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 회전 가능한 펌프 유닛 Addressable RGB LED 커버
인텔 플랫폼 기준 10세대나 11세대 마더보드는 9세대 마더보드보다 CPU 소켓과 메모리 소켓 간격이 더 좁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출수구를 3시 방향으로 하는 일반적인 펌프 유닛 장착 방식을 적용할 경우 펌프 유닛 크기가 작은 제품이 아니면 풀뱅크 메모리 구성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입·출수구 방향을 바꾸면 되지만, 그럴 경우 펌프 유닛 상단의 로고나 무늬가 정방향으로 보이지 않게 되죠. 그래서 몇몇 고급형 제품은 상단 커버나 LCD 화면 회전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칼럼의 주인공인 TOUGHLIQUID 360 ARGB Sync 역시 펌프 유닛 LED 커버를 360°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일정 각도씩 회전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쉽게 돌아가는 편이어서 방향 고정에 신경 써야 합니다. 참고로 본문의 성능 항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인텔 마더보드 기준 최적의 성능을 위해서는 입·출수구를 6시 혹은 12시로 향하게 장착해야 합니다. 펌프 유닛 LED 커버 회전을 지원하므로 로고 방향에 걱정할 필요가 없죠. LED 연출은 마더보드 RGB SYNC 기능이나 펌프 유닛에 통합된 자체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 고성능 쿨링팬인 Thermaltake TOUGHFAN 12 탑재
일체형 수랭 쿨러는 다양한 부품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CPU와 닿는 베이스 부분인 콜드 플레이트cold plate, 냉각수를 순환시켜주는 워터 펌프, 온도가 올라간 냉각수를 식혀주는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쿨링팬은 다른 제품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각 제조사에서는 성능과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케팅적 요소로 그치는 경우도 많죠.
TOUGHLIQUID 360 ARGB Sync에는 제품명 자체를 결정해버린 TOUGHFAN 12가 장착됩니다. 지난 1월 칼럼에서 소개해드렸듯이, 이미 여러 곳에서 색상을 제외(?)하고 끝판왕급 성능임이 입증된 Noctua NF-A12x25와 블레이드 디자인 Liquid crystal polymer(LCP/액정 폴리머) 재질, 메탈 허브Metal Hub 등 공통점이 많은 제품이죠. 국내 출시가 지연되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19,99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 쿨링팬 3개를 기본 제공합니다.
■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 및 6년 보증
출시 예정 가격은 174,000원입니다. 엄청 비싼 것도 그렇다고 저렴하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가격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성능 그래프를 보면 '뛰어난 가성비 제품'임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40 dB(A)로 모두 소음을 동일하게 한 테스트 환경에서 아주 미세한 차이로 비교군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최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죠. PWM 모드에서는 순위가 조금 하락하기는 하지만, PWM 모드 시 소음 결과까지 고려하면 경쟁 제품과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조용합니다. 이런 결과를 보여주기에 17만 원이라는 가격임에도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거겠죠. 참고로 NF-A12x25는 높은 RPM에서도 매우 조용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TOUGHFAN 12를 사용한 TOUGHLIQUID 360 ARGB Sync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물론, 일반적인 팬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블레이드 디자인 특성상 기본적으로 RPM이 높아야 하지만, 같은 소음 기준에서는 확실히 일반적인 팬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증 기간은 6년으로 제품 불량으로 인한 누수 발생 시 손상당한 부품까지 모두 보상한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건 문제없이 사용하는 것이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큰 걱정 없이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