360 mm AIO Cooler(기사 링크)
CPU 쿨러는 시스템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CPU는 순간적인 전력 요구량이 200 W를 넘기는 등 매우 높은 열을 감당해야 하므로, CPU 쿨러 역시 자연스럽게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NZXT는 이러한 수랭 쿨러 활용 분위기 속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으며, 화려한 외형과 더불어 강력한 성능까지 갖추어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출시한 NZXT KRAKEN Z3/X3 시리즈는 화려한 RGB LED 효과와 더불어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쿨링 성능을 선보였기에 NZXT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CPU 쿨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QM오즈가 진행한 NZXT KRAKEN X73 RGB 퀘이사 칼럼 링크로 확인해 보세요.
▲ 맥스엘리트 제공: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기사 링크)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소비 전력은 과거 250 W 수준에서 벗어나 높게는 350W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부 RTX 3090 비 레퍼런스 모델은 전력 제한 해제 시 약 500 W에 달함) 따라서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는 필수라 할 수 있겠죠. 최근 들어 NVIDIA와 AMD가 공개한 권장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하이엔드 모델에서 750~850 W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 제품은 제품 신뢰도가 높은 시소닉 파워 중에서도 정책을 착실히 따르는 1,000 W 파워서플라이로, 높은 전력 효율과 12년 무상 보증 정책, 그래픽 카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1 커넥터 1 출력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QM달려가 작성한 칼럼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니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이어집니다.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먼저 살펴볼 테스트는 5종 벤치마크 툴 성능입니다. 코어 i9-12900KS는 코어 i9-12900K에 비해 종합 성능에서 약 3.3% 정도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었네요. 아무래도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이 4.9 GHz에서 5.2 GHz로 상승한 게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AVX2 모드로 작동하면 4.9 ~ 5.0 GHz 수준까지 부스트 클록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코어 i9-12900K 역시 클록이 낮아질 테니 성능 차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약 3%에 가까운 성능 향상을 위해 약 $150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쟁사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9 5950X와 작업 성능이 대등해지기는 했지만, 클록이 높게 잡히는 만큼 기본 전압 역시 제법 높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이는 한층 더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쿨링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인텔에서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CPU 최강이라는 칭호를 되찾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의외로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겠습니다. 최강이라는 칭호는 단순히 가격이나 소비 전력 등 부차적인 숫자만으로 논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니까요.
5종 벤치마크 툴 성능 보러 가기
벤치마크 툴에 이어 이번에는 6종 소프트웨어 성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이전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벤치마크에서도 소프트웨어에서 성능을 오히려 역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코어 i9-12900KS는 이 차이를 조금 더 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벤치마크 툴과 같은 이유입니다. 부스트 클록이 올랐고, 올 코어 부스트 클록 역시 상승했으니 성능 향상이 뒤따르는 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네요. $150라는 가격 차는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요소이지만, Adobe 소프트웨어에서도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괄목할 수준이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만약 순정 상태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이런 차이는 제법 크게 작용할 수 있겠네요. 코어 i9-12900K를 오버클록 한 성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테니, 성능과 가격을 단순화해서 계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1~2%라는 성능 차가 어떤 의미냐에 따라 $150라는 가격 차는 매우 비싸게 느껴질 수도,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6종 소프트웨어 성능 보러 가기
벤치마크 툴과 소프트웨어 성능을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게임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12종 게임으로 테스트를 구성했으며, 가장 많은 활용도를 보이는 Full HD 해상도(1920x1080, FHD)를 비롯해 QHD(2560x1440)와 4K/UHD(3840x2160) 해상도 성능도 함께 측정했습니다. 최상위 CPU들을 비교하는 테스트인 만큼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RTX 3080 Ti를 이용했습니다. 게임 테스트는 선정하는 게임에 따라 종합 성능도 천차만별로 바뀌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해당 게임 테스트로 CPU 성능을 모두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게임 성능을 살펴본다면, 코어 i9-12900KS는 소프트웨어 성능과 비슷한 정도로 코어 i9-12900K와 성능 차를 보여주었습니다. 수치로 따져 본다면, FHD 기준으로 약 2.4% 정도 앞서는 셈이네요. 다만 소프트웨어와는 조금 패턴이 다를 수 있는데요. 소프트웨어는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코어 i9-12900KS 쪽이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코어 i9-12900K와 오차 범위 수준인 결과도 제법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게임이라는 특수성 때문이기도 한데요. 게임은 단순히 CPU에만 성능 영향을 받는 소프트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코어 i9-12900KS와 코어 i9-12900K는 부스트 클록이 다를 뿐이므로 내부 로직이나 처리 과정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게임에 따라 성능 차가 0%에 수렴하는 게임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RTX 3080 Ti & 12종 게임 1080p 성능 보러 가기
RTX 3080 Ti & 12종 게임 1440p 성능 보러 가기
RTX 3080 Ti & 12종 게임 2160p 성능 보러 가기
앞서 CPU가 지닌 기본 성능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오버클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코어 i9-12900KS는 기본적으로 부스트 클록을 매우 높게 설정한 CPU입니다. 코어 i9-12900K와 비교한다면 오버클록 잠재력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지만,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이미 부스트 클록을 매우 높게 설정한 제품이기에 추가적인 오버클록은 제법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래서 퀘이사존에서는 이번 오버클록을 조금 다른 형식으로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코어 i9-12900KS에 전통적인 방식, 모든 코어 배수를 똑같이 맞추어 설정하는 Sync All 설정 대신 코어 활용 수에 따라 배수를 다르게 적용하는 Per Core를 활용해 오버클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CPU 다이 내에서도 잠재력이 높은 2개 코어(4, 5번 코어)는 57배수로, 나머지는 코어 활용 수에 따라 56배수부터 53배수까지 작동하도록 설정했습니다. CPU 전압은 SVID 통합 전압으로 설정을 진행했는데, Sync All 설정 이후 Actual Core Voltage로 오버클록을 적용하는 방법보다는 조금 더 유연하게 옵션을 적용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시도가 정론은 아니며, 시스템 구성 환경이나 CPU 및 마더보드에 따른 제품 편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퀘이사존에서 입수한 샘플에 대한 테스트 결과 정도로만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략적인 설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P-코어 8개와 E-코어 8개를 지닌 코어 i9-12900KS는 추가적인 오버클록으로 소프트웨어 성능을 높이는 게 가능했습니다. 그 차이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수준이지만, PugetBench for Premiere Pro 2022 테스트에서는 약 2.6% 앞서는 성능을 보여 코어 i9-12900KS와 코어 i9-12900K가 지니는 체급만큼 다시금 성능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클록이 성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라면 성능을 조금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는 셈이네요.
그렇다면 오버클록이 게임 성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앞서 살펴본 게임 성능에서도 코어 i9-12900KS와 코어 i9-12900K는 게임에 따라 차이가 미비할 때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오버클록을 적용하더라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데요. 부스트 클록에도 제법 큰 영향을 받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같은 게임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오차 범위 이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업 성능에서는 AVX를 비롯해 부스트 클록이 떨어지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게임에서는 대부분 코어 i9-12900KS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인 5.2 GHz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Per Core로 오버클록을 적용하더라도 코어 활용 수에 따라서 부스트 클록을 결정하기 때문에, 5.3 GHz로 작동하는 만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 역시도 게임에 따라서는 충분히 달라질 여지는 있습니다. 오버클록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선정한 3개 게임으로는 전반적인 게임 성능을 분석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싱글 코어를 활용하는 구형 게임에서는 조금 더 차이가 도드라질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 작업 성능과 게임 성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부스트 클록을 확인해 볼까 합니다. 먼저 작업 환경을 상정해 테스트를 진행한 Blender에서는 코어 i9-12900KS가 5.0 GHz에 수렴하는 부스트 클록을 유지했습니다. 코어 i9-12900K가 4.9 GHz를 유지했다는 걸 고려한다면 0.1 GHz 높아진 셈이네요. 분명 코어 i9-12900KS는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이 5.2 GHz인데 5.0 GHz로 작동하는 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전력 상으로 두 제품은 25 W 차에 불과하며, PL2에 당하는 최대 전력은 241 W로 동일합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요구하는 명령어나 부하 정도에 따라서 부스트 클록은 조금 더 낮아질 여지도 존재하기도 하죠.
그래서 게임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게임에서는 모든 코어를 100%에 가깝게 활용하는 상황이 드물기 때문에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을 고스란히 유지할 때가 많은데요. 실제로 코어 i9-12900K는 여전히 4.9 GHz에 머물러 있지만, 코어 i9-12900KS는 5.2 GHz로 부스트 클록이 한층 높아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앞서 살펴보았던 게임 성능 차는 고스란히 부스트 클록 상승분만큼 벌어졌다고 보는 게 옳겠네요.
※ INTEL Core i9-12900KS OC 환경은 5.3 GHz 오버클록을 적용했으며, EKWB 커스텀 수랭을 구성해 쿨링 성능이 다르다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능에 대해 알아봤으니, 온도와 소비 전력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Blender 소프트웨어로 코어 전체에 부하를 주었을 때 온도는 Core i9-12900KS가 Core i9-12900K보다 평균 7℃ 정도 높았습니다. 각 CPU 샘플 하나로만 테스트한 결과이고 같은 모델 CPU라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대표성이 있는 온도 차로 보기는 어렵지만, 부스트 클록을 0.1 GHz 정도 높게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법 온도 차가 큰 편입니다.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기 위해 전압 특성이 다른 까닭도 있겠지만, 코어 i9-12900KS에 적용한 부스트 클록이 적정선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트스폿Sweet Spot을 지나쳤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소비 전력을 함께 확인한다면 조금 더 결과가 명확해지겠네요.
여담으로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들은 전반적으로 유휴 상태 온도가 매우 낮은 편인데요. 해당 부분은 실제 온도가 아닌 다이의 디지털 열 센서(DTS, Digital Thermal Sensor)를 통한 값을 표기하는 알고리즘과 실제 환경 간 괴리로 볼 수 있습니다. 원래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CPU가 유휴 상태에서 낮은 온도를 보이는 건 출시 초기 때 이미 확인한 부분이고, 커스텀 수랭 구성에서는 온도가 더욱더 낮아져 20℃ 이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어째서 오버클록 상황에서 온도가 더 낮은지 의문을 품을 수 있을 텐데요.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쿨링 구성이 다르고, 설정값을 수동으로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코어 i9-12900KS는 기본 상태에서 CPU 패키지 전력이 약 241 W 수준인데, 오버클록 상태는 약 252 W를 기록했습니다. 오버클록 적용 시 SVID 통합 전압을 1.350 V로 설정했는데요. VID 기준으로 본다면 기본 상태에서 1.217 V, 오버클록 상태에서 1.233 V 인가되기에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확장해 코어 i9-12900K 측정값도 비교해 본다면, CPU 패키지 전력은 약 189 W, VID 값은 1.186 V 수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부스트 클록을 조금 더 높이면서도 전압이나 전력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으니, 커스텀 수랭으로 인한 온도 이득을 얻은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CPU FAN 속도 옵션은 테스트 마더보드 기본 상태로 설정하였으며, INTEL과 AMD는 온도 센서 위치나 측정 방식 등이 달라 직접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온도는 P-코어 기준입니다.
앞서 코어 i9-12900KS와 코어 i9-12900K 간 온도 차가 제법 크게 발생한다는 걸 확인한 바 있습니다. 소비 전력을 확인하면 조금 더 결과가 명확하지 않을까 언급했었는데, 실제로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은 두 CPU가 약 70 W 정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실 태생이 같은 CPU라고 생각한다면 소비 전력 차이가 제법 크게 느껴지는데요. 이런 차이가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해당 콘텐츠 직전에 등록된 라이젠 7 5700X / 라이젠 5 5600 / 라이젠 5 5500 테스트에서도 라이젠 7 5800X와 라이젠 7 5700X가 약 60W 이상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 결국 얼마나 높은 전압과 배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CPU라고 해도 온도와 소비 전력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숫자로 따져 본다면, 작업 테스트에서는 코어 i9-12900KS나 코어 i9-12900K 시스템 쪽이 경쟁사 라이젠 시스템보다 170~240 W 가량 더 높은 평균 전력량을 기록했습니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그 차이가 현격히 줄어들고, 코어 i9-12900K 한정으로는 경쟁사 라이젠 시스템보다 오히려 소폭 낮은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값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어 i9-12900KS는 경쟁사보다 70~90 W 정도 높은 소비 전력을 보이는데요. 이번 12종 게임에 포함하지 않은 둠 이터널이지만, 성능 차가 크지 않다면 역시 스위트 스폿을 한참 지나친 구간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어 i9-12900KS는 코어 i9-12900K와 비교했을 때 코어 온도와 소비 전력 모두 제법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경쟁사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9 5950X나 라이젠 9 5900X와 비교하더라도 꽤 높은 수준이고, 표현 그대로 최고의 성능을 위해 많은 걸 희생한 수치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물론 AMD CPU 역시 PBO나 수동 오버클록을 이용해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한다면 코어 온도나 소비 전력이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는 하지만, 새로이 등장한 코어 i9-12900KS는 순정 상태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치를 보여줍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에는 주로 P-코어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E-코어 역시 올 코어 부스트 클록 4.0 GHz로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코어 i9-12900K에 들어간 E-코어는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이 3.7 GHz이므로 무려 0.3 GHz가 차이 나는 셈이죠. 코어 i9-12900K로 확인했던 E-코어는 클록을 높이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코어 i9-12900KS에서는 4.0 GHz로 작동하는 만큼 E-코어 역시 마찬가지로 스위트스폿을 지나 전력량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위 수치는 HPM-100A를 통해 측정된 값으로 파워서플라이 효율을 고려하면 실제 부품의 순수 소비 전력은 측정된 값보다 낮습니다.
※ 온도 / 소비 전력 항목 참고 사항
테스트 시스템, 게임, 옵션, 드라이버, 테스트실 온도 등 환경이 같지 않기 때문에 지난 콘텐츠와는 온전히 비교하기 어려운 점 참고 바랍니다.
지난 2021년 11월 4일,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약 반 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 코어 i9-12900K 스페셜 에디션, 코어 i9-12900KS가 등장했다. 이미 인텔에서는 이와 같은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 몇 차례 등장한 적이 있기에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출시 전부터 최대 부스트 클록이 5.5 GHz에 달한다는 소문이 무성했기에 기대하는 사람은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코어 i9-12900KS는 최대 부스트 클록이 무려 5.5 GHz에 달한 제품이며, 올 코어 부스트 클록 역시 5.2 GHz로 코어 i9-12900K에 비해 훨씬 높아진 CPU다. 물론 P-코어뿐만 아니라 E-코어도 상당히 클록을 끌어올렸는데, 코어 i9-12900K에서 최대 3.9 GHz, 올 코어 부스트 클록이 3.7 GHz였던 E-코어를 코어 수에 무관하게 4.0 GHz로 작동하도록 설정했다. P-코어에 이어 E-코어 역시 상당한 부스트 클록 향상이 존재하는 만큼 코어 i9-12900K에 비해 긍정적인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 테스트에서도 어느 정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부스트 클록 향상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코어 i9-12900KS는 코어 i9-12900K와 태생이 같은 제품이다. 즉, 부스트 클록에서 발생하는 차이 정도만 성능 차가 나타난다는 이야기. 벤치마크 툴과 소프트웨어로 살펴본 테스트 결과에서는 코어 i9-12900KS가 코어 i9-12900K보다 약 2~3% 정도 빠른 멀티 코어 성능을 지녔음을 알 수 있었다. 게임에서는 2% 내외 수준에 그쳤는데,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소프트웨어 특성상 CPU 부스트 클록이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 게임에서는 E-코어보다는 P-코어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마련인데, 부스트 클록을 제외한 영역에서는 코어 i9-12900KS와 코어 i9-12900K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도 생각해 볼 부분. 이런 이유로 오히려 모든 코어를 고루 활용할 수 있는 작업에서는 성능 차가 제법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계속해서 언급하는 이야기지만, 코어 i9-12900KS는 태생적으로 코어 i9-12900K와 같은 CPU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적용했다는 점인데, 이는 바꿔 말하면 오버클록 잠재력이 더 높다고 볼 수도 있다. 기본 전력은 150 W vs. 125 W, 최대 전력은 동일하게 241 W로 설정되어 있고, VID 값 차이도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오버클록 설정에 능숙한 유저라면 코어 i9-12900K보다 조금 더 높은 영역에 도전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퀘이사존 내부 테스트에서는 올 코어 기준 5.3 GHz 정도가 한계치였는데, 올 코어 기준 5.4 GHz부터는 작동에 이상은 없더라도 코어 온도를 100 ℃ 이하로 안정화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본 부스트 클록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오버클록에 대한 난도는 매우 높은 편. 만약 IHS(Integrated Heat Spreader)를 제거 후 온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진행하는 일명 '코어 갈이' 작업, 금속 서멀 컴파운드를 이용하는 하드코어 유저라면 충분한 쿨링 구성과 함께 한계에 도전해 보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코어 i9-12900KS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높게 설정된 부스트 클록이라면,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 역시 높게 설정된 부스트 클록이다. 코어 i9-12900K는 P-코어 8개와 E-코어 8개를 탑재한 CPU로, 부스트 클록 역시 높게 설정되어 코어 온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강력한 CPU 쿨러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 코어 i9-12900KS는 더욱더 높아진 부스트 클록을 적용했으며, 이는 쿨링 환경 역시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오버클록 적용을 위해 다양한 설정을 시도해 보았는데, Sync All 기준 53배수를 설정 후 Actual Voltage로 CPU 전압을 인가한 경우 코어 온도가 90 ℃ 영역을 쉽사리 넘나들었다.
시중에 출시한 일체형 수랭 쿨러로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결국 추가적인 오버클록이나 MCE(Multi-Core Enhancement, 멀티 코어 향상 기술) 옵션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강력한 쿨링 구성이 필수불가결. 소비 전력을 보더라도 코어 i9-12900K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코어 온도 역시 작업 환경과 게임 환경 모두 제법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지포스 RTX 3080 Ti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구성에서는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이 평균 600 W를 초과하는 등 상당한 압박을 주는데, 오버클록보다는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언더볼팅 값을 찾는 게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산품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가격이 문제. 코어 i9-12900KS는 MSRP 기준 $749에 해당하며, 1,000개 단위 납품가라고 해도 $739에 해당한다. 상징적인 가격을 지닌 경쟁사 라이젠 9 5950X와 비교한다면 여전히 저렴하지만, 코어 i9-12900K 판매 가격인 $599와는 제법 가격 차가 큰 편. 하지만 순정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성능 향상은 3% 내외에 그치므로, 25%에 가까운 가격 상승분을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코어 i9-12900KS가 스페셜 에디션 라인업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텔에서 출시해온 스페셜 에디션 제품군은 가격 대비 성능만을 따져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동 세대에서 최상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쥠과 동시에 익스트림 유저 혹은 한정판을 수집하는 컬렉터를 위해 출시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또한, 게임보다는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으로 높은 부하를 요구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순정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3% 내외 성능 향상은 무시하기 어렵다.
결국 코어 i9-12900KS는 가격만 놓고 본다면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제품을 구입하는 유저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다른 제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 단, 게임만을 위한다면 오히려 코어 i9-12900K에 조금 더 강력한 쿨링 구성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올 코어 클록을 소폭 끌어올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게임에서도 분명 성능 향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일부 게임에서는 0%에 수렴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기 때문. 언제나 선택은 소비자 몫이지만, 하드웨어를 사랑하는 한 명의 유저 입장에서는 인텔에서 향후에도 꾸준히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은 있다. 가성비를 무시한 제품이라도 최강이라는 칭호를 달성한다면 경쟁사에서도 어떤 형태로건 응대하기 마련이기 때문. 꾸준한 경쟁은 결국 소비자에게 이득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 본 칼럼에 활용한 CPU는 인텔로부터 대여받은 샘플입니다.
퀘이사존의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2900ks 인텔12900ks 코어12900ks i912900ks 12900k 인텔12900k
퀘이사존 인텔 코어 i9-12900KS 벤치마크
[사진] 인텔 코어 i9-12900KS 패키지 및 구성품
CPU 성능 측정: 5종 벤치마크 툴
CPU 성능 측정: 6종 소프트웨어
CPU 성능 측정: 12종 게임 / RTX 3080 Ti / 1920 x 1080 FHD
CPU 성능 측정: 12종 게임 / RTX 3080 Ti / 2560 x 1440 QHD
CPU 성능 측정: 12종 게임 / RTX 3080 Ti / 3840 x 2160 UHD
댓글: 73개
퀘이사존 라데온 RX 7600 벤치마크
AMD 그래픽카드는 관심이 필요해요
퀘이사존 지포스 RTX 4060 Ti 8GB 벤치마크
RTX 4060 Ti는 RTX 3070을 넘을 수 있을까?실패
퀘이사존 지포스 RTX 4070 벤치마크
RTX 4070은 RTX 3080을 넘을 수 있을까?실패
퀘이사존 라이젠 7 7800X3D 벤치마크
게임을 위해 탄생, 라이젠 7 7800X3D
디아블로 4 베타, 66종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디아 4 베타로 알아본 그래픽카드 사양! 66종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디아블로 4 베타, 32종 CPU 벤치마크
디아블로 4 어떤 CPU 준비할까? 베타 버전 32종 CPU 벤치마크
퀘이사존 라이젠 9 7950X3D 벤치마크
7950X3D vs. 13900KS 가슴이 뜨거워지는 대결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이렇게!
근본의 S 시리즈. 퀘이사존 삼성 갤럭시 S23+ & S23 Ultra 벤치마크
노트북용 RTX 4090,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노트북 게임 성능의 도약! RTX 4090 Laptop 벤치마크
게임킹은 누구고 갓성비는 누구라고?
인텔, AMD 최신 20종 CPU 10종 게임 벤치마크
차력 쇼 뺀 라파엘은 착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라이젠 Non X 3종, R9 7900, R7 7700, R5 7600 벤치마크
취소된 RTX 4080 12GB가 RTX 4070 Ti 이름으로 부활했다
퀘이사존 지포스 RTX 4070 Ti 벤치마크
13세대 보급형 Non K 프로세서, 성능과 전력 소모는 어떨까?
13세대 인텔 코어 i5-13500/i5-13400/i3-13100 벤치마크
RDNA 3 + 칩렛 구조 + 늘어난 VRAM과 메모리 버스 = ?
퀘이사존 라데온 RX 7900 XTX/RX 7900 XT 벤치마크
퀘이사존 지포스 RTX 4080 벤치마크
형 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지포스 RTX 4080은 아우일까요 손자일까요?
퀘이사존-전 우주급 커뮤니티: 우주의 시작부터 끝까지
퀘이사존 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퀘이사존 칼럼
퀘이사존 리포트
내가 쓰는 마우스가 하루아침에 너프?
야씨 ㄷㄷ 미친!! 커세어 풀템각 떴다!!
대만에서 DDR5 오버 좀 땡겨봤슴다
지구에서 가장 두꺼운 지포스 발견! (PNY x CoolerMaster)
컴퓨텍스에서 가장 비싼 소비자용 제품? (May be?)
퀘이사존을 다양한 미디어에서 만나보세요
신고하기
투표 참여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