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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게이밍 모니터 조건을 알아보자
스무 살이 되고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을 원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직 학생이니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이제 스스로 경제 활동이 가능한 성인이고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렸지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학교생활이 가능했지만, 여유로운 편은 아니어서 지출이 필요할 때에는 항상 가격을 먼저 살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식을 먹어도 저렴하거나 양이 많은 것을 선택했고, 물건을 구입할 때에도 항상 최저가를 먼저 살펴보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성비라는 단어가 입에 붙었습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줄인 말로 같은 비용을 지불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공산품을 대상으로 주로 쓰이는 표현이었으나, 이제는 좀 더 넓은 영역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양이 푸짐하거나 맛이 뛰어난 음식에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죠.
대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은 가성비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컴퓨터 하드웨어도 절대 성능보다는 가성비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메인스트림 정도에 속하는 하드웨어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지포스 GTX 660이나 지포스 GTX 760을 사용했으니 말이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 대학교에 다니거나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사회 초년생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풍요롭지 않아 가성비를 중요하게 따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퀘이사존에서는 얼마 전 가성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칼럼 보기)을 콘텐츠로 소개하기도 했죠. 예상보다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을 보고 예전의 저처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가성비를 중요시하지는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좀 더 많은 지출이 가능해지면서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것보다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는 가심비(價心比)를 먼저 고려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예전처럼 여행을 다니거나 대외 활동을 하는 데에 제한이 생기면서 모아놨던 자금을 취미 활동에 쏟아붓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비용을 투자해 외관이 화려하거나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는군요.
가성비가 객관적 지표라면 가심비는 주관적 지표이기에 뾰족한 정답은 없습니다. 주관적이라는 의미 그대로 사람마다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가심비가 좋은 제품일수록 호불호가 덜하다는 것이죠. 가성비를 내세우는 제품은 외형이나 기능 등 일부분에는 타협이 필요하지만, 가심비가 좋은 제품은 많은 것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게이밍 모니터라면 해상도와 주사율, 부가 기능 등을 타협하지 않고 모두 욕심내도 됩니다. 자신에게 심리적 만족도를 주는 제품을 선택하면 되니까요.
그럼 가심비가 좋은 게이밍 모니터는 어떻게 선택하면 될까요? 무턱대고 값비싼 제품을 선택하면 되는 걸까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가심비가 좋은 제품이더라도 필요 이상의 기능을 지원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할 우려가 있습니다. 가령 일부는 자신만 만족하면 상관이 없다며 자기 위로를 하는데, 이것은 건강한 소비문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만족도를 제공하면서도 아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니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칼럼 보기)을 대상으로 가심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디세이 G5 S27AG500을 선택한 이유는 VA 패널을 주로 쓰는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경쟁사 IPS 패널을 선택해 경쟁력을 키웠고,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사양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심리적인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요. 칼럼 진행을 하면서 저는 동료 QM에게 제품이 어떻냐고 의견을 묻기도 하는데, 대부분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을 사용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럼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 특징을 살펴보면서 가심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심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전반적인 틀은 가성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 크기, 해상도, 주사율, 패널, 가변 주사율 등이 그렇습니다. 대신 비용을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만큼 각 항목에서 좀 더 욕심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가성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 편에서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크기가 작은 24형 화면을 선택했다면, 가심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는 훨씬 큰 27형이나 32형 화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27형 화면은 대중적으로 많이 선택하는 크기라서 32형에 비해 심리적인 만족도가 부족할 수 있겠지만, 게임에 따라서 지나치게 큰 화면은 오히려 화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화면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화면 전체를 바라보며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적을 대비해 항상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FPS 게임에서는 눈알을 굴리지 않고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화면 크기가 좋을 것입니다. 반대로 미려한 주변 풍경에 빠져드는 오픈 월드, 레이싱 같은 게임이라면 32형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만큼 27형 화면 크기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자신의 욕구를 좀 더 채우고 싶다면 32형도 좋은 선택입니다. 참, 조만간 삼성전자에서도 새로운 32형 게이밍 모니터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해상도는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점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화면 크기가 같을 때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대상을 훨씬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매끄럽고 선명한 화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감상하는 동영상 시청과 달리 게임은 화면 속 렌더링 요소를 실시간으로 연산하고 처리하므로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컴퓨터가 감당해야 하는 계산량은 많아집니다. 그래서 게임이 목적이라면 무턱대고 높은 해상도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 사양을 고려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고해상도 게이밍 모니터라고 하더라도 컴퓨터가 표현하는 초당 프레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게임 몰입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기준으로 삼은 27형 화면 크기에서 심리적인 만족도가 높은 해상도는 2560 x 1440 QHD라고 생각합니다. 1920 x 1080 FHD보다 물리적인 화소 개수가 많아 선명한 화면과 넓은 작업 공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인치 당 화소Pixels Per Inch는 108 PPI 수준으로 화면 크기 대비 화소 밀집도가 균형감 있는 편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Windows OS가 96 PPI(≒ DPI)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므로 소프트웨어 궁합도 좋을 것이고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3840 x 2160 UHD 해상도도 있지만, 27형 화면 크기에서 사용하기에는 인치 당 화소 개수가 너무 많아 HiDPI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이 생길 수 있으며 컴퓨터가 부담해야 하는 계산량(QHD = 367만 화소, UHD = 829만 화소)이 훨씬 많아지므로 게임 성능이 오히려 하락할 수 있습니다. 현세대 최상위 그래픽카드인 GeForce RTX 3090이나 Radeon RX 6900 XT도 게임에 따라서 감당하기 힘들고요. 따라서 현세대 하드웨어 성능 수준을 고려해 심리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좋은 해상도로 QHD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 장치가 1초에 갱신하는 장면 수를 의미합니다. 게임이 목적이라면 주사율은 높을수록 유리한데요.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를 사용하면 60 Hz로 작동하는 일반적인 모니터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감상할 수 있고, 장면 하나를 표시하는 시간이 짧아져 인풋랙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변 주사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도 훨씬 넓어져 테어링이나 스터터링 같은 현상을 폭넓게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사율이 높으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가성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에서 좀 더 풀어서 설명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그럼 주사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게임을 즐길 때 유리하니 240 Hz 이상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하면 될까요?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것처럼, 주사율도 마찬가지로 더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QHD 해상도를 1초에 60번 표시하는 것보다 240번 표시하는 것이 단순 계산으로도 4배 더 많은 렌더링 요소를 처리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주사율도 자신이 사용하는 하드웨어 성능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해상도와 달리 주사율이 높다고 하드웨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서 지갑만 허락한다면 240 Hz를 지원하는 QHD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도 심리적인 만족도를 키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게임 성능은 하드웨어가 뽑아주는 만큼 누리는 것이니 말이죠. 그러나 QHD 240 Hz 모니터가 워낙 비싼 이유도 있고, 그런 모니터를 구비해서 성능이 모자라 100 FPS 언저리로 게임을 즐긴다면 갈증만 심해질 수 있으니 144 Hz에서 165 Hz 정도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패널은 디스플레이 장치가 화면을 표시하는 원리와 구조에 따라 종류를 구분한 것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LCD 중에서는 TN, VA, IPS가 있습니다. TN은 응답 시간이 빠르고 IPS는 시야각이 넓으며 VA는 명암비가 높은 장점이 있으나, TN은 시야각이 좁고 IPS는 빛 번짐(IPS Glow) 현상이 존재하며 VA는 응답 시간이 느린 약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사용하려는 목적을 잘 파악하고 패널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게임이 목적이라면 어느 패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오로지 게임만 즐긴다면 화소가 변하는 응답 시간이 빠른 TN 패널이 가장 좋습니다. 응답 시간은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장면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른 FPS 게임에서 특히 중요한데요. 하지만 TN 패널은 시야각과 표현할 수 있는 색 범위가 좁아 다용도로 활용하기 어려우며 다채로운 색을 표현하는 요즘 게임에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술 발전을 통해 더 넓은 색을 표현하고 응답 시간을 TN 패널에 가깝게 줄인 IPS 패널을 추천합니다.
똑같은 IPS 패널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회사에서 만드냐에 따라 특성은 달라집니다. 가령 높은 주사율 구현에 신경 쓰는 곳도 있고, 넓은 색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럼 이번 콘텐츠 주인공인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은 어느 패널을 사용했을까요? 재미있게도 시장에서 뜨겁게 맞붙는 경쟁사 IPS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퀘이사존에서 직접 제품을 분해해 본 결과 나노 IPS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한 경쟁사 IPS 패널을 사용함이 드러났죠. 워낙 장점이 많은 패널인지라 다른 제조사 패널과 비교하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먼저 빛을 내기 위한 LED 백라이트에 나노미터 단위에 불과한 미세한 입자를 적용하면서 일반적인 IPS 패널보다 훨씬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퀘이사존 측정 결과 sRGB 기준 136% 비율과 100% 범위에 달하는 색 표현이 가능하고, Adobe RGB 기준으로는 100.8% 비율과 88.9% 범위, DCI-P3 기준으로는 100.3% 비율과 96.8% 범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모니터보다 훨씬 풍부한 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Extreme 설정에서 오버슈트 현상 발생 구간(노란 부분)을 제외하면 2.x ms 수준
IPS 패널임에도 불구하고 응답 시간을 상당히 개선했습니다. 그동안 IPS, VA 등 광시야각 패널은 구조적 특성상 응답 시간을 줄이기 어려워 TN 패널에 비해 항상 약세였는데요.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에 사용한 패널을 만든 경쟁사에서는 "1ms IPS"라는 문구를 사용할 만큼 응답 시간을 끌여올렸음을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응답 시간은 백라이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빛을 내는 백라이트의 전기적 특성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응답 시간을 끌어올리면 명암비가 떨어지고, 명암비를 끌어올리면 응답 시간이 떨어지는 양상이 있습니다. 경쟁사가 명암비보다 응답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면,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은 응답 시간을 타협해 명암비와 적당한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명암비는 1,000 : 1 수준, 응답 시간은 정상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설정값 기준 5.9 ms입니다. 경쟁사만큼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오버슈트 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가 2.n ms 정도로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가변 주사율 기술은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게임 FPS를 모니터 주사율과 동기화하는 수직 동기화(V-Sync)와 달리, 모니터 주사율을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게임 FPS에 동기화합니다. 게임 성능이 100 FPS 수준이라면, 모니터도 그에 맞게 100 Hz로 조절하는 것이죠. 덕분에 화면이 가로로 찢기는 테어링이나 간헐적으로 끊기는 스터터링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변 주사율 기술은 대표적으로 DisplayPort에서 사용할 수 있는 Adaptive Sync와 HDMI에서 사용할 수 있는 Variable Refresh Rate가 있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니터 주사율을 게임 FPS에 유동적으로 조절한다는 개념은 같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제조사마다 자체 인증 기준을 내세운 AMD FreeSync, NVIDIA G-SYNC 호환도 있습니다. FreeSync나 G-SYNC 호환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만족했다는 의미이기에 화면 왜곡이나 기타 자잘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에 맞춰 AMD FreeSync나 NVIDIA G-SYNC 호환 인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Steam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문조사: November 2021
▲ AMD FreeSync Premium 인증 내역
▲ NVIDIA G-SYNC 호환 인증 내역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은 AMD보다 NVIDIA가 훨씬 높습니다. 2021년 11월 기준 Steam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문조사에서도 NVIDIA가 75.34%, AMD가 15.39%로 5배에 가까운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NVIDIA G-SYNC 호환을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게다가 NVIDIA의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 G-SYNC 인증 모니터 목록에 포함된 제품이라면 심리적인 만족도는 더욱더 좋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처럼 G-SYNC 호환 인증을 받은 제품은 대부분 FreeSync 인증도 받았기에 GeForce와 Radeon 그래픽카드에서 만족스러운 게임 경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만족도가 좋겠죠?
지금까지 소개한 내용이 제품 성능에 관련한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감성적인 요소를 자극할 수 있는 항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심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자극하는 것 말이죠. 그중 하나는 외형입니다. 외형은 객관적으로 혹은 수치상으로 따질 수 없는 부분이기에 심리적인 만족도가 크게 작용합니다. 제품 성능이 아쉬워도 일단 예쁘고 멋지다면 그것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더라도 내 눈에만 마음에 든다면 그걸로 장땡이란 말이죠.
컴퓨터 하드웨어를 비롯한 IT 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에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대부분 화려한 외형을 자랑하는데요. 평범함을 탈피하기 위해 독특한 무늬를 새기거나 때때로 화려한 LED를 탑재하기도 합니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은 과하지 않으면서 게이밍 모니터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데요. 마치 자동차 배기구를 연상케 하는 하단 베젤 장식과 제트기 엔진을 형상화한 뒷모습 등 곳곳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경쟁 제품과 달리 채도를 사용하지 않은 완전한 검은색 계열이라서 어느 곳에 두어도 배경과 조화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달라지는 만큼 외형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대체로 만족할 만한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 블랙 이퀄라이저
▲ 조준점 표시하기
▲ 사용자 지정 버튼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살펴본 높은 주사율과 가변 주사율 기술은 물론 게임 관련 부가 기능을 제공해 게임을 하면서 사용자가 상대방보다 유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데요. 이러한 기능을 요긴하게 잘 사용한다면 제품을 잘 선택했다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 가심비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게임 관련 기능은 블랙 이퀄라이저가 있습니다. 블랙 이퀄라이저는 화면 밝기와 명암을 조절해 어두운 화면을 보더라도 적이나 사물 등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거나 주변이 캄캄한 공포 게임을 할 때 블랙 이퀄라이저를 사용한다면 어두운 곳을 밝게 표시하면서 대상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게임을 유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화면 정중앙에 가상 십자선을 표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FPS 게임 중에서는 영화 같은 몰입도를 제공하기 위해 정조준을 하지 않으면 조준점을 표시하지 않아 지향 사격을 할 때 적을 정확하게 겨냥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격 소총 등 정조준이 필수적인 무기를 사용할 때에도 조준점을 표시하지 않죠.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서든어택 등 속도감이 빠른 게임에서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정조준을 해 적을 처치하는 패스트 줌을 자주 쓰는 편인데, 이럴 때 화면 정중앙에 가상 십자선을 표시하는 기능을 사용한다면 적을 훨씬 쉽게 겨냥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게임에서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겠죠.
일부 제품은 사용자가 변경한 설정을 프로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모니터를 어느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화면 밝기나 응답 시간 등을 바꿔가며 쓰는 사람이 있는데, 자주 쓰는 설정을 프로파일로 저장한다면 해당 값을 바로 불러와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겠죠.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처럼 모니터 OSD에 프로파일을 저장하고, 사용자 지정 버튼을 눌러 빠르게 불러오는 제품도 있으며 컴퓨터와 연결해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화면 채도를 조절하는 컬러 바이브런스, 실시간 주사율을 표시하는 카운터, 시간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타이머와 스톱워치 등 수많은 게임 관련 부가 기능이 있습니다. 모니터 제조사와 제품마다 이름이 다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게임에서 굉장히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게임에서 이긴다면 만족감이 엄청나겠지요.
요즘은 제품을 선택할 때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같은 물건이더라도 어느 브랜드 상표가 찍혀있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상징성이나 값어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브랜드에서 선정한 2021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출처)에서 1위를 차지한 Apple은 한입 베어 문 사과 로고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케팅이나 제품이 뛰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사과 로고가 붙어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Apple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그리고 아시아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해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출시하는 제품이라면 조금이나마 믿음직스럽겠지요. 이처럼 앞으로 제품을 선택할 때 브랜드는 가치 판단 기준으로 크게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는 심리적으로 크나큰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사진 출처: 삼성전자서비스
제품을 선택할 때 보증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니터라면 불량 화소 정책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고, 보증 기간은 몇 년인지, 서비스 센터는 내가 사는 곳과 가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일 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제품이나 회사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떨어지고 이는 심리적인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과정이 소비자 친화적으로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오히려 만족감은 커질 수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사용하던 모니터가 고장 나 서비스를 의뢰했는데, 제품이 단종되어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 출시한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습니다. 중간 일 처리 과정도 굉장히 신속하고 정확해 모니터를 교체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서비스 품질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가심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 조건을 알아봤습니다. 객관적으로 따질 수 있는 가성비와 달리 가심비는 주관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므로 사람에 따라 원하는 제품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가심비가 좋은 게이밍 모니터에 뽀족한 정답은 없습니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제품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제품일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번 콘텐츠에서 중심으로 다룬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S27AG500은 저를 포함해 동료 QM들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평가한 만큼 대상으로 내세웠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콘텐츠에서 소개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여러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가심비 제품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심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
댓글: 3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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