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TX 4090 성능이면 4K에서도 CPU 병목? 게임마다 다르다 병목 이슈를 확인하기 위해 8종 CPU와 2종 메모리 설정을 5종 게임에서 테스트해보니 4K 해상도에서도 CPU 병목이라 할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의 1% 하위 프레임레이트에서는 가장 높은 결과와 낮은 결과의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졌으며, 로스트아크에서도 1.6배가량의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상은 5종 게임에서도 게임별로 다르게 나타나서 사이버펑크 2077이나 모던 워페어 II는 CPU 간 차이가 훨씬 적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사이버펑크 2077의 평균 FPS는 테스트한 모든 해상도에서 오히려 GPU 병목에 더 가까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게임마다 등장하는 오브젝트 수나 양상, 그래픽 구현 등에 큰 차이가 있기에 그에 따라 CPU와 GPU 연산을 요구하는 정도도 크게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 병목의 의미는 상대적, 명백한 차이가 아니라면 단정 짓기 어렵다 병목은 최종 결과를 내기 위해 여러 부분이 협업하여 성능을 발휘하여야 하는데 어느 한 부분이 크게 뒤처질 때 이슈가 됩니다. 그렇기에 절대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상대적인 비교에 가깝습니다. 게임 성능에서도 병목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여러 팁이 알려져 있습니다만, 극단적인 결과라 명백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를 제외하면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결과도 많습니다.
일례로 해상도 변화는 CPU 부하보다 그래픽 부하에 큰 변동을 주기에 해상도를 바꿔도 FPS가 변하지 않으면 CPU 병목이라는 점검 방법이 있습니다. 과연 이 테스트에서도 4K에서 GPU 병목에 가까운 결과를 보인 사이버펑크 2077이나 모던 워페어 II는 FHD와 UHD의 FPS가 큰 차이를 보이고, 반대로 스파이더맨 리마스터(하위권)와 로스트아크(전 제품)는 FHD와 UHD의 FPS 차이가 작게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FHD와 UHD의 FPS 차이가 크면서도 UHD에서 최하위권 CPU와 최상위권 CPU의 성능 차이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병목이란 개념 자체가 상대적인 의미인 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명백한 양상을 보이는 극단 값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단정 지어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일례로 배틀그라운드의 이번 리플레이에서는 i9-13900K가 라이젠 7 5800X3D보다 1% 하위 프레임레이트는 앞서지만, 평균 FPS는 다소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 평균 FPS에서는 i9-13900K가 CPU 병목이고 1% 하위 프레임레이트는 라이젠 7 5800X3D가 CPU 병목일까요? 결론은 '그 정도 차이로는 병목을 이야기하기 힘들다'입니다.
■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의 양상을 살펴봐야 병목은 어느 한쪽의 성능이 크게 뒤처져서 다른 부품의 성능 차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균형이 무너진 상황을 말합니다. 반대로 어떤 시스템이라도 게임에 따라 병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각자 다 다르고 게임에서 각 부품의 성능을 어느 정도 요구하고 또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도 크게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스텔라리스 같은 대전략 게임을 한다면 거의 모든 시스템에서 CPU 병목만 존재하는 결과도 볼 수 있겠지요. 어느 한쪽의 부하만 이야기되는 설정도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은 그래픽 카드 부하가 매우 크기에 GPU 성능으로만 회자되는 편이지만 게임과 시스템에 따라서는 CPU 병목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괄적인 결론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게임별 차이가 크기에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에서 자신이 사용할 설정의 양상을 살펴봄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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