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 그래픽에 극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12세대의 CPU 파트와 달리 내장 그래픽은 공식 및 공신력 있는 언급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으며, 알려진 사양으로도 11세대 데스크톱 제품의 내장 그래픽 UHD 750보다 작동 클록 주파수가 다소 올라간 것 외에는 차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UHD 750(11세대)의 1.3 GHz에서 1.45 GHz(12600K), 1.5 GHz(12700K), 1.55 GHz(12900K)로 올랐으니 최대 19.2% 정도 오른 셈입니다. 12700K로 진행한 내장 그래픽 UHD 770의 성능 측정도 그에 맞는 수준의 결과로 보입니다. 11세대보다 정확히 몇 % 오른 성능인지는 동일 조건에서 비교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성능 측정 결과를 보면 굳이 확인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성을 느끼기 힘듭니다.
이는 데스크톱 제품은 내장 그래픽의 실행 유닛이 32 EU 그대로라는 얘기라서 DDR5나 윈도우 11로 성능 향상이 거의 없는 점도 납득이 갑니다. 내장 그래픽이 메모리 성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결과들은 기본 설정에서 iGPU의 연산 성능보다 메모리 대역폭이 부족하기에 발생한 결과입니다. 32 EU의 연산 성능보다 DDR4-3200이 부족하다고 하기 힘들기 때문에 DDR5를 통한 성능 향상에도 제약이 큽니다. 오버클록이 잘 되는 DDR5 제품을 사용하면 조금 더 나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나, 전반적인 성능 수준 및 DDR5의 가격을 생각하면 실효성이 있다고 하기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윈도우 11로 인한 차이도 CPU 파트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더 잘 활용하는 차원의 얘기이기 때문에 32 EU 연산 성능에 발목 잡힌 게임 성능에 극적인 변화를 줄 수 없습니다.
Notebookcheck가 보도한 루머(바로 가기) 등에 따르면, 노트북용 제품에서는 대용량 EDRAM L4 캐시를 사용하는 Iris Pro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언급도 있습니다만, 아직은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루머일 뿐입니다. 따라서, Iris Pro가 다시 나온다고 확인되기 전까진 12세대 내장 그래픽에 특기할 점은 없으며, 동일 제품군의 11세대 내장 그래픽보다 클록 주파수가 상승한 만큼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뿐입니다.
■ 오히려 CPU 파트의 변화가 더 영향이 큽니다(기존에도 있던 내장 그래픽의 장점을 활용하기 더 좋아졌습니다) 비록 12세대 내장 그래픽이 극적인 성능 향상을 보이진 않았지만, 기존에 있던 장점이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CPU 파트의 변화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전 11세대의 내장 그래픽은 AV1 동영상 규격 지원으로 유튜브 8K 영상의 하드웨어 가속 재생이 가능한 제품 중 가장 싼 제품이라는 장점 등이 있었으나, CPU 자체의 평가와 판매가 저조했기에 내장 그래픽의 장점을 활용하는 데도 제약이 되었습니다. 반면 12세대는 CPU 자체의 평가가 훨씬 좋아진 만큼 내장 그래픽의 장점을 유효하게 활용하기도 좋아졌습니다. 현재는 출시 초기에 12600K 이상의 제품만 나왔고, 12400은 언제 어떤 가격으로 나올지 등의 변수가 있긴 합니다만, 11세대에서 내장 그래픽은 마음에 들었는데 CPU 때문에 구매를 보류했던 사용자라면 12세대 구매를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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