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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줄곧 물었습니다. "너는 컴퓨터도 좋아하고, 스타크래프트도 잘하는데 왜 PC방을 싫어하는 거야?" 그러면 저는 마우스, 키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거짓은 아니었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을 흩뜨리는 주변 소음을 질색했는데, PC방과 오락실은 그러한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음량이 크다는 점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장소에 돈을 써가며 머무를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 거죠.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저를 두고 떠돌던 뒷말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저 녀석은 게임을 잘하는 게 아니라 맵핵을 쓰는 거다.' 제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학교나 지역에 머물러있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한 무리가 저를 찾아와 증명을 요구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불편한 마음을 안고 불편해하는 장소로 향하게 됐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조금 독특합니다. 친구들과 관계를 고려하여 언제나 힘을 뺀 채 게임에 임해 왔던 저는 그날만큼은 무표정으로 커다란 의자에 파묻히듯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일부러 가장 손에 익지 않은 저그를 선택했습니다. 저들 입에서 게임 한 판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만들 작정이었죠. 결국 모든 루머를 깨끗하게 지워낼 수 있었고, 사실이 아닌 말을 내뱉은 무책임한 자들에게 무안을 준 통쾌한 날로 기억하게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PC방에 3시간 넘게 머물렀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집에 있는 작고 단단한 의자와는 다르게 크고 푹신한 의자는 도무지 저를 놓아주지 않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PC방 사장님이 알아보는 학생이 되어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과거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뜨린 이유는 당연히 이번 제품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자는 기능은 매한가지지만, 공간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음식점은 회전율을 위해 작고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배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PC방은 최대한 오래도록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해 크고 푹신한 의자를 비치합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릴 제닉스 ARENA T1 의자는 PC방을 선호하지 않았던 학생을 단골로 만든 그것과 형태가 똑 닮았습니다. '파묻히다'라는 단어만큼 이 제품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만한 게 있을까 싶은데요. 그러한 의자를 찾고 있었던 분이라면 주목하셔도 좋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크다'입니다. 등받이 높이나 너비뿐만 아니라 두께도 상당합니다. 일반적인 의자뿐만 아니라 레이싱 버킷 스타일 의자와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으로 큽니다. 좌판도 등받이만큼 거대한데, 바퀴가 달린 오발과 비교해 보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색상은 블랙, 베이지, 블랙과 베이지를 조합한 3가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번 콘텐츠에 활용한 옵션은 블랙+베이지입니다.
색상 옵션처럼 크기 옵션 세 가지를 제공합니다. 160~175 cm 정도 키에 대응하는 S, 176~184 cm까지는 M, 185~193 cm에 해당한다면 L을 권장합니다. 등받이나 좌판 크기가 다른 건 아니고, 중심봉 높이만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엔 발 받침대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높이가 적절하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캐스터] PU 재질
바퀴는 PU 재질이며 좌판이나 등받이가 커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작아보는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능이나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부드럽게 잘 굴러가며 달달거리는 소리나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헤드레스트 너비] 400 mm
[등받이 너비] 600 ~ 700 mm
헤드레스트는 고정된 형태라서 사용자에 따라 닿는 신체 부위가 달라집니다. 목이 닿으면 가장 좋을 텐데, 앉은키가 크지 않다면 대부분 머리가 닿을 겁니다. 신체에 맞게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이 의자가 가진 약점입니다. 그 대신 머리가 닿더라도 푹신하게 쑥 들어가도록 설계한 덕분에 거북목처럼 목이 전방으로 향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표면 재질] PU 가죽(인조 가죽)
이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열과 압력을 통한 압착 공정으로 퀼팅 패턴을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이 덕분에 실풀림 현상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합니다. 이음새 부분은 스티치 마감을 촘촘하게 하여 견고함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밑에 있는 쿠션이 요추를 받치는 구조라서 날개뼈 안쪽이 의자와 완전히 닿지는 않습니다.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낀 지점은 아닙니다만, 몸 전체가 받혀진 상태로 앉는 분이라면 어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판 크기] 560(너비) x 560(길이) mm
앞서 언급했듯이 좌판이 큽니다. 그리고 레이싱 버킷 시트 모양을 채용한 의자와 다르게 양쪽 모서리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서 엉덩이와 허벅지가 큰 분도 무리 없이 앉을 수 있습니다. 신체 크기가 보통 이하인 분들은 가부좌를 하고 앉더라도 공간이 넉넉할 겁니다. 무언가가 자세를 강제하는 듯한 느낌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크기와 형태입니다.
전체적으로 푹신한 느낌이 강한 의자인데, 좌판은 고탄성 스펀지를 활용하여 탄탄한 느낌도 갖췄습니다. 이 덕분에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할 뿐만 아니라 무게 분산도 잘 해냅니다.
[팔걸이 길이] 370 mm
이 의자는 책상에 붙여 앉기 위해선 책상 프레임보다 팔걸이가 밑에 있어야 합니다. 높이와 딱 맞게 둘 경우 팔걸이 길이 때문에 거리가 멀어집니다. 즉, 작업을 할 때 팔을 받혀 자세 유지에 도움을 주는 기능은 없고, 휴식을 취하는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팔걸이에도 쿠션 패드를 내장하여 팔을 올려뒀을 때 아프지 않고 안락합니다. 밑면은 등받이 뒷면과 마찬가지로 그물망 처리한 천 소재로 마감하여 열을 방출합니다.
제닉스 로고는 헤드레스트 뒷부분에 자수로 새겼습니다. 등판은 팔걸이 밑부분과 마찬가지로 그물망 처리한 천 소재로 마감했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조 가죽은 머금은 열을 방출하는 성질과 거리가 멉니다. 몸과 닿는 부분이 인조 가죽으로 되어 있어 여름에 불리한 면이 있는데요. 뒷면을 위 방식으로 마감하여 통기성을 챙긴 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시 의자처럼 쾌적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형태를 한 의자가 택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높이 조절, 틸트] 레버 방식
ARENA T1는 이전에 소개해 드린 OVVICE GT10 메시 의자처럼 기능이 많은 제품은 아닙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좌판 높이 조절과 틸팅, 팔걸이 높이 조절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좌판 높이 조절과 틸팅은 좌판 밑면에 있는 레버를 통해 조작합니다.
[팔걸이 조절] 단방향 - 높이(최대 60 mm 변경 가능)
앞서 언급했듯이 팔걸이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을 담당합니다. 자세 유지와 휴식인데요. 이 제품은 자세 유지보다는 휴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자세 유지를 위해선 몸을 책상과 가까이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팔걸이 길이가 짧으면서 뒤쪽에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중간에서 살짝 앞으로 배치했으며 길이가 깁니다. 팔 전체를 올려놓을 만한 길이이며, 쿠션감 덕분에 의자에 몸을 완전히 기댄 상태에서 팔을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중심봉(가스 리프트)] 삼홍사(Class4) 부품 활용 - BIFMA, SGS, TUV 테스트 합격
[최대 하중] 200 kg
중심봉은 그 어느 부품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분도 아니고 중심봉에서 원가절감을 시도하는 의자를 굳이 고를 필요가 있을까요? 제닉스는 Class 4 등급을 받은 중심봉을 적용합니다. 이번에도 BIFMA, SGS, TUV 등 각종 테스트에서 합격한 삼홍사 중심봉을 선택했습니다. 최대 하중은 200 kg이며 적정 지지 하중으로는 120 kg 이하를 권장한다고 하는군요.
▲ 삼홍사 가스 스프링 인증 내역
[탈팅] 최대 135°(틸팅 스크루를 통해 강도 조절 가능, 고정 가능)
게이밍 체어라고 불리는 제품들과 다르게 135도까지만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워낙 부피가 큰 제품이라서 안정성을 위한 각도 제한이겠지요. 틸팅 강도를 조절하여 흔들의자와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레버를 통해 고정하여 안정적인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ARENA T1은 기능이 적은 편에 속하는 의자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좌판 높낮이 조절과 팔걸이 높낮이 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틸팅은 135도까지만 지원합니다. 이외는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야 하는데, 이 경우 몸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제닉스는 S, M, L로 사이즈를 나누는 걸로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좌판 크기입니다. 몸이 큰 분이라면 널찍한 좌판이 그 어느 제품보다 마음에 들 테지만, 몸이 작은 분은 버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길이보다 좌판이 길 경우 종아리가 뜨기 때문에 발 받침대를 받쳐야 합니다. 혹은 몸을 앞으로 당기거나 가부좌를 틀어야겠지요.
이 의자는 성인 남성 평균보다 큰 신체를 가진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179 cm / 71 kg인 제가 앉았을 때 어디가 작아서 불편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없었으며 가부좌를 하고 앉았을 때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는 이만한 의자가 없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만, 집에서 잠깐 여가를 즐길 때만큼은 편안하고 싶다면 이 제품을 고려하셔도 좋습니다.
제닉스는 한동안 레이싱 버킷 시트 모양을 채용한 의자 위주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크기나 모양이 미세하게 다를 뿐 설계 자체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죠.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입힌 의자, 이 전략은 제대로 적중합니다. 다양하게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구매하는 의자로 등극하게 됐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레이싱 버킷 시트 형태를 한 의자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고, 다시금 가구점에서 마주하는 의자를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시장 흐름을 잘 읽는 제닉스가 이런 변화를 놓칠 리 없습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 SD10[보러 가기], GT10[보러 가기]이 그 증거일 테고, 이번 ARENA T1 역시 PC방에서 유행했던 의자입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의자 업계에서도 유효하다는 걸 느끼는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 몸이 크다
· 방을 PC방처럼 꾸미고 싶다
· 쿠션감 좋은 의자를 선호한다
· 몸이 작다
· 몸을 잘 지지해 주는 의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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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 ARENA T1 프리미엄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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