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옵션, 프레임 제한을 풀어놓으면 해상도에 따른 차이는 미비하다.
해상도에 따라 게임 프레임이 달라지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최대 옵션 세팅에 프레임 제한을 풀어놓으면 과연 전력 소모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를 위해 배틀필드 V 최대 옵션, 프레임 제한을 풀고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Wattman, PCAT 장비를 통해 측정된 결과를 보면, 해상도에 따른 차이는 오차 범위 내로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0.01초 단위로 측정한 전류 프로브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요. RMS 값에서 21.6 A(FHD), 24.2 A(QHD), 25.4 A(UHD)로 3.8 A의 차이가 보여줬지만, PEAK 값에서는 42.0 A(FHD), 41.6 A(QHD), 42.8 A(UHD)로 해상도에 따른 차이는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수직 동기화를 적용하면 확실한 전력 소비 차이를 보여준다.
모니터에서 테어링을 방지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수직 동기화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그래픽카드 프레임을 모니터 수직 주파수에 맞게 제한한다는 뜻인데요. 덕분에 화면이 어긋나는 테어링 현상을 줄일 수 있고, 그래픽카드 성능을 제한해 전력 소모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이 반 토막 나는 스터터링(Stuttering)이 발생하며, 미세한 지연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키보드나 마우스 입력이 모니터에 표시되는 데에 걸리는 인풋랙(Input Lag)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픽카드 성능을 제한해 전력 소모량이 줄일 수 있기에 직접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대중화된 해상도 3개를 기준, 테스트 결과에서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는데요. 우선, 시스템 전력량은 209.0 W(FHD), 268.7 W(QHD), 445.2 W(UHD)로 차이를 보여줬으며, PCAT를 통한 그래픽 카드 전력량도 102.1 W(FHD), 152.7 W(QHD), 317.2 W(UHD)로 해상도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실로스코프를 통해 측정한 전류 프로브 값도 이와 마찬가지였습니다. PEAK 값을 기준으로 보면, FHD는 14.8 A, QHD는 23.6 A, UHD는 43.2 A로 해상도에 따라 그래픽카드에 공급된 전류량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결과가 무조건 수직 동기화를 적용하여 사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능에 따라 전력 소비 차이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측정된 결과 기준으로 프레임 제한을 두지 않는 세팅에서 해상도 별 전력 소모 차이는 오차 범위 내로 적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니터 주사율 60 Hz에 맞춰 수직 동기화 기능을 적용하면, 해상도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CPU와 GPU 모두 해상도와 60 Hz에 맞게 프레임을 출력하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 QM달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