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를 비롯해 1인칭 시점으로 하는 게임을 제대로 하고자 한다면 헤드셋이 필수적입니다. 순위와 경쟁에 집중하는 이라면 특히 더욱 공감할 만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FPS는 동체 시력과 섬세한 조작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소리에도 크게 의존하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 플레이어들과 실력을 겨룬다면, 일반적인 사운드바 같은 것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장르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방향감이 우수한 헤드셋을 사용합니다. 헤드셋은 또한 차음성이 좋기에 몰입감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FPS 게이머가 헤드셋을 착용합니다.
이러한 헤드셋도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착용감이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귀를 덮거나 압박하는 구조이고, 이어셋과 비교하면 무게도 훨씬 무겁습니다. 최근에는 와이어리스Wireless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되면서, 안그래도 무거운 헤드셋에 배터리까지 탑재하여 그 무게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귀를 덮거나 압박하고 무거운 헤드셋은 장시간 착용할 경우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귀가 아프고 목이 뻐근해서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경을 착용하면 그 착용감은 배로 나빠집니다.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안경을 가장 많이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안 모간 박사와 호주국립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근시 유병률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는 청소년을 위한 여가 시설과 문화가 부족하고, 입시 경쟁이 치열해 학업량도 많습니다. 여유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으로 실외활동 보다는 실내활동을 주로 합니다. 미 과학 저널 네이처지에서는 '청소년이라면, 낮에 최소 3시간 이상 밖에서 뛰어놀아라.'라는 근시 예방법을 최신호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과연 한국 청소년 중에 이를 지키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요? 또한 이안 모간 박사는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최소 1만룩스 밝기의 조명(일반적으로 화창한 낮 야외의 밝기)에서 하루 3시간 이상 노출돼야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사무실이나 교실 등 실내의 인공조명은 아무리 밝아도 500룩스를 넘기 어렵기 때문에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대부분 시력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하며,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안경을 착용하는데, 헤드셋과 안경은 궁합이 매우 안 좋습니다. 안경과 헤드셋을 함께 착용할 경우, 지속해서 안면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압박하여 피로가 금방 누적됩니다. 이렇게 헤드셋에 불편함을 느끼는 게이머들은 이어셋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이어셋은 헤드셋과 비교해 착용감에서 훨씬 쾌적합니다. 귀를 덮거나 압박하지 않아 답답하지 않고,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 착용해도 목이 뻐근하지 않습니다. 헤드셋만큼이나 방향감이 우수해, 프로게이머 중에도 헤드셋 대신 이어셋을 착용하는 이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리포트로 소개할 제품은 게이밍 기어의 명가名家 MadCatz의 E.S. PRO PLUS입니다. MadCatz는 오랜 시간 게이밍 기어를 개발·제조해온 만큼 노하우가 뛰어난데요. MadCatz E.S. PRO PLUS은 과연 어떤 구성일지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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