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괴물, RTX 3090 Ti 얼마나 쓰는지 알아보자!
TGP 450W, 도대체 얼마나 더 먹을려고 그러냐?
게이머에게 그래픽카드는 매우 중요합니다. 화면 출력뿐만 아니라 게임 성능을 결정하기 때문인데요. 예전에는 FHD 해상도에 60 Hz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2022년에는 완전히 달려졌습니다. FHD, QHD, UHD까지 해상도는 다양해졌고, 주사율도 60 Hz이 아닌 120, 144, 240 Hz 그리고 최대 360 Hz까지 보장하는 모니터를 사용 중인 게이머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를 완벽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흔히 우리가 말하는 끝판왕, 플래그십 그래픽카드가 필요합니다.
2022년 4월 말, 이를 만족하는 그래픽카드로는 RTX 3090 Ti가 있습니다. 2022년 3월 29일에 공식 출시한 신제품으로 풀칩 GA102 GPU를 탑재했습니다. 가격도 확 높아졌죠. MSRP 기준, $1,999로 RTX 3090 FE보다 $500 비쌉니다. 성능만큼 가격도 높아졌다는 뜻이겠죠. RTX 3090 Ti는 풀칩 이외에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클록 주파수도 1,695 MHz에서 1,860 MHz로 165 MHz 높아졌습니다. 클록 주파수가 높을수록 성능 향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게이머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메모리 속도도 개선했죠. RTX 3090은 19.5 Gbps(1,219 MHz)였으나, RTX 3090 Ti는 21 Gbps(1,313 MHz)까지 끌어올려 약 7.7%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RTX 3090보다 FHD 해상도에서 약 4%, QHD 해상도에서 약 6% 그리고 UHD 해상도에서 가장 큰 10%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 퀘이사존 지포스 RTX 3090 Ti 벤치마크(바로가기)
높아진 성능만큼 전력 소모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이전 세대 끝판왕이었던 TITAN RTX의 TDP1)는 280 W, RTX 2080 Ti FE의 TDP는 260 W였습니다. 정격 700W 파워를 선택하면 충분했죠. 하지만, 오늘 주인공 RTX 3090 Ti는 완전히 다릅니다. TGP2)는 450 W로 약 200 W 가량 증가했습니다. 엔비디아에서 권장 파워 용량도 850 W로 상승했는데요. RTX 30 시리즈 공개부터 전력 소모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여러 이슈를 불러왔죠. 현재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은 권장 파워 용량을 1000 W로 명시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1000 W 파워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웃픈 현실입니다. 전성비는 사라지고, 전기 먹는 괴물로 변해가고 있는 RTX 3090 Ti는 도대체 얼마나 전기를 쓰는 건지, 전류 프로브 장비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1) TDP: Thermal Design Power. 열 설계 전력. 모든 회로가 작동할 때 얼마나 많은 열이 방출되는지 나타내는 지표. TDP가 150W라면 150W만큼의 열을 해소할 수 있는 쿨링 설루션이 필요하다는 의미. 소비전력과는 다르지만, TDP가 높을수록 소비전력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2) TGP: Total Graphic Power는 TDP가 그래픽카드의 소비전력을 완벽하게 반영할 수 없어, NVIDIA가 제시한 그래픽카드 전체 소비전력 수치. TDP와 달리 그래픽카드 본연의 소비전력을 나타낸다. AMD는 TBP(Total Board Power) 라는 명칭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