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퀘이사존중독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무더위와 함께 7월이 다가오는데요. 6월 말에 접어들면서 상반기(1~6월) 출시 게임들도 대부분 출시했거나 며칠 내로 출시하게 되면서 상반기 게임들의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2020년 상반기 출시작 중에서 이 정도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반응을 거뒀거나 전혀 기대하지 못했지만 뜬금없이 출시하여 게이머들을 기쁘게 한 게임들을 추려보는 서프라이즈 게임 Top 5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특히 주제 자체가 이 정도로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에서 골라보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모두 다를 수 있을 텐데요. '아, 이런 게임도 출시했었고 인기가 좋았구나~'정도로 편하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주제로 중독의 Top 3 또는 Top 5 콘텐츠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물론 서프라이즈 게임이 아닌 상반기 Best 게임도 7월 중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메타스코어는 가장 많은 평가가 이뤄진 플랫폼의 점수를 반영하였습니다.
2020년 상반기 서프라이즈 게임 Top 5
먼저 5위 입니다.
5위 - 베어너클 4 | Streets of Rage 4
옛날 옛적에, 오락실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그리고 무빙워크나 컨베이어 벨트에 탄 것처럼 한 방향으로 이동해서 뒤로 돌아갈 수 없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라고 불렀습니다. 파이널 파이트, 천지를 먹다 II, 던전 앤 드래곤 등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중에 걸출한 명작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베어너클 시리즈는 오락실 게임이 아닌 SEGA의 콘솔 게임기인 메가 드라이브(국내판: 삼성전자 수퍼 알라딘 보이)로 출시하며 최고의 가정용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손꼽혔던 시리즈입니다.
베어너클 1, 2, 3의 주인공이었던 엑셀 스톤과 블레이즈 필딩은 4편에서도 등장하며 1편에서 등장했던 아담 헌터의 딸 체리 헌터, 사고로 팔을 잃고 로봇 팔을 이식한 플로이드가 신규 캐릭터로 참전합니다. 또한 히든 캐릭터로 아담 헌터가 등장하고 점수 누적 획득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베어너클 1, 2, 3의 원작 캐릭터들이 그 당시의 맛을 살려주는 도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을 뿐 아니라 해당 편에서 사용했던 스킬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레트로 캐릭터까지 더하면 최종적으로 17개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장르의 게임들이 그렇듯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난전 상황에서 우당탕 플레이할 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온라인 최대 2인, 로컬 최대 4인 협동 플레이를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메타스코어: 84점, 유저스코어 7.8 오픈스코어: 85점 출시일: 4월 30일 장르: 밸트 스크롤 액션 | 공식 한국어 지원 플랫폼: PC/PS4/XB1/SW 가격: 26,000원 [PC-스팀][PC-다이렉트게임즈] 29,800원 [PS4-PS스토어] 31,400원 [XB1-MS스토어] ※ Xbox Game Pass (콘솔/PC) 포함 29,800원 [SW-닌텐도온라인스토어]
4위 - 딥 록 갤러틱 | Deep Rock Galactic
레프트 4 데드 2, 페이데이 2 같은 협동 플레이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딥 록 갤러틱은 우주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딥 록 갤러틱 마이닝 컴퍼니'의 드워프 노동자(?)가 되어 외계 행성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지닌 4명의 드워프들이 협력하여 광물을 채취하고 외계 생명체를 박멸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모든 캐릭터가 드워프라는 점이 이색적인데요. 다양하게 생성되는 랜덤 맵과 클래스마다 특징, 그리고 뛰어난 타격감은 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줍니다. 또한, 개발진들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이렇게만 신경 써준다면 여느 게임들처럼 출시 후에 별 볼일없는 게임으로 곤두박질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4인 협동 플레이 게임의 재미를 잘 못 느끼시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기 어렵고, 출시는 5월 13일이지만, 얼리엑세스를 통해 2018년부터 발매했기 때문에 일부 고인물 게이머로 인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메타스코어: 84점, 유저스코어 8.3 오픈스코어: 84점 출시일: 5월 13일 장르: 액션, 인디 | 공식 한국어 지원 플랫폼: PC/XB1
가격: 31,000원 [PC-스팀] $29.99 [XB1-북미MS스토어]
3위 - 데스페라도스 III | Desperados III
실시간 전략 액션 게임 코만도스 시리즈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데스페라도스 시리즈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데스페라도스는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현상금 사냥꾼 존 쿠퍼와 다양한 캐릭터의 특징을 활용해 악당을 처치하는 단순한 구조의 게임인데요.
이런 게임 장르가 그러하듯 게임 플레이는 결코 단순하게 공격만 하는 만만한 게임이 아닙니다. 캐릭터들을 은밀히 움직이고 특징을 살려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난도가 높은 편이며, 현재 이 장르의 게임들을 찾아보기 힘든 추세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데스페라도스 2 이후 무려 14년이 흐르면서 이 시리즈를 모르는 게이머에게 잘 먹힐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는데요. 우려와 달리 평단과 게이머 모두에게 호평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게임의 시대 배경 측면에서도 데스페라도스 1보다 이전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요. 차라리 내용을 조금 더 각색해서 데스페라도스 3 대신 데스페라도스 리부트로 출시했다면 앞선 두 편을 안 해본 게이머들에게 세 번째 게임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없애면서 더 많은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메타스코어: 86점, 유저스코어 9.0 오픈스코어: 86점 출시일: 6월 17일 장르: 전략 | 공식 한국어 지원 플랫폼: PC/PS4/XB1 가격: 50,900원 [PC-스팀][다이렉트게임즈] 62,000원 [PS4-PS스토어] 60,900원 [XB1-MS스토어]
2위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Animal Crossing : New Horizons
동물의 숲 시리즈는 고정 팬층이 두터웠기 때문에 흥행하리란 것은 많은 사람이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빅히트를 할 줄은 제작사인 닌텐도조차 몰랐죠.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퍼지는 시기에 출시하면서 외부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일자리는 잃어가고 가족들과 떨어지고 세계 각지의 정부들이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높아만 갔습니다. 이런 시기에 출시한 동물의 숲은 즐길 수 있는 시간적으로도, 그리고 사회의 불안과 달리 이 게임의 평화로운 장르적 성향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숲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동물의 숲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으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인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의 숲만큼은 그 여파를 비껴갔습니다. 그리고 동물의 숲의 엄청난 인기는, 안 그래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으로 인해 중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출고량이 적었던 닌텐도 스위치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닌텐도 스위치 품귀 사태를 일으켰고, 웃돈 거래, 추첨 판매 등을 야기시켰습니다.
특히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의 경우 이를 구하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서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흥행으로 이익을 얻기 위한 되팔이들이 성행하면서 더욱 그 인기를 부추기면서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의 물량을 찾아볼 수 없었던 초기와 달리 어느 정도 공급 부족이 해소되어 판매 사이트들이 대거 늘어난 지금까지도 제품의 정가는 온데간데없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메타스코어: 91점, 유저스코어 5.2 오픈스코어: 90점 출시일: 3월 20일 장르: 소셜, 시뮬레이션 | 공식 한국어 지원 플랫폼: SW 가격: 64,800원 [SW-닌텐도온라인스토어]
1위 - 페르소나 4 더 골든 | Persona 4 Golden
아틀라스(Atlus)가 PCGAMER.COM에서 주관하는 PC 게이밍 쇼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혹시 페르소나 PC판 나오는 거 아냐?'라고 희망 회로를 돌렸었는데요. 아틀라스는 주로 콘솔 게임 위주로 발매해왔기 때문에 이들이 PC 게이밍 쇼에 참가한다는 말은, 아틀라스가 PC 게임으로 무언가를 출시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PC와 콘솔 모두 출시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라면 PC 게이밍 쇼가 아니라, 더 주목도가 높고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다른 유명 게임쇼에서 선보이면 될 일이죠.
<출처: 이말년 작가 - 이말년씨리즈>
PC 게이밍 쇼에 맞춰 스팀에서 페르소나 4 더 골든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2만 원이 안 되는 저렴한 정가는 인디 게임 정도로 부담 없는 수준이고, 2019년 스팀판으로 출시했던 '캐서린'은 4월에 출시한 캐서린 풀 보디 콘솔판과 달리 기존 캐서린 클래식 판이었고 한국어 지원도 안 했기 때문에 페르소나 4 골든 스팀판이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는 것은 정말 뜻밖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재 2020년에 출시한 모든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메타스코어인 95점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은 PS4의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와 페르소나 5 더 로열입니다. 혹시 더 시간이 흐른 뒤에 페르소나 5도 스팀으로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제 다른 페르소나 시리즈도 혹시 스팀판으로, 더욱이 한국어판으로 출시하지 않을까 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는 페르소나 4 더 골든의 출시였습니다.
메타스코어: 86점, 유저스코어 8.6 오픈스코어: 86점 장르: RPG | 공식 한국어 지원 플랫폼: PC/PS Vita 가격: 19,800원 [PC-스팀] 31,300원 [PS Vita-PS스토어] ※ 2012년 8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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