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후시딘 겔, 러브젤이 돋보이고 무좀약도 준수함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몸에 바르는 것이 먹을 수 있는 것보단 더 낮은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후시딘 겔(후시딘 연고는 결과가 다를 수 있음)이 가장 좋은 성능이었고, 뒤이어서 러브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상적인 서멀컴파운드를 제외하곤, 이 두 개만 81 ℃ 이하의 온도를 기록하였는데, 잘만 ZM-STG2M보다 겨우 1.2 ~ 1.5 ℃ 높은 매우 우수한 모습입니다. 급할 때 대신 사용해도 충분해 보이네요. 그다음은 무좀약인데, 81.78 ℃로 나름대로 준수한 성능입니다.
■ 먹을 수 있는 것 중엔 케첩이 괜찮은 편
케첩의 결과도 괜찮은 편인데요. 특히, 먹을 수 있는 것 중엔 압도적인 성능입니다. 제조사는 오뚜기로 같지만, 주요 성분인 토마토 페이스트가 더 적은 맥도날드 케첩이 오뚜기 케첩보다 약 1 ℃ 더 낮은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83.62 ℃를 기록한 치약은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먹을 수 있는 제품 중 다음 순위는 머스타드인데, 85.70 ℃과 87.41 ℃를 기록해 케첩과 제법 큰 차이가 났습니다.
■ 바세린, 쌈장, 치킨 양념소스는 사용 비추천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처럼 테스트에 실패한 것들도 있는데요. 바세린, 쌈장, 치킨 양념소스를 발랐을 때는 모두 온도가 너무 올라가 테스트 중 시스템이 재부팅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쌈장이나 치킨 양념소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바세린은 의외였는데요. 혹시나 해서 나중에 재테스트했지만, 역시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급하더라도 바세린, 쌈장, 치킨 양념소스는 사용하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 주의 사항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오랜 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될 경우 수분이나 유분이 증발하고, 경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테스트 시간은 10분이라 그런 점을 파악하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또한, 전기 전도성이 있는 용품의 경우 CPU 외부에 노출된 부품이나 마더보드 소켓 또는 부품에 닿으면 쇼트 등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온전히 서멀컴파운드를 대체할 수는 없으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호기심에 이것저것 테스트해 보고 싶다면, 가급적 먹는 것보단 몸에 바를 수 있는 것들이 그나마 뒤처리가 편하니 이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위에서 후시딘을 바르고 테스트 후 검은색 띠가 발생하였다고 언급했는데요. 그 후로 다른 것들을 사용하면서 색이 좀 더 짙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쿨러 베이스가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 점도 주의하셔야겠죠.
* 본문에 첨부한 제품 사진은 눌러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같은 품목이라도 제품 성분 구성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